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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여주는 인문학 이호건 문학동네/2018.4.23. sanbaram 사회적으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지만 대학교에서는 오히려 인문학이 찬밥신세다. 인문학은 직접적인 경제활동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즉 취직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인문학을 점차 줄여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인문학에 대한 근시안적인 시각을 벗어나 생활 속의 인문학을 추구하는 <밥 먹여주는 인문학>의 저자는 학부에서는 공학을, 대학원에서는 경영학을, 기업에서는 교육(HRD)을 전공했다. 지금 교육컨설팅 회사인(주)휴비즈코퍼레이션을 경영하면서 작가와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KBS 1라디오 <생방송 토요일아침입니다>에서 매주 토요일 ‘생활속의 인문학’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으며, HRD 교육방송에서 <흔들리는 직장인을 위한 생생인문학>코너를 운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나체 씨의 발칙한 출근길>, <리더를 위한 인문학>, <바쁠수록 생각하라>, <30일 인문학>등 다수가 있다. 1부 주제는 인생이다.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것이 바로 일상 인문학이다. 죽은 인문학이 아닌 ‘살아 있는’인문학 이다. 사무엘 울만이 일흔여덟 살에 썼다는 <청춘>이라는 시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한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가짐을 뜻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p.28)” 이처럼 나이가 80이라도 마음이 젊으면 청춘이라는 것이다. 2부 감정에서는 쉽게 상처받지 않는 감정 근육을 기르기 위해서 할 일이 독서임을 강조한다. 명인이 되려면 남이 보지 못하는 어려운 ‘인문고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고 명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이탈로 칼비노는 고전의 정의를 ‘고전이란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안 읽는 책이다.’ 이렇게 내렸다. 내용이 다소 어렵더라도 충분히 생각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이데커가 말한 것처럼 일상적인 세계와 홀로 떨어져 고독한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성찰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3부 관계는 더불어 살기 위한 관계 방정식을 말하면서, 관계, 사랑, 감각, 기호, 인정, 갈등, 덕담 등의 소주제를 하나씩 짚어본다. 중세의 신학자 마이스터 요하네스 에크하르트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무엇을 ‘행해야 할 것인가’보다는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하는 것이다.(p.158)”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나는 어떤 존재인가’를 아는 것, 다시 말해 존재적 실존 양식의 회복여부라고 한다. 4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변신과 진화를 통한 자기혁신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한다. 슬로베니아의 철학자 슬라보에 지젝도 현대인의 자기계발 열풍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자기계발은 자기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따르라는 것이다. (p.167)” 즉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계발서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진정한 자기계발서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다윈이 말했듯이 진화는 작은 변화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화는 작은 변화가 ‘끊임없이 쌓여야’ 비로소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변화를 시도해서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쌓아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니체는 <아침놀>에서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파멸한다.”라고 말했다. 성장단계에 걸맞게 허물을 벗지 못하면 뱀은 죽고 만다. 뱀에게 허물을 벗는 변신과정은 삶의 필연적인 단계이자 성장의 계기다. 사람 또한 이와 같다.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는 생각을 깨뜨려주는 도끼 같은 책이 좋은 책이며, 그런 책을 읽어야 정신의 환골탈태가 가능하다고 했다. ‘시간의 철학자’라 불리는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시간을 시계로 표현되는 ‘공간화 된 시간’과 의식의 시간인 ‘지속의 시간’으로 구분한다. 지속의 시간은 생명체의 진화와 관련된 시간이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삶에서는 ‘공간화 된 시간’보다는 ‘지속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생명의 진화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물질의 저항과 생명의 자유가 상호 침투하면서 창조적으로 진화 한다’는 것이 베르그송의 핵심주장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불기(君子不器)즉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통해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자신의 쓰임새가 특정한 용도로 고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전문성은 하층민의 몫이었다. 기득권 계층의 귀족이나 양반들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의 전문성에 고착되기보다 다양한 방면의 소양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그들은 문사철(文史哲)을 두루 익히고 시서화(詩書畵)에도 관심이 많았던 ‘제널리스트’였다고 주장한다. 5부 에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생각들에 대해 말한다. 수많은 연구를 한 결과 윅스퀼은 “동물들은 각기 자신이 지닌 행동 능력에 따라 서로 다른 인지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것에 따라 서로 다르게 범주화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성해 그 안에 산다.(p.225)” 그러니까 우리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범주화하고, 또 그렇게 범주화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결국 우리는 모두 똑같은 세계가 아니라 자신이 구성한 세계 안에서 각자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 철학자 에밀 오귀스트 샤르티에는 <행복론>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바로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이다.”라고 했다. 자신이 행복해야 불필요한 쾌락을 억제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평소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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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주제는 인생이다.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것이 바로 일상 인문학이다. 죽은 인문학이 아닌 ‘살아 있는’인문학 이다. 사무엘 울만이 일흔여덟 살에 썼다는 <청춘>이라는 시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한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가짐을 뜻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p.28)” 이처럼 나이가 80이라도 마음이 젊으면 청춘이라는 것이다. 2부 감정에서는 쉽게 상처받지 않는 감정 근육을 기르기 위해서 할 일이 독서임을 강조한다. 명인이 되려면 남이 보지 못하는 어려운 ‘인문고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고 명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이탈로 칼비노는 고전의 정의를 ‘고전이란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안 읽는 책이다.’ 이렇게 내렸다. 내용이 다소 어렵더라도 충분히 생각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이데커가 말한 것처럼 일상적인 세계와 홀로 떨어져 고독한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성찰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3부 관계는 더불어 살기 위한 관계 방정식을 말하면서, 관계, 사랑, 감각, 기호, 인정, 갈등, 덕담 등의 소주제를 하나씩 짚어본다. 중세의 신학자 마이스터 요하네스 에크하르트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무엇을 ‘행해야 할 것인가’보다는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하는 것이다.(p.158)”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나는 어떤 존재인가’를 아는 것, 다시 말해 존재적 실존 양식의 회복여부라고 한다. 4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변신과 진화를 통한 자기혁신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한다. 슬로베니아의 철학자 슬라보에 지젝도 현대인의 자기계발 열풍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자기계발은 자기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따르라는 것이다. (p.167)” 즉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계발서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진정한 자기계발서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다윈이 말했듯이 진화는 작은 변화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화는 작은 변화가 ‘끊임없이 쌓여야’ 비로소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변화를 시도해서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쌓아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니체는 <아침놀>에서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파멸한다.”라고 말했다. 성장단계에 걸맞게 허물을 벗지 못하면 뱀은 죽고 만다. 뱀에게 허물을 벗는 변신과정은 삶의 필연적인 단계이자 성장의 계기다. 사람 또한 이와 같다.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는 생각을 깨뜨려주는 도끼 같은 책이 좋은 책이며, 그런 책을 읽어야 정신의 환골탈태가 가능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