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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출간된 paperback의 M butterfly를 읽었다. 책 표지를 찾는데 내가 읽은 책과 같은 것이 없어서 위의 그림으로 대체했습니다.] 희곡으로 된 영문 작품은 처음 읽어보았다. 이해하는 방법이나 느끼는 방식이 소설이나 수필과는 좀 색달랐다. Scene의 내용과 Act의 내용을 연결지으면서 읽어나가는 것이 ZIGSAW 방식같아서 나름 재미있었다. 중국 여인(?)을 사랑한 Gallimard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사랑한 그런 여인이 아니었다. 결국 기밀누설죄를 쓴 스파이로서 감옥에 갇힌 Gallimard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작품은 혼동스러웠다. Gallimard는 ‘Monsieur Butterfly’를 사랑한 것일까, ‘Madam Butterfly'를 사랑한 것일까? Gallimard는 어째서 그녀의 거짓 존재, 거짓 사랑등을 알아채지 못했을까? 속임을 당한 것인가, 착각한 것인가? Song Liling은 Gallimard를 사랑한 것일까? 이 글에서 Liling의 배역 나비부인은 미리 내용을 암시하는 것 같다. 미국인 장교를 사랑하여 순종적인 태도로 그를 모시듯 떠받들다가 그의 몸과 마음이 자신을 떠나자 자살을 선택하는 ‘나비부인’은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선입견과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Liling의 대사 중에서 서양은 건장한 남자, 동양은 아름다운 여인. 동양은 서양을 열렬히 사랑하고 서양은 동양을 괴롭히며 버려도 동양은 서양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자조적인지, 비판적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말이 있다. 즉 Gallimard의 입장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Gallimard는 Monsieur Butterfly를 보면서 자신의 환상 속에서 만들어낸 Madam Butterfly의 이미지를 사랑한 것이다. 그러면 Monsieur Butterfly는 처음부터 사랑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무슨 목적으로 접근했을까? Gallimard의 마지막 장면이 나비부인의 마지막 장면과 겹쳐지면서 Liling은 “butterfly”를 중얼거린다. 서양 사람들의 환상적 동양관에 복수를 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아직도 답을 못 찾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