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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켈수스의 딸에 이어서 두번째로 접하게된 AK 노벨...인데 파라켈수스의 딸과는 상반되는 느낌을 받았다.
파라켈수스의 딸을 읽을땐 AK 노벨이 마이너하지만 훌륭한 작품을 출간해서 라이트노벨판 나가수를 노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이번에 러브배틀을 읽으면서 으음.. 미묘. 평이라는게 주관에 따라 다르니 확정적인 대사는 삼가겠다.
솔직히 표지나 제목을 봐선 「엉망진창 하렘」이겠거니 생각했고 또 그걸 기대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그린 이 소설의 모습은 좀 빠른 템포로 주인공이 히로인들에게 플래그를 팍팍 꽃고 그 결과로 러브배틀이라는게 일어난다- 뭐 이럴줄 알았다.아니였지만. 예상외로 이 소설은 상당히 차분하게 전개되었다. 솔직히 독이되지 않았나 할 정도로.
내가 생각하는 라이트노벨은 얼추 세가지 정도의 길이 있다. 1. "부기팝 시리즈"나 시드노벨의 "미얄의 추천"같은 "진지한 분위기의 무거운 방향. 2. "IS : 스트라토스"같은 하렘물이나 "토라도라"같은 연애물이 보여주는 연애의 즐거움이 무기가 되는 방향. 3.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처럼 이 둘을 적당히 섞은 방향. 정도가 있다는게 내 정리다. 러브 배틀을 이 정리에 대입해봤을때 1번은 뭐...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무리다. 애초에 방향성이 안맞는 것 같으니. 그렇다면 러브배틀이 갈 길은 위에서 내가 기대했던 전개가 대표적인 예시가 되는 2번이나 주요 소재중 하나인 배틀을 같이 살린 3번 정도가 적당한데... 문제는 러브배틀은 어느 쪽도 아니다.
물론 이 정리에 대입이 안된다고 해서 나쁜 작품인건 당연히 아니다. 저건 어디까지나 내 주관대로 멋대로 만든 정리고 또 저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도 훌륭한 작품들은 많다. 내가 저 정리를 예시로 들면서 이야기하고 싶은건 러브배틀이 방향성을 못잡은 것 같다는 것이다.
러브-쪽이 재밌냐하면 막나가는 것은 당연히 아니였거니와, 솔직히 1권만 읽고 재밌냐하면 굉장히 미묘하다. 정도를 밟아 천천히 공략하는 재미를 늘리기엔 그 과정이 납득이 안가고 또 주인공이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매력적인 플래그를 꽃을 것 같지도 않다.
배틀-쪽 역시 마찬가지였다. 솔직히 이 작품에 수준높은 배틀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이 작품이 라이트 노벨의 정도를 걷고 있었고 또 배틀 파트도 의외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이 필요했다. 그런데 뭐 반전이라던가 그런건 고사하고 배틀이 재미가 없다. 묘사 수준도 그냥 때렸다 - 맞았다. 정도의 수준. 긴장감이 생기지도 않았고 흥미롭지도 않았다.
그리고 또 캐릭터들의 방향성도 미묘~ 가장 큰 문제는 히로인들이 너무 착해빠졌다. 어느 정도로 착하냐하면 포켓몬이나 디지몬 주인공 정도로 착하다. 레알 착하기로는 1등급 캐릭터. 그런데 그렇기에 너무 재미가 없다. 좀 히로인들도 독기도 품고 여러가지 감정을 내비춰야하는데 옳은 얘기만 하고 다른 감정을 내비치는건 질투할 때 정도 뿐이라 으으... 심지어 1권의 클라이막스엔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최종적으론 필력같은걸 떠나서 상당히 애매한 방향으로 달리는 작품이 되버렸다. 막나가는 재미도 없고 천천히 공략하는 재미도 보장되지 않았고 배틀이 러브의 수단이냐 하면 그렇기엔 상당수 부분 차지하고, 배틀이 주가 되기엔 너무 재미가 없다. 캐릭터들도 다 재미가 없어서, 그냥 전반적으로 재미가 없어져버렸다.
후속권을 읽고 평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으음... 진짜 어지간한 반전이 없는 이상 나의 감상평은 변치 않을 듯 하다.
