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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에 대한 고루한 선입견을 심어준 건 단연코 코카인을 피우며 나른하게 흔들의자에 널부러져 있으면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때문이고, 잘난 놈이 잘난 척해대는 꼴을 눈 뜨고 볼 수 밖에 없는건..."범인은 너다!"라는 한 마디로 주위를 압도하던 꼬꼬마 김전일때문일테고, 살인사건을 퍼즐맞추듯 자신만의 방식으로 맞춰가는 앨러리 퀸때문일터다. 소설속의 거의 모든 탐정들은 참 똑똑하기도 하다. 어디 한 군데 흠잡을 곳이 없다. 그런데...삿포로 골목에서 웃기는 탐정을 발견했다!
딱히 하는 일도 없으며 슬렁슬렁 삿포로 골목의 바들을 누비는 탐정. 자신은 굳이 아니라고 하지만 은근히 소문이 났는지 그를 찾는 고객들도 종종 있다. 그날도 바에서 위장약에 위스키를 말아먹고 있는데 자신을 '선배'라는 낮간지러운 호칭으로 부르는 녀석이 찾아온다. 드디어 사건인거다. 여기서 웃긴건 후배는 "스무 살을 갓 넘긴 어린애"로 묘사한 장면이다. 아주 빵 터졌다. 나는 그때까지도 탐정의 나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고 내 머릿속에는 매그레급 정도의 연령이지 않을까 싶었다. 딱 분위기가 그랬다. 그런데 어라? 스물여덟이란다. 그런데도 탐정은 이런다.
"마쓰오가 뭐라고 시끄럽게 말했지만, 무시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은 다음 전화 부스에서 뛰어나왔다. 그러자 천천히 걸어가던 그 남자가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거리가 너무 멀다. 나는 발이 빠르지 않다. 허둥대며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허둥대는 모습은 꼴사납다. 가능하면 죽을 때까지 허둥대지 않고 살고 싶다."
고작 스물여덟에 허둥대지 않고 살고 싶다니 말이 돼나? 우주에서 뚝 떨어진 슈퍼시크한 위장병걸린 탐정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왠걸? 시종일관 허둥댄다. 뛰지 않고 싶지만 죽도록 뛰고, 맞고 싶지 않지만 흠씬 두들겨 맞고. 허둥대기 일쑤인데 그 모습이 무척...귀엽다. 파하하하. 추레한 몰골에도 더블슈트를 고집하는, 남들이 보면 양아치같지만 자신은 기필코 필름 느와르의 갱같다며 온갖 똥폼 다잡는 탐정이라니.
사실, 하드보일드 액션이라고 해서 암울한 삿포로의 뒷골목을 상상했다. 하지만 의외로 유머가 있지 뭔가! 아마도 이런 양아치스런 탐정이 없었다면 이 소설은 그저그런 소설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는 건 이 독특한 탐정의 매력에 빠진 내생각이고. 아무튼, 사건은 해결됐고 탐정은 또 삿포로의 어느 바에서 미인들과 위스키라도 한잔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저기..."라고 사건이 들어오면 시크하게 "거 귀찮게 됐은데."라며 술잔을 천천히 비우며 사건을 떠맞겠지. 그리고 또 허둥대며 "코피 흩뿌리며" 사건을 해결할거다.
