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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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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은 조선의 정신적 지주이고 정체성을 띤 성리학의 세계에서 새로운 사회를 요구하는 현실적 필요와 관련되고 당대에 관한 개혁사상과 열정을 담고 있다.다만 절대 권력을 쥐고 있던 왕조와 강력한 관료체제의 그늘에서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은 새로운 사상을 지탱하고 실천할 만한 개혁 사상가들이 출현할 수 없었던 한계를 지니고 있다.지봉유설을 씨줄고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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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은 조선의 정신적 지주이고 정체성을 띤 성리학의 세계에서 새로운 사회를 요구하는 현실적 필요와 관련되고 당대에 관한 개혁사상과 열정을 담고 있다.다만 절대 권력을 쥐고 있던 왕조와 강력한 관료체제의 그늘에서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은 새로운 사상을 지탱하고 실천할 만한 개혁 사상가들이 출현할 수 없었던 한계를 지니고 있다.지봉유설을 씨줄고 삼고 성호사설을 날줄로 삼은 이 도서는 조선시대 당대의 각분야의 속살들이 살아 꿈틀거리는거 같다.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평가받는 지봉유설과 뒤를 이은 성호사설은 동일한 성격을 띠고 있는 18세기 채기지만 형식과 구성,편집 방식,내용 서술 방식 면에서 완전무결한 백과사전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사물과 지식을 그 속성에 따라 분류해 기록한 책'으로서 유서(類書)로 불리고 저자의 해설이 담겨 있기에 유설(類說)이라고 한다.이러한 유서는 중국에선 여씨춘추가 가장 오래되었고 조선에선 명종조 어숙권이 편찬한 고사촬요(攷事撮要)가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이수광이 살다 간 시대는 정치,사회적으로 격동기에 있었다.1592년의 임진왜란과 1627년 정묘호란이 있었던 시기였으며 나라와 민생을 위해 노력하면서 무실(務實)에 힘썼다면 이익은 1680년 경신환국으로 서인들에게 세력을 빼앗긴 아버지(이하진)는 남인으로 진주로 좌천,유배되고 둘째 형마저 경종의 세자책봉 문제로 상소를 올렸다가 노론과 숙종의 분노를 사게 되면서 아버지,형을 잃게 되면서 과거와 입신양명을 접고 은거 생활을 하게 된다.

 

 해제를 보면 지봉유설(芝峯類說)은 3,475 조목에 기록한 내용이 고서나 견문에서 나온 것은 출처를 밝혔으며 인용한 서적은 육경 이하 근세의 소설과 문집을 합쳐 348가(家)이다.이에 비해 성호사설은 경서를 연구하면서 논어,맹자질서(疾書) 등을 담은 책들을 지었는데 이런 분류에 들어가지 못한 글만 모은 것이 성호사설(星湖僿說)이며 사(僿)는 자질구레하다의 의미라고 한다.성호사설은 천지문,만물문,인사문,경사문,시문문으로 분류하고 있다.모두(冒頭)에 밝혔듯이 전자를 씨줄로 후자를 날줄로 하여 천지의 고증,사회 풍속,실학의 관점에서 본 역사,선비됨과 학문의 세계,음식 문화 등이 당대의 사상과 관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지봉유설에는 '천주실의'를 간단히 소개하면서 중국의 지식인과 서양의 지식인의 문답 형식의 대화체를 실어 놓음으로써 실학사상의 면모를 알아차릴 수가 있다.또한 성호학파로 불리는 이익의 제자중에는 서학은 긍정하지만 천주교는 비판한 자도 있고 이 둘을 모두 수용하려던 이들도 눈에 띤다.대표적인 사람이 이벽,정약용,이승훈,권철신이다.

 

 조선의 대표적 유학자였던 이수광과 이익은 이들의 저서가 학문과 사상이 집약되어 있는 객체라는 점에서 두 저서는 유학자로서의 입장이 다분하며 그 체계는 지봉유설의 경서부와 성호사설의 경사문에 잘 나타나 있다.지봉유설의 3,433개의 기사 중에 경서부에 실린 것은 348개이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성호사설에는 3,007개의 기사 중 경사문에 실린 기사는 1,048개로 약 1/3가량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전에 대한 해석보다는 유하가로서 당시의 학문 풍토를 비판하고 학문하는 자세를 밝힌 대목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학적인 학설과 지식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인지 내용이 중국의 동양사상과 철학,신화 등의 요소가 색채가 짙다는 생각이 든다.예를 들어 무지개는 동물이 만든다,해먹는 두꺼비와 달 먹는 까마귀,우레는 땅속의 용이 만든다 등이다.그 중에서 재미와 흥미를 끌어 당기는 것은 오묘(奧妙)한 십간십이지의 세계이다.십간과 십이지는 이미 알고 있지만 소문(素問)에서 밝히고 있는 십간은 갑은 만물의 시초,을은 만물의 소멸,병정은 만물이 명확하면서도 강렬한 모습,무는 무성함,기는 만물이 생동의 기운이 소멸의 기를 누르고 일어남,경은 다시 고침,신은 만물이 무성하게 결실을 맺어 새롭게 이룸,임계는 만물이 스스로를 드러나지 않게 감추고 그 자리에서 술에 따라 새생명을 잉태하여 싹을 틔운다고 하며,십이지도 흥미로움을 더하고 있다.P141하단에서 P142상단 부분

