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이 『소설』 이다 보니 인터넷 서점에서 『소설』을 검색하면 수많은 소설 제목들이 뜬다. 작가의 이름을 넣어야 제대로 보이는 소설.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소설. 소설을 만드는 사람들의 세계로 깊이 들어가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은 소설이란 무엇인가? 한 권의 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소설을 쓰는 작가, 그것을 만드는 출판사의 편집자, 소설을 평하는 비평가, 무엇보다 그 소설을 읽어줄 독자의 시선으로 한 권의 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글을 쓰는 작가에게 첫 작품이 나오는 순간은 굉장한 기쁨일 것이다. 자신의 노력이 보답 받는 느낌. 그러나 이후에 벌어지는 것은 그 책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느냐가 중요하다. 독자에게 사랑받는 책은 입소문으로 이어져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된다. 물론 이것은 옛날의 방식이고 지금은 방송 매체를 타면 순식간에 책이 팔리는 현상이 생긴다. 출판사는 드라마 속 배우가 그 책을 읽게 하여 마케팅에 활용한다. 출판사의 마케팅 담당자가 어떻게든 방송 매체에 노출 하고 싶어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작가 루카스 요더는 이제 막 그렌즐러 시리즈 8편을 마쳤다. 처음 작품 『그렌즐러』를 포함하여 『농장』, 『학교』, 『파문』은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었고, 다섯 번째 작품 『헥스』부터 기록할 만한 판매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루카스 요더는 책이 출판하기 전부터 독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작가가 되었다. 키네틱 출판사의 편집자 미즈 마벨이 독자가 원하는 내용으로 수정을 요할 때 자기 뜻대로 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독자의 사랑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에는 오직 독자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독자들에게 더 많은 호소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내용이 되도록 고쳐야겠다는 바람뿐이었다. 나는 독자들을 즐겁게 하려는 목적으로만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었다. (182페이지)
출판에 참여하는 편집자는 좋은 작품을 고르는 안목도 필요하지만,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독자들에게 호소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야말로 판매 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작품이 있어야만 독자들이 다소 난해하게 여길 수도 있는 좋은 작품을 선별하여 출간할 수 있는 것이다.
마멜스타인은 훌륭한 편집자로서 세 가지 자질을 지닌 여자야. 첫째는, 독자들이 읽고 싶어 하는 멋진 소설을 찾아내는 능력. 둘째는, 시류에 적합한 주제들을 찾아내고 또 그것을 논픽션 책으로 엮어 낼 적절한 작가를 발굴하는 능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15년이 지나도 읽고 싶어 하는 그런 책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지. (253페이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책들이 있다.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책들은 표지만 달리 나와도 구매로 이어진다. 그런 책들을 꽤 소장하고 있고, 또 구매하는 나처럼 말이다. 좋은 작품이지만 독자들에게 외면받는 책도 있는 반면에 특별히 잘 썼다고 생각되지 않는 책이지만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책도 있는 법이다.
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편집자 미즈 마벨을 대하면서 편집자들이 한 권의 책을 펴내기 위해 이처럼 많은 일을 하는구나 싶어서 감동했다. 판매로 이어지지 않지만 언젠가는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일 거라는 그들의 안목이 있었기에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끊이지 않는 모양이다.
사람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지혜를 터득한다. 하나는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를 끈기 있게 축적하고 분석함으로써 지혜를 얻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한순간에 모든 대륙과 전 역사에 빛을 밝혀 주는 에피파니를 통해 지혜를 얻는 것이다. (359페이지)
편집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있는 작가의 말에서 작가들은 곧잘 편집자의 아낌없는 성원에 고마움을 표시한다. 한 권의 책은 작가가 쓴 책이기도 하지만 편집자의 안목과 시선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편집자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많은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작가 못지 않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책을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방법 중 하나는 비평가의 평가다. 냉정한 평가를 바라지만 책을 펴내는 편집자와 작가는 호의적인 평가를 바랄 것이다. 그래야만 독자들은 호기심에 책을 사게 되고 그게 판매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비평가가 어느 책을 평할 때 전혀 개인적인 감정 변화가 전혀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 싶어 한다는 것 또한. 비평가든 편집자든 머릿속에 든 이야기를 소설로 펴내고 싶어한다는 것. 편집자가 원하는 대로 고치지 않을 경우 한 권의 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까지 다양한 책의 세계를 알 수 있었다.
