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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베니스의 상인]이지만 정작 주인공인 베니스의 상인인 안토니오는 그렇게 등장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안토니오의 상대역인 샤일록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대사도 훨씬 더 많은 편이다. 작가는 이런 부분을 알고 일부러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일까. 돈을 갚지 않으면 살을 떼어가겠다는 기본적인 줄거리만 알고 있었고 그 살을 떼는데 있어서 현명한 판단을 내린 사람 덕분에 그 사람이 죽지 앟고 살았다는 이야기의 결만만 알고 있을뿐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 베니스의 상인. 이 이야기속에 관중과 포숙을 능가하는 '우정'이 숨어있다는 것과 친구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이 누구라는 것을, 거기에 종교적인 부분까지도 숨겨져 있다는 것을 절대 알지 못했다. 문학의 줄거리만 알았을 뿐 속속들이 내면까지 알지 못한 속성 시험 문학인 셈이다. 이제야 읽어보니 왜 이 작품을 쓴 셰익피어를 대가라고 하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역시 대가는대가이고 고전은 확실한 고전이다. 안토니오는 자산가이다. 하지만 수중에 현금은 가지고 있지 않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들이 배에 실려서 전세계를 떠다니고 있는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청혼을 하려 가기 위해 친구인 바싸니오가 돈을 빌리러 온다. 현금은 없으니 당연히 빌려야 할수 밖에. 그는 악명높은 부유한 유대인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기로 한다. 자신의 배들이 곧 들어올테니 걱정없이 담보로 하고 말이다. 세달간 돈을 빌리지만 자신의 배는 한달 있으면 다들 들어와서 그에게 돈을 마련해줄 것이다. 그러니 걱정없다는 식으로 빌렸지만 샤일록은 조건을 달았다. 만약 돈을 갚지 못한다면 안토니오의 살을 일파운드 달라는 것이다. 분명 배는 들어올 것이고 당연히 돈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안토니오는 거기에 동의하게 되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일이 이렇게 커질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이란 한치앞을 내다 보지 못하는 동물이니 말이다. 유대인인 샤일록의 딸은 아버지의 보석을 훔쳐 기독교인과 달아난다. 이른바 사랑의 도주다. 유대인과 기독교도인의 대립은 이 책에 전체적으로 퍼져있다. 분명 같은 계통에서 나온 종교라도 생각되어지는 것이 왜 이리도 갈등을 유발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분명 하나님의 뜻이 아닌 인간의 뜻일게다. 인간이란 어떻게든지 비틀어버리는 재주가 있으므로 말이다. 사실 의문은 든다. 어차피 돈을 빌리려야 하는 것은 바싸리오다. 그렇다면 왜 그가 직접 샤일록게 돈을 빌리지 않았는가 하는 문제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기도 하지만 이 이면에는 청혼을 하러가는 바싸리오를 응원하고 싶은 친구인 안토니오의 마음이 담기지 않았을가. 친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아깝지 않다는 그의 생각. 그것은 바싸리오도 마찬가지였다. 안토니오가 죽을 운명에 놓이자 어떻게든지 그를 구하러 오는 바싸리오. 그럴거면 진작 오지 그랬냐고 그를 탓하고 싶지만 이것도 작가의 수작일 뿐. 샤알록은 돈도 잃고 인심도 잃고 딸도 잃고 재산도 잃었다. 결국 그에게 남은 것은 명분뿐인가. 아니 그 또한 실질적이지 않다. 작가는 이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돈에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 아니면 유대교는 잘못된 종교라는 것? 아니면 사랑은 위대하다는것? 청혼을 하러 간 바싸리오는 금과 은, 납으로 만들어진 케이스 중에서 결국 납으로 만들어진 것을 택했다. 그가 택한 것은 정답이었을까. 그는 청혼에 성공했을까. 그것 또한 돈과 재물에 연관되어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여기저기 숨겨놓은 작가의 생각들이 툭툭 보여져서 짧은이야기지만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역시 대작가의 대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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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극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과 샤일록이라는 이름은 영국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주인공인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자신의 친구인 바사니오의 청혼비용을 마련해 주기 위해 평소 수전노라고 멸시하던 고리대금업자인 유태인 샤일록으로부터 돈을 빌리게 됩니다. 이 때 샤일록은 자신을 인간취급 하지 않던 안토니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돈을 못 갚으면 너의 가슴살 1파운드를 받겠다’는 독특한 페널티 조항을 넣습니다. 