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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K팝’은 최근 빌보드에서 연일 한국 가요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방탄소년단을 비롯해서 외국에서 하나의 독자적인 팝장르로 인정받으며 급격히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 메이커스는 이러한 K팝을 성장시킨 메이커들 즉 프로듀서를 의미합니다. 이 책은 K팝의 프로듀스 9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목소리로 K팝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는 책입니다. 저자는 대중음악을 담당하면서 제일 많이 듣듣 질문이 방탄소년단이 도대체 왜 인기가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저자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서도 대답할 바를 몰랐는데 ‘방탄’의 노래를 들어 보고 ‘꿈’을 말하는 그 노랫말을 제대로 듣는 순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그들은 달랐는데 그 시작점에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발굴한 피독 프로듀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금의 K팝을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만든 숨은 공로자들은 따로 있었고 바로 그들이 이 책에서 저자가 인터뷰한 똑똑한 프로듀서들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대표적인 아이돌 프로듀서로 방탄소년단의 ‘작은 아버지’라고 불리면서 방탄소년단 음악을 함께 만드는 피독부터 시작해서 주변에서 “소리 좀 줄여달라(Turn it down)”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토로하고 있는 K팝의 첨단에 서서 그 첨단마저 허물어버리면서 샤이니·레드벨벳 등 SM 사단에 색깔을 입힌 런던 노이즈, 미스틱의 토양에 실험을 더한 포스티노, JYP 오디션을 뚫고 트와이스의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이우민, 밴드형 아이돌 시대를 연 씨엔블루 정용화, 인디와 오버를 오가는 어반자카파의 권순일, 한국형 알앤비 전성시대를 꿈꾸는 슈퍼프릭 진보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능 아이돌’ 또는 연기돌로 불리다가 이제는 작곡돌로 떠오른 B1A4의 진영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 책은 K팝을 만든 공로자들의 입을 통해서 어떻게 해서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이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국들에 앞서서 전 세계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K팝과 가수들 뒤에서 가려져서 방송 등에서도 보기 힘듭니다. 이들 K팝 메이커스의 속이야기를 읽어 보니 왜 K팝이 그렇게 발전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진솔한 면을 알고 또 배울 점을 배우기 위한 분들 그리고 K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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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터 한류를 대변하는 것으로 K-POP이 등장했고 세계는 점차 놀라움으로 한 나라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음악이나 미술, 연극이나 영화 등 다양한 이름만 들어도 소녀팬들은 까무러칠 방탄소년단, 그들을 탄생시킨 프로듀서의 그렇게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빅히트 피독, 실험정신이 강한 미스틱의 포스티노, 뛰어난 가수는 뛰어난 프로듀서의 존재로 인해 가능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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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K팝, 케이팝.
가장 흥미로웠던 글은, 바로 '포스티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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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역사가 벌써 20년이 지났다. 초창기 아이돌 1세대는 벌써 마흔이 넘은 중년이 되었고, 각자 자기 분야에서 새로운 시작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나에게 익숙한 장르와 음악들이 이젠 과거의 추억의 한페이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뭔가 씁쓸함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이질감과 낯설다는 걸 깨닫게 되고 내가 아는 가수들보다 내가 모르는 가수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음을 먼저 느낄 수 있다. |
![]() 케이팝의 열기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뜨거운거 같다. 케이팝이라는 용어가 처음 시작된것은 2000년대 중반이후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 외국인들이 한국가요를 즐기면서 부터 나타났는데 이제는 한류를 넘어 더욱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케이팝에 대해서 이 책은 그들의 뒤에서 그들을 만들어준 프로듀서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 요즘 방탄소년단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대세인게 아닌가 싶다. 