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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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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설가를 꿈꾸었던 시절이 있었다. 소설가가 되기를 희망했다기보다 '나도 소설이나 써볼까' 하는 헛된 상상을 했던 적이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 상상은 단순히 내가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그들이 지나온 삶에 대해 평균적인 호기심 이상으로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소설가가 되기 위한 지극히 소박한 가능성의 일단을 발견했다는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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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설가를 꿈꾸었던 시절이 있었다. 소설가가 되기를 희망했다기보다 '나도 소설이나 써볼까' 하는 헛된 상상을 했던 적이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 상상은 단순히 내가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그들이 지나온 삶에 대해 평균적인 호기심 이상으로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소설가가 되기 위한 지극히 소박한 가능성의 일단을 발견했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의 경험을 대강의 이야기로만 듣고 이야기를 아주 찰지고 실감 나게 풀어내는 일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는 사실을 단 한 번의 경험만으로 쉽게 깨우칠 수 있었다. 그 후로 나는 소설가가 되겠다거나 소설을 써보겠다는 생각은 숫제 접어버렸다.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기에.

 

소설을 써보겠다는 상상이 현실화되지 못했던 데에는 그것 외에도 다른 원인이 있었다. '남녀칠세부동석'을 듣고 배운 후 나도 또한 그 말을 '정언명령'으로 확고하게 가슴에 새겼던지라 성인이 될 때까지 연애 경험도 전무했고, 여성의 심리나 반응에 대해서도 일체 아는 바가 없었다. 소설가에게 그보다 더한 약점이 또 있을까. 나는 그야말로 소설가로서는 구제불능이었다. 물론 소설가가 돼보겠다는 한때의 꿈도,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소설 형식을 띤 잡문을 시험 삼아 써본 적이 있다는 경험도 이제껏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그저 나만의 개인적인 흑역사로 남아 있지만 말이다.

 

슈테판 보너와 안네 바이스가 쓴 <베타맨>을 읽으며 나의 과거 경험이 떠올랐던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만약 안네 바이스처럼 걸출한 재능의 여자 친구가 곁에 있었더라면 나는 소설가가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슈테판 보너와 안네 바이스가 자신의 이름을 실명으로 남자와 여자의 시각에서 교차하며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독특한 구성의 소설이기에 나도 한번 소설을 써볼까 생각했던 과거에 나의 단점을 보완해 줄 누군가가 옆에 있었더라면 나도 또한 이런 구성의 소설은 충분히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것 또한 실없는 상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 이 소설은 두 명의 남녀 작가가 각각의 남녀 주인공을 맡아 각자의 입장에서 쓰고 있다. 한 출판사에서 근무하게 된 안네와 슈테판. 재능과 성격에서 똑 부러지는 알파걸 안네는 책임감도 경제적 능력도 없었던 전 남자 친구 올리버와 막 헤어진 상태였다. 그 후 안네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산드라와 셰어하우스를 하며 '진짜 남자'를 찾아 헤매게 된다. 반면에 슈테판은 여자 친구 마야가 임신했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가뜩이나 예비 장인어른은 슈테판을 영 못 미더워하고 마야의 전 남자 친구 토르스텐마저 슈테판의 심기를 괴롭힌다.

 

"나는 진하게 커피를 내려서 발코니에 나가 앉는다. 카페인과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면 좀 더 정신이 맑아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안고 말이다. 만약 남자아이라면, 내가 온전히 기뻐할 수 있을까? 어젯밤 한 차례 재앙을 겪고 나자 헬무트가 나에게 도움을 줄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어쨌든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를 위해 아버지를 대신해줄 만한 인물은 그밖에 없다."    (p.155)

 

안네와 슈테판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게 진행된다. '진짜 아빠'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슈테판과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진짜 남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안네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키득키득' 웃음을 짓게 했다. 안네는 산드라로부터 여러 남자들을 소개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사람들일 뿐, 안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지도 못할 뿐 아니라 남자에 대한 거부감만 더한다. 한편 슈테판은 '진짜 남자'가 되기 위해 생부를 찾아가게 된다.

 

"지난 몇 개월은 격동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경험한 것들에 감사한다. 내가 뭔가 배운 것이 있다면 이것이다. 즉 세상에 완벽한 남자는 없다는 것. 지금부터 내 일은 내가 헤쳐 나갈 것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할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그렇게 할 때 일도 놀라우리만치 순조롭게 진행된다."    (p.494)

 

'여자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지 않던가. 달리 말하자면 남자는 여자에 비해 지극히 단순하거나 철이 없다는 얘기가 될 터였다. 내가 살아보니 정말 그렇다. 나이가 들건 그렇지 않건 남자는 어쩔 수 없는 남자일 뿐이다. 똑똑한 여자가 결혼이 늦은 이유도 생각해 보면 그런 남자들 속에서 특별한 남자를 찾느라 헛고생을 하기 때문은 아닐까.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쓴 <냉정과 열정 사이> 서경식 교수와 타와다 요오꼬의 편지를 엮은 <경계에서 춤추다>가 생각나기도 했던 이 책은 위트와 유머가 돋보이는 소설로서 남자와 여자의 성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그 구분은 갈수록 더 모호해지지만 말이다.