 

 성리학과 유교가 지배적인 국체였던 조선 후기에 이수광과 이익은 경서부와 경사문을 기초로 조선사회의 풍속과 실학 사상의 맹아의 단초 등이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내용 면면에 잘 나타나 있으며 이수광과 이익의 해설도 빼놓을 수 없다.그들의 사상과 의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이러한 실학 사상이 실행으로 옮겨질 수 없었던 시대적 상황과 한계로 국가의 발전이 더디게 흘러갔지만 분명 두 유학자는 당대보다는 보다 나은 조선 사회의 모습과 발전을 갈구하였고 그 의지와 열정의 결실이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에 씨줄과 날줄로 잘 교직되어 후대 실학자들의 사상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한다.



j******6 2012.01.3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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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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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인 <지봉유설>은 시험에 단골로 등장하는 내용이라 그 저자와 함께 우리에게 낯설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지붕유설에 어떤 내용들이 실려있냐고 묻는다면 선듯 답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마도 대부분 곤란할 겝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와 저서만을 짝지어 외우기에 급급한 입시위주의 교육에만 치우친 나머지 어디 한귀퉁이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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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인 <지봉유설>은 시험에 단골로 등장하는 내용이라 그 저자와 함께 우리에게 낯설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지붕유설에 어떤 내용들이 실려있냐고 묻는다면 선듯 답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마도 대부분 곤란할 겝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와 저서만을 짝지어 외우기에 급급한 입시위주의 교육에만 치우친 나머지 어디 한귀퉁이에 그 내용이 소개 되었다쳐도 읽어볼 여유조차 없었으니 말입니다.  이익의<성호사설>이나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는 또 어떻구요. 이건 뭐, 암기의 달인을 선발하는 것도 아니고 여태껏 역사를 암기식으로만 배워 왔으니 교과서속의 박제된 지식이라는 말처럼 그 지식이 얕고 협소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럼,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지붕유설>은 과연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을까요. 배움이야 끝이 없다지만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들은 사서오경을 비롯하여 '사기' 나 '노자''장자' 와 같은 중국 고대 역사서나  성현의 말씀을 공부하였다. 하지만 이수광은 그 시대의 학습의 범위를 넘어 성현의 말씀뿐만이 아니라 우주와 자연, 세계 지리, 사회 풍속, 천주학, 서양 문물, 언어, 기담, 음식 문화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네요. 당시로서는 꽤 혁신적인 내용이랄 수 있겠네요. 오늘날의 브래테니커 백과사전이나 위키피디아처럼 다방면에 걸쳐 무엇이든 궁궁한 것은 척척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만능사전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없겠지만요. 무려 340여 종의 책을 인용해 3,405조목으로 편찬된 지붕유설은 이전까지의 책들이 담지 못한 방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들을 싣고 있답니다. 그것도 이수광 개인의 독서량과 정보만으로 ‘유설類說’이라는 광범위한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을 주제별로 분류해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형식을 취했으니 더욱놀랍지요. 책이 귀한 시절임을 감안한다면 지붕의 독서량과 박식함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네요.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제목에 끌려 펼쳐보기는 하였지만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긑까지 읽어야하는 지루함을 감내할 엄두가 않났지만 예상과는 달리 '지봉유설'과 쌍벽을 이루는 이익의 '성호설'의 내용과 비교하여 저자들의 사상뿐아니라  당대의 개혁사상과 시대적 상황, 서민들의 삶과 생각까지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였네요. 뿐만 아니라 '앙엽기' 나 '오주연문장전산고' 등 당시의 사회적 현실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함께 소개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했으며 덤으로 그동안 제목만 듣던 책들의 내용을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네요. 책은 조선의 자연과학, 지리, 사회의 풍경, 한국사 이면의 이야기들을 소개했습니다. 서학의 논쟁과 단어와 음식이나 식재료의 유래도 꼼꼼히 적고 있어 당시의 음식 문화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임에 틀림없네요. 임진년과 정묘년의 전쟁 중의 백성들의 참상과 서학의 유입과정, 새로운 학문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던 실학자들의 이야기에 가슴뭉클해집니다.  조선의 유학자가 담아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생하고 살아 숨 쉬는 조선 사회의 풍경과 맞닥뜨리게 되네요.