부자인 안토니오는 내가 돈을 못 갚을 리가 없다며 코웃음을 쳤지만 안토니오의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했다는 암울한 소식이 전해졌고, 결국 안토니오는 약속된 돈 갚는 날짜를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이 때 부터 이 희극은 법정드라마가 되는데, 샤일록은 차용증에 근거해서 안토니에게 소송을 제기하여 법정에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원금의 3배, 아니 10배라도 주겠다는 안토니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살 1파운드를 받겠다면 칼을 꺼내듭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안토니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 바사니오의 약혼녀인 포샤가 변장한안토니오의 변호사가 소리칩니다. “이 차용증에는 살 1파운드만 가진다고 되어 있지, 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소. 따라서 피는 단 1방울도 흘리게 해선 안 되오. 만약 피 1방울이라도 흘린다면 당신은 계약을 위반한 죄로 베니스 법에 따라 재산을 몰수당할 것이오.” 이 차용증의 내용을 확인한 재판장도 변호사의 주장에 동의하고, 이에 당황한 샤일록이 차라리 원금의 3배라도 받기를 원하지만 재판장의 샤일록의 논리대로 “계약대로”를 외치며 재판을 끝내고 맙니다. 그런데 당대부터 지금 현재까지 솔직히 유럽에 퍼진 유태인에 대한 편견과 멸시를 생각하면 여기서 지독한 악당으로 나오는 샤일록이 유태인이라는 설정은 그러한 편견에 기름을 붓는 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만약 샤일록이 동양인이라면 우리가 이 희극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을까 하면서 돌아보면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한 명작이기는 하지만 인종차별적 측면에서 다르게 해석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까 법정드라마라고 했듯이 해피엔딩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장소가 법정에서의 공방입니다. 안토니오가 선임한 변호사의 기지로 재판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또 베니스에서 상업이 부흥하고 사인간의 계약이 매우 중요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 책은 법학 측면에서 계약법의 중세 응용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서양에서 수백 년 전에 이러한 합리적인 체계가 구축되어서 결국 동양을 압도하게 된 결과를 낳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에,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샤일록은 종교와 인종의 차별로 핍박받고 제도를 이용해서 그들에게 복수하고 저항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고, 안토니오는 은행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대출받고도 운이 나빠 돈을 갚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기업가로 해설할 수도 있을 것이고 변호사는 기득권층의 이익을 옹호하는 법무법인 변호사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꼭 읽어보아야 할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 중 하나로 평가를 받는 이 희극을 예전에 연극과 영화로 보았지만 정작 정독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정독해 보고 셰익스피어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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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으로 베니스라는 지명을 알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렸을 적 당시 접했던 대본과 같은 책이 이런저런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이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 5대 희극에도 포함되어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저마다의 인물들의 시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나와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아니 다양한 시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에야
이 책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작품을 일부만 알고, 상당히 제한되어
있는 시각의 작품을 읽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어로 유명한
한국외대에서 새롭게 펴낸 이 번역판은 익히 알고 있었던 인물들의
새로운 관계(?)를 알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인공인 안토니오보다
말이 많은 샤일록이 오히려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찝찝함과 그렇다면 왜
이렇게 제목이 지어진 것인지는 개개인의 즐거운 논란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우리들이 그동안 알고 있던 베니스의 상인은 어쩌면 시험을 위한
공부용 희극이 아니었나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새롭게 나온 번역번
이야 말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알 기회가 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은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극 작품으로 그만큼 여기저기서 인물관계를
잘 캐치해내야 이해가 쉬운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들의
관계가 저마다 무슨 이유인지, 이들은 우정인지, 다툼인지 등등 그리고 종교,
법률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소재를 등장시켜 스토리를 이끌고 가는 책입니다.