이달의 사락 s*****l 2018.05.08.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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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보너,안네 바이스] 베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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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담출판사의 꼼꼼평가단 이벤트에 선정되어서 만나게 된 책이다. 지금까지 소담출판사를 통해 읽게 된 책들이 대부분 흥미가 있었으므로 이 책 역시 큰 기대를 품고 책장을 펼쳤다. 그런 책을 느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나와는 인연이 먼 책인 듯 읽기가 힘겨웠다. 책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책을 받았을 당시의 내가 독서를 할 여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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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담출판사의 꼼꼼평가단 이벤트에 선정되어서 만나게 된 책이다. 지금까지 소담출판사를 통해 읽게 된 책들이 대부분 흥미가 있었으므로 이 책 역시 큰 기대를 품고 책장을 펼쳤다. 그런 책을 느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나와는 인연이 먼 책인 듯 읽기가 힘겨웠다. 책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책을 받았을 당시의 내가 독서를 할 여력이 없었다는 의미이다.
 
독일 소설은 진지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은 버려라
여기 당신을 웃다 울게 할 매력덩어리 소설이 찾아온다.
 
속은 여리디여리면서도 진짜 남자를 부르짖는
찌질남을 만날 준비되셨나요?
    
출판사의 리뷰 카피에 있는 글이다. 나는 요절복통을 할 준비를 하고 책장을 펼쳤지만, 읽기가 쉽지 않았다. 이 책은 두 명의 남녀 저자가 함께 지었는데, 주요 등장인물 역시 10여 명이나 나온다. 문제는 각각의 파트마다 주요 등장인물이 바뀌면서 그들의 시점에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누구누구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고, 등장인물을 파악하는 것이 곤혹스럽기만 했다. 내용 자체는 흥미 있었지만 등장인물의 관계가 쉽게 파악되지 않으니 읽기에 난해했던 것이다. 책의 내용이 난해했다기보다는 나의 상황이 독서에 적합하지 않았던 듯하다.
 
둘째,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서술하는 형식이 신선했다. 1인칭 시점이나 3인칭 시점의 소설은 수없이 읽었고, 간혹 2인칭 시점의 소설도 서너 편 읽은 적이 있다. 시점이 바뀌는 소설도 몇 권을 읽었는데, 대가 남녀 주인공의 입장에서 번갈아 쓰는 경우였다. 그러나 이 작품처럼 10여 명의 등장인물 각각의 시점으로 쓴 소설은 처음인 듯하다. 작품적인 성공 여부를 떠나서 신선한 시도라는 생각이다. 또한 요절복통까지는 아니라도 슬며시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많은 작품이다 보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셋째, 읽을수록 작품의 재미가 느껴지면서 표지의 카피 의미가 느껴졌다. 표지 위에는 이런 카피가 있다.
 
소설인 척 소설이 아닌 하이퍼 리얼리즘의 끝판왕
 
처음에는 이 말의 뜻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이퍼(haper)’는 대충들뜬, 흥분한, 과도한이런 뜻이 아닌가? 소설인 척 소설이 아니라니 논픽션이란 말인가?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니 과도한 사실주의? 그만큼 사실적이라는 말인가? 저자인 안네 바이스와 슈테만 보너는 작중에서 남녀 주인공이기도 하다. 두 저자는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진행하며, 주인공뿐만 아니라 많은 조연급 인물들의 심리를 여러 인물들의 서로 다른 시각을 통해 차별화된 성 역할을 보여주고, 그것이 옛날부터 오늘까지 어떻게 변천하여 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웃음 속에서도 남성인 나로서는 우스꽝스러운 남성들의 모습이 민망하게 보여서 얼굴이 붉어진 적이 있는데, 여성 독자들도 작중의 여성들을 보면서 비슷한 감정을 품었으리라고 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재미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분량이 만만치 않고, 등장인물을 파악하기까지는 인내가 필요하다. 어느 정도 시간 여유와 함께 책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독자의 조건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책의 앞뒤 적당한 곳에 등장인물 소개가 있다면 독자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y******3 2018.06.19.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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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맨] 현실감 물씬 풍기는 독일소설
"[베타맨] 현실감 물씬 풍기는 독일소설" 내용보기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었다. 나른한 봄날, 무엇을 해도 시큰둥할 때 소설 속에 빠져들어 읽어나가는 시간이 활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선택한 이 책은 '미워할 수 없는 베타맨과 남자 복 없는 알파걸의 웃픈 다이어그램'이라고 한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베타맨》의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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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었다. 나른한 봄날, 무엇을 해도 시큰둥할 때 소설 속에 빠져들어 읽어나가는 시간이 활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선택한 이 책은 '미워할 수 없는 베타맨과 남자 복 없는 알파걸의 웃픈 다이어그램'이라고 한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베타맨》의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 책은 안네 바이스와 슈테판 보너의 공저이다. 안네 바이스는 1974년 브레멘에 있는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언어 및 인문과학을 공부한 뒤 한 대형출판사의 원고편집인으로 일하면서 실용서 및 소설과 아울러 슈테판 보너 씨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슈테판 보너는 1975년에 태어나 여자들만 사는 집에서 자랐다. 남자의 특성과 더불어 남자들의 세계 자체가 지금도 종종 수수께끼처럼 여겨지곤 한다. 독문학과 여러 외국어를 전공했고, <비즈 앤드 임풀스>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소설을 번역했다.


