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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작년 6월에 샀으니까...읽은지 1년이 넘었건만 아직도 읽어달라고
책꽂이에서 부지런히 뽑아들고 오는-하야시 아키코의 팬인-제 딸이 어제
밤도 이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들었네요.
하야시 아키코의 책이라면 거의 다 읽었고 6살 난 딸 아이가
'순이와 어린 동생'과 함께 참으로 좋아하는 책이지요.
이 책의 글은 쓰쓰이 요리코란 분이 쓴 작품이네요.
우리 딸이나 책을 읽어주는 엄마나 하야시 아키코의 책을 접했다면 누구나
그녀의 팬이 안될 수 없다고 봅니다.
우리 딸 아이에게 '손이 나왔네'를 읽어 줄 때만해도 어쩜 우리 딸의 모습과
주인공의 모습이 이리도 똑같을까...하는 즐거움으로 읽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 순이의 모습도 6살 난 제 딸과 어쩜 그리도 닮았을까요?
우리네 정서와도 너무 잘 맞아 읽기에 부담이 없고 읽는 엄마로서도
어린시절의 내 모습과 생각들을 추억하면서 딸 아이의 마음을 한번 더
헤아려 보게 만들어 아이와의 유대를 더 깊게 만들어 주는 책이더군요.
책의 내용은 순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납작코 아가씨'라고 이름 붙인 인형을
동생이 가지고 노는게 싫던 어느날 동생의 맹장 수술로 입원을 하게 되면서
그렇게 아끼던 납작코 아가씨를 동생에게 선물로 준다는 줄거리로,
자기 물건을 동생이 가지고 노는게 싫은 언니의 마음과 어쩔 수 없이
아빠가 오실 때까지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데 비가 오고 번개까지 치는
아이에겐 너무나도 두려움의 순간과 아빠와의 단둘의 식사에서 엄마가
집에 없는 허전함의 상황을 그 또래 아이의 심리 표현을 담담하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의 그림만 봐도 하야시 아키코의 책이란걸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은 따뜻하고 편안한 수채화로 과장되지 않는 사실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고 그 그림이 세밀하고 치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증거로...저희도 며칠 전 발견한 사실이지만...병원에 입원한 동생 영이의
손등에 빨간점이 있답니다.
저는 그저 잘못 인쇄된 티끌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겼는데 제 딸이
"엄마! 영이 손에 주사 바늘 자국~~~" 하는 거예요.
그래서 책을 앞 뒤 넘겨 확인해 보니 링거병을 떼어간 후 영이의 손등의 빨간
점은 분명한 주사 바늘 자국이더군요.
'순이와 어린 동생'에서도 순이가 잃어버린 동생을 찾기위해 동네 이곳 저곳을
쫓아다니며 찾아다니는데 동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마치 약도를 보는것 같답니다.
어쩜...하야시 아키코가 실제 어릴적 살던 동네가 아닐지...^^
사실 그외 하야시 아키코의 책은 버릴 것 하나없이 모두 재미있고 정감이 가는 책이지요.
아이가 돌 정도라면 싹싹싹, 손이 나왔네, 달님 안녕, 구두구두 걸어라...가 괜찮구요,
2.3돌 전 후라면 숲 속의 요술물감, 숲 속의 나뭇잎 집...이 적당하겠구요,
은지와 푹신이,숲 속의 숨바꼭질, 이슬이의 첫 심부름, 목욕은 즐거워,
오늘은 소풍 가는 날, 오늘은 무슨 날, 우리 친구하자, 병원에 입원한 내동생,
순이와 어린 동생은 6,7살까지 읽어도 무난한 책들이라고 생각해요.
어디까지나 딸 아이를 둔 제 개인적인 기준이지만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 딸에겐 '윙윙 실팽이가 돌아가면'을 사 줄 계획이랍니다.^^
이상 하야시 아키코의 책을 강추하는 바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병원에는 월 가지고 가지? 순이는 종이접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학과 개구리와 장미꽃을 접었습니다. 편지도 썼습니다. 영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순이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지 그렇게 해야지. 순이는 예쁜 종이를 이어 조금 큰 선물 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
![]() 내딸 소은이가 무척 좋아하는 그림책이다. 한참을 혼자서 살펴보더니 내게 읽어 달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좋아하는 그림책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다 읽고 난 후에는 동생손이 닿지 않는 책장 위쪽에 꼽아두고는 어린이집에 갔다.