오늘날의 대중 소설의 수준이 1850년의 대중 시의 수준과 똑같다면 그것도 우리 시의 운명과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점점 더 좋은 소설은 점점 더 안 읽히는 그런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한 전망은 나 같은 열렬한 독서가에게는 너무 우울한 것이어서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660~661페이지)
책이 좋아 읽게 되었다. 몇 줄의 감상을 남기던 작업이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나오면 예약판매부터 참여하게 된다. 특히 친필사인본 하면 구매 버튼을 누르기 바쁘다. 다 읽지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느낌을 아는 사람은 안다. 독자인 제인 갈런드의 생각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좋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평가가 말하는 좋은 책과 독자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생각과 견해의 차이라는 것. 열렬한 독서가로서 이 책은 정말 사랑스럽다. 그것도 몹시!
#소설 #제임스미치너 #열린책들 #책 #책추천 #책리뷰 #도서리뷰 #소설 #소설추천 #영미소설 #영미문학 #김영하북클럽 #김영하북클럽_5월의도서 #김영하북클럽_소설 |
|
내 #인생책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듯하다. - 이 책은 소설이 존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4명의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소설가, 편집자, 비평가, 그리고 독자. - 어렸을 때 부터 #작가 에, 특히 #소설가 에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글재주, 창의성, 세상을 이해하는 남다른 눈, 예술적 감각 등이 모두 합쳐져야 소설이 탄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글을 쓰고 싶었지만, 섣불리 입 밖으로 내기 쑥스러운 비밀스러운 열망이었다. '나 따위가' 라는 생각으로. 그렇기에 작가인 루카스 요더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부러움'에 근접한 감정을 느낄 거라 생각했는데, 웬일? 비평가인 칼 스트라이버트 의 인생의 전반기(!)가 가장 부러워서 내 스스로 놀랐다. 아무래도 대학생 때, #영문학 을 전공하면서 처음 느꼈던 몰입의 쾌감이 떠올라서 인듯하다. 고등학생 때까지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한 후, '내가 즐거운 공부'를 하니 정말 새벽 4시까지 꼼짝않고 앉아 있어도 행복했다. 수업 시간에 토론이 즐겁고, 에세이를 작성하는게 재미있었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취직 시험을 위한 공부를 했으니, 정말 순수하게 나의 영혼의 만족감을 위한 학문을 했던 그 시절이 그리운 모양이다. - 이 작품은 요란한 장식이 없이 잔잔하지만,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상당히 긴 소설인데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담백하지만 지적이었다. 인물들이 소설에 대하여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든 장면들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멜빌 #호손 #실비아플라스 #에즈라파운드 #조셉콘라드 까지 그냥 그들의 이름이 언급 되기만 해도 즐거웠다. - 독자로만 살아오던 내가 책이 탄생하기 까지 가장 큰 공헌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간접경험 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 그리고 보니, 의아하다. 우리나라는 영화 평론가들의 활동은 비교적 활발하고 그들의 비평은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소설 비평은 관심을 가지고 굳이 굳이 찾아봐야만 하는 것 같다. 언제 부터 이렇게 됐지? - 루카스 요더는 자신의 그렌즐러 시리즈를 훌륭하게 완성한 후 또 다시 새로운 소설에 도전한다. "글쓰기가 내가 할 일이야. 나는 그것을 해야만 해." 나는 작가로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다. - 그런데, 계속 나도 글이 쓰고 싶다. |
|
내 #인생책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듯하다. - 이 책은 소설이 존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4명의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소설가, 편집자, 비평가, 그리고 독자. - 어렸을 때 부터 #작가 에, 특히 #소설가 에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글재주, 창의성, 세상을 이해하는 남다른 눈, 예술적 감각 등이 모두 합쳐져야 소설이 탄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글을 쓰고 싶었지만, 섣불리 입 밖으로 내기 쑥스러운 비밀스러운 열망이었다. '나 따위가' 라는 생각으로. 그렇기에 작가인 루카스 요더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부러움'에 근접한 감정을 느낄 거라 생각했는데, 웬일? 비평가인 칼 스트라이버트 의 인생의 전반기(!)가 가장 부러워서 내 스스로 놀랐다. 아무래도 대학생 때, #영문학 을 전공하면서 처음 느꼈던 몰입의 쾌감이 떠올라서 인듯하다. 고등학생 때까지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한 후, '내가 즐거운 공부'를 하니 정말 새벽 4시까지 꼼짝않고 앉아 있어도 행복했다. 