그만큼 어려울 수 있고 또 이 책이 희극이라 하지만 상당히 비극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어 약간의 중성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앞서 말했듯 시각의 차이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샤일록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안토니오가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난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것을 해석하고 느끼는 것은 순수히
독자의 몫이며 또 읽으면 읽을 수록 또 다른 해석을 가지게 되어 혼란을
가지고 더 깊이 파고드는 것도 독자의 몫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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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빌려간 돈을 갚지 못하자 계약대로 살 일 파운드를 달라고 하는 베니스의 유대 상인과 파산하고 살 일 파운드를 내줘야 하는 위기에 처한 기독교인.. 물론 살 일 파운드를 내주지 않게 되는 결론이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왜 유대인 상인은 살 일 파운드를 원했는지 등에 대한 가물 가물한 기억으로 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된 <베니스의 상인>.. 요즘도 인종차별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한 뉴스를 듣게 되는데, <베니스의 상인>이 쓰여질 당시에는 그 인종차별이 더욱 심했던 시절.. 특히나 유대인에 대한.. 그리고 노예도 있었고.. 여러 척의 배를 가지고 무역을 하는 안토니오는 절친한 친구 바싸니오의 부탁으로 유대인인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다. 바싸니오는 이래저래 돈을 잃고 빚도 있는 상태. 그러나 포셔라는 어마어마하게 부자이면서 아름다운 여인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안토니오 역시나 현재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자신의 좋은 신용만을 믿고 샤일록에게 돈을 빌려 바싸니오에게 빌려주게 된다. 하지만 유대인인 샤일록은 안토니오가 너무도 못마땅하다. 샤일록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자로, 기독교인인 안토니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샤일록은 무시하고 경멸했었기 때문이다. 하여 샤일록이 안토니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못 갚을 경우의 대가로 안토니오의 '살 일 파운드'를 원했던 것이다. 안토니오는 배가 침몰하여 샤일록에게 돈을 갚지 못하게 되고 결국 법정에 서게 되는데... 원금도 필요없고 무조건 안토니오의 살 일 파운드를 원한다고 하는 샤일록. 샤일록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하는 재판에 관계된 사람들.. 남편이 된 바싸니오의 친구 안토니오를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법정에 들어선 포셔의 말에 법정을 술렁 술렁.. 샤일록에게 유리한 듯 싶었던 재판은 포셔의 현명한(?) 논리때문에 오히려 재산까지 내주게되는 상황이 된다. 그 현명한(?) 논리는 계약서에 "살 일 파운드"라고만 쓰여있기에 피를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된다는 것.. 난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렇다면 계약서에 피를 흘리지 말아야 한다는 조항도 없지 않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니스의 상인> 모든 결론에는 유대인이면서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이 파멸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경멸과 멸시를 받았던 샤일록이 원했던거 기독교인 안토니오의 '사과' 였는데 말이다.. <베니스의 상인>은 그 시대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리고 여전히 문화적 차별이 현재에도 남아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여튼....^^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은 읽을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또한 사회적인 다양한 문제점들이 보여지기도 한다. 이번 <베니스의 상인>은 국내를 대표하는 영미문학 전문가들의 연구로 완성되었다고 하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리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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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가하면 누구를 뽑을 수 있을까? 위대한 작가들이 많은 만큼 쉽게 뽑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작가하면 셰익스피어를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아이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셰익스피어의 많은 작품들중에서 <베니스의 상인>을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에서 출간한 셰익스피어전집 시리즈를 통해서 만나보았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에서 학생들에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중에서 '베니스의 상인'을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으로 샤일록을 만나보았습니다.