동생을 잊어버리고 동분서주하던 순이가 벌써 이만큼이나 자랐다. "순이와 어린동생"에서 영이를 놀이터에서 찾는 마지막 장면은 콧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느꼈었는데, 아이들이 성장하는 단계별로 그 모습을 그림책화한 일본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순이와 영이의 모습에서 난 내 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 두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우리 딸들도 이렇게 성장했으면 하는 모습이다. 입원한 동생을 위해서 편지도 쓰고 아끼는 인형을 선물하는 순이의 모습이 참 어른스럽다.
유아들이 있는 집에는 왠만하면 한권씩 다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 그림책 "달님 안녕"의 하야시 아키코가 그림을 그렸다. 늘 감탄하면서 보던 그림 작가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딸아이가 좋아한다.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그림이다. 어떻게 보면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열광한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시각에 맞춘 눈높이 딱 맞는 그림이여서 그럴것이다.
요즘 어린이용 그림책을 보면 기발하거나 재미있는 책들이 참 많다. 하지만 이책은 그런류의 책들과는 다른 감동을 선물한다. 그림책에서도 감동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쓰쓰이 요리코와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을 통해서 배웠다. 우리딸만 좋아하는 그림책이 아니라 엄마인 나도 좋아하는 엄마와 딸 모두를 만족시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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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이 요리코 세 번째 추천도서!
참 많이도 읽어줬던 기억이 난다. 글밥이 적은 책도 아닌데, 아이는 쉽게 빠져들었고, 자꾸만 읽어달라고 해서 당황한 적도 있었다. <이슬이의 첫 심부름> 다음으로 많이 읽어줬던 책으로 기억한다. 2돌 이후 폭풍적으로 어휘가 증가하고 지적발달이 이루어지던 시기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질문을 했었다.
"입원하는 건 뭐야?", "영이가 어디아픈거야?", "아빠가 사온 사과는 어디있어?", "병문안은 모야?".....등 일상생활에서 일부러 설명할 수 없는 어휘와 내용들을 아이에게 책을 통해 설명할 수 있었다. 어휘가 빠르게 느는 시기에 책많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책속 그림을 통해 미적감각도 키울 수 있지만,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동안 반복하고 말하는 힘을 키우고 아이는 끊임없는 사고과정을 경험하기도 하니까.
아픈 동생을 위해 가장 아끼는 '납자코 인형'을 선물하는 언니의 마음, 아이들 사이에서 서로 가지고 노는 것 때문에 다투기도 하고 우르릉 쾅쾅 소리에 겁을 먹는 순이의 마음, 아이는 책에 나오는 내용을 고스란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 책을 한창 읽고 난 즈음 누군가가 아프면, 아프지마~ 하던 아이의 말 한마디가 뭉클했었다.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자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따뜻한 감성을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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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순이가 납작코 인형아가씨를 통해 동생 영희에게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는 동생애가 인상적이다. 글 구성이 무엇보다도 유치원아이들과 유아들의 일상에 대해 가끔 일어날 수 있는 모습들을 흥미와 관심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 구성을 그림으로 나타낸 모습을 글로써 궁금증을 이해시킬 수 있게 묘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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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매가 주인공인 책을 찾으려 하야시 아키코의 책 여러권을 사 모으다가 겨우 찾은 책이다. [이슬이의 첫 심부름]에서도 언니는 아기동생을 위해 우유를 사오는 모험을 하고 [순이와 어린동생]에서는 엄마가 없는 사이 자기보다 어린 동생을 나름대로 돌보려 애쓰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평소에 귀찮던 존재였던 동생이 갑자기 아프게되자 불쌍하게 여기고 위로하려는 보다 어른스러운 언니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감탄할만한 아이 모습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두 딸의 엄마인 나는 특히 자매가 주인공인 책들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는데 하야시 아키코는 내 맘에 쏙 들고 우리 아이들도 작가의 책을 가장 좋아하는 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을 다룬 책이라는 공통점 속에서도 큰 아이는 언니위주로 그려진 앞서말한 3권의 책을 좋아하는 반면, 작은 아이는 자매가 아닌 오빠동생 이야기인데도 동생이 주인공인 [숲속의 요술물감]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작은아이는 또 [은지와 푹신이]도 좋아한다. 거기는 여자아이가 혼자 주인공이고 동생쯤 되는 여우인형이 나오지만 자신의 이야기로 공감하는 것 같다. [목욕은 즐거워]는 남자아이가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다른 책 만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내 아이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큰애가 좋아하던 책을 작은애도 좋아하려니 기대했지만 조금씩 차이가 나는 모습을 찾아내는 것도 또한 즐겁다. 네살 일곱살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즐겁고 소중하게 책을 읽는 모습이란 정말 뿌듯하다. 그런 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하야시 아키코가 부럽다. [인상깊은구절] "우리 순이가 단 하룻밤만에 아주 큰 언니가 되었구나."엄마는 순이의 어깨를 힘껏 껴안아 주셨습니다. |