확고하게 자리잡은 캐릭터는 스토리를 이겨먹을 수도 있다. 다른 작품들도 나올 듯한데 양아치스런 탐정이 어떤 사건을 해결할지 궁금하다. 다음에는 기필코 필르 느와르 갱답기를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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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눈축제에 간 적이 있다. 축제말일이라 분위기는 점차 시들어가고 있었고, 오도리공원에선 엔카가수들만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무대에서 관중의 폭은 한 10m? 시계탑에서 오도리공원쪽으로 향하다 왼쪽으로 가면 쇼핑가가 많았지만, 대체로 밤의 느낌은 유흥가가 많다는 것. 심지어 백화점의 한 의상코너는, 이런 유흥가의 여성들을 위한 패션이었는데 상체가 거의 70C 정도인지라 그 눈길에 하이힐의 가보시가 5cm는 되는 것 같아 허걱했다. 이 책 중간에도 탐정인 '나'가 말하듯, 축제때는 관광객만 몇명들여놔도 몇백만엔은 번다는게 맞는듯, 문어한조각없는 다꼬야끼와 찬 공기에 조그만 창문을 열고 이걸 팔았던 다크써클 짙은 젊은 점원의 모습이 화려한듯 보이지만, 실상 거의 왠만한 대도시의 이면이 아닐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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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이 생각나면서, 좀 우울한 하드보일드가 아닐까...했다만, 아주 귀엽게 반전시킨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다 읽고, 올해 이 시리즈의 2탄 [바에 걸려온 전화 (バーにかかってきた電話)]가 1탄의 제목 [탐정은 바에 있다 (探偵はBARにいる)]를 달고 나온 영화에선 주인공이 어떤 비쥬얼일까..검색해봤는데....ㅋㅋ, 너냐?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해 시리즈로 나온다는데, 왠지 알것 같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독특하면서 귀엽고, 유머스럽지만 능글거리지않고, 적당히 타협하지만 나쁜 짓은 하지않고, 가끔 진지하지만 머리아프지는 않다. 좀 지지부진하다 싶으면, 갈비뼈 금갈 정도의 액션, 그리고 이쁜 여자가 나오면 보지않는 (나도 여자지만..ㅎㅎ) 이들을 위해 미녀를 빼놓지않는다...ㅋㅋ
그건 그렇고,
...나는 항상 더블슈트를 입는다. 재킷은 롱턴에 사이드벤츠, 셔츠는 검은색이나 군청색, 넥타이는 어두운 색에 화려한 무늬를 좋아한다. 그러면 주위녀석들은 야쿠자 같다고 한다.....진짜 야쿠자는 이런 옷 안입어. 골프웨어, 흰색벨트, 로퍼, 그리고 요즘 같은 계절에는 지퍼로 여미는 두툼한 카디건을 입는다고. 그리고 머리카락을 짧게 치고 살짝 파마를 하지. 내차림은 필름 느와르의 갱 같은 거야...p.17
라고 해서, 그러저러 상상했더니 오히려 곱슬기머리에 니트가, 굳이 부인하던 야쿠자스타일인걸? 뭐, 아무리 뜯어봐도 야쿠자의 눈빛은 절대 아니지만.
(작품에 걸맞은 비쥬얼 창출에 성공한 표지사진....바트, 그 느끼한 웃음은 뭐냐)
1992년도부터 쓰기 시작한 이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의 1탄은 왜 1983년과 1984년도의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 또한 저자가 맨처음 언급하듯 소프랜드가 아닌 터키탕으로 불리던 시절, 그러니까 지금보다는 좀 더 덜 하드보일드하고 조금 더 낭만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허긴, 그러기에 과연 '거리의 걸'과의 관계에 대해, 일회성보다는 좀 더 연애적인 느낌을 간직하는 부분들이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 (허걱, 뭐 기념품까지나..)
오늘도 단골 바 '켈러 오하타'를 들려준 탐정'나'는 홋카이도대학 후배라며, 징징거리면서 따라붙은 후배 하라다의 의뢰를 받는다. 여자친구 스와 레이코가 사라졌다는. 그 의뢰를 맡을까 말까 하던 그는,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은 느낌에 코 꿰이면서, 결국 의뢰를 맡고 의외로 그녀의 실종이 러브호텔에서 벌어진 한 남자의 살인과 관련되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발견한, 잔고 든든하나 왠지 수상쩍은 입금현황의 통장과, 삿포로의 미인은 다 알고있다는 말이 허세임을 증명해보인(^^) 미스테리한 미모의 여인. 그녀는 뒷모습만을 보인채 쓸쓸히 눈물을 흘리며 칵테일을 마신다. 이젠 완전 코꿰인 탐정 '나'는, 자신을 습격한 소년소녀단, 데이트클럽, 야쿠자 등등과 일련의 충돌, 작전 등을 흥미진진 전개하며, 단순변심실연사건이 좀 더 다른 양상에, 게다가 겉으로 보이는 인물과 실제로는 완전 다름에 허를 찔린다.
