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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Doctor Dolittle's Garden, 1927 작가 - 휴 로프팅 ‘둘리틀’ 박사의 집 정원에는 여러 동물들이 북적대며 살고 있다. 개들은 자기들만의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온 동네를 파헤치기도 하고, 집을 떠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개의 강연회가 열리기도 한다. 한편 둘리틀 박사는 곤충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성과를 거둔다. 그러던 어느 날, 지구의 생명체라고 생각되지 않는 거대 나방이 박사의 정원에 나타나는데……. 둘리틀 박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의사이다. 그는 단순히 동물들의 병을 진료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동물들의 사회와 역사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여기서는 박각시나방과 원숭이 ‘치치’가 들려주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1톤이 넘는 물건을 태우고 날 수 있는 거대 나방이라든지 달이 없던 시절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달이 원래는 지구의 일부였지만 갑작스런 폭발로 하늘로 날아갔고, 그 빈자리가 태평양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신기했고 또 그럴듯했다. 물론 그런 신기한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집을 떠나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던 개 ‘퀫츠’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면서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재주부리는 그를 마음대로 데려가려고 했던 욕심 많은 사람들이라든지, 떠돌아다니는 개라고 멋대로 데려가 팔아버리려고 했던 집시도 등장한다. 퀫츠는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면서 나쁜 인간들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도 만났다. 안락하고 안정적인 그곳에서 정착하고 살 수도 있었지만, 퀫츠는 매번 그곳을 떠나 새로운 모험을 추구했다. 그러던 그가 둘리틀 박사의 집에 머무르기로 한 것은, 외로움 때문이었다. 함께 지내던 개가 주인에게로 돌아가자, 혼자 사는 것이 싫어진 그가 둘리틀 박사에 대해 얘기를 듣고 찾아온 것이다. 그 대목을 읽으면서, 문득 소설 ‘어린 왕자’가 떠올랐다. 어쩌면 퀫츠도 길들여진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 전까지는 몰랐지만, 그는 ‘함께’라는 것에 서서히 익숙해져버렸다.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혼자로 돌아가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이건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별하고 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혼자만 어울리지 못해 외떨어지는 것을 감내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퀫츠는 둘리틀 박사의 집에 오는 것으로 친구와의 이별을 이겨냈다. 그러니까 사람도 마찬가지다. 연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지 말고,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을 지지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친구들을 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둘리틀 박사가 순종개만 찾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잡종개를 기르게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개를 가족이 아니라, 과시용으로 기르는 사람들에 대해 화가 나기도 했다. 개를 기르는 것이 유행에 달린 일이라니…….그에 비해, 하루살이를 인터뷰할 때도 인권 아니 충권을 고려하는 둘리틀 박사의 태도가 참으로 대단해보였다. 곤충의 사정까지 배려는 못해도, 적어도 같은 인간끼리라도 배려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였다. 음, 그러니까 이 책은 동물과 곤충들의 입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번 책의 후반부에, 둘리틀 박사와 친구들은 거대 나방을 타고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과연 그곳에서 그들이 만날 어떤 존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궁금하다. 아, 이래서 시리즈는 함부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는데…….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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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 제인구달,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등이 인생의 책이라 말한 바 있는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다. 과학과 상상의 절묘한 콜라보가 돋보이는 시리즈인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는 1886년 영국에서 태어난 휴 로프팅이란 작가의 작품이다. 전12권으로 구성된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는 작가가 1차 세계대전에 중위로 참전할 당시,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의사의 모험이야기를 써 보냈고, 이 이야기들이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 열두 권으로 이어졌다고 한다(이 중 두 권을 사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90여 년 전의 작품들, 그러니 고전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12권 가운데 2번째 책인 『둘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은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니, 그 작품성도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좋은 작품을 궁리출판사에서 전권 발간을 계획하고 차근차근 출간되고 있으며, 이번에 4차분 7권과 8권이 출간되어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7권은 『둘리틀 박사의 정원』이란 제목인데, 7권만으로도 별개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8권 『둘리틀 박사의 달 여행』을 준비하는 느낌을 갖게도 한다. 주인공 둘리틀 박사의 대표적 능력은 동물들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발견되는 둘리틀 박사는 모든 동물들과 대화를 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박사의 가장 큰 매력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겠다. 단순히 동물의 언어를 알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밑바탕으로 한 대화를 통해 서로는 소통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둘리틀 박사의 매력이다. 모든 생명과 소통하는 능력이라는 이보다 매력적인 능력이 어디에 있을까 싶다. 이처럼 동물을 사랑하는 박사의 정원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들면서 ‘동물 마을’을 이루게 되고, 동물들 스스로 이 ‘동물 마을’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 재미나다. ‘개 박물관’이 등장하고, ‘개들의 식당’이 운영되며, 퀏츠라는 개는 ‘교수’라 불리기도 한다. 7권의 1부는 이런 퀏츠의 모험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다. 