이 책의 제목 '베타맨'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책장을 한두 장 넘겨보니 바로 의문이 풀렸다. 베타맨은 확고한 역할 모델의 부재로 인해 갈피를 못 잡는 현대의 남성을 일컫는 말이라고 쓰여있다. 비교 개념이 알파맨, 알파걸이라고 언급하니 확실히 무슨 뜻인지 선명해진다. 시작 페이지부터 한 차례 웃으며 읽기 시작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많은 남자들이 여자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평생 동안 애를 쓴다. 이와 달리 어떤 남자들은 그보다 좀 덜 어려운 것에 매진하기도 한다. 이를 테면 상대성이론 같은."


이 책은 독일소설이다. 독일 소설은 진지하고 재미없을지도 모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면 이 책은 그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해줄 것이다. '헉, 찌질하다~!'라며 읽기 시작하는데, 어느덧 이들의 사실적인 이야기에 흥미진진하게 빠져든다. 어쩌면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찌질한 듯하여 민망한 무언가를 베타맨이 콕 짚어준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누구에게나 내면에 은밀하게 있는 찌질함 말이다. 물론 베타맨의 찌질함은 한술 더 떠서 '난 그정도는 아니야.'라며 위안 삼겠지만 말이다.

나는 일부러, 절대로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없도록 복도 한가운데에 빨래 바구니를 세워두었다. 올리가 몇 번이나 그 바구니를 그냥 넘어 다니는 걸 본 후, 나는 그의 가슴에 총구를 겨누었다. 한마디로 그에게 압력을 넣은 것이다. 다음 학기에는 공부를 마치라고, 그래야만 아이며 집이며 그 외 부수적인 것들까지 우리가 함께 할 미래를 향해 스타트할 수 있다고, 그렇지 않으면 나와는 끝이라고. 나는 애원하다가, 욕을 퍼붓다가, 결국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올리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고, 소파에 엉덩이를 들이밀 뿐이었다. (12쪽)



'소설인 척 소설이 아닌 하이퍼 리얼리즘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티격태격 아웅다웅 이들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소설이라기보다 주변에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인 듯 다가와서 현실적인 재미가 있었기에 일독을 권한다.

s*****a 2018.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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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베타맨-슈테판 보너,안네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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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났다. 5년 동안이나 만나왔던 사람이었다. 한때는 함께 미래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14년동안이나 대학생으로 살아오는 남자. 행정이 바뀐 탓이라고는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오는 인생. 거기다 맞지않는 성격까지. 두번 다시 생각할 것도 없었다. 내 연애는 끝이다.연애는 연애로 잊혀지는 것이라고 했던가 같이 사는 룸메이트는 소개팅앱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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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났다. 5년 동안이나 만나왔던 사람이었다. 한때는 함께 미래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14년동안이나 대학생으로 살아오는 남자. 행정이 바뀐 탓이라고는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오는 인생. 거기다 맞지않는 성격까지. 두번 다시 생각할 것도 없었다. 내 연애는 끝이다.


연애는 연애로 잊혀지는 것이라고 했던가 같이 사는 룸메이트는 소개팅앱을 사용해라, 댄스교실을 나가라는 등 끊임없이 남자를 주선해준다. 결과는 말짱 꽝 꽝 . 어디서 희한한 남자들만 몽땅 모아놓은 냥 내 연애는 왜 이런거냐고 소리지르고 싶다. 일때문에 갔던 도서전에서 우연히 만났던 이상형은 오해로 인해서 멀어져버리기만 하고. 


분명 소설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안네와 슈태판의 입장에서 교차로 쓰여지는 이야기는 어? 라는 소리와 함께 저자에 관한 설명을 다시 읽어보게 만든다. 등장인물과 같은 이름 그리고 같은 직업. 이것은 소설인 척 소설이 아닌 하이퍼 리얼리즘의 끝판왕이라고 적힌 책 표지의 문구가 딱 들어맞는 이야기다.