동대학교 영문학과 박우수 교수가 번역한 <베니스의 상인>의 내용은 영화나 연극등 다양한 문화 채널을 통해서 너무나 잘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샤일록'의 모습은 접할때마다 다르게 다가오고는 했습니다. 그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화실하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작품에 들어가기전 역자가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세계'를 읽으면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문학을 이해하는 데 정답은 없겠지만 이해를 돕는 해답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해답을 역자는 셰익스피어가 사용한 어휘의 '다의성'에서 찾고 있습니다. 많은 뜻을 가진 어휘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서 '샤일록'이 누군지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셰익스피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전문가의 혜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베니스의 상인>을 그저 샤일록과 안토니오의 갈등, '선과 악의 대결' 정도로 이해하고 있던 흐릿했던 지식의 눈을 뚜렷하게 만들어 준 책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이 품고있는 종교적 갈등과 인종적 갈등을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일제시대에 처음으로 소개된 <베니스의 상인>은 창씨개명을 강요당하고 있던 우리 민족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섰을까? 작품속에서 개종을 강요당하는 '샤일록'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아픈 현실을 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있는 내용의 책이지만 새로운 시선으로 새롭게 다가서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샤일록'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꼭 한번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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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베니스의 상인>은 샤일록이란 인물 때문에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작품이다. 20세기 초기에 일본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소개된 셰익스피어의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은 <샤일록>, <살 일 파운드> 등과 같은 다분히 감각적인 제목으로 부분적인 편집 및 각색을 거쳐 매우 제한적인 시각에서 알려졌다(5). '한국외국인대학교 지식출판원'에서 발간한 <베니스의 상인>을 읽으며, 이 책을 꼭 다시 읽어야만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꽤 친숙했던 작품이고,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줄거리만은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유대인이자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악의 화신 같은 인물로, 평소 자기와 자기의 일을 경멸하는 도도한 '베니스의 상인'에게 앙갚음할 기회만 엿보고 있다가, 베니스의 상인이 그에게 돈을 빌리고자 하는 친구의 보증을 서겠다고 하자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베니스의 상인에게 만약 약속한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살 일 파운드'를 떼어내겠다는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그의 책략에 걸려든 베니스의 상인은 불행하게도 그에게 살 일 파운드를 떼어줘야 하는 위기에 몰립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한 인물의 활약으로 도리어 악한 꾀를 내었던 샤일록은 기세등등했던 법정에서 오히려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베니스의 상인은 위기에서 벗어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것이, 제가 기억하고 있는 <베니스의 상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주 단편적인 이해였습니다. <베니스의 상인> 그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은 일본을 통해 <베니스의 상인>이 우리나라에 소개되면서 부분적인 편집및 각색을 거쳤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어르신, 지난 수요일에 저한테 침을 뱉고, 어느 날인가는 저에게 발길질을 하고, 또 언젠가는 저를 개라고 불렀지요. 이런 예우를 받은 대가로 저는 그런 거금을 빌려드리겠나이다. (샤일록, 63). <베니스의 상인>을 다시 읽고난 지금,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악의 화신, 주인공을 괴롭히는 못된 사람, 권선징악의 구도에서 벌을 받아 마땅한 인물로 여겼던 '샤일록'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안토니오)보다 오히려 샤일록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그에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해설'에 보면,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나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모두 이윤을 추구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일록이 돈밖에 모르는 비정하고 비도덕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은 "고리대금업에 대한 당대의 사회적 편견을 반영"한다고 설명합니다(25). 삼천 듀카트를 받지 않고 왜 썩은 살코기 한 점을 가지려고 하는지 궁금하시죠? (샤일록, 161). 