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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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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에 이어 읽은 메도루마 슌의 두 번째 책.  우연히 오키나와의 역사를 알게 된 뒤로 메도루마 슌의 책을 찾아 읽고 있다.이 ‘기억의 숲’은 오래 전 영화 ‘서편제’를 볼 때처럼 책 읽는 내내 감정이 점점 고조되며 목울대가 뻐근했는데 마지막 부분, 2세 통역의 편지를 읽으면서 기어이 눈물이 터져 휴지를 찾았다.   ‘내 목소리가 들렴시냐? 사요코 ……. 바람을 타고,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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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에 이어 읽은 메도루마 슌의 두 번째 책

우연히 오키나와의 역사를 알게 된 뒤로 메도루마 슌의 책을 찾아 읽고 있다.

기억의 숲은 오래 전 영화 서편제를 볼 때처럼 책 읽는 내내 감정이 점점

고조되며 목울대가 뻐근했는데 마지막 부분, 2세 통역의 편지를 읽으면서 기어이 눈물이 터져 휴지를 찾았다.

 

내 목소리가 들렴시냐? 사요코 ……. 바람을 타고, 파도를 타고, 흘러가는 내 목소리가 들렴시냐? 해는 서쪽으로 지고, 바람도 잔잔해져서, 이제 좀 전딜 만한디, 너는 지금 어디에 이신 거니? 너도 바당 건너편에서, 이 바람을 맞으멍, 파도소리를 듣고 이신 거니 ……. (p.130)

 

들렴수다, 세이지.’ (p.238)

 

오키나와, 아니 류큐국의 죄라면 영토가 일본 가까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너무 작은 나라라서 일본의 야욕을 물리칠 힘이 없었다는 것뿐인데 일제는 36년 간 구한말 조선에 행했던 잔학함에 뒤지지 않게, 오히려 오키나와에게 더 폭력적이고 잔혹했다.

450년 간 이어온 나라를 뺏긴 것도 억울한데 전쟁 중엔 일본 본토군의 총알받이가 되어 섬주민 30만 명 중 12만 명이 넘게 죽었고, 살아남은 이들과 그 자손들은 지금까지도 본토인과 비교해서 심한 차별을 당하고 있다니 그 한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그렇잖아도 일본은 전후 세대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데다 앞으로 제대로 가르친다고 한들 세월이 지날수록 오키나와의 역사는 잊혀져갈 것이다. 현재 일본 문단에서 오키나와의 이야기를 꾸준히 알리고 있는 역량 있는 문인은 메도루마 슌뿐이라고 하던데 메도루마가 계속해서 좋은 책을 써주기를 바란다.

책을 덮고 유튜브로 나츠카와 리미의 시마우타를 찾아 들었다.

1945년 오키나와 전투에서 희생당한 오키나와 원주민의 눈물과 염원이 구절구절 마음속으로 전해져 왔다.

 

섬노래여 바람을 타고 전해주렴 나의 눈물을

섬노래여 바람을 타고 저편 신의 세계에 있는 벗과 사랑하는 이에게

전해주렴 나의 사랑을

d***9 2019.01.28.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