이야기속에서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등장인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도 웃기지만 그들의 삶을 좇아가다 보면 이보다 더 웃길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니아니 그냥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충분히 일어날만한 이야기인데 요런 맛을 제대로 살린 것은 번역자의 역할도 단단히 한몫 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전혀 다른 한 여자와 한 남자. 그들의 연애 이야기가 아니다. 각기 다른 그들이 일로 인해서 맞부딪히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공감을 하게 되는지. 독일 사람들이라고 특별히 우리네와 살아가는 것이 다르지는 않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지는 않다. 어디서나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사는 곳은 다 비슷한 법이다. 


특히 중간중간 삽입된 문구들은 더욱 공감을 자아낸다. 반려자와 함께 하는 남자들은 혼자살 때보다 가사노동을 덜하고 반대로 여성들은 혼자 살 때보다 더한다.(354p)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유럽 남자들이라고 별다를 것은 없는 법인가 보다.


여자친구의 임신으로 인해서 곧 아빠가 되려는 슈테판. 그는 아버지 없이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에서 자라서 남자가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모른다. 아는 바가 없다. 이제 자신이 아들의 아빠가 될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보통의 남자들보다는 섬세한 편이고 여자에 대한 이해도는 빠르나 남자들의 세계는 공감하기 어렵다.


오래된 연애를 끝내고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는 안네. 룸메이트는 애인과 함께 나갈 것이고 이제 그는 새로운 동거인을 맞이할 판이다. 그것도 남자. 그녀는 어떤 인생을 꾸리게 될까. 여자라고 해서 못하는게 없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혼자서 척척 해내는 알파걸 안네. 그녀가 생각하는 남자는 어떠한 존재인가.


분명해진 것은 내가 원래 찾고 싶은 타입은 알파맨이면서도 함께 어울려 뒹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134p) 


그는 잘 생겼을 뿐 아니라, 재치도 있다. 믿을수 없다. 내가 내내 꿈꿔온 남자가 바로 이런 남자였다. 나를 웃게 만들고,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남자.(279p)

안네가 생각하는 이상형은 딱히 이상하지 않다. 분명 어떤 여자라도 꿈꾸는 그런 이상형일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자신이 바라던 이상형과 연애를 하기도 한다. 단 그를 알기전까지만 그랬을 뿐이다. 같이 살다보면, 알아가다 보면 그도 다른 남자들과 별다를 것 없다는 것이 보이며 단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은 없는 법이다.


알파걸인 한 여자와 미워할수 없는 베타맨이 같이 일을 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들. 그들의 삶을 엿보면서 같이 공감하고 같이 웃을수 있는 이야기들. 극히 사실적이어서 공감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운 이야기들. 소설보다도 더 재미난 그들의 삶은 "동감!!!!" 이라는 말을 저절로 외치게 만든다.

이달의 사락 b***8 2018.05.0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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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어낸 재미난 책[베타맨]
"남녀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어낸 재미난 책[베타맨]" 내용보기
베타맨, 확고한 역할 모델의 부재로 인해 갈피를 못 잡는 현대의 남성을 일컫는 말.우리는 보통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데다 자신감이 넘치고 성취욕이 강한 여자를 알파걸이라 한다. 베타맨은 그 반대 개념이라고 해야할까? 사실 완벽한 알파걸이 없듯이 완벽한 남자도 없다. 우리 주변에 흔히 널린 남자들을 보면 찌질하고 뭔가 어설프고 어줍잖은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런게 그게 뭐가
"남녀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어낸 재미난 책[베타맨]" 내용보기
베타맨, 확고한 역할 모델의 부재로 인해 갈피를 못 잡는 현대의 남성을 일컫는 말.

우리는 보통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데다 자신감이 넘치고 성취욕이 강한 여자를 알파걸이라 한다. 베타맨은 그 반대 개념이라고 해야할까? 사실 완벽한 알파걸이 없듯이 완벽한 남자도 없다. 우리 주변에 흔히 널린 남자들을 보면 찌질하고 뭔가 어설프고 어줍잖은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런게 그게 뭐가 어때서?

막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혼자가 된 안네, 그녀는 모든면에 완벽한 알파걸이다. 그런데 이제는 서로 죽고 못사는 친구 커플틈에서 더욱 외로움을 느끼고 자신에게 더 완벽한 남자를 찾기 위해 애쓴다. 그때 마침 슈테판이라는 남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언벌런스한 복장과 건강차를 찾는 모습에 그저 친구로 지내기로 한다. 그러면서 안네와 슈테판의 각자 서로의 이야기가 리얼하게 전개된다.

사회에서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살아가려 애쓰는 안네는 그런 자신에게 꼭 맞는 완벽한 이상형의 남자를 찾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같이 자격미달! 그러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딱 스타일의 한 남자가 바로 자신의 룸메이트로 들어오게 되는데 과연 이런 영화같은 만남으로 안네는 남친을 갖게 되는걸까?