 

과거 시험장의 풍경나 조선시대의 담배 문화, 서양 문물에 대한 글도 보아고요 특히나 드라마에서 본 안경을 낀 정조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더랬는데 안경의 유래에 관한 글도 보이고요, 동서 교류의 거인, 마테오 리치와 천주학의 충격이 조선사회에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왔는지도 알수 있네요.
여럿 있다. 그중 마테오 리치가 만든 〈곤여만국전도〉를 보고 이수광은 매우 정교하고 특히 서역이 상세하게 기재되었으며,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 지리의 멀고 가까움과 크고 작음이 모두 섬세하여 빠진 것이 없었다고 놀라움을 자아냈더군요. 이익 역시 원근법이 살아있는 서양화의 입체감에 실제 모습 그대로 표현되었다고 감탄합니다. 

특히나 세상을 바꾸려했던 조선의 실학이 서학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수 있네요. 서학이 고증학을 낳았고, 고증학의 영향으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실학사상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실학자들이 새로운 사상과 정신을 반영하기에는 권력을 유지하려는 기득권 세력과  사대부들의 틀에 박힌 사상의 벽을 넘지 못하고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좌절해야만 했던 안타까움과 새로운 세상을 향한 그들의 개혁과 열망을 고스란히 엿볼수 있네요. 단순히 조선의 백과사전을 대하기보다는 이 책에는 조선의 사회적 모순을 바꿔보고자 애쓴 흔적들을 곳곳에서 맞닥뜨리게 되고 그러한 시도들이 꽤니 감동적이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k******2 2012.02.03.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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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을 벗어난 다방면의 지식으로 실학의 싹을 담다-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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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품은 없을지 몰라도 없는 물건이 없는 상점이 만물상이라면 책의 만물상은 백과사전이 아닐까. 일정한 기준으로 총망라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은 백과사전은 생각보다 그 역사가 오래됐다고 한다. 물론 지금과 같은 체계는 아니지만 서양최초의 백과사전은 기원전 4세기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은 17세기 등장하는데 보통 이수광의 '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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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품은 없을지 몰라도 없는 물건이 없는 상점이 만물상이라면 책의 만물상은 백과사전이 아닐까. 일정한 기준으로 총망라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은 백과사전은 생각보다 그 역사가 오래됐다고 한다. 물론 지금과 같은 체계는 아니지만 서양최초의 백과사전은 기원전 4세기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은 17세기 등장하는데 보통 이수광의 '지봉유설'을 꼽는다. 이외에도  이익의 '성호사설'이나 이덕무의 '양엽기',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등도 백과사전적 성격을 띈 서적들이 나온 것은 실사구시의 실학적인 성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백과사전의 편찬이 의미있는 평가를 받는 것일까,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다. 

서구의 경우 현재와 같은  체제와 내용을 갖춘 백과사전이 등장한 것이 18세기였는데, 프랑스의 경우 계몽사상가들이 백과사전  편찬에 참여함으로써 프랑스 사회가 진보하고 개혁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지봉유설'이나 '성호사설'등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다방면의 지식을  담았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광이 실학의 원조로 평가받는 데에는 엄격하고 관념적인 경전에서 벗어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가 '지봉유설'이나 '성호사설'의 원전이 아니라 그 책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는지라, 전체적인 내용을 다 파악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성리학적 기준으로 보자면 시시콜콜한 소재에 대해 언급한다는 점에서 거대담론이나 관념이 아닌 우리생활과 관련있는 내용 즉 실용성을 반영하고 있다.거기에 마테오 리치가 등장하고 외국 소식까지 게재돼 있는 것은 지식의 지평을 확대하고 확대된 시야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지식에 대한 접근방식과 시야를 달리함으로써 일련의 백과사전류 책들이 등장했고, 그것은 실학사상과 변화를 추구하는 성격을 띄고 있다는 의미이다.

 

 

e****0 2017.05.21.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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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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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것을 위해 역사적 기록들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삶의 모습들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그 시대의 생활상에 대해 픽션으로 꾸며진 내용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었는데..이 책은 사실적인 묘사를 기본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온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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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것을 위해 역사적 기록들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삶의 모습들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그 시대의 생활상에 대해 픽션으로 꾸며진 내용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었는데..이 책은 사실적인 묘사를 기본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온고이지신..

'옛것을 익혀 새것을 배운다'라는 자세로 이 책을 읽어내기로 결심하였다..

먼저 이 책은 크게 5가지 내용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세계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시대에 대한 것이고..

세째는 역사에 대한 것이고..

네째는 학문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음식문화에 대하여 옛 선인들의 기록을 함께 들여다 보게 하고 있다..

 

전체를 다루기보다는 일부 내용을 저자가 발췌하여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다루고 있는 내용들에 있어서 흥미를 가질 수는 있지만..