빌보드에도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고 2017년에는 아메리카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직접 무대도 보여줬는데 많은 관객이 그들에게 환호하고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여줘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어떻게 그들을 만들었는지 빅히트의 피독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2013년 데뷔 당시 10대였던 멤버들은 "니 꿈은 뭐니" 라고 불렀다고 한다. 꿈 이라는 말이 10대 때는 가슴을 뛰게 하는 말인데 20대 중후반이 되면 가슴을 후벼파는 말이라고 한다. 수저 계급론에 빠져 더이상 꿈꾸는 것을 포기한 요즘 청춘에게 흙수저로 시작해도 금수저가 될 수 있다고 외치는 이들의 이야기는 신선했으며 "더는 남의 꿈에 갇혀 살지 마" 라고 했으며 "피 땀 눈물"을 흘려 스스로의 "봄날"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한다. 작곡가 피독이 요새는 어떤 음악을 듣는지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릴때는 의외로 그는 성악을 했다고 하는데 알게모르게 클래식하게 접근한 부분도 있으며 힙합 영화를 많이 본 기억으로 "네 생각은 어때, 너라면 어떻게 쓸래"라고 멤버들에게 과제를 내주기도 했다고 한다. 오디션부터 앨범 작업까지 방탄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어떻게 음악을 표현했는지 몰랐던 부분도 알게되고 작가가 영감을 얻는부분까지 세세하게 엿 볼 수 있었다. ![]() 중간 중간 아티스트의 사진이 커다랗게 나와서 사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음악을 들을 때 이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 진건지, 음악 작업을 통해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등 음악을 듣는 재미 못지 않게 만들어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했던 이 책을 통해 K팝을 꿈꾸는 가수와 함께 작곡가를 꿈꾸는 이들, 그리고 K-pop을 좋아하는 분들 모두에게 많은 즐거움을 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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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알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외교관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개인이나 그룹이 이룰 수 있고,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국부창출, 국가브랜드나 이미지 효과 등 부수적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날 우리나라의 문화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고, 이는 다양하고 뛰어난 인재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초반에는 일본문화에 절대적인 열세, 영향력을 받았지만, 경제성장과 발전, 문화진흥을 위한 노력과 투자로 인해, 시대가 변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싸이부터 방탄소년단까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사절단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결과에 대해 자세히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수나 그룹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려면, 그들의 노력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돕고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존재를 알아야 합니다. 가수를 키워서 만들어내는 프로듀서가 바로 그렇습니다. 자신만의 음악적 감각을 예술의 경지로 이끌어내며,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모습, 국내시장의 흥행을 바탕으로 주변국, 아시아로 뻗어가며 이제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SNS나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서 이런 문화콘텐츠의 힘은 대단히 위력적입니다. 국가의 이미지 제고, 브랜드 가치를 올린다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선호하는 성향이나 인지도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K팝을 주도하는 가수들의 공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인정받고 있고, 그만큼 고부가 가치가 있다는 반증입니다. 때로는 모방을 통해 우리식 해석, 비슷하지만 덧칠한 느낌으로 재탄생되는 노래나 가수들을 보면, 창의력과 아이디어 전쟁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문화를 통한 다른 지역과 국가의 진출, 이는 국격 상승을 비롯한 경제효과에도 파급력을 주고 있고, 이어지는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 다양한 관광상품이나 여행으로 이어지는 만큼, K팝을 비롯한 한류문화를 계승하며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창작자나 작곡가, 음악가, 문화인, 예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을 기본권을 보장하며, 이들이 자신만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줘야 할 것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프로듀서들의 감각, 센스, 그리고 젊은이들의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 하나의 직업이나 현상적인 변화가 아닌, 어떤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라본다면, 배울 점도 많고 문화가 주는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누리게 될 것입니다. 워낙 모든 조건에서 완벽을 추구해야 하는 현실,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자기계발, 이는 이들 뿐만 아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알고, 갖춰야 하는 또 하나의 능력일 것입니다. K팝 메이커스, 한류의 중심에 있는 그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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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POP MAKERS / 저자 : 민경원 / 출판사 : 북노마드>
