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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 외에 산문집, 대담집, 조언집 등 다양한 형태의 책을 선보인다. 덕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은 그런 책을 읽고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 융 심리학의 선구자인 가와이 하야오와 1995년 미국에서 나눈 대담을 글로 옮겨 엮은 책이다. 두 사람은 긴 시간에 걸쳐 개성과 보편성, 개인의 삶과 사회 참여, 소설의 본질, 일본 사회의 폭력성, 결혼 생활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눈다. 1990년대 중반 당시 무라카미 하루키가 고민하고 있던 문제는 개인과 사회의 갈등과 조화이지 않았나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개인의 개성을 억압하고 집단을 강조하는 일본 문화에 질색했던 사람이다. 일본 문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 문학에 심취했고, 미국 문학에 영향을 받은 방식으로 글을 써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런 그도 1995년에 일어난 옴진리교 사건과 한신 대지진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도 예기치 않은 테러나 대자연 앞에선 무력하다는 걸 여실히 깨달았다. 그 후 그는 옴진리교 사건 관련자들을 인터뷰한 <언더그라운드>, <약속된 장소에서> 등의 논픽션집을 발표하며 사회참여형 작가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과는 다른 한국과 중국의 개인주의에 관한 견해도 흥미로웠다. 개인을 강조하는 그의 소설이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자, 그는 "한국인은 개인주의가 아니라 가족에서 자신의 동일성을 인식하는, 말하자면 ‘패밀리 에고(family ego)를 가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아시아인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절, 즉 사회와 별개의 삶을 사는 것, 부모와 별개의 삶을 사는 것이며, 그런 것을 그의 소설에서 찾아내고 열광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이는 그의 소설뿐 아니라 90년대 일본 문화 전반이 공유하는 특징이며 많은 아시아인들이 열광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소설가와 심리학자의 대화라서 그런지, 마치 심리 상담처럼,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야기를 하면 가와이 하야오가 가만히 듣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제법 많다. 이런 대화를 통해 독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평소에 의식하는 문제들,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 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가와이 하야오의 발언이나 해석 중에 재미난 것이 많아서 앞으로 가와이 하야오의 책을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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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와 가와이 하야오. 일본을 대표하는 두 지성의 대화. 라는 문구가 거슬린다. 웃기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알고 있는 일본의 대표작가이다. 하지만 가와이 하야오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거기에다가 p. 156를 읽어보면 이런 글이 있다. “고통과 자연”이라는 제목의 글 중에 가와이의 말을 들어보자. “가와이 : 사실은 그런 짓을 조직화할 힘을 가진 사람을 저치가라고 부릅니다. 제대로 된 사회의 힘이 되도록 형태를 만드는 사람 말이지요. 그 가장 나쁜 예가 이런 면에서 아주 뛰어났던 히틀러입니다.” - 여기서 한 가지 드는 의문은 왜 히틀러를 예로 들었을까 입니다. 자신들의 역사를 들춰봐도 쉽게 찾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한국을 침략하고, 중국을 침략하고,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침략한 나라는 어느 나라입니까. 중국, 조선에서 벌인 학살(학살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좀 규모가 작은가?)은 기억이 나질 않는 모양입니다. 그 당시에 활약했던 일본 정치인들의 이름은 기억에서 사라진 모양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네! 이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끝내기로 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야겠습니다. 이 책에서 거론된 하루키의 작품. 《태엽 감는 새》 , 《상실의 시대》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뭐, 이 정도. 이 중에 한 작품도 읽어본 적이 없네요. 아, 그래도 하루키라는 작가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데. 정말 어이가 없네! 다음에 꼭 읽을게요. 이 작품 등장하는 사건 ·사고. 옴 진리교 사건 설립자 : 아사하라 쇼코. 대충 인터넷에 떠도는 사건 개요를 가져왔습니다. 옴진리교는 급기야 1994년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사린가스 테러를 벌이기에 이르렀다. 사린가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개발한 화학무기로, 호흡기·눈·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수분 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8명이 죽고 140명이 넘게 다친 이 사건으로 경찰 당국은 옴진리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 다름 아닌 옴진리교를 사기죄로 재판할 판사의 집 주변이었기 때문이다.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하네요.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6/2018070601107.html 암튼 대형 사고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읽는데 며칠 걸렸다. 그래도 어느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