전체를 평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나의 부족한 학식이 가장 큰 한계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 책을 통해 선조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역사를 이해하는 시선 등을..

새롭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역사 가운데 숨겨진 비화와 같은 내용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

개인적인 지식을 축적함에 도움이 되었다..

 

탁월한 학자인 이수광과 이익, 또 많은 선인들의 지식을 향한 탐구정신이..

후세들로 하여금 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움에 있어서 아이와 어른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면서..

끊임없이 배움의 자리에서 정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j*****7 2012.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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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 사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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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의 학문과 문화 그리고 사회상을 그린 책이다. 저자의 집필 동기는 아마도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을 소개하는데 있다기 보다는, 조선의 실상을 보여주는데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저자는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조선 시대의 백과 사전이라 일컫는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을 재료로 삼은 것으로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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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의 학문과 문화 그리고 사회상을 그린 책이다.

저자의 집필 동기는 아마도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을 소개하는데 있다기 보다는, 조선의 실상을 보여주는데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저자는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조선 시대의 백과 사전이라 일컫는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을 재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지봉유설도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사회의 모습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저자의 주요 관심사를 몇가지 테마로 분류하여 그 테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고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장점이자 또한 한계라고 할 수 있다. 한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다 소개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래서 한가지 혹은 몇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몇백년 전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은 그 엄밀성에서 한계가 있다. 그래서 당시의 가장 믿을 만한 문헌을 중심으로 엮어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조선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한계성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루고 있는 주제가 적은 것은 당연히 인정해야 하지만, 저자의 관심과 관점에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이 얽매이게 된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한다. 다시 말하면, 저자가 이미 가지고 있었던 관점을 강화하는데 지봉유설 등이 인용되거나 혹은 저자의 관점으로 이 책들의 관점을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이 임진 왜란 당시의 명나라 장수의 공로를 크게 치하하고 있는 부분은 중화중심적 사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다. 물론 우리가 배운 역사는 이순신 같은 명장과 전국 팔도에 일어난 의병으로 인해 왜병을 불리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배운 역사가 오히려 국수주의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오래 전 어느 티비 프로그램에서 임진왜란은 사실상 조선의 승리라고 평가하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수십만명의 백성이 죽어나가고 대부분의 성읍이 폐허가 되었는데 사실상 승리라니, 참으로 괴변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저자가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수광이나 이익의 평가는 중화중심적 사관에서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국가에서 명나라의 도움은 절대적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평가했다고 볼 수는 있지 않을까? 이것은 마치 625사변의 전세가 바뀐 것은 맥아더 장군 덕분이라고 말했다고 종미주의자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625사변 때 유엔군의 도움과 인천상륙작전이 아니었다면 과연 북한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비록 수많은 군인과 학도병이 희생을 당하고, 그들의 공이 큰 것은 인정하더라도 유엔군의 도움과 맥아더 장군의 업적을 평가 절하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국수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당시의 역사적 정황을 면밀히 분석하면 저자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지봉유설을 통해서 조선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관점을 강화 혹은 반박하는데 지봉유설이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점은 이 책의 문제만이 아니라 모든 역사와 사회 과학 책의 문제이기도 하다.

요즘 학교의 국사 교육 문제는 심각할 정도로 후퇴되고 있다. 90년대 후반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참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옛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의 역사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을 비롯해서 교양 인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l****c 2012.01.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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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문화적 상상력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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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이수광의 《지봉유설》과 이익의 《성호사설》을 토대로 조선 중기의 문화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내용들을 편집한 책이다. 조선에서 이수광과 이익의 위치는 18세기 서구 계몽시기 디드로와 볼테르 같은 백과사전파를 연상케 한다. 동양의 '백과'는 사물과 지식을 그 속성에 따라 분류해 기록한 유서(類書)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전국시대 여불위가 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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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이수광의 《지봉유설》과 이익의 《성호사설》을 토대로 조선 중기의 문화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내용들을 편집한 책이다. 조선에서 이수광과 이익의 위치는 18세기 서구 계몽시기 디드로와 볼테르 같은 백과사전파를 연상케 한다. 동양의 '백과'는 사물과 지식을 그 속성에 따라 분류해 기록한 유서(類書)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전국시대 여불위가 편한 《여씨춘추》가 가장 오래된 유서이고, 조선에서는 명종 때 어숙권이 편한 《고사촬요》가 가장 오래된 유서에 속한다. 그런데 《지봉유설》이 유서가 아니라 유설(類說)인 까닭은 편자의 의견을 덧붙였기에 그렇다. 저자는 이 두 조선시대 백과사전의 내용을 크게 자연, 풍속, 역사, 학문, 박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외에도 간서치 이덕무의 손자인 이규경이 지은 19세기의 대표적 백과사전《오주연문장전산고》도 참조하고 있다. 그러나 유형원의 《반계수록》이 참고목록에서 아예 누락된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