수업 시간에 토론이 즐겁고, 에세이를 작성하는게 재미있었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취직 시험을 위한 공부를 했으니, 정말 순수하게 나의 영혼의 만족감을 위한 학문을 했던 그 시절이 그리운 모양이다. - 이 작품은 요란한 장식이 없이 잔잔하지만,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상당히 긴 소설인데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담백하지만 지적이었다. 인물들이 소설에 대하여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든 장면들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멜빌 #호손 #실비아플라스 #에즈라파운드 #조셉콘라드 까지 그냥 그들의 이름이 언급 되기만 해도 즐거웠다. - 독자로만 살아오던 내가 책이 탄생하기 까지 가장 큰 공헌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간접경험 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 그리고 보니, 의아하다. 우리나라는 영화 평론가들의 활동은 비교적 활발하고 그들의 비평은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소설 비평은 관심을 가지고 굳이 굳이 찾아봐야만 하는 것 같다. 언제 부터 이렇게 됐지? - 루카스 요더는 자신의 그렌즐러 시리즈를 훌륭하게 완성한 후 또 다시 새로운 소설에 도전한다. "글쓰기가 내가 할 일이야. 나는 그것을 해야만 해." 나는 작가로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다. - 그런데, 계속 나도 글이 쓰고 싶다. |
|
이야기 전개 방식은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를 화자로 삼고 소설의 형성과 생산 과정,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를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 주제로만 보았을 때는 다소 지루하고 따분할것 같았는데각 분야에 대한 특징과 하는 일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어 이해가쉽다. 또한, 문학이 무엇인지, 문학자 들은 어떤 사고를 하는지를 대화와 토론 방식을 통하여 다루고 있는 깊이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소설은 상, 하 로 구성되어 있다. '상' 은 '작가 루카스 요더'의 가족사와 작가로서의 고뇌, 집필과정을 요더의 관점에서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두번째 단원에서는 '편집자 이본 마멜'이 편집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편집과정 문학에 대한 생각을 그녀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
|
"소설"은 제임스 미치너가 지은 소설로 1992년 작이다. 1. 작가 루카스 요더 2. 편집자 이본 마멜 3.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4. 독자 제인 갈런드 이 책은 네명의 화자를 통해 소설의 생산 과정을 그려낸 이야기로 4개의 파트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뒷부분으로 갈수록 인물들 사이에 빠져들어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책 두께에 비해 술술 읽히는 책이다.
1. 작가 루카스 요더 루카스 요더는 제임스 미치너 본인을 투영시킨 캐릭터라고 한다. 굉장히 고지식하고 바른 성격의 인물로 처음부터 스타작가는 아니었으나 편집자 이본 마멜의 도움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그렌즐러 8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한 루카스는 이제 은퇴하기로 마음먹지만 비평가 칼에게 혹평을 받고 여기에 자극을 받아 본인 스타일이 아닌 완전 새로운 소설을 구상한다. "글쓰기가 내가 할 일이야. 나는 그것을 해야만 해" 2. 편집자 이본 마멜 4명의 화자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이다. 이본 마멜은 어릴 적 삼촌이 데려가 주신 공공 도서관에서 책에 매료되어 편집자를 꿈꾸게 된다. 대학1학년을 마쳤을 때 아버지가 실직하자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이본은 출판사에 취업한다. 그녀는 잡무부터 시작해 무슨 일이든 성실하게 해냈고 버려진 원고들을 뒤지다가 루카스 요더의 소설을 출판하게 되며 잘나가는 편집자가 된다. 하지만 정작 소설가인 자신의 남편은 결국 소설 한편을 완성하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며 이본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이본은 루카스 요더, 칼 스트라이버트, 제인 갈러드의 손자(티모시)의 편집자이다. 3.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칼은 주인공 중 가장 까칠한 인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스승인 데블런 교수님에게는 동경의 마음을 품고 있고 또 그를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한다. 그는 같은 지역 주민인 루카스 요더에게 양면의 감정을 지니고 있다. 그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인간적으로는 좋아하는 듯 하지만 루카스의 책에는 혹독한 평가를 퍼붓는다. 더 고차원적인 자신의 책은 팔리지 않는데 루카스 요더의 책은 왜 많이 팔리는지에 대한 질투심도 보인다. 4. 독자 제인 갈런드 제인은 루카스 요더와 칼 스트라이버트의 이웃으로 책을 아주 좋아한다. 남편과 자식이 모두 죽었지만 손자를 키우고 있고 재산이 많아서 문화 사업에 기부도 많이 한다. 손자인 티모시가 천재같은 면모로 어린 나이에 첫 소설을 내고 두번째 소설을 쓰던 중에 끔찍한 죽음을 맞게되자 제인은 루카스, 이본, 칼의 도움을 받아 손자 티모시의 유작을 발표한다.