여하간, 난 28살이라고 집어주지않았으면 몰랐을, 진짜 완전 나이많은 척 노련한 척하는 탐정 '나' 홋카이도의 삿포로에서 태어나 살고 홋카이도대학을 다니다가 설득에도 안가고 자퇴하며, 낮에는 사는 아파트1층의 카페에서 위스키에 샌드위치로 아점을 때우고, 오셀로를 하던지 영화를 보던지 오락실로 가서 우주의 악당들로부터 지구를 지키기도 하다가, 저녁이면 마음에 드는 바를 전전, 아니 단골로 삼는 한량..아니, 직업인이다. 눈이 내리는 삿포로를 좋아하며, 삿포로의 거리에선 절대 길을 잃지않으며, 삿포로내의 미인들은 다 기억하며, 바에 관련된 지인 등을 통해, 해결사 노릇을 하고 사람을 찾아주기를 한다. 음, 글고보면, 지금도 기억나며, 오매불방 새 작품이나오기를 바라는, 하라 료의 '사와자키'가 보기엔 한심하여 의뢰를 안받을 수준이긴 하다. 근데, 결정적으로 마음에 딱 들었던 부분은, 돈을 들고 도망간 유흥가의 여자를 찾아내는 의뢰였지만 그 돈을 갖고 튀도록 유인한 그 여인네의 정부를 제보한다는 점. 그리고, 스와 레이코의 아버지가 쓴 안부인사, 열심히 전화메모하던 어머니의 목소리를 기억하고는, 그들의 마음을 지켜주려고 한다는 점. 하지만, 괜히 여자 집적거렸다 협박당하는 인간들에겐 가차없는, 보기엔 꽤 괜찮은 탐정이다. 바트, 직접 관련되고는 싶지않다^^
여하간, 얼굴만은 언제나 진심으로 납득했다는 표정의, 아지트 '캘러 오하타'의 마스터, 오하타. '다리가 길어'라는 칭찬을 던지면 언제나 화를 풀고 은근 안웃으려면서 히죽 웃는, 동창 다카다.
(왼쪽의 다카다, 전혀 다리 길어보이지않아! ㅎㅎㅎ)
호텔에 오래 근무한 경력에다, 은근 자상해 맛있는 무와 지리를 주곤 하는 '이사무'의 주인, 사사키.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고, 그가 '나'에게 잘해주면 질투를 느끼는 히로. 수첩에 도대체 뭘 쓰는지, 열어보기는 하는지가 궁금한, '나'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지만 암묵적인 파트너쉽의 기자, 마쓰오. 놀러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놀러오라고 유혹하고,'고자'라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거기서 웃고 그만두고, 소소한 돈에도 자잘한 정보를 주는 삐끼꾼들 (그중 돈을 주면 화를 내고 영화표를 주면 좋아하는 이도 있다). 화끈하게 일당입금해주고, 싫으면 싫다 고마우면 한번만 말하는, 아마도 20세에 애를 낳았을, 그래서 30대 초반에 중학1년생 아들의 영어성적이 최대고민인, 호스티스 쇼코. 그리고, 귀여운 웃음을 날리는 순간 바로 상대방을 아작내는, 그러면서 조직원들의 인사, 처세에 대한 교육만은 철저한, 야쿠자 보스 기리하라 (이 인물은, 영화이자 시리즈 2탄에도 등장하나....아쉽게도...). 등등, 시리즈 첫작품 치고는 여럿을 늘어놓았음에도 전혀 산만하지않고 쏙쏙 머리에 들어오며 귀여운 인상들을 남겨준다.
그나저나, 이거 은근 음주권장/유도 작품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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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부터 2011년까지 약 20년간 12편이 출간된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2011년 9월에 개봉한 영화 [탐정은 바에 있다]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바에 걸려온 전화>의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는 홋카이도 삿포로에 사는 탐정이 대도시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비정한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나가는 내용이다.
