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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용도>에서 아니 에르노를 처음 접했다. 동시에 신유진도 접했다. 에르노도 에르노지만, 번역이 좋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열다섯 번의 낮>과 <열다섯 번의 밤>은 그렇게 접했다. 책을 읽고 나서 좋았던 구절을 필사하는데 가끔 글 전체가 너무 좋으면 그냥 하나 산다. 도서관에서 읽고 너무 좋아서 결국 샀다. 책을 깔끔하게 보관하는 걸 좋아해서 끝까지 펼치지도 못하고, 가방에도 안 넣어 다니는데 줄도 치면서 열심히 또 한 번 읽었다. 어두운 글인데, 분명 너무 어두운데 나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왠지 이 책을 펼치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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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아이가 없다. 선택이기도 하고 운명이기도 하다. 엄마가 되는 것이 무섭다. 내가 늘 결정적인 순간에 생각이 많고 겁이 많은 걸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일을 못 하게 될까 봐,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할까 봐, 여자로서의 삶이 끝날까 봐, 자유가 없어질까 봐, 결론은 희생하기 싫어서.p26 다만 M이 있어서 다행이다. 후회를 나눌 한 사람이 있어서. 꽤 많은 후회의 추억을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그가 내게 완전함을 기대하지 않아서, 여전히 복잡한 나를 다그치지 않아서, 그것만으로도 그와 사는 것이 좋다. 후회하지 않을 일 하나, 우리가 둘이 된 거, 그것 하나만은 다행이다.p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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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니 에르노의 책을 보면서 알게 된 번역가 신유진의 에세이다. 에세이 따위는 추구하지 않지만. 특히나,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 식의 인생 조언의 에세이는 참~ 혐오한달까~ '혐오'가 좀 과했다면 꼰대질 같은 그런 에세이... 아~ 그게 그건가? 암튼, 뭐~ 그런 에세이는 50년 전이나 50년 후나 살아간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비슷하니 스스로를 바라보며 사는 자라면 충분히 알법한 것이라 하면 될까.
아... 물론 신유진의 열다섯 번의 낮은 그러한 에세이가 아닌 살아온 시간을 공유함으로 위안이 되는 책이랄까~ 그런데... 이 책에 대한 감성의 내성이 생긴 건지 아니면 저자의 필력이 문제인지... 중반을 좀 넘어가면서 아쉽긴 했다. 좀 살짝. 살짝. 그래도 오랜만에 작은 위로가 된다고 했다면 될려나~ 작은 위로. 아니면... 사진이 맘에 들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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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작가님의 밤은 저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저와 같은 부분이 있는지 아직 읽기 전이라 너무 궁금하고 설레입니다. 몽카페와 열다섯 번의낮 도 제 생각만큼 좋았던 터라 이 에세이 또한 제 마음에 꼭 들꺼라 미리 장담을 하게 되네요. 마음껏 여행을 하지 못하는 요즘 이라 어딘가 답답하고 꽉 막힌 느낌이 종종 들던 차에 작가님이 파리에서 직접 생활하며 마주한 일들과 느꼈던 생각들을 진심을 담아 옮긴 글을 읽으며 제가 대신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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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리보기로 읽고 문장이 마음에 와닿아서 구입했습니다.
누군가 밤에 눌러 쓴 깊은 마음이 적힌 일기장을 몰래 보는 것 같은 책입니다.
책 제목대로 밤에 읽기에 좋은 책이었어요.
문장이 아름답게 쓰여져 개인적으로
에세이류를 많이 읽지 않는 편임에도 읽기에 무척 좋았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작가님의 다른 책 열다섯 번의 낮도 읽고싶습니다.
책의 표지 디자인도 예뻐서 더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