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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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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용도>에서 아니 에르노를 처음 접했다. 동시에 신유진도 접했다. 에르노도 에르노지만, 번역이 좋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열다섯 번의 낮>과 <열다섯 번의 밤>은 그렇게 접했다. 책을 읽고 나서 좋았던 구절을 필사하는데 가끔 글 전체가 너무 좋으면 그냥 하나 산다. 도서관에서 읽고 너무 좋아서 결국 샀다. 책을 깔끔하게 보관하는 걸 좋아해서 끝까지 펼치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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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용도>에서 아니 에르노를 처음 접했다. 동시에 신유진도 접했다. 에르노도 에르노지만, 번역이 좋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열다섯 번의 낮>과 <열다섯 번의 밤>은 그렇게 접했다.

책을 읽고 나서 좋았던 구절을 필사하는데 가끔 글 전체가 너무 좋으면 그냥 하나 산다. 도서관에서 읽고 너무 좋아서 결국 샀다. 책을 깔끔하게 보관하는 걸 좋아해서 끝까지 펼치지도 못하고, 가방에도 안 넣어 다니는데 줄도 치면서 열심히 또 한 번 읽었다.

어두운 글인데, 분명 너무 어두운데 나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왠지 이 책을 펼치게 될 것 같다.
d*********5 2019.08.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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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번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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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아이가 없다. 선택이기도 하고 운명이기도 하다. 엄마가 되는 것이 무섭다. 내가 늘 결정적인 순간에 생각이 많고 겁이 많은 걸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일을 못 하게 될까 봐,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할까 봐, 여자로서의 삶이 끝날까 봐, 자유가 없어질까 봐, 결론은 희생하기 싫어서.p26다만 M이 있어서 다행이다. 후회를 나눌 한 사람이 있어서. 꽤 많은 후회의 추억을 공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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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아이가 없다. 선택이기도 하고 운명이기도 하다. 엄마가 되는 것이 무섭다. 내가 늘 결정적인 순간에 생각이 많고 겁이 많은 걸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일을 못 하게 될까 봐,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할까 봐, 여자로서의 삶이 끝날까 봐, 자유가 없어질까 봐, 결론은 희생하기 싫어서.p26


다만 M이 있어서 다행이다. 후회를 나눌 한 사람이 있어서. 꽤 많은 후회의 추억을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그가 내게 완전함을 기대하지 않아서, 여전히 복잡한 나를 다그치지 않아서, 그것만으로도 그와 사는 것이 좋다. 후회하지 않을 일 하나, 우리가 둘이 된 거, 그것 하나만은 다행이다.p164
y*****2 2019.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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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번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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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니 에르노의 책을 보면서 알게 된 번역가 신유진의 에세이다. 에세이 따위는 추구하지 않지만. 특히나,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 식의 인생 조언의 에세이는 참~ 혐오한달까~ '혐오'가 좀 과했다면 꼰대질 같은 그런 에세이... 아~ 그게 그건가? 암튼, 뭐~ 그런 에세이는 50년 전이나 50년 후나 살아간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비슷하니 스스로를 바라보며 사는 자라면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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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니 에르노의 책을 보면서 알게 된 번역가 신유진의 에세이다.

에세이 따위는 추구하지 않지만.

특히나,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 식의 인생 조언의 에세이는 참~ 혐오한달까~

'혐오'가 좀 과했다면 꼰대질 같은 그런 에세이...

아~ 그게 그건가?

암튼,

뭐~ 그런 에세이는 50년 전이나 50년 후나 살아간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비슷하니

스스로를 바라보며 사는 자라면 충분히 알법한 것이라 하면 될까.

아...

물론 신유진의 열다섯 번의 낮은 그러한 에세이가 아닌

살아온 시간을 공유함으로 위안이 되는 책이랄까~

그런데...

이 책에 대한 감성의 내성이 생긴 건지 아니면 저자의 필력이 문제인지...

중반을 좀 넘어가면서 아쉽긴 했다.

좀 살짝.

살짝.

그래도 오랜만에 작은 위로가 된다고 했다면 될려나~

작은 위로.

아니면...

사진이 맘에 들어서인가?

그때는 잘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것들이 지금은 모두 불분명하다.

그가 옳았다. 우리들의 사랑이 영화처럼 치열하지 못했던 것은 그와 헤어지고 난 후 우리에게 남은 단 하나의 비극이었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것들을 쓰고 싶다.