 

실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수광이 왕족 출신임을 아는 이들은 몇이나 될까. 조선 태종 이방원과 후궁인 효빈 김씨 사이에서 태어난 경녕군 이비의 6대손이라 한다. 저자는 지봉을 붕당에 반대하는 자율적인 지식인으로 평가하고 있다.이수광은 광해군 때 은둔하여 영남 남인들과 교류했고 그의 자식들이 남인이라는 이유로 당색이 남인으로 간주되었지만 저자는 그리 타당한 해석이 아니라고 논한다. 이수광은 어린 나이에 관직에 올라 승승장구했던 엘리트 관료였기에 벼슬을 멀리한 은사 이익과는 판이한 삶이었다. 이익은 남인에 속하는 아버지 이하진과 둘째 형 이잠이 당쟁의 여파로 죽음에 이르자 과거와 입신양명을 포기한 채 고향에 은거하고 만다. 그래도 이수광과 이익 모두 주자학의 관념론에서 벗어나 민생과 경세치용에 관심을 기울였다.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지봉유설》은 프랑스 백과전서파보다 150여년이나 앞선 작품이다. 현존하는 판본에 따르면 《지봉유설》은 33개의 부, 184개의 세부항목과 3,405조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천문부는 우주와 자연현상을, 시령부는 세시풍속과 계절의 변화를, 재이부는 기상이변과 천재를, 지리부는 우리나라 지리를, 제국부는 세계 지리를, 군도부는 나라의 정치와 제도를, 병정부는 군사제도와 무기를, 관직부는 벼슬제도와 관리임용을, 유도부는 선비의 공부와 수양을, 경서부는 유가 경전과 역사를, 문자부는 언어학을, 문장부는 시학을, 인물부는 사람들을, 성행부는 성품과 행실을, 신형부는 용모와 마음을, 어언부는 언어의 어원과 속담을, 인사부는 혼인과 장례 등을, 잡사부는 성명과 혈족, 숫자와 단위 등을, 기예부는 서예와 그림, 음악 등을, 외도부는 도교와 불교를, 궁실부는 궁전과 사찰 등을, 복용부는 의복과 일상 기물을, 식물부는 음식을, 훼목부는 식물을, 금충부는 동물을 다루고 있다. 《성호사설》은 《지봉유설》에 비해 분류가 깔끔한데 천문과 지리에 관한 내용을 담은 천지문(223조목), 잡다한 이야기를 모은 만물문(358조목),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등 당시 문물제도에 대한 사상을 담은 인사문(990조목), 사서삼경 등 유가 경전에 대한 고증과 역사에 관한 경사문(1,048조목), 시문에 대한 고증과 비평을 다룬 시문문(378조목)의 다섯 문으로 분류되어 있다. 경사문이 가장 많고 인사문이 그 다음이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평한다면 '조선 백과전서파'의 담론은 진보적인 면도 있고 봉건적인 면도 있다. 특히 성호가 지봉보다 정치론과 경제론에서 더 진보적인 사상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바꿔 말한다면 지봉의 봉건적인 성향이 성호보다 더 심각했다. 가령 성호는 정치론에서는 벌열이 붕당으로 붕당이 전쟁으로 이어지는 면을 비판하고 경제론에서는 균전론과 같은 토지제도의 개혁을 주장한다. 그런데 지봉은 중화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익의 급진적 계몽성은 조선사회의 6가지 폐단인 노비제, 과거제, 벌열, 기교, 승려, 게으름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인사문>의 여러 글에서 과거에서의 각종 부정행위를 꼬집고 당파와 벌열에 의한 합격 특혜와 관직 독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일찍이 내 선친께서 말씀하기를 "세상에 서로 관계없는 것 세 가지가 있으니, 과시는 문과 사의 아름다움 및 나쁨과 관계된 것이나 정작 아름다움과 나쁨과는 관계가 없다. 관직은 재능과 덕의 뛰어남과 못남에 관계된 것이나 정작 뛰어남과 못남과는 관계가 없다. 송사는 사리의 옳고 그름과 관계된 것이나 정작 옳고 그름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하였으니 아마도 개탄하신 바가 있어서 하신 말씀일 것이다."(137쪽)


지봉과 성호가 공통으로 내보이는 봉건성은 여성문제에서 드러난다. 조선의 백과전서파들은 성리학의 가부장적 기질을 그대로 답습하는 맹점을 보인다. 이는 이들이 살았던 시대적 맥락과도 결부된다. 일반적으로 조선 시대 가부장적 친족제도가 정착된 시기는 17세기 중반부터이고 18세기에는 그 여파가 심했는데 둘 다 여성문제에 있어서는 답답하기 그지 없는 꼰대 기질을 숨기지 않아 오늘날 페미니스트들의 드센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 지봉은 열녀편에서 부녀자가 절개를 지키는 것을 자랑하고 있고, 성호는 과부의 재가문제에 대하여 여전히 정자의 "굶어죽는 것은 지극히 사소한 일이고, 절개를 잃는 일은 큰일이다"라는 진부하기 그지 없는 봉건적 사고를 답습한다. 지봉은 <어언부>'잡설'에서 이렇게 강조한다.