한편 슈테판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여자친구 마야의 임신소식에 한가정의 가장이 되고 남편이 되고 자신이 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데 마침 안네의 조언으로 남성들의 세미나에 참석하기에 이른다. 자신의 남성성의 문제가 아버지의 부재라 여겨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아버지와의 첫 만남 또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이 책은 마치 소설인것처럼 두 사람의 이야기가 전개 되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각각 주인공이 되어 속내를 풀어내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읽을수록 내 이야기같고 내 주변 이야기같고 해서 더 흥미진진하게 읽힌달까? 그저 판타지 같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거라면 소설을 읽는동안 재미로만 읽고 말았겠지만 진짜 남자가 무언지 내게 맞는 이상형의 남자를 찾는다는게 무언지, 남자와 여자의 차별화된 성역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 책! 참 교묘하게 재미나게 읽힌다.

그럼 안네는 과연 이상형의 남자를 찾게 될까? 수테판은 완벽한 남자가 되어 한가정의 가장으로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두사람의 리얼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를 통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니 책을 펼쳐보시길!^^
k*******7 2018.05.14.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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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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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외국소설이라 조금은 생소하고 조금은 어색하지만 우리 나라 정서에 맞추어 천천히 읽다보니 베타맨이란 책은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존재하고 있습니다.남자는 집안을 책임지고 나가서 사냥을 하고 먹이감을 가져오는 것이 도리요 책임이고 여자는 안에서 자녀를 키우고 가정살림을 잘 하는 것이 도리요 책임이라고하였습니다.그러나 글로벌시대에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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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외국소설이라 조금은 생소하고 조금은 어색하지만 우리 나라 정서에 맞추어 천천히 읽다보니 베타맨이란 책은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집안을 책임지고 나가서 사냥을 하고 먹이감을 가져오는 것이 도리요 책임이고 여자는 안에서 자녀를 키우고 가정살림을 잘 하는 것이 도리요 책임이라고하였습니다.

그러나 글로벌시대에 살아가는 이 시대에는 남자와 여자의 역활이 분명하지 않고 때로는 남자의 역활을 때로는 여자의 역활을 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분명한 선을 긋고 역활하라고 할 수 없고 능력이 되는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 속의 슈테판은 남성이면서 마음은 여리고 나약하고 나쁘게 말하면 찌질한 남자요 그러나 그는 진정한 남성이 되기위해 여친이 갑작스런 임신 소식으로 인하여 그는 마냥 좋아하고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어 여친의 전 남친 토르스텐의 등장으로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 눈물 겨운 노력을 합니다.

한편 여친은 전남친 토르스텐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아이의 아빠인 슈테판의 모습을 보면서 한쪽으로는 웃고 있지만 한쪽으로는 마음이 찹찹한 마음이 듭니다.

저의 경우에도 6남2녀의 집에서 막내로 태어나 오빠들 등쌀에 어릴적은 집안의 하녀요 심부름꾼이요 말로는 막내는 사랑을 받고 귀여움을 받아 좋겠다고 하지만 저의 어릴적의 추억은 좋지 않았습니다.

모든 생필품등은 물려 입어야하였고 먹는 것도 위에서 내려오다보니 먹을 것도 내 몫도 빼앗기기 일쑤 왜냐하면 위에 남자가 6명이 있으니 그렇지 않아도 모자란데 먹을 것이 없어 정말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위에 언니가 있어 언니에게 조금 챙겨먹고 입었으나 그나마 새것은 꿈도 못꾸어 어릴적 새 옷을 입고 싶어 몸을 키워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새옷을 사주고 새것의 맛을 보는 계기도 있었습니다.

남자들속에서 살다보니 내 자신도 어느덧 남성화가 되고 그래서 그런지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편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여자보다 남자들과 같이 하는 것이 편했습니다.

