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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출간되었던 <김선자의 이야기 중국 신화>증보판이 나왔다. 上, 下로 되어있는 이 책의 上권에서는 우주만물의 기원과 인간의 탄생을 다루는 창세신화에서부터 혼돈상태에 있던 하늘과 땅을 나눈 우주거인 반고, 하늘의 뚫린 곳을 메운 여신 여와, 인류의 시조가 된 여와와 복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천제의 보물을 훔친 곤, 물을 다스린 우, 장강의 신을 물리친 이빙 부자,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전쟁영웅 치우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세상과 인류의 시작, 신들의 전쟁과 신들의 계보 등 중국 신화의 거대한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이름 외우기에 서툰 나에게는 신화 이야기는 늘 도전해야 하는 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저자가 처음 이 책을 출간했을때만 해도 중국신화는 우리에게 매우 낯선 분야였다고 한다. 중국에도 신화가 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생소한 분야였는데 7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중국신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중국신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증보판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우주가 열리기 이전의 상태인 '혼돈'의 신 제강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제강이 죽어 혼돈이 끝나면 우주의 거인 반고가 등장하고, 본격적인 세상 만들기에 나서게 된다. 자연과, 물, 시간이 생겨나고 인간이 만들어지며, 중국 소수 민족인 먀오족, 좡족, 투자족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창세 신화는 다양한 신들이 등장해 마치 동화와 같은 경쾌함을 느끼게도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해 왜 많은 사람들이 신화에 열광하는 걸까? 나라라는 개념이 생기기 이전의 이야기 속에서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 역시 중국이 세워지기 전의 이야기로 동양인의 영혼을 만든 이야기라 더 빠져들게 된 것 같다. 사실 신화는 평소 내가 즐겨 읽는 분야의 도서가 아니다. 그래서 이 책도 꽤 오랜시간에 걸쳐 읽었다. 하지만 다 읽고나니 뭔가 해 냈다는 뿌듯함이 있다. 그래서 하편도 계속 읽어 볼 생각이다. 그러면 중국 신화에 대해 뭔가 읽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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