왁자하고 독특한 번화가의 뒷골목에 있는 한적한 바에서 자신을 찾는 전화를 기다리며 위스키를 홀짝이는 탐정 ‘나’와 비정한 거리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사건들의 조합. ‘스스키노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차가운 하드보일드의 냄새를 풍기면서도 흘러간 시대의 향수, 유머와 수다스러운 요설이 넘치는 내레이션으로 독자를 웃음 짓게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1992년에 발표된 작품임에도 행간에는 요즘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유머가 반짝이고 캐릭터 조형도 세련됨을 갖추었다. 출간 당시 유례없던 이 유머러스한 하드보일드 문학에 평단에서도 당황했으나 2011년 유머 미스터리의 붐과 영화 개봉이라는 호조에 재조명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렸으니, 아즈마 나오미는 시대를 앞서가는 유연한 센스를 가진 작가였음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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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까지 탐정 소설들을 좋아해본 적이 없었다. 다 비슷비슷한 취향을 가진 탐정들이 어쩌면 뻔한 결말을 향해 요리조리 돌려가며 사건을 요리하다가 마지막쯤 되서 짠! 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유치해서 도무지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 쉽게 질려하는 성격 때문인 것도 한 몫하겠지만 어쩐지 줄줄이 비엔나처럼 늘어져 있는 활자를 눈으로 좇으며 읽어가는 동시에 머릿속에 트릭을 생각하며 동시에 풀어내는 게 귀찮아서였을지 모른다. 암튼 일정한 틀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누군가는 반드시 풀어내고 해결해야만 끝나는 그런 탐정 소설들은 좋아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라고 고백해 본다.
그런데.... <탐정은 바에 있다>의 깡다구 있는 탐정놈은 완전 내 스타일이다. 이 책을 처음 알았던 건 9월 일본여행에서다. 지나가다 한 서점에 들렀는데 마침 <탐정은 바에 있다>가 영화화되어 막 인기를 끌던 때였다. 이곳저곳이 <탐정은 바에 있다>로 도배되어 있었다.
우연이었을까?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보고 남녀 주인공을 열열히 사모하고 있었다. 그 남자 주인공이 바로 영화 남자 주인공 오오이즈미 요다. 스스로 망가지며 분위기를 잡는, 식식하지만 마음이 여린 성격을 가졌다. 물론 드라마 극중에서.연기를 뛰어나게 해서 그런지 드라마 캐릭터가 오오이즈미 요라 각인이 된 터라 <탐정은 바에 있다>의 탐정 또한 그런 놈이라 생각하고 말았다. 그렇다보니 이 영화가 궁금했는데 국내엔 개봉하지 않았다.-_-; 문의도 해봤지만 개봉될 예정엔 없단다... 젠장..-_-;그렇게 잊혀져있었는데 영화보다 원작이 먼저 머리를 들고나왔다. 뭐 영화보단 원작이 훨씬 낫지 않겠어?^^
작가 아즈마 나오미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삿포로 토박이로 살고 있다. 삿포로 지역의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로 12편이 나왔고 그 중 <탐정은 바에 있다>는 첫 번째 편이다. 스스키노는 삿포로시의 번화가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명동쯤 될 거다. 밤이면 휘황찬란한 불빛들과 삐끼들이 때로 몰려다니며 손님들을 유혹하는 도시다. 이거 또 우연인가? 9월 일본 여행에서 내가 간 곳이 바로 삿포로의 스스키노 거리였다.ㅎㅎㅎ 이거 내가 왠지 탐정인 된 듯한 기분인데? 키키키키..
