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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혼. 헤어지지 않기 위해 따로 살기로 한 우리. 책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혼은 생각하지 말고 따로 살아볼 것. 각자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노력하고, 서로 이성 문제는 만들지 말 것. 떨어져 있는 동안 상대방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으로 보낼 것. (47p.) 오늘, 결혼에 대한 또 다른 잠언을 보았다. "결혼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가장 오래 사랑할 사람과 하는 것이다." (197p.)
아이에게 비치는 부모의 모습이자 가정이라는 울타리 말이다. '쇼윈도 부모'인 세상의 많은 부부들은 이미 알지도 모른다. 자녀를 위한 연기가 아닌 자녀를 위한 또 다른 노력이라는 것을. 허울이란 의미에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해본다. (115p.) 사람은 거리를 두고 봐야 진정한 그 사람은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같이 지지고 볶고 살다보면 거기에 지쳐서 그 사람이 안 보일 수도 있다. 연애도 힘든데 결혼은 오죽 하겠는가. 기혼자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우리 부부의 사이를 생각했다. 우린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서로 이야기도 잘 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잘 보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부라는 공동체로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으로 난 이 책으로 많은 위안을 받았다. 다들 이렇게 산다라는 말이 가슴 아플 때도 있다. 누군가는 참고 사는 것일지도, 누군가는 입을 다 물고 나는 것일지도... 이 책은 우리 부부 이대로 괜찮은가?를 고민하는 부부보다는 신혼부부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둘 사이를 좀 더 생각하게되고 잘 살아야지!라는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다. 결혼하는 지인들에게 선물을 해야겠다. 휴혼은 여행과 닮았다. 나의 우주가 넓어질 기회, 당연시되었던 나의 권리는 사실 그렇지 않았다. 또한 세상을 살아갈 능력이 퇴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사하며 그전과는 다른 태도로 인생을 대하게 되었다. 그렇다. 휴혼은 살아 펄떡이는 생존이다. (211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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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혼자는 항상 혼자이던 시절을 생각하고 비교한다 그렇다고 기혼시절을 부정하기 위한 건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과 작가의 취지에 관심이 갔다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작가의 논픽션에 관한 것이기에 평가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책은 일기가 아니라는 점을 작가가 간과한 것은 아닌지란 의문이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휴혼의 목적과 상황은 모두 작가의 관점에 맞춰진 듯 하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작가의 아이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인정한다고 표현하고 있으나 그게 아이가 느끼는 사실일지 의문스럽다 어려워도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사는 부부들이 있다 각자의 삶만 생각한다면 그건 쉽지 않다 홀로서기의 기회가 작가만의 특별한 재능 때문이었다면 어느 누군가의 독서 과정에서 작가는 희망고문을 줄 수 있다 다소 부부생활의 관조와 상호 의사와 생각을 모두 담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