그의 불의는 사회적 편견이 낳은 또다른 불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습니다. 돈밖에 모르는 고리대금없자가, 빌려 준 돈의 이십 배를 받는 것보다 "값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양고기나 소고기나 염소고기만도 못한"(66) 살 일 파운드를 떼어내겠다고 무익한 소송을 그토록 고집했던 것은, 그 증오만큼 사회적 편견의 상처가 크고 아팠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상처가 그를 잔인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베니스의 상인>은 샤일록을 향한 "사회적 편견의 희생자이자 탐욕 때문에 스스로 파괴되는 어리석은 조롱감이라는 두 개의 복합적 시선"(25)에서 읽어야 제대로 감상했다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당신은 피를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 되오. "살 일 파운드"라고만 거기엔 쓰여 있소. 그러니 계약에 따라 살 일 파운드를 떼어 가시오. 그러나 살을 떼어내느라고 기독교인의 피 한 방울이라도 흘리는 날에는 당신의 땅과 재산이 베니스의 법률에 의해서 국가의 소유로 몰수될 것입니다. (포셔, 179). 그러나 <베니스의 상인>의 가장 큰 묘미는 극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법정에 남장을 하고 나타난 '포셔'라는 인물(여인)의 대활약일 것입니다. 과연 "살 일 파운드"를 떼어내야 하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두근두근 지켜보는 독자에게 피를 흘리지도 말고, 계약대로 더도 덜도 말고 "정확하게" 일 파운드의 살만 잘라내야 한다는 판결 선포되는 순간이야말로 '사이다'처럼 속을 뻥 뚫어주는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2의 다니엘'이라는 찬사가 그녀에게 너무도 잘 어울려 보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이라는 작품이 "인종적 편견, 종교적 위선, 초기 자본주의 체제가 필연적으로 잉태하고 있는 고리대금업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들"(5)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독자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또 하나, 셰익스피어 희극의 묘미는 "말장난의 다의성"에 있으나 번역으로는 이를 다 담아낼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이 책은 왜 우리가 <베니스의 상인>을 다시 읽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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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하나로 알고 있다. 그리고 고리대금업자 유대인 샤일록을 ‘베니스의 상인’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베니스의 상인은 ‘안토니오’고, 이 작품은 비극과 희극의 이중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역자 박우수 교수는 새로운 관점에서 <베니스 상인>을 읽어 낼 수 있는 힌트를 많이 알려준다. ‘베니스’는 비즈니스의 세계로 무역상 안토니오와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벨몬트’는 부유한 상속녀 ‘포셔’가 주인공인 세상이다. 베니스는 비극적인 현실의 세계이고 벨몬트는 사랑과 축제가 있는 이상의 세계이다.
이전에 읽었을 때 안토니오와 바싸니오는 우정과 신뢰가 있는 진실한 사람이고 샤일록을 파렴치하고 악랄하고 탐욕적인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읽으면서는 샤일록이 사회적 편견의 희생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인으로부터 이교도라고 얼마나 많은 멸시와 조롱을 받았으면, 샤일록은 원금의 세 배 이상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 그것을 마다하고 안토니오의 심장 가까운 살 일 파운드를 요구했을까. 물론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도 샤일록은 돈에 대한 탐욕과 복수심에 의해 스스로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인물임에는 변함이 없다. 탐욕과 복수심에 불타면 콩알만한 자비심도 가질 수 없다.
한편, 벨몬트의 사랑 이야기에서도 돈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잘 묘사되어 있다. 바싸니오가 친구 안토니오을 통해 샤일록의 돈을 얻을 수 있었기에 포셔에게 찾아갈 수 있었다. 포셔에게 청혼했던 모로코 군주와 애러곤 군주는 결국 금함과 은함을 선택함으로써 청혼에 실패한다. 박우수 교수는 여기서 내가 발견하지 못한 사실을 지적해 준다. 셰익스피어가 돈에 눈이 먼 자들로 묘사한 샤일록, 모로코 군주, 애러곤 군주는 모두 기독교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멸시받는 유대인, 무어인, 회교도라는 것이다. 작가 셰익스피어에게도 인종적, 종교적 편견이 작용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번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에서 시리즈로 내놓고 있는 셰익스피어 전집은 독자로 셰익스피어 작품에 푹 빠지게 한다. 제 1권 <베니스의 상인> 앞부분에 수록한 박우수 교수의 ‘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 세계’는 셰익스피어 작품에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하고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이 작품에 대한 독자의 시야를 확 열리게 해 준다. 너무나 즐거운 독서였다. 어느새 제 2권 <한여름 밤의 꿈>으로 손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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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 을 다시 읽어 보았다. 