 

중국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미치지 못하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 부녀자가 절개를 지키는 것, 천한 사람이 상을 치르는 것, 장님이 점을 잘 치는 것, 무사의 애기살 쏘기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나지만 중국에 없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 그것은 경면지, 황모필, 화문석, 양각심이다.(147쪽)

 

z***a 2012.03.1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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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지봉과 성호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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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이철 지음.  이수광의 지봉유설과 이익의 성호사설은 조선시대의 백과사전식 저서이고 조선후기 지식인의 삶과 저서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너무나 관심이 가는 분야이다. 그래서 작년에 지봉유설을 읽기 위해 찾아보다 구입할 수 없어서 가까운 서점주인에게 부탁을 하여 복사제본을 한 기억이 있다. 그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으나, 역시나 해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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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이철 지음. 

이수광의 지봉유설과 이익의 성호사설은 조선시대의 백과사전식 저서이고

조선후기 지식인의 삶과 저서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너무나 관심이 가는 분야이다.

그래서 작년에 지봉유설을 읽기 위해 찾아보다 구입할 수 없어서 가까운 서점주인에게

부탁을 하여 복사제본을 한 기억이 있다.

그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으나, 역시나 해설이 없이 읽기란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가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기쁜 마음에 사들고 나왔다.

 

이 책은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에서 내용상 일치하는 부분을 함께 발췌하고 그에 대해

작가가 해설을 한 책이다.

지봉유설과 성호사설 모두 백과사전적 저서이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의 저서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 책에 나온 지식의 수준이 바로 당시 조선사회 지식인의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듯 이 두 책이 조선 지식인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각권의 특징을 보면 지봉유설은 이수광이 광해군때 초야에 머물면서 쓴 책이다.

인용한 서적이 348종에 달할 정도로 당시로선 매우 방대한 서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서적들 중에서 인상깊은 것들에 대해 한가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쓴 책이

지봉유설이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 답게 그 당시와 이후 지식인들 사이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고등학교때 항상 중요하다고 외운, 마테오리치의 천주실의를 최초로 조선에 알린 책이

지봉유설이다.

즉, 이 책은 이수광이 조선을 벗어나 여러 문물에 대해 알고자 하는 지식탐구의 결과물이자

후대가 더 넓은 세상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준 선구적인 저서라고 할 수 있다.

 

성호사설은 애초에 벼슬길이 막힌 이익이 고향에 머물며 쓴 책이다.

이익은 아버지와 둘째 형 이잠의 죽음으로 인해 일찌감치 과거와 입신 양명을 포기한채 고향에

은거하게 된다.

특히 이잠의 경우 남인 계열이 소외된 정치적 상황과 노론의 독단에 분계하던 중

장희빈의 소생인 이윤의 세자책봉과 관련한 상소를 올렸다가 노론과 숙종의 분노를 사 국문 끝에

죽게 된다. 이 사건은 이익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그 결과 과거를 포기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익은 현실정치와 사회에 항상 관심을 두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발 물러선 사람으로서

냉철한 판단력으로 저술활동에 힘쓰게 된다.

이익의 대표적인 저서인 '성호사설'은 1000권의 책을 인용한 백과사전적 저서인데

당시 책이 보편화 되지 않았을 뿐더러 적은 서적량과 그당시 양반들이 성리학에만 경도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익은 당시로선 드물게 개방적 자세로 학문에 임했음을 알 수 있다.

이익이 작심하고 쓴 책이 아니라 책을 읽으며 정리한 메모가 너무 많아서(!)이것을 한가롭게 정리하다 보니

완성한 것이 성호사설이다.(즉, 천재다.-_-;)

이익은 이후에 정약용 일가에게 영향을 주는 등 조선 후기 지식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 또한 이러한 이익의 개방적 사고와 저술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은 약 백년간의 간격을 두고 쓰여진 책이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지식에는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고 당시 사회에서 선진적인 관점을 지닌 이들이라고 해도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고루한 부분도 없지 않다.

특히 여성관의 경우 둘다 여성의 정절을 중시하는 관점을 지니고 있어서

아무리 진보적이라고 해도 조선의 지식인이라는 점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같은 과학적 주제임에도 지봉유설에서는 매우 미신적인 관점으로 서술하고 있고

성호사설에서는 과학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하거나

현실정치에 대한 관점을 피력하는 부분에서는 100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이 느껴져

조선사회가 진보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을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나로서는

그 갈증을 아주 약간은 해소한 기분이다.