또한 여성들과 같이 하다보니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오해도 사서 사실 피해도 많이 받았고 했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먹어가면서 많이 이해하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자라난 환경은 어찌 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베타맨이란 책속에서 현실 속의 어떤 대상을 놓고 주인공을 삼아 펼쳐나가는 사랑의 이야기이지만 저의 느낌은 어릴적 성장해 오던 오빠들과의 과정생활의 한 모습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남성 속에서 살아온 여성 여성속에서 살아온 남성들의 성적인 역활 행동등이 조금은 서툴고 힘들때가 있지만 이해하고 사랑하고 포용을 하고 살아간다면 이 사회는 더욱더 행복하고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2018.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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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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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들어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많이 모호해지기 까지 했는데, 이는 여성의 권위가 많이 성장한 것이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여성의 권위가 성장하였음에도 그래도 여성들은 남성들이 슈퍼맨이길 원하고, 또 가장으로써 중심을 잘 잡아주길 원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잦을 때는 이혼이라는 결말을 맺기도 하고, 또한 서로 배려를 하면서 살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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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들어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많이 모호해지기 까지 했는데, 이는 여성의 권위가 많이 성장한 것이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여성의 권위가 성장하였음에도 그래도 여성들은 남성들이 슈퍼맨이길 원하고, 또 가장으로써 중심을 잘 잡아주길 원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잦을 때는 이혼이라는 결말을 맺기도 하고, 또한 서로 배려를 하면서 살아갈 때는 정과 사랑으로써 행복한 결말을 맺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심기들을 유머스럽게 넘기면서 불쾌하지 않으면서 진지한 면들을 재미있게 이끌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 소설 책의 저자가 두명이라 섬짓 놀랐던 것이 서로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지면서 현대 남성과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솔직하게 잘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슈테판 보너와 안네 바이스 두 저자는 불쾌할수도 있는 상황들을 긍정적으로 유쾌하게 바라보면서 우리가 가져야할 사회적 이슈들을 바람직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유쾌한 풍자를 해석해주어서 재미있으면서도 곰곰히 생각해 보았을 때 바람직한 해답도 제시해주고 있어서 많은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성별 대결로 치닫고 있는 요즘 많은 것을 제시해주고 또한 해결의 실마리를 잘 풀어주고 있었습니다. 서로 이해를 하고 배려를
해야한다는 진정한 평등의 의미를 부여해주고 있었습니다. 현대 부부 들이나 연애를 하는 사이라든가, 아니면 직장에서의 성별 문제에 따른 많은 문제들에 대한 에피소드들로 가득하여 누구나 많은 분들이 읽어본다면 너무나 공감이 되고 고민했던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함께 고민도 해보고 해결을 해보고 또 실천해볼 수 있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s****s 2018.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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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름답다. 베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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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인공의 솔직담백한 연애상, 그리고 유머러스한 모든 일상들이 착 가라앉지 않는 연애사로 만들어 재미나게 그려주는 소설입니다.   개방적인 성문화를 경험하는 서양인들의 문화답게 다소 쿨하면서 로맨틱스러운 일상이 많이 벌어지지만 독일소설을 처음 접하는 저조차도  어색스럽지 않는 문화로군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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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인공의 솔직담백한 연애상, 그리고 유머러스한 모든 일상들이 착 가라앉지 않는 연애사로 만들어 재미나게 그려주는 소설입니다.

 


개방적인 성문화를 경험하는 서양인들의 문화답게 다소 쿨하면서 로맨틱스러운 일상이 많이 벌어지지만 독일소설을 처음 접하는 저조차도  어색스럽지 않는 문화로군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이상적인 짝을 만나 결혼을 원하는 '맨'과 '우먼'의 웃픈 일들이 무척 재미나게 그려져 있는 로맨스 소설이에요.

    슈테판은 직장에서나 일상에서는 뭇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비춰질만큼 멋지고 근사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작 여자 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쪼그라드는 베타맨 역할을 하고 있죠. 누구보다 멋지고 의지할수 있는 남자로 보여지고 싶지만 어버지 없이 세명의 여자틈에서 자란 슈테판은 여자친구가 아이를 갖자 불안감을 가지게 되죠.
 아버지로서 잘해낼 수 있을까? 내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멋진 남자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프로포즈를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꽉차 일상에서도 늘 생각이 많이 지는군요.

 반면 알파걸의 대명사로 비춰지는 안네는 결혼을 장담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후 어떻게 해보려 해도 계속 싱글로 남아있습니다. 안네와 슈페판은 직장 동료이구요. 이 둘은 서로를 가장 편하게 생각하며 자매?처럼 모든걸 다 공유하죠.

이처럼,
'제대로된 남자는 있을까?' 알파걸 안네의 질문과
'정말 진짜 남자가 될수 있을까?' 베타맨 슈테판의 질문속에서
 한없이 신세대 스러운 젊은이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게 되죠.


 


 중간중간 남자로의 모습을 정의한 다른 책에서의 내용발췌는 무척 고무적이였어요. 꼭 남자가 이책을 봐야될 이유이기도 한거 같구요.


 진짜 남자임을 알리고 싶은 슈테판의 여정은 무척 엉성합니다. 여자친구가 남자아이를 낳으면 너무 불안할거 같아서 여자아이를 낳길 간절히 소망하기도 하고 한번도 뵌적이 없는 친아빠를 찾아가 조언까지 얻으려 하는 모습에서 슈테판에게 매혹되기도 하는거 같아요. 반면 매사에 모든 딱 부러지는 똑똑한 알파걸 안네는 남자친구 찾기가 무척 어렵군요. 당차고 야무진 남자를 원하는 안네에게 엮어지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군요. 앗차차!!어쩌다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된 볼프강이 꿈에 그리던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저런~~너무도 게으른 그의 성격에 또다시 경악을 금치 못하구요.