워낙 유명한 작픔이라 내용은 익히 알고 있었고, 예전애도 그랬지만, 지금 다시 읽어도 고리대금 업자 샤일록과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벨몬트의 부유한 상속녀인 포셔의 멋진 활약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영국의 대문호인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작품들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치 내용전개가 상당히 흥미롭다. 특히 인물의 성격이나 감정의 표현에 있어서는 정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빠져 들면서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베니스의 상인>은 무역상인 안토니오의 전 재산이 바다위에 있다는 설정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 된다. 풍랑이나 어떠한 긴박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다면 문제 될게 없었다. 그래서 시작된 잘못된 거래(?) ... 안토니오의 친구인 바싸니오가 포셔에게 청혼하기 위해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안토니오의 이름으로 돈을 빌리게 된다. 다만, 기한 내에 돈을 갚지 않으면 안토니오에게서 1파운드의 살을 베어 내겠다는 조건으로... 여기서 그동안 샤일록은 악명 높은 고리대금업자로만 여겼지만, 이번에 이책을 읽으면서 샤일록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 할수 있었다. 안토니오가 자신을 비꼬는 말투로 시비를 걸었다는 것과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자 없이 바싸니오에게 돈을 빌려줄수도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아무래도 이 책의 압권은 샤일록과 바싸니오의 재판이 아닐까 싶다. 재판관으로 남장한 포셔의 통쾌한 결말과 샤일록의 몰락은 아무래도 그 시대를 반영한게 아닐까 싶다. 인종적인 문제와 더불어 남녀를 서로 바라보는 입장 차이 그리고 인간의 선과 악을 명쾌하게 구분지어 버리는 시각에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된다는 점이다. 사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우리나라로 치면 고전소설이나 다름 없어서 처음부터 그의 글이나 문체를 느끼면서 읽기란 쉽진 않다. 예전에 원문에 최대한 가깝게 쓰여진 것을 읽었었는데, 그것 역시 번역본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물론, 이번에 한국외국어 대학교 지식출판원에서 나온 '셰익스피어 전집 시리즈' 도 그러하다. 그러나 이번에 읽은 이 시리즈의 책은 너무나 읽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서, 누구나 읽기 쉽고, 무엇보다도 자막처럼 부연설명 없는 대화체 글임에도 불구하고, 글의 긴장감과 스토리 전개와 인물 관계, 그리고 인물의 감정묘사를 충분히 이해 할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보면 이번 <베니스의 상인> 이 책은 청소년들이 세익스피의 문학에 쉽게 접근할수 잇으리라 본다. 고등학생인 딸아이도 이 책 읽어보더니, 마지막 반전이 너무 재미있다고~~ㅋㅋ 요즘, 학교에서도 고전 읽기를 한다고 하던데, 이번 기회에 한국외국어 대학교 지식출판원의 '셰익스피어 전집 시리즈'로 하나씩 독파해 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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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있는 작품들, 특히 고전에 속하는 작품을 다시 읽게 되는 경험은 특별하다.
어릴 적 읽은 동화를 토대로 그 기억의 잔상이 계속 남아 있는 감동일 경우는 특히 그렇다.
이번에 접한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인 '베니스의 상인' 은 어릴 적 어린 마음에도 읽으면서 솔로몬 왕의 지혜에 버금가는 통찰력 있는 재판관의 판결이란 생각을 하며 읽었던 책이다.
하나의 말장난처럼 여겨지기도 하겠지만 막상 당사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목숨이 걸린 판결이라면 어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는 느낌이 들었던 책-
읽다 보면 선과 악의 명확한 선을 긋고 읽었던 기억의 내용이 과거였다면 지금 다시 읽은 이 책은 여러모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한다.
마치 흥부와 놀부, 팥쥐와 콩쥐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그 캐릭터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처지, 그리고 현대로 넘어와서 바라보는 주인공의 성격과 나쁜 사람으로 등장하는 대결구도의 인물들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 제시한 대목들을 읽노라면 이 베니스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에 대한 생각도 달리 보이게 된다.
셰익스피어가 그리는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직업은 결국엔 한 가지로 귀결된다.
겉으로 붙이는 명칭이야 그럴듯하지만 알고 보면 돈벌이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샤일록이란 유대인이 가진 고리대금 업자란 명칭이 그다지 가깝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가 선의로 빌려주는 것이 아닌 이익을 취하기 위한 직업, 특히 제 날짜에 갚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결과물을 강조하는 약속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바싸니오가 포셔라는 여인에게 마음을 두고 청혼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안토니오는 순순히 자신의 상선을 담보로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약속 불이행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
여기서 무조건 샤일록만 나쁜 고리대금업자라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그 당시의 배경을 생각해 본다면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천대받고 직업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 왜 그가 그토록 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다.