대학교 때 하루키를 만날 수 있을까 해서 객기로 도쿄로 무작정 간 적이 있었는데(참 무식했지.ㅎㅎ) 도시만 보다보니 시골이 가고 싶었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이 바로 삿포로였다. 사실 삿포로 맥주가 먹고 싶다!, 고하면 뻥인가?^^
암튼 반가운 마음에 <탐정은 바에 있다>를 읽기 시작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탐정 소설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별 기대 없이 봤다. 수십 편이 동시에 출간되었다면 보지 않았을 수 있지만 첫 편이라 부담없이 읽.........었.........다......가....푸풋... 역시 깡다구 있는 탐정은 말투나 행동 하나하나가 어쩜 그렇게 나하고 그리 잘 맞는지. 읽는 내내 하는 행동에 웃었다. 그러면서 바에 그렇게 가고 싶어졌다. 평소 바에는 거의 가지 않던 내가 바가 땡기다니, 이것 참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탐정은 아침에 일어나면 샌드위치에 칵테일을 한 잔하시고 다시 자리를 옮겨 단골 바에 가서 위스키에 위장약을 섞어 한번에 털어 넣는다. 술과 함께 위장약이라니...이거 보통 놈이 아닐세. 그리고 친구들과 잡담을 하다 다시 자리를 이동, 칵테일과 위스키를 마신다. 좀 알딸딸하다 싶으면 다른 곳으로, 다시 술을 마신다. 이게 거의 일상이다보니 뭘 해서 돈을 버나 싶었다. 바와 바 사이에 이동할 동안 짬짬이 알바를 뛰는데 술 취해 덤터기 쓴 사람들 외상값을 대신 갚게 해주고 중간에 커미션을 받는다. 일은 간단하다. 그 돈으로 가끔 도박도 한다. 이래저래 움직이면 몇 만엔을 번다. -_-;;
스스로 탐정은 아니란다. 그런데 사건은 맡는다. 그러니까 탐정이다? 라고 하면 또 아니란다.하하.. 너무 놀렸나?^^ 바에서 위스키를 들이키는데 어떤 대학생이 탐정은 찾아와 부탁을 한다. 같이 동거하는 여친이 어느 날 사라졌으니 찾아달라는 의뢰. 황당한 탐정은 거절하려 하는데 알고 보니 같은 대학교 출신의 후배라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한다. 별거 아니겠거니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 여친. 슬슬 지기개를 펴고 주변 사건들을 샅샅이 뒤진다. 겉은 멍청해 보이지만 실력은 있으신가 보다. 술을 마시면 왠지 더 잘하는 듯...(신기한 놈일세..*_*) 그러다 주변 러브모텔에서 살인사건을 유심히 지켜본다. 연관을 찾지는 않지만 그 여대생 집을 수색해보니 며칠 간격으로 거액이 입금된 사실을 알게 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후배를 대신해 사건을 추적한다.....
별로 신경 쓰는 것 같지는 않지만 예리한 감각을 지녔고 싸움도 좀 한다. 술을 좋아하지만 정신은 멀쩡하고 탐정은 아니라지만 사건을 다루는 솜씨가 형사 뺨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지역 야쿠자들도 이 탐정을 함부로 건들지 못한다. 이런저런 걸 보면 숨겨둔 뭔가가 있을 것 같지만 자나 깨나 술만 마시니 이거 뭐 파헤칠 수가 있나..ㅎㅎㅎ
읽는 동안 술이 마시고 싶어 미치게 만든다. 칵테일, 위스키, 맥주....요즘 내가 꽂힌 삿포로 맥주를 하루 몇 캔씩은 마셨다. 이상하게 내가 탐정을 따라 하는 것 같았지만 맛있는 걸 어쩌겠나?^^ 그나저나 이런 성격을 가진 남자 있음 정말 평생 우정을 약속할 수 있겠는데 말이지...에이...술이나 한 잔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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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은 바에 있다 아즈마 나오미 지음 포레 홋카이도 삿포로 시 출신인 소설가의 데뷔작이라 하고,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1편이고, 영화로 만들어진 <탐정은 바에 있다>는 시리즈 2편인 <바에 걸려온 전화>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라고 하지만, 이 책에는 스스키노라는 탐정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시종일관 '나'로만 묘사되어 있고, 사실 탐정이라기 보다는 심부름 센타 일을 하는 것 처럼, 주변의 사소한 일들, 주로 사람을 찾아준다거나, 협박건을 해결해주고, 떼인 돈을 받아주는 등... 매일매일 술 집에서 술 마시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등, 작가 본인의 상황처럼 홋카이도 대학 중퇴자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캐릭터가 좀 종잡을 수 없다. 