  안네와 슈테판이 주축이 되어 이책이 씌여져 있는데 그들의 과거까지 거슬러 살펴보는 형식으로 꽤나 두꺼운 소설이 되었답니다. 한부모 밑에서 자라서 자신이 부모가 되기엔 뭔가 많이 부족하지 않나 걱정하는 모습에서 우리네 모습과 정서가 닮았구나 느끼기도 하구요. 늘 남자를 찾아 헤매기만 하는 안네가 볼프강의 특별한 외도 덕분에 완전히 자신의 멋진 모습을 스스로 찾아낸 과정속에서 희열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인생은 남에게 기대는 것보다 자신이  찾아내고 그려내는 하나의 장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알파걸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그려내주는 거 같았어요.

 많이 유머러스하고 재밌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과 너무 닮았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남편으로 아빠로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찾아낸 젊은이와 내 진정한 모습을 찾아낸 젊은이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흐믓하고 신났어요. 로맨스이면서 너무 이쁜 로맨스!책이네요.

u*********3 2018.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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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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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맨

_슈테판 보너(저자) | 안네 바이스(저자) | 함미라(역자)

| 소담출판사 | 2018-02-10

 


 

오랜만에 읽는 독일 소설이다. 장난처럼 시작한 글이 중반에 접어들며 사뭇 진지해지고, 후반에선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이 소설 진짜임?” 하면서 끝까지 봤더니 진짜란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이 책을 읽으시면서 많은 부분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보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우리가 기술한 사건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입니다. 실제 인물의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이나 세부적인 요소들을 조금씩 바꾸었을 뿐이지요.”

 

 

이 책의 저자 두 사람은, 그들의 표현을 빌리면 오피스 부부이다. 한 살 차이인 이 두 사람은 대형출판사의 원고편집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여성인 안네 바이스는 미혼이고, 남성 슈테판 보너는 얼떨결에 애 아빠가 되면서 결혼했다. 두 사람이 교대로 글을 이어간다. 친구들과 그 언저리에선 알파걸로 통하는 안네는 다른 것은 몰라도 남자복은 지지리도 없다. 어찌 만나는 남자들이 하나같이 찌질남, 진상, 플레이보이, 무책임한 사람들뿐인지. 안타깝다.

 

 

이 책의 제목인 베타맨은 무슨 뜻인가? 책엔 확고한 역할 모델의 부재로 인해 갈피를 못 잡는 현대의 남성을 일컫는 말이라고 설명해준다. 비교개념으론 알파맨, 알파걸이 있다. 베타 프로그램 또는 베타 테스트를 연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두 사람은 남자 또는 남성성에 대해 친구 및 직장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어느 순간 각자의 개인적인 인생사는 서로가 지닌 단독 개체에 불과한 존재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사실 성별, 인종, 직업, 지위, 빈부의 격차 등을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전혀 이질적인 면보다 공통분모적인 요소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일관되게 흐르는 이슈는 남성’, ‘남성성’, ‘진짜사나이. 사실 이 화두에 대한 답이 없을 수도 있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남녀를 떠나서 사람이라면 이렇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 될 것이라면 모를까? 슈테판은 진짜 사나이가 되기 위해, 군입대 과정까지 가진 않았지만 자신안의 남성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진짜 남자가 되는 길이라는 세미나에 참석할 정도로 열심이다. 슈테판의 핸디캡은 어려서 아버지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날 때부터 부재중이었다. 롤 모델이 없다. “여자들은 사내아이를 잉태할 수 있다. 그러나 오직 남자들만이 사내아이를 남자로 만들 수 있다.” _로버트 블라이, 철의 한스

 

 

논픽션인줄 알았더니 픽션? 팩션? 하는 의문을 가졌던 부분은 슈테판이 생부를 찾아 나선 과정이다. 거금을 들여 비행기를 타고 가서 만난 생부는 억만장자였다. 딱 한 시간의 만남 속에 생부라는 사람은 자신이 벌려 놓은 사업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그리고 얼마 있다 그 생부가 죽었다. 가진 것은 돈밖에 없던 생부(원화로 12500억 가량)가 혹시나 슈테판에게 남겨놓았을 유산에 관심이 안 땡길 수가 없다. 그러나 그에게 남긴 유산(유품이라고 해야 할 듯)은 달랑 작은 나무 상자 하나다. 슈테판이 심호흡을 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시가(cigar) 한 개와 지포라이터 한 개가 들어있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래도 그 유품은 슈테판에게 또 다른 놀라운 정보를 알려주는 키였다. 대단한 반전이다.