AK 리뷰 이벤트 주최 : http://cafe.naver.com/newtype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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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에 앞서 주의사항] 1. 본 리뷰의 소재가 된, AK노벨의 2011년 12월 신간인 "러브배틀 ~내가 반지를 껴서!?~" 1권은, 'NTN 네이버 까페'측의 주관 하에, 'A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증정본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음을 밝힙니다. 조금이라도 공정성에 의문시 하시는 분께서는 본리뷰를 지나치셔도 괜찮습니다.^^ 2. 작품관련해서 약간의 내용도 아는 것을 꺼려하시는 분께서는, 정보량에 심히 차이가 있겠지만, 머리말부터 등장인물 소개까지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총평이후부터는 최소화한다고 하긴 했지만, 이미 작품을 읽고 쓰는 시점에서 작품관련 내용들이 일부 알게 모르게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3. 본 리뷰는 어디까지나 리뷰어 개인의 주관적인 시점에서 쓰인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 적어도 1권 시점에서는 평범한 러브하렘코미디 이능력 배틀물. ] [ 1. 머리말 ] 애니메이션으로는 미소녀 배틀물을 여러 작품 접해보았다. 대표적으로 “세키레이”, “퀸즈블레이드”, “마켄키”, “연희무쌍 시리즈” 등 정도랄까. 하지만 라노벨 작품으로는 “러브배틀”이 사실상 처음이라 하겠다. 이번 ak노벨 리뷰단을 맡으면서, 기존에 상대적으로 학원러브코미디 장르에만 국한되었던 본리뷰어의 장르 범주가 확대되어가고 있다. 편견탓도 있고 자금탓도 있어서 여기저기에 잘 손을 뻗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어쨌든 이런저런 장르의 라노벨을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인 듯하다. 물론 그런 와중에 명작을 만나면 그 기쁨이 극에 달하겠으나, “러브배틀”도 과연 명작으로 다가올지의 여부는 두고 볼 일이다. [ 2. 작품정보 ]
▪ ▪부록 : 자석스티커(책과 랩핑) - 크기 : 8cm x 5.3cm
전면에는 권두핀업에 실린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뒷면은 자석. 말랑말랑한 휘어지는 자석에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철문이나 냉장고에 착~ 하고 잘 붙습니다. ![]() ![]() ▪띠지(초판)
[ 3. 줄거리 ] 전 세계의 능력자들이 모여 있는 해상학원도시를 방문한 고등학생 ‘유이토’ 앞에 신비한 소녀가 나타나서 기묘한 반지를 끼워준다. 그 반지는 학원의 지배자, “천성비”의 자리를 얻을 수 있는 배틀 대회의 우승 상품이었다. 학생회장인 ‘텐쇼인 레이카’는 반지가 유이토의 손가락에서 빠지지 않게 되자 상품에 유이토를 포함시키는데!? 미소녀들이 ‘반지=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이는 전투환상곡 러브 코미디 개막!! (“러브배틀” 뒷커버에 나온 1권 줄거리 인용) [ 4. 등장인물 소개 ] (1) 키도 유이토 텐쇼인 학원이 있는 섬에 관광하러 온 고등학교 2학년. 학원 No.1을 결정하는 대회의 중요 인물이 되어버린다. (2) 텐쇼인 레이카 “천성비”의 자리를 두 번 연속으로 따낸 학원의 여왕. 불꽃과 얼음, 극단적인 두 능력을 다루는 최강 아가씨. 자존심이 강하며, 자신감이 흘러넘친다. 부자집 아가씨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무개념녀는 아니다. 긴 머리에 금발 트윈테일이며 활발명랑한 성격이다. 약간 츤데레 속성이 엿보인다. (3) 쿠렌지 사나에(2권 표지 장식) 빼어난 몸매에 검도부 주장을 맡고 있는 과묵한 아가씨. “검제”의 칭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실력은 레이카와 맞먹을 정도이다. 오직 검도의 길만을 걸어온 정통파 무인이다. 겉으로는 무인답게 냉철하고 강인하며 무뚜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속으로는 귀여운 것을 좋아하며 데레데레한 속성이 있다. 마치 애니 “신만이 아는 세계 2기”에서의 ‘카스가 쿠스노키’ 같은 느낌이다. (4) 키즈미야마 오니비(3권 표지 장식)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격투기 연합 총대장을 맡고 있는 소녀. 귀신의 피를 이어받아 인류 최강의 괴력을 자랑한다. “나친적”의 ‘마리아’ 같은 느낌이랄까. 목소리도 어울릴 듯하다. 지능적으로는 낮은 수준에 속하며, 정통 열혈 체육소녀. (5) 호시나기 프레아 책을 매우 사랑하는 신비한 소녀. 그녀의 배후에는 텐쇼인 학원을 적대시하는 미스카토닉 대학의 그림자가... (등장인물 소개 내용은 “러브배틀” 권두핀업에 나와있는 캐릭터 소개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다만 둘째문단으로 하나씩 사족을 단 것은 제가 덧붙인 것입니다.) [ 5. 총 평 ] (1) 일러스트 : ★★★★☆ 이 정도면 일러스트는 합격점이라고 하겠다. 