싸움은 좀 하는 것 같고... 캐릭터 파악도 제대로 안되었는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그들이 모두 일본 이름을 갖고 있으니, 더욱 구분이 안된다.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를 자꾸 들춰보면서 읽어야 하니, 좀 정신없다. 탐정의 활약상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이런 점에서는 좀 실망스럽다. 그러나 <바에 걸려온 전화>는 꼭 읽어보고 싶다. 흥미는 당긴다는 뜻~ 단순한 실종 사건이나, 도피가 아닌,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모종의 사건이 숨겨져 있으니, 이를 파헤치는 탐정아닌 탐정의 활약을 만날 수는 있다. 그러나 다만, 나의 경우에는 완벽하게 몰입이 되지는 않았다고 하겠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시리즈와는 상당히 느낌이 다르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이 책, <탐정은 바에 있다>는 표지 그림과 같이 배경이 술집이고, 늘 술에 취해 있는 주인공도 그렇고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먼 캄캄한 밤과 같은 분위기.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또 다른 매력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간단하게 뭐라고 표현하기가 좀 어렵다. 그저 탐정이 탐정같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제대로 된 탐정이다. 2012.3.1. 또다른 탐정을 만나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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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탐정은 바에 있다. 지금도 있을 것이다. 제대로 갖춘 사무실을 가지고 있으면 좋으련만 때론 이렇게 술을 마시며 고독에 잠겨 있는 탐정(탐정은 아니라고 하지만 탐정이니 아니니 따지는 것은 관두고)의 모습을 보는 것도 썩 괜찮은 일이다. 매일 이렇게 술을 마시다가는 건강을 해칠까 걱정이긴 하지만 분위기 잡는 데는 최고다. 코트의 깃을 최대한 목 위로 올리지 않아도 꽤 멋있으니 말이다.
후배 하라다가 애인 '레이코'가 며칠 보이지 않는다며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해 '나'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미인에 약한 그이지만 레이코가 먼로의 미모에 따라올 정도로 예쁘진 않은 것 같으니 그녀의 미모때문에 움직인 건 아닌 듯 하다. 정이 많아 사건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의외로 사건을 잘 해결해 나간다. 탁월한 능력과 뛰어난 두뇌로 사건을 단 번에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사건을 해결한다. 때로는 코피가 나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일을 겪기도 하지만 받은 것은 꼭 돌려준다.
'나'는 레이코의 신변을 조사하며 쉽게 사건의 중심에 다가가는데 '나도 해볼만 하겠는걸?' 발칙한 상상을 할 정도로 그녀가 어떤 사건에 휘말렸는지 금세 알아차린다. '레이코가 본 신문만 보고도 안다니 이건 너무 쉽잖아?'라고 생각할만 하지 않나. '나는 그동안 쌓아 놓은 인맥으로 조금씩 사건의 중심으로 다가가고 '나'가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줘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는 나를 위해 그가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순 없는가 툴툴대며 따라갔는데 역시, 사건의 진실은 마지막에 드러나는 법이다. 아직도 정신이 없어서 모든 것을 이해하기 힘들긴 하지만 대충 정리해 보니 레이코가 사라진 건으로 세상이 주목하는 살인사건을 '나'가 해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레이코의 문제가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가 맡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억울한 죽음이 밝혀졌다.