 

 

글 중간 중간에 작가들이 이곳저곳에서 옮겨온 글들이 사이다 맛이다. “한편으로 우리(여자)는 감상적인 삶을 옹호하는 남자를 원한다. 그런 남자는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우리를 잘 챙길 확률이 높다. 다른 한 편으로 우리는 그 남자가 자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은 마리아처럼 숭고한 성녀인 동시에 창녀와 같은 면모를 갖춘 여자, 순수함과 성적 매력을 한 몸에 갖춘 여자를 찾는다. 여자들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그들은 한 남자에게서 연애선수인 라틴계 애인과 여성에게 맞춤한 부드러운 남자를 모두 취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도 막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결정적으로 현실적인 남성에게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_루안 브리젠딘, 남자의 뇌, 남자의 발견

 

 

#베타맨 #슈테판보너 #안네바이스 #소담출판사 #신간리뷰 

 

 

 

 

 

이달의 사락 s******5 2018.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남자다운 남자는 어떤 모습일까?
"남자다운 남자는 어떤 모습일까?" 내용보기
"베타맨"  이 책을 뭐라고 분류해야할까?  표지에 쓰여진 "소설인 척 소설이 아닌 하이퍼 리얼리즘의 끝판왕"   딱 그대로다.    소설은 아닌데 소설같은 분위기  소설이라기엔 너무나 현실적인 내용  저자의 실명이 그대로 인용되어 적날하게 쓰여진 이야기  실제로 그들이 겪은 그대로란다. 물론 등장인물 보호를 위해 몇몇은 가명과 약간의 상황변화를 주긴 했지만 말이다. 소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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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맨"

  이 책을 뭐라고 분류해야할까?

  표지에 쓰여진 "소설인 척 소설이 아닌 하이퍼 리얼리즘의 끝판왕"

  딱 그대로다.  

  소설은 아닌데 소설같은 분위기

  소설이라기엔 너무나 현실적인 내용

  저자의 실명이 그대로 인용되어 적날하게 쓰여진 이야기

  실제로 그들이 겪은 그대로란다. 물론 등장인물 보호를 위해 몇몇은 가명과 약간의 상황변화를 주긴 했지만 말이다. 소설의 가독성과 현실적 공감이 평형을 이룬 책!!

 

  <베타맨>은 나에게 낯선 단어였다. 언젠가 알파맘, 베타맘이란 단어가 인터넷 상에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일도 육아도 척척 해내는 알마맘을 내세우며 그렇지 못한 수많은 육아맘을 주눅들게 만들었던...여자에게만 붙은 슬픈 단어인 줄 알았는데 그 원조가 남자였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도 무서운 언니야들이 실험을 통해 배양?해낸 존재였다니 깜놀이다.

 

  60년대 초반, 여성운동가, 성차별연구가, 싱글맘들은 하나의 실험프로젝트를 감행한다.

 "육아에서 남성의 역할을 축소시켰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자랄 것인가?" 남성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모습, 즉 폭령성이랄지 가부장적 모습이 사라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듯 하다. 결과는 성공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여자들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변수를 맞는다.

 

  직장에서, 혹은 연애 대상으로 만난 이 남성들에게서 남자다움이 사라져있다는 점이다. 어른이 되길 원치않는 미성숙한 남자를 양성해낸 것이다. 게임기를 잡고 놀 때가 가장 신난다는 "어른아이" 일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집안일을 해주지도 않는...

 

  슈테판 보너는 엄마, 할머니, 증조할머니가 있는 집에서 아빠없이 자란 남자다. 남자의 삶을 보여줄 사람도 들려줄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남자다운 것"이 어떤 것인지 걱정이다. 아빠가 없었기 때문에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해서인지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에 자신감이 결여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녀와의 미래를 꿈꾸면서도 어떻게 해야 그녀가 만족할지 고민이다. 주변인의 말 한 마디에 흔들리고 그러는 동안 마야와의 관계는 삐걱댄다.

 

  안네 바이스는 만나는 남자마다 이상한 놈들만 걸리는 재수 옴붙은 여자다. 그녀가 만난 수많은 베타맨의 유형에 기가 차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친구 산드라가 변화시킨 "막스"를 보며 자신이 남자를 바라보는 관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고민을 시작한다.

 

   남자들이 마리아처럼 숭고한 성녀인 동시에 창녀와 같은 면모를 갖춘 여자, 순수함과 성적 매력을 한 몸에 갖춘 여자를 찾는 것처럼 여자들도 한 남자에게서 연애 선수인 라틴계 애인과 여성에게 맞춤한 부드러운 남자를 모두 취하고 싶어한다 지적한다. -97쪽-

 

  보는 순간 헉 했다. 나 역시 다르지 않아서, 나도 남자들에게 현실에서 마주하기 힘든 판타지를 요구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안네 바이스는 꼭 나를 보는 듯 했다. 보수적인 연애관도 그렇고 남자운이 없는 것도 그렇고 ㅋㅋㅋㅋ(이럼 울 신랑이 넘 슬프려나?)

 

  여자가 바라는 남자다움이란 어떤 형태일까? 남자들이 생각하는 남자다움이란? 늘 그렇듯 정형화된 정답은 없겠다.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잘하게 되고 자신감이 넘치면 그 사람이 멋져보이지 않을까? 패티의 아버지가 말했던 것처럼

 

  남자들이여 이제 남자다움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모습을 즐겨라.

 

  그러면서도 나는 여전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순이다. 진짜.

 

YES마니아 : 로얄 m******7 2018.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