이 부분은 세상을 향한 풍자가 상당히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유와 독립을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난 퀏츠. 그가 만나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풍자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개란 과연 사람들에 의해 사고 팔리는 존재에 그쳐야만 하는 건지. 개는 그저 사람들의 친구라는 명목으로 사람을 돕는데 존재의의를 둬야만 하는 건지. 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는 개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인간사회 속에서 누군가에 의해 종속되어진 누군가의 소유물처럼 전락해버린 인격에 대한 질문으로 확대해석해 볼 여지가 있다. 우리를 누군가에게 준다면, 그게 누굴까? 우리 개들에게는 정말 아무런 권리가 없는 걸까? 아버지는 농장의 일꾼으로서 임무를 충실하게 해 왔습니다. 밭을 갈거나 곡식을 베는 굼벵이 소 못지않게 훌륭히 말입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주인이 자기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줄지도 모른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것입니다. 자식이 사과나 순무 같은 거라도 되는 양! 저는 그 점에 화가 났습니다. 저는 늦게까지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며 개들은 왜 자신의 삶과 진로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없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왠지 모를 분노가 일었습니다. 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잠이 들기 전 저는 그 누구도 더 이상은 신던 신발처럼 아무에게나 저를 거저 줄 수 있게 만들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저 역시 그 농부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확실하게 알려주고 그 이유도 가르쳐 주기로 결정했습니다.(24쪽) 이렇게 자각하고 모험을 떠난 개 퀏츠, 그의 모험은 재미날뿐더러 분명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영혼 역시 깨우고 일으킬 것임에 분명하다. 2부에서는 곤충들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쟁을 끝낸 말벌 이야기. 오리발에 달라붙어 먼 나라로 여행을 다녀온 물방개 이야기. 하루살이 이야기 등이 진행된다. 이런 각각의 이야기들 역시 흥미롭다. 3,4부는 이제 8권 『둘리틀 박사의 달 여행』이 시작되는 이야기다. 어느 날 박사의 정원에 거대한 나방이 찾아왔다. 지구의 생명체라 보기엔 괴기스러울 정도로 거대한 나방. 이 나방은 역시 거대한 꽃송이 몇 개를 가지고 왔는데, 이 꽃송이들은 스스로 움직일 줄도 알고, 말을 할 줄도 안다. 게다가 이 꽃송이에게선 지구의 공기와는 다른 특별한 공기가 풍겨온다. 과연 이들은 어디에서 온 걸까? 그건 놀랍게도 달에서 찾아온 것. 이에 박사는 달 여행을 계획하고, 비밀리에 달로 출발하려 한다(거대 나방이 일종의 우주선이 되는 셈이다.).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를 읽으며 느낀 점은 이 책은 과학적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과학적 내용만이 아닌, 때론 과학과는 반대편에 자리하는 상상, 허구의 내용들도 가득하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둘이 잘 섞여 있다. 이를 더욱 잘 보여주는 게, 8권 『둘리틀 박사의 달 여행』이겠다. 이제 8권으로 가보자.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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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둘리틀 박사님 어린이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운 맘에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서평 신청을 하고 며칠이 지났는데, 어느 날 배송된 택배.
딱 봐도 책이네요. 그런데 박스없이 책만 포장되어 오니 보기만해도 딱 어른 소설책 분위기가 물씬. 포장지를 풀어보니 배송 온 책은 어린이책이라기는 어른소설 책 두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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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은 패스하고 제가
읽기로 했습니다.
놀라운 사실.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는 전 12권입니다. 이렇게 시리즈물인 줄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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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려서 30년 전에 읽은 건 유아책이라서 화려한 컬러 동화책이었는데 본 책은 원작의 그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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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에 출판된 소설이라서 그런지 삽화도 흑백에 잔잔한 분위기이고, 동물이나 “나”, 박사님을 포함한 모든 등장의 말투도 자극적인 면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푹 빠지지 않으면 약간 지루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담백함이 전 더 좋네요. 7권에서는 개 퀫츠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부랑자 개, 공연 개, 집시 개, 수도원 개, 전문 양치기 개, 은둔하는 야생개에서 어떻게 하여 둘리틀 박사님을 만나 퀏츠 교수가 되었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은둔하는 야생개가 되기로 맘 먹는 장면에서 쿼츠가
“인간은 자기들 몫보다 훨씬 더 많은 걸 가지고 있고, 자기들
능력 이상으로 다른 생물들에게 대장 노릇을 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제 인간과 떨어져 독립적으로
살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라고 할 때에는 나도 그래라고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정말 동물들이 사람 말을 할 줄 알면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로움에 농장 친구를 데려오고, 그 친구가 인간에게 돌아가겠다고 했을 때 그냥 돌아가는 쿼츠에 모습에서 약간 서운함도 느껴집니다. 약간 한계라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상투머리테리어들 이야기에서 맨 마지막에 둘리틀 박사님의 말씀이 또 기억에 남습니다.
“순종개가 잡종개보다 훌륭하다는 건 정말로 어리석은 생각이란다. 우리는 잡종개를 최신 유행으로 만든 거야. 이게 다 두세 명의 상류층 사교계 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야. 지프, 모든 게 그저 유행의 문제야. 유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지금 다시 보니 단순하게 동물에 대한 애정만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니라, 사회를 비판적 시각에서 바라볼 줄 아는 분이셨네요. 원본은 동화책이라기보다는 어른이 읽을 만한 소설입니다.
나중에 삽화를 조금 업데이트하고, 내용을 조절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버전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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