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채원, 이 여자가 궁금하다. 몇개월전 k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녀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녀가 작가로 돌아와 쓴 책 - 누구나 그렇게 서른이 된다. -손에 잡히는 크기라 산책할 때 들고 다녀도 좋고 지하철에서도 읽기 좋다. 특히 핑크색이 단연 눈길을 끈다.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웃게 만든다.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소설은 만들어진 이야기지만 수필은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편채원, 이 여자가 궁금하다. 몇개월전 k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녀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녀가 작가로 돌아와 쓴 책 - 누구나 그렇게 서른이 된다. - 손에 잡히는 크기라 산책할 때 들고 다녀도 좋고 지하철에서도 읽기 좋다. 특히 핑크색이 단연 눈길을 끈다.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웃게 만든다.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소설은 만들어진 이야기지만 수필은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가 에세이를 쓰고 싶기에 다른 사람들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이 책은 서른이 된 여자의 이야기다. 읽는 동안 내 아내의 서른 살 즈음이 어땠을까 몹시 궁금해졌다. 한편으로는 내가 서른일 때는 어땠는지 10여 년 전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일, 사랑, 가족, 여행, 꿈...
글의 시작은 스페인 여행이다. 내가 혼자 다녔던 바르셀로나, 세비야, 말라가, 지브롤터 같은 지중해변의 도시들이 떠올랐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색하듯, 스페인은 나에게도 그러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추억을 되살리는 글에서 동료애? 가 느껴졌다. 나의 2011년 스페인과 그녀의 2017년 스페인은 닮은 꼴이다.
그녀에게 일은 비정규직의 서러움일지도 모른다. 비정규직이란 단어의 뜻에는 왠지, '루저'가 담겨있는 것 같다. 누구나 안정적인 정규직 직장을 찾아 헤매는 시간에, 그녀는 비정규직이지만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고 또 선택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이 시대의 진정한 '위너'였다. 서른 살에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로 책을 내고 작가가 되는 것이 진짜 용기 아닐까? 정규직인 나를 돌아보게 한다.
마지막 부분의 가족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했다. 초등학교 이후 소식이 끊긴 아버지를 미워하지도 않고, 참 밝게 어른이 되었다. 할머니를 떠나보낸 이야기에서 서른두 살에 세상을 떠난 내 친형이 떠올랐다. 가족의 소중함은 빈자리가 있을 때 비로소 알게 된다. 마치 공기의 소중함을 잘 모르듯... 그녀의 가족사랑 이야기가 내 마음을 가장 울려버렸다.
그녀는 이미 어른이 되었다. 서른 살은 매력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나이가 분명하다. 이 책에는 그녀가 서른, 어른이 되는 과정이 담겨있다. 앞으로 그녀가 만들어가는 앞날이 더 기대된다. 작가의 길, 사랑과 일 모두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