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10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6.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작가의 ‘자유론’을 생각하다
"작가의 ‘자유론’을 생각하다" 내용보기
자유인 조르바의 삶을 동경하면서 읽고 또 읽었다는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갈구하는 자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아마 영혼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동물적 본능과 원초적인 야만성의 거침없는 표출을 말하는 것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나갔다.  조르바의 경험과 생각이 정제되지 않은 채로 과감히 표현되는 것에 대해 작가는 어쩌면 자신에
"작가의 ‘자유론’을 생각하다" 내용보기

자유인 조르바의 삶을 동경하면서 읽고 또 읽었다는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갈구하는 자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아마 영혼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동물적 본능과 원초적인 야만성의 거침없는 표출을 말하는 것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나갔다.

 

조르바의 경험과 생각이 정제되지 않은 채로 과감히 표현되는 것에 대해 작가는 어쩌면 자신에게 깊숙히 잠재되고 억눌려 있는, 풀어낼수 없는 본능의 표현을 대리로 만족하며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과거나 미래에 매여 있지 않으며 현재만을 충실히 느끼며 살아가려는 모습을 경외하며 바라본다

 

 

자신의 경험, 감정, 사색을 한두마디의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뿜어내는 조르바의 직관을 작가는 거침없는 자유라 칭이며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인이라 숭배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그 나이의 성인이면 지식여부와 상관없이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나 그런 직관력은 충분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절제되지 않은, 스스로도 내면의 악이라고도 표현하는 난잡하고 문란한 성생활까지 포함해 자유라고 찬양해마지 않는다.

 

 

나는 여지껏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여겨본적 없는 보수적인 50대의 평범한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와 주인공의 여성관은 심히 불쾌하기 짝이 없다. 여성을 단지 성적 대상으로만 보며 비하하는 숱한 대목들을 읽으며 역겹고 분노가 치밀었지만 작가의 자유론이 어디까지인지 볼까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읽었다.

 

 

편협된 남성우월주의와 성(gender)권력에 빠진 작가의 여성관은 그의 고유의 세계이며 관념이지 내가 공감하는 바는 전혀 아니니 상관할 것 없다. 하지만 이런 저급한 그의 관념들이 활자화되어 몇 십년동안 전 세계에서 읽혀졌다는 사실과 조르바의 방탕한 삶을 자유로운 영혼이라 칭찬이 자자한 평론가들과 이에 동조하는 독자들의 서평에 아연실색을 금할수 없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난 도스또예프스키죄와 벌을 읽었다.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객체를 그려냄에 있어 도스또예프스키가 창조해 낸 소냐는 소설속의 많은 사람을 정화시키고 있으나 다소 비현실적인 성녀같은 존재로 묘사되었다는 느낌이 있다. 그러나 고도로 고양된 이성의 소유자인 소냐와 같은 여성이 우리 주변에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점을 이런 니코스 카잔차키스류의 남자들은 알기나 할까.

 

또한 수도원의 수도자들영혼과 육신의 화해우주 전체의 삶이니 하는 말들로 지식을 늘어놓으며 聖이 俗이고 俗이 聖인것처럼 이야기하려 하는 작가의 의중을 이해는 하나 그렇다해도 작가의 종교관 역시 지나치게 왜곡되어 있다.

 

 

소설 전체가 얼핏보기에 그럴듯한 지성과 얕은 지식으로 포장된 채 거의가 억눌린 수컷 본능을 마음껏 분출함에 대한 숭배와 찬양이니 작가의 뇌리의 여성은 단지 성적 도구일 뿐이고 그가 얼마나 수컷 본능에 몸부림치고 있는지 독자들은 충분히 알게 되었으리라.

 

 

결론으로, 나는 그가 말하는 자유이성을 지닌 인간 고유의 고귀한 자유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자유를 논함도 그의 자유이고 자유에 대한 개념과 인식도 그의 자유이지만 적어도 이 책을 집어들 때의 나의 기대에는 훨씬 못미치는 소설이며 내가 근래 읽어본 책들중 최악이다.

v********1 2018.08.31.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