최근 나오는 라노벨 중에 과연 일러스트에 있어서 흠잡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작품에 수록된 일러스트 이미지 샷을 앞서 소개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속칭 서비스씬은, 판치라씬 1면이 제공됩니다... (2) 재 미 - 개그요소적 재미 : ★★☆☆☆ - 스토리에 대한 심취에 따른 작품 몰입도적 재미 : ★★★☆☆ 러브코미디이나 1권에서의 남주인공은 비교적 에어화 상태인 탓인지, 전지적 작가시점을 취하고 있는 탓인지, 딴죽개그요소가 사실상 없다.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나, 매우 미약한 수준이다. 에로만담요소도 없다. 남주인공이 물론 우연적으로 팬티를 보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한 번 정도 놓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지극히 건전한 상태이다. 히로인들 중에서도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남주를 유혹하려드는 상태에 이르지는 않았다. 히로인 중 한 명인, ‘텐쇼인 레이카’의 살짝 츤데레적인 모습에 귀여움이 느껴져서 미소를 짓게 되는 경우는 있다고나 할까. 전반적으로 볼 때 개그요소는 부족한 면이 없잖아 있다. 물론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남주를 둘러싼 수라장 코미디가 전개될 듯하니, 개그요소적 재미는 오히려 2권부터 기대해봄직 하다. 2권을 읽어봐야 알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외에 미소녀들이 자신의 특화된 능력들을 구사하며 서로 실력을 겨루는 장면들은, 참신한 개성미가 엿보인다고는 할 수 없으나, 구경할 만하다. (3) 스 토 리 : ★★★☆☆ 1) 러브코미디 책 제목에서도 이미 그 분위기가 팍팍 느껴지다시피, 러브‘하렘’코미디이다. 다만 1권에서는 러브하렘코미디로써의 특성이 얕다. 1권부터 제법 이런저런 미소녀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기에, 기본적으로 이런 이능력들을 지닌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학교를 무대로 한, 이능력배틀물과 러브하렘코미디가 혼합된 시끌벅적한 이야기가 전개될 겁니다~ 하고 소개하는 장이다. 그리고 ‘Boy meets girl’이라는 서막이 올랐을 뿐, 남주와 여러 히로인들 간의 본격적인 러브라인 구도는 잡히지 않은 상태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분위기상 이미 몇 명의 히로인이 남주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노골적으로 끈적하게 남주에게 들러붙는다거나, 고백을 한다거나와 같이 직접적, 적극적으로 남주에게 대쉬하는 히로인은 아직 없다. 1명은 조금 적극적이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에둘러서 표현하고 있는 범주에 속하고 있을 뿐, 적어도 “오빠지만 사랑만 있으면 상관없잖아”의 메인히로인 ‘아키코’와 같은 인물은 없다. 물론 1권시점에 한정해서 말이다. 물론 2명의 히로인이 호감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는 있으나, 러브코미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남주인공의 특성 상, 연애관련 눈치는 무한 마이너스를 향하고 있다. 미소녀들을 보면서 예쁘고 귀엽다는 생각은 하고 있으나, 사랑으로 발전하지는 않은 상태. 그저 김태희를 보면서, “우와~ 정말 예쁘다~” 라며 반응하는 정도라고 해야할까나. 재미있는 것은,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처럼 ‘미래의 여자친구(?) vs 소꿉친구’의 대결구도가 “러브배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완전 수라장”의 경우에는 소꿉친구인 ‘치와’가 지능적으로 수십 수 위인 ‘마스즈’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다는 설정이지만, “러브배틀”의 경우에는 호각이다. 아직 본격적인 남주 쟁탈전으로의 대결구도는 펼쳐지지 않은 상태이나, 서로를 라이벌로 의식하고 불꽃 스파크를 튀기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앞으로 몇몇 히로인이 추가로 가세할 듯 보이니, 2권부터는 수라장 코미디 요소가 한층 더 UP되지 않을까 한다. 어쨌거나 결론적으로는 러브하렘코미디 장르이지만, 아직 러브농도지수는 미약한 상태이다. 러브코미디 장르에는 대개 남주인공의 딴죽이 곳곳에서 작렬하나, “러브배틀”은 딴죽개그 측면에서는 매우 약하다. 1권에서는 남주인공의 딴죽개그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이유인즉, 1권 시점에서 남주인공의 존재감이 심히 약하기 때문이다. 애니 “하이스쿨DxD”, “마켄키”의 남주인공처럼 에로한 것을 밝히는 성향도 없다. 그렇다고 뭔가 화려한 만렙 수준의 능력치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지도 않다. 막판에 어떤 능력치를 보여주기는 하는데, 1권 전반적으로 볼 때 그는 무능력자인 평범한 인물이다. 