현대는 이른바 K - POP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사진이다. ![]()
K - POP에서 다루고 있는 음악의 분야가 이렇게 다양한지는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아이돌 프로듀서, K - POP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 인하우스 프로듀서, 밴드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 그룹 프로듀서, 알앤비 프로듀서, 아이돌 출신 프로듀서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프로듀서들의 이야기를 대상으로 한 책이라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들이 배출한 많은 가수들의 사진을 보는 것도 이 책에 흥미를 더한 요소 중 하나다. 각 프로듀서들에게 맞는 적절한 질문의 방향을 제시한 점, 어떤 질문들을 던질까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니 주목하여 볼 부분이다. 프로듀서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이 작업을 하며 힘들었던 순간이나 뿌듯했던 순간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아마도 이미 언급했듯, 프로듀서에 강한 매력을 느껴 되고자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일반인도 가볍게 대중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앞으로 그들의 향후 K-POP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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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H.O.T, 젝스키스, 신화 등의 음악을 즐겨들었던 시절만 해도 K-POP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은 뮤지션이 아니라 아이돌로 불렸고, 그들의 음악은 대중음악이 아니라 대중음악의 하위 장르인 아이돌 음악으로 평가절하되었다. 어른들은 나에게 네가 좋아하는 건 그들의 음악이 아니라 말끔한 외모나 화려한 춤 같은 '부수적인 요소'라고 훈계했다(외모에 반한 게 사실임을 부정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H.O.T, 젝스키스, 신화 등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요즘의 아이돌 그룹은 결코 평가절하 될 만한 대상이 아니다. 아이돌 그룹은 현재 하나의 산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그 인기와 매출 규모,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 나아가 아이돌 그룹은 수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대중가요와 한국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하며 K-POP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이돌 그룹인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은 일본과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아메리카와 유럽 등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K-POP은 어떤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고 있을까. 궁금하다면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 민경원이 쓴 <K팝 메이커스>를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에는 피독, 런던 노이즈, 피스티노, 이우민, 정용화, 권순일, 진보, 진영, 김형석 등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피독은 방탄소년단의 오디션부터 앨범 작업까지 참여한 작사가이자 작곡가이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고 기획과 프로듀싱까지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독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써온 멜로디나 가사를 조합해 완성하고 전체 레코딩과 믹싱, 마스터링 등 작업을 총괄한다. 작사가,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부르기만 하면 되었던 과거의 아이돌 그룹과는 작업 참여도나 결과물에 대한 책임이 전혀 다르다. SM은 해외 작곡가들을 만나는 대규모 '송라이팅 캠프'를 정기적으로 가진다. 영국 남동부 출신의 EDM 아티스트 런던 노이즈가 SM에 합류한 것도 2009년 송캠프 덕분이다. 런던 노이즈는 SM에 합류하기 전까지 K-POP에 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SM 합류 이후에는 엑소, 샤이니, 레드벨벳, NCT 등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 이들의 세계관과 음악 스타일에 대해 정통하게 되었다. 런던 노이즈가 만든 곡으로는 샤이니의 <뷰>, F(X)의 <4 Walls>, 엑소의 <럭키 원> 등이 있다(전부 좋아하는 노래다. 런던 노이즈, 땡큐!). 이우민은 JYP의 작곡가 오디션 출신으로 뉴욕에 살면서 JYP 뮤지션에게 곡을 제공한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때만 해도 K-POP의 명성이 그리 높지 않았고 그 역시 외국 뮤지션의 음악을 즐겨 들었는데, 이제는 K-POP의 위상이 엄청나게 높아지고 그의 의견을 묻는 이들이 많아져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이 밖에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산업 분야인 K-POP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뮤지션, 아티스트, 프로듀서들의 이야기가 가득 실려 있다. 