물론 그 갈증은 두 책의 완역본을 충분히 이해하며 읽어야만 풀릴 갈증이다.

읽으며 즐겁고 행복했다.

 

 

 

c****e 2012.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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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類說)을 통해 살펴보는 조선의 사회상”
"“유설(類說)을 통해 살펴보는 조선의 사회상”" 내용보기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고소설이나 고전 인문서를 재조명한 책들을 종종 읽게 된다. 예를 들면, 이수광의 소설 <정도전>이나 김인숙의 소설 <소현>, 신정일의 <신 택리지> 같은 종류들이다. 이러한 책들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것을 현재의 시점에서 새롭게 재조명해본다는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도 이와 같은 종류의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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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고소설이나 고전 인문서를 재조명한 책들을 종종 읽게 된다. 예를 들면, 이수광의 소설 <정도전>이나 김인숙의 소설 <소현>, 신정일의 <신 택리지> 같은 종류들이다. 이러한 책들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것을 현재의 시점에서 새롭게 재조명해본다는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도 이와 같은 종류의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 제목으로만 달달 외웠던 “이수광(1563~1628)의 <지봉유설>, 이익(1681~1763)의 <성호사설>”을 읽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필자는 우리가 백과사전이라고 알고 있는 <지봉유설>이나 <성호사설>이 실제로는 백과사전이라기보다는 “유설(類說)”로 보아야한다고 말한다. 이 두 책이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당시의 제도 ‧ 학문 ‧ 당시 떠도는 이야기 등을 기록하고 저자들의 의견을 함께 기록했다는 이유에서이다.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은 당시의 잡다한 일들을 짜깁기 해놓은 차원이 아니라, 각각 348종, 1,000종에 가까운 책들을 인용하여 다양한 범례와 학설들을 모아놓았다 한다. 그 규모만으로도 두 저자의 방대한 독서력과 박학다식을 짐작할 만하다. 혼자의 힘으로 방대한 양의 백과사전을 저술하였다는 것 자체로도 위대한 일이거니와,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편찬자의 사상을 집대성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였다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필자는 “조선의 백과사전”으로 알려진 <지봉유설>중 현재 시점에서 흥미가 갈 만한 내용들을 추려내고, 그와 관련한 사항을 <성호사설>과 <오주연문장전산고>와 기타 문집 등을 참고하여 이 책을 구성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하늘과 땅에 대한 고증, 사회 풍속, 역사, 선비됨과 학문의 세계 및 음식 등의 5부로 나누어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목차만 봐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18, 19C의 실학자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조선후기의 사회상도 재미있고, 자녀에게 담배를 가르치거나 과거 시험장의 부정행위 등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도 흥미롭다. 또한 개고기나 상추, 토마토 등 음식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황을 짐작케하는 내용들도 있다.

 

유교사상이나 중화주의의 지배를 받던 조선의 시대상황을 미루어본다면, 과학적이고 독자적인 실학자들의 학설은 단연 돋보인다. 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 무지개나 우박 등 자연현상에 대한 선조들의 과학적 식견은 놀라울 정도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필자 또한, ‘고려 때 우박을 가리켜 얼음의 자식이라 하였는데, 그것을 도마뱀이 만들었다고 하는 주자보다 더 낫지 않은가’라며 이야기하고 있다.

 

필자의 말처럼, 조선시대의 유설을 통해 당시의 상황 전부를 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점에 의미있고 흥미로운 몇 가지 사실을 살펴봄으로써 당시의 사회상과 선조들의 뛰어난 식견을 접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 또한 현대에 와서 재해석된 고전 인문서를 다시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d******n 2012.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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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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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에 실린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은 백과사전의 성격을 지닌 책들이다. 그러나 지봉유설은 엄밀히 말하자면  '짜깁기 + 편찬자의 사상과 학문'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될것이다. 지봉유설은 인용된 서적이 모두 348종이요, 성호사설은 1,000종에 가깝다고 한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있어서 쉽게 검색을 할수가 있지만 옛날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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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에 실린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은 백과사전의 성격을 지닌 책들이다.

그러나 지봉유설은 엄밀히 말하자면  '짜깁기 + 편찬자의 사상과 학문'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될것이다.

지봉유설은 인용된 서적이 모두 348종이요, 성호사설은 1,000종에 가깝다고 한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있어서 쉽게 검색을 할수가 있지만 옛날에 수많은 서적들을 수집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것이다.

 

얼마전 난설헌전이라는 책을 접하면서 조선시대의 여자들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지금처럼 발휘를 하지 못했다는것이 참으로 나의 가슴을 먹먹해졌던 적이 있다.

