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독후감을 쓴다고 스스로 고른 책인데요, 아이가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어서 이 책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왜 병은 없어지지 않는지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직접 읽은 책은 아니지만 아이가 매우 감명깊게 읽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학자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찾아보며 정리한 내용을 읽어보니 매우 유익한 것 같았습니다.

진화학에 대해 읽다보면 다윈의학은 절대 낯선 주제가 아니다. 다만 대중에 익숙해진것이 한 10년 정도 전이고, 물론 아직도 진화에 대해 반감이 있듯 심각하게 대접받고 있지 못한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이 나온것이 20년이 넘었고 많은 내용들이 이제서야 조금씩 들리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갈길이 먼 분야가 아닐까. 사실 최재천을 검색 하던 중에 발견한 책이다. 최재천의 책들은 그렇게 쉽게 읽히는데 아무리 전문가라도 번역은 어쩔 수 없이 낯설어지는 건지. 원서를 읽기에는 모르는 단어들의 폭격을 못견딜듯 했는데 시간을 갖고 시도를 해도 좋지 않았을까 한다. 사실 많은 부분이 어쩌면 진화 심리학이 비평받듯이 ‘그렇고 그런’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데이터 수집에 수많은 검증을 거쳐 우리 일상 속에 들어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상황과 저술 당시의 저자들의 의문을 같이 읽는 것도 아주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