다 읽고 나면 아이돌 음악 시시하다, K-POP 별것 없다는 말이 결코 나오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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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독, 런던 노이즈, 포스티노, 이우민..... 이름도 생소한 이들이 K팝을 이끌고 있는 숨은 프로듀서라고 한다.(혹시 나만 모르는 사람들인 건가?! 그럴 수도 있겠다. 내가 팬심을 가지고 얕게나마 덕질을 한 것은 신화가 마지막이었다. 멤버 전원의 이름을 정확하게 매치할 수 있는 그룹은 샤이니가 마지막이었고.....) K팝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 문화지만, 기획사에 의해 철저하게 키워진 이미지 때문인지 그들의 역량이나 음악성을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내가 아이돌 노래에 딱히 흥미가 없다ㅜㅜ 몸치에다 노랫말에 서사가 있어야 편안한 옛날 사람이라서 리듬 타는 건 고사하고 '픽미 픽미' '티티 티티' 같은 단어로 반복되는 단순한 가사가 우선 와닿지 않는다(와닿겠다고 쓴 가사가 아닌 걸 알지만 어쩔 수 없다 티티). 그런데 어느새 동남아, 유럽, 아메리카에서 국내 가수들의 초대형 콘서트가 열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그들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보는 일이 흔해졌다. 심지어 방탄소년단은 한국 최초로 빌보드차트 7위에 오르기까지! K팝이 팝의 본고장에서까지 공감을 얻고 사랑받는 모습이 신기하고 궁금한 무렵 이 책을 만났다. 아니, 정확히는 이 책을 발견하고 K팝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분명히 하게 됐다. '와, K팝에 관한 책이 나오다니!' 하는 놀라움이 앎의 호기심과 필요성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동안 K팝을 다룬 책이 사회현상이나 트렌드 분석, 대중음악사의 한 부분, 또는 특정 스타들에게 집중했다면, 이 책은 2018년 현재 가장 뜨거운 히트곡들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정작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프로듀서들을 만나본, 생생하고 핫(!)한 인터뷰집이다. K팝을 세계적 현상으로 만든 이들 프로듀서는 단순한 작곡가를 넘어서 가수 및 앨범의 컨셉을 조율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는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소속 가수와의 관계는 어떠한지, 작업의 방식과 원칙은 무엇인지 등에 관한 꾸밈없고 명쾌한 답변들이 형광초록색의 올컬러 페이지마다 펼쳐져 읽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해당 프로듀서의 음악을 BGM 깔고 읽으면 귀호강까지!) 프로듀서들의 서로 다른 매력과 스타일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음악 경력이나 선호하는 장르, 곡 작업을 하는 방식도 다양해서 누구는 비트와 트랙을 먼저 짜고, 누구는 가사나 키워드를 먼저 떠올리고, 또 누구는 분위기를 그리고 멜로디로 표현하는 식이다(놀라운 기술이다.....). 작업 방식이 꽤 구체적으로 나오지만 비전문가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수준이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어떻게 이런 곡을 생각해낼 수 있는지 음악가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곤 했는데, 창작의 과정을 조금 엿본 것 같아 흥미로웠다. 그럼에도 모두에게 공통으로 느껴지는 자세라 해야 할지, 철학이라 해야 할지, 하는 뭔가가 있어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역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다. 이를테면 이런 말들은 참 닮지 않았는가. "작곡가로서 내 음악을 세상에 내어놓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이 노래를 부르는 대상이에요. 결국 대중이 음악을 듣는 건 이 '사람'을 통해서잖아요." / 김형석 "다른 사람한테 곡을 줄 때는 양보 전문이에요. 그 사람이 바라는 것 위주로. 대신 음악적으로 믿을 만한 사람하고만 작업하죠. 말이 통해야 실력이 통하고 교집합이 생겨나는데 서로 같은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소통할 수 없잖아요. 인순이 선배님과 이야기해보니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긴 것처럼 따뜻하게 작아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런 건 기분 좋은 작아짐이죠." / 슈퍼프릭 진보 "아티스트별로 곡을 쓸 때 이전에 발표한 음악을 쭉 들어봐요. 그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새로움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고민하죠. 사실 장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엑소와 레드벨벳의 음악은 완전히 달라서 아티스트에 맞는 음악인가가 중요하죠." / 런던 노이즈 책에는 맨 위에 언급한 4명의 대형 기획사 프로듀서 외에도 현역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씨엔블루 정용화, 어반자카파 권순일, 슈퍼프릭 진보, B1A4 진영, 그리고 이 시대 최고 프로듀서로 꼽히는 김형석 등 반가운 인터뷰이 또한 만날 수 있다. 이들 K팝 메이커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 소통 능력, 새로움에 열려 있는 자세가 지금의 K팝을 있게 했다는 수긍과 함께 나 또한 새롭고 낯선 영역에 열려 있으려는 노력을 일부러라도 해야겠다 싶다. "사람들은 이걸 왜 좋아하지? 왜 나는 마음에 진동이 오지 않지? 내가 이걸 너무 오래 했나?" 하는 고민을 계속하며 닥치는 대로 새로운 음악을 듣는다는 작곡가 김형석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