그녀의 동생 허균에 대한 이야기, 본명은 초희!그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다.

조선시대에는 여자들이 활동을 거의 못했던 시절인것 같은데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을 질투했던 것을 참으로 뼈져리게 다시 한번더 느껴보는 대목이었다.

그녀의 작품이  표절이요, 위작이라고 거론할 정도였으며 그녀는 조선보다는 중국에서 먼저 그녀의 명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도 백일, 첫돌잔치는 거하게 했던 모양이다. (결국 이것은 중국의 풍습에서 건너왔던것이라고 한다. )

요즘 돌잡이라고 하면 마우스, 마이크... 이런식으로 현대를 대표하는 물건(?)들로 하게 되지만  예전에는 좀  달랐던 것 같다.

 

<안씨 가훈>을 살펴보니...

남자이면 활과 화살과 종이와 붓을 벌여놓고, 여자이면 칼과 자와 바늘과 실을 벌여 놓는다.

아울러 음식과 진귀한 보물과 노리개를 아이 앞에 늘어놓고 그중에서 무엇을 잡는지를 가지고

아이의 욕심과 청렴과 지혜와 어리석음을 시험한다. 이것을 시아라고 하여 양가 친적들이 모여 연회를 베푸는데..

166페이지

 

무지개라고 하면 현대인들에게는 그저 이쁘고 좋기만 한데 조선인들에게는 재앙을 불러온다고 하여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만약 조선에 살았던 이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로 구경을 오게 된다면 휘영찬란한 이 모습에 기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그런데 모방설이 거론되었길래 당황스러웠다.

학창시절 나는 세종대왕이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서 한글을 창제 반포했다고 얼핏 기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한글을 모방했다니..

 

가끔은 이렇게 피가 거꾸로 솟구쳐오르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조선시대의 상황을 감안을 하면서 읽으면 읽는 재미도 솔솔할 것이다

어딜가나 시험장에서의 컨닝은 조선시대에도 비슷했다는 것이 웃음보를 터지게도 한것같다.

처음부터 차례차례 읽는것도 좋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친다 하여도 무난히 읽을수 있는 책인듯 하다.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a*******8 2012.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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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서평]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내용보기
선조들이 밟아 온 발자취인 역사를 되짚어보다보면 그 안에서 뜻깊은 교훈을 얻게 되기도 하고, 놀라운 지혜에 감탄하게 되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함에 어긋나는 부조리함에 탄식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 가운데 조선시대는 많은 사극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만큼 조선시대의 우리 조상들의 다양한 생활상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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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이 밟아 온 발자취인 역사를 되짚어보다보면 그 안에서 뜻깊은 교훈을 얻게 되기도 하고, 놀라운 지혜에 감탄하게 되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함에 어긋나는 부조리함에 탄식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 가운데 조선시대는 많은 사극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만큼 조선시대의 우리 조상들의 다양한 생활상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선시대의 백과사전 격인 이수광의 [지봉유설]과 이익의 [성호사설]에 실려있는 내용들을 토대로 현대사회에 의미가 있을만한 소재들을 취사선택하여 저자의 의견을 곁들여 출간된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독자들에게 당시 조선 사회의 면면을 낱낱이 살펴볼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선조들의 생활상을 깊숙히 들여다보며 그들의 생각과 사상을 현대의 관점을 통해 판단해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움을 느꼈고, 조선시대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나가는 쾌감도 경험했다.

두터운 책 속에 담겨있는 다채로운 내용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담배를 피웠다는 것과 재가한 여인의 자손은 벼슬에 오르는 것을 금하였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어른께 담배를 담뱃대에 담아서 불을 붙여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담뱃대를 물고 빨아야했기에 아이들이 담배를 일찍부터 배우는 경우가 많았다는 내용을 읽으며 참 놀라우면서도 안타까웠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잘못된 풍습이 현재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흥미로웠던 것은 자손의 관직 진출을 원천적으로 금함으로써 여인의 재가를 금하는 국법이 이혼률을 감소시켰으며 따라서 집 안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웃음을 자아내게 된다. 아름다운 형상이기에 상서롭게 여길 수 있을만한 무지개도 동물이 만든 것이라며 재이로 여겼다는 것과 우레는 하늘이 내리는 꾸짖음으로 여긴 점 등을 통해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시대에 많은 자연현상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의 부조리함을 극명하게 담고있는 신분제도에 대한 내용은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어머니의 신분이 노비이면 대대손손 노비의 삶을 살아가야했다는 비극적인 사실과 노비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고 마치 물건으로 취급하고 양반들의 재산으로 여겼다는 것에 분노마저 치밀어 오른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이러한 악법이 사라졌다는 것에 다시한번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조선시대에 대해 재조명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b*******8 2012.0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