| 순이와 영이가 많이 컸다.<순이와 어린동생>에서 아장아장 겄던 영이가 인형을 갖고 놀 나이가 되었으니.. <순이와 어린동생>에서도 자매란 어떤건지..언니의 마음이 어떤건지 너무나 잘 느낄수 있었는데 여기서도 자매애에 대해 다루었다. 이제 조금 커서 언니인형들을 곧잘 갖고 노는 영이와 그렇게 자기 물건에 마구 손대는 어린동생보다는 친구가 더 좋은 순이...그렇지만 막상 동생이 아파 입원하게 된 상황에서 순이는 또다시 아름다운 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허구헌날 싸우다가도 막상 다른친구들이 자기 동생을 때리거나 밖에 나가면 더 챙기고 보살피는 형제애..형제란 자매란 남매란... 그렇게 피를 나눈다는건 그런것인가보다 |
| 이렇게 큰 나이지만 요즘도 나는 자매 싸움을 한다. 그 싸움의 내용이라는 것도 너무나 유치찬란하기에 남에게 대놓고 말 하지도 못할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풀어지는 것도 얼마나 어이없이 풀리는지. 어린나이의 자매, 형제 싸움도 비슷한 것 같다. 무언가로 틀어지면 언니나 동생이 미워 죽을 것 같지만 결국 어느새 눈 녹듯이 스르르 풀려 버려서 언제 싸웠는지도 기억하지 못한채 다시 어울려 노는 것이 그 맘때 아이들의 특징 아닐까? '병원에 입원한 내 동생'은 이맘때 아이들의 묘한 자매간의 알력다툼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재되어있는 자매만의 독특한 정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매일 자신의 물건을 허락없이 가져가는 영이가 못마땅하던 언니 순이. 그러나 영이의 빈자리에서 결국 순이는 동생에게 향하는 절절한 감정을 느끼고 만다. 사실, 가족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 않나? 결국 그 구성원 중 누군가를 진심으로 미워하는 것이 불가능한 단체, 그것이 가족 아닌가? 끊일 날이 없는 아이들의 자매, 형제 싸움에 지치신 분이 계시다면 아이들 손에 이 책을 슬며시 쥐어주시면 어떠실지. 아이들이 자신의 동생과 언니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지도 모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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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그림이 우리애들처럼 너무나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좋다.
납작코아가씨 인형을 좋아하던 언니가 동생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을 겪으면서 동생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던 인형을 동생에게 선물한다는 내용인데, 난 우리애들의 이름을 순이와 영이대신 각각 붙여줘서 했더니 너무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저번에 우리 큰애도 사실 아파서 입원한 적이 있던터라, 그때 일을 상기하며 그림도 보고, 이야기하면서 읽어줬더니 지네들도 정말 이야기속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인것 같았다.
그리고 인형과 같이 선물해줬던 종이접기도 우리애가 좋아하는 것이라서 그림과 똑같은 것도 접어보고 동생에게도 선물하고 했다. 형제애를 가르쳐주는 좋은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영이에게 많이 아프지? 나는 무척 걱정했어. 얼른 나아 같이 놀자. -순이의 편지 中- |
| 하야시 아키코의 책은 꼬마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라서 우리 딸아이가 좋아한다. '순이와 어린 동생'을 보고 제나름대로는 많은 감동을 받은 우리 딸아이를 위하여 제 동생과 더욱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엄마의 작은 소망을 담아 이 책을 구입하였다. 늘 곁에 함께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동생이 소중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귀찮은 동생, 제것을 뺏어가거나 망쳐버리기 일쑤인 동생으로 생각한다. 어찌 생각해보면 어리광이나 피우고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나이에 저보다 어린 동생이 있어서 많은 것을 양보하고 잘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일 것이다. 주인공 여자아이도 자신이 아끼는 인형을 동생이 자주 빼앗아 가지고 노는 것에 불평이었는데 어느날 동생이 맹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 동생의 사랑을 새삼스럽게 알게 된다. 그래서 동생의 병문안을 가며 그토록이나 좋아했던 인형을 동생에게 선물로 준다.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기쁨과 슬픔을 함게 나눌 형제 자매가 있다는 것인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깨달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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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이라면 표지부터 맨 뒷장까지 결코 빼놓아서는 안된다. '달님 안녕'같이 단순한 책조차 표지에 나온 달님과 맨 뒤에 나온 달님이 다르게 그려져 있다. 우리 아이는 맨 뒤에 동그랗고 환한 달님이 혀를 내밀고 있는 그림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달님 메롱' 하고 나서야 책을 다 읽은 듯 만족한 웃음을 짓는다.
