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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밥상 인간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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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든든하게 갈비김치찌개를 먹었다. 속이 든든하니까 하루의 마무리도 행복하겠단 생각을 가지게 되는 먹는 인간이 나였다. 먹고사니즘보다 중요한 일이 얼마나 있으랴. 밥부터 챙겨 먹으라는 부모님의 그 말씀이 생각났었다.먹고사니즘을 해결하기 위해서 부모님은 열심히 일을 했고, 또한 그리스도교를 믿는 분이셨기에 하나님을 향해 기도를 드리곤 하셨다. 날마다 우리에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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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든든하게 갈비김치찌개를 먹었다. 속이 든든하니까 하루의 마무리도 행복하겠단 생각을 가지게 되는 먹는 인간이 나였다. 먹고사니즘보다 중요한 일이 얼마나 있으랴. 밥부터 챙겨 먹으라는 부모님의 그 말씀이 생각났었다.

먹고사니즘을 해결하기 위해서 부모님은 열심히 일을 했고, 또한 그리스도교를 믿는 분이셨기에 하나님을 향해 기도를 드리곤 하셨다. 날마다 우리에게 주시는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구하고 살아가셨다. 난 지금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지.

이런저런 고민이 생기다가도 맛있는 음식의 냄새, 요리가 알려주는 신호는 밥상 앞에 앉기를 권한다. 더하여 (요리에 진심이 아니라) 먹는 일에 진심인 필자이기에 <신의 밥상 인간의 밥상>이라는 제목의 커다랗고 책등 사이즈가 상당한 도서를 테이블 위에 정찬처럼 세팅하고 읽기에 계속 도전하고 도전해서 읽어냈다.

마흔 가지의 시크릿 레시피가 담긴 것은 아니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토대로 하여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먹거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담’하게 (출판사 이름과 잘 어울리도록) 담아냈다. 각 장의 시작에는 잘 어울리는 메인 요리처럼, 대형 삽화가 있어서, 작품도 구경하고 성경에 담긴 음식과 식재료, 조리법까지 배울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성경에는 우리의 삶이 담겨 있기에, 먹는 이야기가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예수께서도 사십 일 금식 후에 마주하는 사탄의 유혹이 음식이지 않았나. 구약과 신약 그 어디에서라도 음식에 진심이었음을 볼 수 있다. 


음식을 나누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이고, 추억을 나누는 것이며, 나아가 생명을 나누는 것이다. 174쪽


생명을 나누는 것이라는 문장에서 멈췄었다. 과연, 나는 나눌 수 있는가. 말로만 나눌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실제론 못된 X가 아니겠냐는 지점까지 나아갔다. 그럼에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저자의 문장이 나의 고백이었으면 좋겠다고 적어본다.


#신의밥상인간의밥상 #소담출판사 #유승준
YES마니아 : 로얄 d****o 2022.10.17.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