그 애가 모두가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을 쓰고 싶어 했던 것처럼,

발바닥 밑에 붙은 하찮은 것들,

광의 반대편에 선 것들,

로자를 품은 그 애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

마리안을 위해 무엇을 빌어야 하는가. 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생과 죽음 중 어느 것이 축복이고 어느 것이 저주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완전한 소멸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를 향한 나의 일방적인 추억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여기, 생을 다한 마리안을 적는다.

아무것도 아닌 글로 오래 남을 것이다.

결국 먼 길을 돌아가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하면서, 왜 그토록 우리는 여행을 꿈꾸는 것일까. 여독이 쌓인 무거운 허리를 눕힐 내 집까지 고단한 길을 달리며 나는 무엇을 기대했던 것일까.

.......

모험조차도 일정한 틀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주제에 바다라니.

...나의 바다를 향한 욕망은 그렇게 얕고 추상적이었다.

...고백하자. 나는 그 정도의 적당하고 얄팍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꿈꿔 왔다.

선택의 여지가없었다. 어쨌든 길 위에 있는 한, 우리는 불안을 뒷자리에 태우고 달려야 했다.

네모난 방 안에 쏟아지는 일조량은 같다. 가득 차나 텅 비어 있고....

....늙어 가는 모습을 지켜봤을 것이다. 머리숱이 없어지고, 표정이 사라지고, 계절을 놓치게 되는 모습들 말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 어디 한 곳에 우두커니 앉아 무언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

.....

사람의 체취는 견딜 수 있어도 부재의 냄새는, 그 공허함의 악취는 견딜 수 없다.

식탁 위에 사람이 남기고 간 흔적은 처참했다...그것들을 치우자니 속이 헛헛해진다. 휑하니 사라진 시간 탓인지, 점심을 건너뛰어서인지, 어느 날 잊지 않고 찾아와 준 청춘을 다시 보낸 느낌이다.

 

 

 

e***s 2022.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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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던 다른 책이 있는데도 바로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읽고 있던 다른 책이 있는데도 바로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 내용보기
신유진 작가님의 밤은 저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저와 같은 부분이 있는지 아직 읽기 전이라 너무 궁금하고 설레입니다.몽카페와 열다섯 번의낮 도 제 생각만큼 좋았던 터라 이 에세이 또한 제 마음에 꼭 들꺼라 미리 장담을 하게 되네요. 마음껏 여행을 하지 못하는 요즘 이라 어딘가 답답하고 꽉 막힌 느낌이 종종 들던 차에 작가님이 파리에서 직접 생활하며 마주한 일들과 느꼈던
"읽고 있던 다른 책이 있는데도 바로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 내용보기
신유진 작가님의 밤은 저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저와 같은 부분이 있는지 아직 읽기 전이라 너무 궁금하고 설레입니다.
몽카페와 열다섯 번의낮 도 제 생각만큼 좋았던 터라 이 에세이 또한 제 마음에 꼭 들꺼라 미리 장담을 하게 되네요.
마음껏 여행을 하지 못하는 요즘 이라 어딘가 답답하고 꽉 막힌 느낌이 종종 들던 차에 작가님이 파리에서 직접 생활하며 마주한 일들과 느꼈던 생각들을 진심을 담아 옮긴 글을 읽으며 제가 대신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YES마니아 : 골드 m***********8 2021.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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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으로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으로" 내용보기
이 책은 미리보기로 읽고 문장이 마음에 와닿아서 구입했습니다.  누군가 밤에 눌러 쓴 깊은 마음이 적힌 일기장을 몰래 보는 것 같은 책입니다.  책 제목대로 밤에 읽기에 좋은 책이었어요.  문장이 아름답게 쓰여져 개인적으로  에세이류를 많이 읽지 않는 편임에도 읽기에 무척 좋았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작가님의 다른 책 열다섯 번의 낮도 읽고싶습니다.    책의 표지 디자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으로" 내용보기

이 책은 미리보기로 읽고 문장이 마음에 와닿아서 구입했습니다.

 

누군가 밤에 눌러 쓴 깊은 마음이 적힌 일기장을 몰래 보는 것 같은 책입니다.

 

책 제목대로 밤에 읽기에 좋은 책이었어요.

 

문장이 아름답게 쓰여져 개인적으로

 

에세이류를 많이 읽지 않는 편임에도 읽기에 무척 좋았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작가님의 다른 책 열다섯 번의 낮도 읽고싶습니다.   

 

책의 표지 디자인도 예뻐서 더 좋았어요.

l******8 2020.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