그저 우연의 인도하심으로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미소녀들을 만나는 등, 우연의 흐름에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고 있다 보니,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러브코미디 작품에 비해서 “러브배틀”의 남주인공은 이렇다할 매력이 없는 에어화 상태에 놓여있다. 물론 2권에서도 계속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남주인공이다 보니 앞으로 뭔가 이야기 전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1권한정으로는 밋밋하다는 게 사실이다. 추후에 뭘 각성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아직은 존재감이 옅은 평범한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1권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등장하는 남주의 능력치 특성 상,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그를 가지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라는 느낌이기에 러브측면에서나 능력치 측면에서나 향후 미소녀들의 급인기남이 될 소지가 충분히 있고, 그 수라장의 한복판에서 휘둘리게 될 남주의 앞날이 안타까운 듯 부러운 듯 훤히 보이는듯하다. 2) 이능력 배틀물 등장하는 미소녀 수에 맞춰서, 히로인들마다 각각 자신만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1권에서 등장하는 주요 이능력들을 몇몇 소개해보자면, 소환술계, 검술계, 마법계, 격투계 등이다. 이런저런 이능력들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여타 이능력 배틀물에서 나올법한 평이한 수준이다. 아직 1권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색다른 맛의 이능력은 없다. 굳이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면, 메인히로인으로 추정되는 ‘레이카’의 능력이다. 좌화염, 우얼음이라는 식으로 화염계 마법과 얼음계 마법을 구사한다는 것인데, 본리뷰어의 취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법사라는 설정인 이상, 기본적으로 특정 계열의 마법술 보다는 전방위계열의 마법술을 구사하는 게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혹 애니로 제작된다면 영상이라는 시각적 요소를 통해 제법 폼나는 연출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글씨로 읽어나가는 라노벨 작품으로는 딱히 멋들어지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3) 배틀물 치고는 절체절명이라는 극적 긴장감이 평이하다. 1권에서는 러브코미디 전개보다는 이능력 배틀씬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특히 배틀액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흥미진진하게 보기는 했지만, 화려한 액션묘사는 좀 부족한 듯 했고, 특히나 뭔가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극적 긴장감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배틀물은 기본적으로 액션 묘사도 중요하지만, 역시 아군 세력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까지 몰리다가 막판 뒤집기로 화려하고 폼나게 승부를 역전 시킨다는 이야기 전개가 필요하다. 뻔하다면 매우 뻔한 스토리 전개 방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를 몰입시키게끔 하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리라. 물론 “러브배틀”에서의 배틀은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학교축제와 같은 것이다. 애니 “세키레이”처럼 상대방을 말살해야하는 죽고 죽이는 피의 배틀이 아니다. 오히려 애니 “마켄키”와 같은 분위기라고 함이 더 어울린다고 하겠으며, 폭력성 측면에서 봤을 때 “마켄키”보다도 다소 낮은 수준이다. 즉 갈고 닦아온 수행의 성과를 확인하는 테스트같은 의미에서의 배틀이다. 또한 상대방을 완전히 전투불능상태가 되도록 철저하게 파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으로부터 “졌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도록 상황을 만들면 되는 수준이다. 예를 들면 서로 검술 대결을 하는 와중에, 마지막 일격처럼 현란한 몸놀림으로 상대방의 목에 칼날을 들이대면 게임끝~ 이라는 느낌이다. 