그렇지만 지금에와서야 레이코의 직업이 무엇인지 하라다에게 모두 밝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역시 나는 탐정을 하기에는 자질이 부족한 것 같다. 레이코는 자신이 아는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또 다른 사람의 행복 따위는 생각해 주지 않는 아주 냉정한 사람으로 순수한 하라다에게 결코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순정남인 하라다의 행복을 위해서 이쯤에서 덮어두는 것이 좋겠다. 지금은 하라다와 레이코가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어 잘 살고 있으니 더더욱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바에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사건 의뢰도 바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이번에는 어떤 사건을 맡게 될까. 아니 그보다 사건을 맡기 전 제발 집 좀 치우자. 내가 가서 치워주고 싶을 정도로 이건 뭐 지나가기 위해 쓰레기를 치우고 길을 만들어야 할 정도이니 아무리 멋진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한다고 해도 좋은 이미지 다 날아가게 생겼다. 괴한에게 습격당했을 때 멋지게 처리하는 '나'가 기대되지만 집 안을 깔끔하게 해 놓고 사는 모습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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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를 차려놓고 탐정을 하는 사람도 있고, 평범한 사람이 탐정처럼 수수께끼를 풀기도 한다. 《탐정은 바에 있다》에 나오는 ‘나’는 중간인 듯하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사무소는 없지만 탐정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다. 연락하는 곳이 바일 뿐이다. 그곳으로 찾아가는 사람도 있다. 바에 찾아온 ‘나’의 대학 후배라는 하라다 마코토는 며칠 전 없어진 여자친구를 찾아달라고 한다. ‘나’는 혼자서 하라다의 여자친구한테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하라다와 헤어지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사를 하다 보니 그렇지 않았다. 러브호텔 ‘조이 샤토’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앞부분 볼 때는 집중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끊겼다. 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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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도시 삿포로, 그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동네 스스키노를 무대로 펼쳐지는 약간 어설픈 탐정의 이야기가 바로 <탐정은 바에 있다>다. 주인공 '나'는 멋진 하드보일드 작품 속의 탐정을 꿈꾸지만 실상 삶은 그렇게 멋지게 펼쳐지지만은 않는다. 풍속법의 아슬아슬한 경계가 밥벌이의 주요 수단인 그에게 눈속에서 벌어지는 밀실살인사건의 의뢰 같은 건 애초에 들어올 리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런 것들에 주늑들지 않는다. '내'가 누구던가. 페로만 가득 넘치는 스스키노의 탐정 아니던가! 셜록 홈스나 긴다이치 코스케와 같은 번뜩이는 추리력은 없지만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끈기와 행동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놀라운 주량과 더 놀라운 맷집의 소유자 아니던가!
정식 탐정으로 사무실을 열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사무실은 자주 가는 단골 바이다. 그곳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거나 사건을 의뢰받는 것이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출석부에 도장을 찍듯 바에 나와 술을 주문하던 차에 사건 의뢰를 받게 된다. 사건을 의뢰한 사람은 같은 대학 후배 하라다 마코토. 의뢰한 사건은 사라진 여자친구의 행방을 찾아주는 것. 시시하게 보였던 이 사건은 결국 여러 사건이 얽히고설킨 거대한 사건의 일부였지만 말이다. 어설픈 탐정의 궤적을 쫓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바에 들어가고 싶어지는 미스터리.
작년 9월, 삿포로에 여행 갔을 때 영화 <탐정은 바에 있다> 개봉을 앞두고 거리 곳곳에는 영화 포스터가 관광 포스터처럼 붙어 있었다. 삿포로에서 나고 자라고 지금도 여전히 삿포로에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아즈마 나오미의 유명세도 작용했을 테지만, 왠지 겨울이 되면 꼭 보고 싶어질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더군다나 삿포로 출신의 배우 오이즈미 요가 주연으로 나와 더욱 삿포로를 위한 영화가 되었는지도.