책은 일반 책들처럼 문장 형식이 아닌 연극의 형태, 극본처럼 쓰인 총 5막으로 구성된 책이다.
원전에 가깝게 그려낸 책이기에 당시의 분위기, 대사나 등장인물들이 동선을 감안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지만 뭣보다 샤일록이라고 대표되는 유대인이 갖고 있었던 당시의 인종적인 차별, 기독교인들이 행했던 종교적인 편견에 희생된 인물임을 그려낸 저자의 탁월한 문제작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 책이다.
어떤 특정 인물에 치중해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 작품이 아닌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물질에 대한 탐욕, 같은 인간이면서도 동종인으로서 인정하지 않았던 차별성, 종교적인 문제들을 적절히 잘 구성해 저자의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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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중 변형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는 작품이 '베니스의 상인'이다. 유대인하면 고리대금업자가 떠오를 정도로 샤일록의 악명이 높아 다른 작품에서도 빈번히 언급되고, 친구를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하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이야기도 많다. 이 작품엔 이런 이야기들의 원조격인 유대인과 의리있는 친구, 현명한 여인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베니스의 상인은 안토니오이다. 다른 나라와 무역하는 상선을 소유하고 있고, 무역을 통해 장사를 하는 상인이다. 그에게는 바싸니오라는 친구가 있는데, 낭비벽이 심하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느라 가산을 탕진했다. 안토니오에게 돈을 빌리기도 하는 등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그 와중에 그가 벨몬트의 큰 유산을 받은 포셔라는 여인을 마음에 두고, 그녀에게 청혼을 결심한다. 수많은 청혼자들 사이에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고 안토니오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안토니오는 바싸니오에게 돈을 빌려주기로 결심한다. 안토니오에게는 현금은 없으나 다른 나라로 떠난 상선 4척이 차례로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고, 베니스에서 그의 신용은 인정받고 있으니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삼천듀카트라를 샤일록이라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리게 된다. 샤일록은 평소 안토니오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안토니오는 정의로운 사람으로 고리대금업자를 무척 싫어했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 자체를 경멸했고 공공연하게 비난했다. 샤일록은 고리대금업에 방해가 되는 안토니오에게 언제가는 빚을 갚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샤일록은 바싸니오에게 삼천 듀카트라를 빌려주면서 안토니오의 보증을 받는다. 돈을 갚는 기한은 3개월이고 그 안에 갚지 않을 경우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를 잘라가겠다는 요상한 계약서를 쓴 것엔 샤일록의 계산이 있었던 것이다.
안토니오의 도움으로 삼천듀카트라를 빌린 바싸니오는 벨몬트로 향한다. 부유한 상속년 포셔를 만나 그녀의 아버지의 유언대로 3개의 상자를 선택하는 시험을 거친 후 포셔에게 청혼하게 된다. 하지만 청혼하자말자 안토니오의 전갈을 받고, 도착하기로 한 상선들이 침몰되어 샤일록과의 계약을 지키기 어렵게 된 소식을 접한다. 바싸니오는 포셔의 허락을 받고 안토니오가 있는 베니스로 곧장 달려간다. 하지만 샤일록과의 계약은 파기할 수 없고, 샤일록이 원하는 것은 안토니오의 목숨임으로 그 어떤 돈이나 회유로 설득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때 등장하는 지혜로운 재판관이 모든 상황을 정리한다. 어딘가에서 한번쯤은 들었던 이야기들이지만 셰익스피어의 원작인 5막의 극본으로 읽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다. 일반 소설과는 달리 생생한 감정의 표현과 묘사들이 인상적이고 생동감있는 전개로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작품해설 부분은 전문가 입장에서 바로본 시각이라 다소 어려웠지만 작품 자체만으로 읽고 즐기기에 충분히 재미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