'병원에 입원한 내 동생'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은 글자보다 그림에 더 관심을 갖는다. 표지를 보자. 언니가 인형을 높이 쳐들고 있다. 동생이 만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맨 앞장은 언니가 유치원에 갈 복장으로 유모차에 인형을 눕히고 있다. 하야시 아키코는 그 간결한 그림 하나로 모든 심리와 상황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유치원에 갔다온 언니 순이가 빈 유모차를 보고 인형을 찾는다. 보나마나 동생 영이의 짓일 것이라고 화를 낸다. 보통 우리 형제 자매가 있는 집에서 흔히 있음직한 풍경이다. 하지만 이 책의 또 하나의 강점은 이야기이다. 실제로는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는, 비슷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는, 친화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바로 동생 영이가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다.
없어진 인형에 화를 내고 있는데, 엄마가 영이를 업고 나오신다. 어디가 아플까 걱정을 하는데, 엄마가 돌아오셔서 맹장염이라고 하신다. 아빠가 오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같이 기다려주던 친구도 가버리고, 천둥 번개는 더 심하게 친다. 마침내 아빠가 오시고, 엄마한테 수술이 잘 되었다는 연락도 온다. 병원에 가기 전 날 순이는 영이에게 줄 선물을 싼다....
쓰쓰이 요리코는 이 이야기를 매우 드라마틱하게 풀어 나간다. 끊임없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눈과 귀를 잡아 끌면서, 또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주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한 장 한 장을 정말 스릴있게 넘길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순이의 선물,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백미이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납작코 아가씨... 이 책에서 느끼는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단지 우리 아이가 한 말과 행동을 옮겨 보겠다.
'엄마, 나도 동생에게 선물 줄 거에요.' 하면서 가방에 이것저것 제가 아끼는 것들을 집어 넣어 보따리를 싼다. 또 전에는 결코 제 옷이나 신발이 작아져도 누굴 준다고 하면 뺏어들던 아이가 '이거 작아요, 동생 줄 거에요.' 이렇게 말한다. 그뿐 아니다. 책 속에 나오는 말들을 따라한다. 영이처럼 자리에 누워 생글생글 웃으며 "언니, 왔어 ?"라고 하거나," 언니, 납작코 아가씨 주는 거야 ? 나한테? 정말 ? "같은 말들을 외워 버렸다. 또 순이가 영이에게 자신이 쓴 편지를 읽어 주는 대목, " 영이에게 많이 아프지 ? 나는 무척 걱정했어... " 같은 것은 자기가 영이에게 편지를 쓴다며 종이에다 끄적거리고 나서 그렇게 읽어 내린다. 아마 우리 아이 가슴 속에는 편지란 이런 것이구나, 이렇게 따뜻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해 주는 것이구나 하고 남을 것임에 틀림없다.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 또한 맨끝까지 감동을 함께 한다. 이야기의 맨 마지막은 웃음지으며 눈을 감고 있는 영이 옆에서 편지를 읽어 주는 순이 모습이지만, 표지 뒷장에서는 영이 혼자 잠들어 있다. 물론 납작코 아가씨를 껴안고 말이다. 그런데 약간 달리진 점이 있다. 영이의 표정이 더 곤히 잠들어 있는 것하고, 순이가 준 종이학들이 병원 침대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그렇게 아키코의 그림은 보고 또 봐도 이 책을 싫증나게 하지 않는다.
사족이지만, 이 책을 다시 본 어느날 나는 깜짝 놀랐다. '이들은 그림을 좋아한다. 그림은 글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일례로 이 책에 나온 순이의 유치원 모자를 한 번 찾아 보라. 소파 위에 나동그라져 있다가 노는 동안 땅에 떨어져 있고, 방에 있던 다른 물건들도 조금씩 위치가 바뀌어져 있다.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과 쓰쓰이 요리코의 합작인 이 작품이야말로 아이들의 심리에 가장 잘 맞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나도 어렸을 적엔 동생과 정말 많이 싸웠다. 그런 우리들을 앉혀 놓고, 엄마는 '세상에 단 둘밖에 없는 남매'인데... 라며 안타까워 하셨다. 지금은 엄마의 마음을 정말 알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서 정말 소중한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별안간 번개가 '번쩍'습니다. "우르릉 꽝!" 벼락치는 소리도 났습니다. 잠시 후 굵은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순이는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가,머리끝까지 이불을 푹 뒤집어 썼습니다. 그리고는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고 납작코 아가씨를 힘껏 껴 안았습니다. '납작코 아가씨, 납작코 아가씨, 무섭지 않지, 그치? 자, 나를 꼭 잡아요. 납작코 아가씨, 납작코 아가씨... 순이는 괜찮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