소설을 읽는 동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하나 있다면.. 주인공의 나이다. 아니 나이라기보다는 그 나이를 묘사하는 작가의 방식이다-_- 겨우 스물여덟 살밖에 되지 않은 주인공을 걸핏하면 나이 들어 힘들어진 노인네로 묘사하다니! 스물여덟이면 한창 청춘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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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은 바에 있다/아즈마 나오미/현정수/포레 상당히 흥미롭다고 해서 읽었는데 사람마다 다른 취향을 확인하게 만든 책이었다. 나의 취향과는 조금 동떨어진 소설이었다. <탐정은 바에 있다> 시리즈는 12편까지 출간되었으며 두 번째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저자의 인기가 전혀 허명은 아닐 것이다. 쉽게 읽히는 추리 소설이다. 유흥가에서 호객꾼들과 섞여 생활하는 대학 중퇴생인 주인공의 직업은 탐정이다. 유흥가 여성들의 외상값을 대신 받아주거나 바가지를 쓴 손님들의 애로사항이나 직장인들이 유흥가 여성들과 즐긴 것을 꼬투리 잡혀 협박당하는 것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약자들을 돕는다는 의협심으로 자신을 합리화하지만 밤의 세계에 빌붙어 사는 건달의 생활에 다름 아니다. 그러던 중 동거를 하는 레이코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다고 찾아달라는 대학 후배 하라다 모코토의 의뢰로 레이코를 찾아 나서게 된다. 조사 과정에서 레이코는 다니던 대학을 부모님 몰래 중퇴하고 매춘을 하고 있었으며 러브호텔 ‘조이 샤토’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연관되었음을 알게 된다. ‘조이 샤토’ 살인 사건은 레이코를 고용한 하루의 짓이었다. 하루는 매춘에 종사하는 먼로의 애인이며 마약에 취한 하루가 야쿠자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자신의 애인의 고객들을 협박하면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사건 현장에서 도망 나와 먼로와 함께 별장에 숨어 있던 레이코를 찾아 집으로 돌려보낸다. 마지막의 작은 반전이 소설의 재미나 깊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일본 도심의 환락가에서 생활하는 여러 군상들의 생활은 한국이나 별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무거운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는 만화 같은 느낌으로 읽기에 딱 좋은 소설이다. 저자의 고향이기도 한 삿포로에서 생활하면서 탐정 시리즈를 줄기차게 펴내고 있는 작가의 고집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을 것이지만 이 한 권으로 그것을 발견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유흥가 주변에서 모임을 가질 때면 일상의 모든 것을 잊고 한 번쯤 흥청거리고 싶던 밤의 묘한 흥분과 유혹을 떠올리게 된다. 그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엉뚱한 발상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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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 탐정은 바에 있다.>일까 궁금했었는데, 알고보니 별로 어려운게 아니었다. 스물 여덟먹은 탐정인 나는 사무소를 설치할 돈을 마련하지 못해 단골 술집 "켈러 오하타"에서 고객들의 전화를 기다린다. 샷뽀르 토박이 출신인 나는 고향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설쳐대는 인물, 머리가 그닥 좋지는 않지만 어디 탐정일을 머리로만 하겠는가? 아무리 얻어 터져도 그럭저럭 회복의 길을 걷는 건강한 육신에, 아무데다 머리를 들이미는 무대뽀 정신, 그리고 종종 위기에 상황에 몰리면 빠르게도 나불대는 설득력까지...일본 최고의 탐정은 아니지언정, 그래도 탐정이란 이름을 내걸 정도의 밥값은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에게 일이 들어온다. 고객은 단지 나의 대학교 후배라는 이유로 나에게 상담을 의뢰한 멍청이 , 그는 동거하고 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사라졌다면서 그녀를 꼭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도망친 여자를 내가 왜 찾아주냐고 속으로 되묻던 나는 후배의 글썽이는 눈물앞에 지고 만다. 그냥 한번 알아나 봐주자라고 해서 나선 실종 여대생 찾기는 그녀가 매춘부였다는 사실서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남자친구 모르게 매춘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녀가 며칠 전 발생한 모델 남자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도 놀랄만한 일이었다. 그는 그녀가 살인사건때문에 잠적한 것이라고 짐작하고,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캐보기 시작하는데... 나라를 탐정의 캐릭터를 맛깔나게 그려낸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이책을 필두로 12개의 시리즈가 나왔다고 하던데 놀랍지도 않았다. 그만큼 재밌었으니 말이다. 탐정의 개성도 그렇지만, 그걸 풀어가는 문장들에 묘미가 있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쏠쏠하던 그런 책이 아닌가 한다. 폼은 있는대로 잡는 하드보일드를 지향하는 탐정이긴 하지만, 실상은 그것과 거리가 먼 탐정이라...하지만 그럼에도 그에게 인정이 있고, 사리 판단이 출중하고, 더불어 맞고 다니면서도 지지 않는 매집이 있어서 볼만한 책이 아니었는가 한다. 나머지 시리즈의 책들도 출간되어 주길 기다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