배틀설정이 이러하기에 뭔가 절체절명을 기대하는 건 좀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1권 막판부분에 나오는 하이라이트 액션씬은 적군 vs 아군 세력의 대결구도였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 에피소드 부분에서는 앞서 언급한 극적 긴장감을 좀 더 파밧~ 하고 끌어올렸어야 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러브코미디 배경을 하고 있으며 1권부터 비장한 전투씬을 도입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독자의 기대가 큰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단순히 러브코미디의 한 부속품 정도로 이능력 배틀물을 끌어들이고 있는 게 아닌, 양 장르가 동등한 수준에서 병행해나가는 작품으로 여겨지기에, 좀 더 긴장감 있는 전투상황을 추후에 만들 필요가 있을듯하다. 4) 애니 “마켄키”와 유사한 분위기 앞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애니 “마켄키”와 유사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능력이라든가 각 등장인물들의 성향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이 제법 있다. 일단은 학교가 무대라는 점 하나, 각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특화된 능력치를 갖고 있다는 점 둘, 서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정당한 무대의 장이 마련되어있다는 점 셋, 평화를 위협하는 적 세력이 있다는 점 넷, 남주인공이 저렙 상태라는 점 다섯, 결정적으로 떠들썩한 수라장 코미디가 가미된 러브하렘코미디 장르라는 점 여섯. 하여간 설정이나 분위기 측면에서 여타 미소녀 배틀물 중에 비슷한 작품을 꼽아보라면, 애니 “마켄키”를 들 수 있을듯하다. [ 6. 맺음말 ] 솔직히 개성미가 돋보이며 독특한 설정이 가미된, 오홋~ 하는 참신함이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다. 여타 어디에나 있을법한 러브하렘코미디+ 미소녀 이능력 배틀물이다. 더구나 1권에서는 여러 히로인들의 등장소개와 그 히로인들과 남주인공을 만나게 하며 앞으로 있을 수라장 코미디의 초석을 다지는 듯한 물밑작업과 배틀액션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러브코미디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요소들은 부족했다. 그렇다고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액션씬이 전개된 것 같지도 않다. 다만 1권만 읽고서 부정적인 쪽으로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2권부터는 1권에서 등장했던 히로인들이 보다 본격적으로 남주에 대한 이성적 호감을 느끼면서 다각 러브라인의 수라장 코미디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또 1권에서는 아직 각성 전이라 할 수 있는 남주의 존재감이 옅었지만, 일단 1권 마지막에 어떤 능력이 발현되었고, 앞으로 히로인들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기에 멋진 히어로의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학원 내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겨루기 위한 배틀물로 머물지 않고, 이들 학원의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적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에, 적군vs아군 이라는 대결구도 속에서 남주인공과 여러 히로인들의 성장 스토리도 기대해봄직하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작가의 능력에 의해 작품 속에서 잘 구현된다면, 러브하렘코미디로써의 재미도 느낄 수 있고, 긴장감 및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을 볼 수도 있으며, 남주와 히로인이 서로 사랑의 감정을 점차 확인해 나가고 그 과정에서 이능력의 파워도 점점 업그레이드되면서 적 세력을 물리친다는 사랑과 감동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ps. ‘사나에’는 검술을 구사하는데, 검술스킬을 쓰면서 외치는 스킬명에 솔직히 한자를 같이 곁들여서 표현하는 것이 좀 더 폼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작중에 나온 스킬명 하나를 언급해보자면, “쿠렌지류 구십구식! 구천멸살!”의 경우 ‘구천멸살’을 한자와 같이 표기한다면 좀 더 멋있어 보이지는 않을까 하고 괜한 꼬투리를 잡아본다. [ 번외편. 인상깊은 구절 ] ① “왕이란…… 강함을 과시하는 자가 아니다! 사람들을 지키는 자야말로 진정한 왕이다!” ② “왕은 말이야, 혼자서는 왕이 될 수 없어. 왕을 따르는 자나 왕이 지키는 자가 있어야지.”
---------------------------------------------------------------------------- 항상 길기만 하고 정작 내용은 부실한 부족한 리뷰를 정독해주시는 용자님이 계시다면 거듭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