<말하지 마라. 대신 글로 발표하라.> -본문 중에서 가령 예를 들어, 여태까지 아일랜드인은 선술집 같은 곳에서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에게 천만 가지도 더 되는 훌륭한 이야기들을 늘어놓았을 겁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문학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글로 쓰인 5천편 정도뿐입니다. 글로 써서 남기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겁니다.
|
|
고백하건데 김영하 작가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두꺼운 책을 사지도,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김영하 작가의 피드를 발견하고 친구를 맺었는데 그가 한달에 한번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의미로 책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그가 추천하는 책은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한권 두권 사기 시작했는데 두권 정도는 실패했고 나머지는 그래도 읽어냈다. 가장 좋았던 건 <어린이라는 세계>로, 사실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추천사를 쓴 책이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 읽지 않고 있었던 책이었다. 작가님 덕분에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정말 좋았다. 지난달 추천하신 책은 다들 "앞 부분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는 평이 있었는데 나 역시 그 부분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고 말았다. 사전편찬에 관한, 내가 아주 좋아하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이 잘못된건지, 아니면 원래 책이 그런건지 참고 읽어내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5월의 책으로 선정된 책은 바로 이 책,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이다. 두권으로 분권되어 나온 책도있었지만 굳이 한권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을 선택하고 배송되는 순간 후회하고 말았다. 들고다니며 읽기가 너무 불편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 읽어냈다. 두께는 상당한 책이지만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그래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소설"에 관한 책이다. 소설을 쓰는 사람, 작가는 필수적으로 등장하며, 작가의 가족과 작가의 이웃, 편집자, 출판사의 이야기들도 더해지며 우리가 읽는 "소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보여준다. 처음엔 세권의 책이 실패하고 소설가로서의 생명이 끝날뻔했지만 네번째 작품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던, 그리고 이제 그 대장정의 마무리 여덟번째 책을 막 끝낸 루카스 요더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글을 써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소설을 완성하고 나서도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이야기는 편집자 이본 마멜로 넘어간다. 한 명의 유능한 편집자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여주나 싶었는데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독자 제인 갈런드의 주변인물까지 더해져 이야기는 점점 복잡하고 다양한 시점으로 진행된다.
소설가인 김영하 작가에게 아마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끊임없이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물론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출판계의 상황이 좀 달라졌을 수는 있겠으나 기본적인 과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해보면 글을 쓰고 글로 먹고 산다는 것 역시 쉽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역시 가만히 앉아 책을 읽고 기분대로 평가해버리는 "독자의 삶"이 가장 속편한 것 같다.
김영하 작가 덕분에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을 겨우 한 권 읽을 수 있었다. 오래된 소설이라고, 외국의 이야기라고, 책이 두껍다고 읽지 않았던 책들을 이렇게나마 읽어볼 수 있어 참 다행이다. 5월의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이며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이다. |
|
이 책도 만만치 않게 두껍지만 읽기 힘들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이 책을 집어든 사람이라면 소설과 책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므로. 아무튼 제목 그대로 소설을 다룬 소설인데 제목이 "소설"이다 보니 작가 이름을 함께 넣지 않으면 검색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마치 가수 여자친구를 검색하면 여자친구 선물 추천해주세요가 뜨는 것처럼... 하지만 이 제목만큼 소설을 잘 드러내주는 단어가 또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
|
이 책은 소설 한 권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 이 네 사람 각각의 입장에서 엮은 책이다. 소설가나 모든 예술가는 현사회의 부조리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주의적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소설을 통해 자신의 고향의 전통을 지키려 노력하는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노소설가 루카스 요더, 루카스 요더의 편집자 이본 마멜은 베스트 셀러의 수익으로 젊은 신예작가의 책들을 편찬해 주고 미래를 열어주려 노력하며 따라서 베스트 셀러 작가의 판매량을 늘리려 갖은 노력을 다한다. 인생의 고비마다 독서가 위로가 된다는 독자 제인 갈런드.
책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이런 구성은 처음 접해보았는데 이 네가지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놀라워서 쉽게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이름들이다
|
|
이런 소설을 또다시 만날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다. 물론 내가 엄청난 독서가는 아니지만 서도.. 내 생에 가장 재미있는 책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생에 읽은 책들중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나를 '성장'시켜준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는것 자체만으로도 사고의 폭이 강화됨을 느낀다. 수많은 사람들이 얽히고 섥힌 가운데, 소설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준다. 너무나도 좋다. 정말로 좋았다. |
|
소설 한 권이 쓰여진 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약 1년......제목 그대로 이야기는 소설에 대한 내용을 작가와 편집자와 비평가와 독자의 눈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가 요더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요더를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했다는 편집자분의 코멘트를 보고 납득했습니다 반면 비평가인 칼에 대한 묘한 적의도 느껴집니다;;; 칼이 난도질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요더의 신작에 대한 비평을 타임즈에 게재하며 자신의 중립성을 스스로에게 거듭 강조하는 자기 합리화 장면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네요 마지막에 사건이 발생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소설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