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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을 '아들'이라고 부르는 누나가 있다. 남동생이 왜 내가 누나 아들이냐고? 누나가 나를 낳았냐고 따져 물으면, 그럼 네가 '딸'은 아니잖느냐고 능청스레 되묻는 통에 남동생은 늘 멘붕상태다. 누나는 늘 이런 식으로 남동생을 골탕먹이는 것이 유일한 낙인 듯이 골려먹기 일쑤다. 특히 자신이 바라고 얻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말이다.
오늘도 누나는 자기 몫으로 할당된 '컴퓨터 사용권'을 다 소모한 뒤에 남동생 몫을 호시탐탐 노리던 차에 남동생이 일기쓰기 숙제를 깜빡 잊고 하지 않아 쩔쩔 매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 누나가 도와줄까? 정말? 대신에 네가 쓸 '컴퓨터 사용권' 반만 내놔. 그럼 내가 숙제 금방 해결해 줄게. 어리숙한 남동생은 숙제만 해낼 수 있다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줄 판에 그깟 '컴퓨터 사용권' 절반이 대수랴 싶어서 덜컥 약속을 한다. 그러자 누나는 자신이 작년에 쓴 일기장을 꺼내와 동생 일기장에 쓱싹쓱싹 베끼기 시작했다. 동생은 글씨가 자기 것과 너무 다르다며 지적을 하는 등 '갑'의 지위(?)를 톡톡히 챙겼다. 그렇게 연달아 세 개의 일기를 순식간에 쓴 남동생은 학교에 가서 가르치미(선생님)께 당당히 냈지만, 가르치미께서 하시는 말씀 한 마디. "너에겐 동생이 없고, 누나만 있지 않니? 베끼려면 좀 더 머리를 써서 베끼거라."
또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만 있는 남매가 걱정스러워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걸어두자 누나는 출근한 아빠에게 엄마의 손전화로 문자를 보낸다. [여보.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네요. 오실 때 아이스크림 좀 사 오세요]라는 문자를 보낸다. 무턱대고 비밀번호부터 물어보면 의심을 살 게 분명하니 말이다. 그 뒤에 보낸 문자 내용은 [여봉~비밀번호가 뭐예요?]다. 암튼 나쁜 쪽으로는 머리가 핑핑 잘 돌아가는 아이들이다. 그런데 아빠의 답문자가 [비밀]이다. 기껏 머리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헛수고가 되었다고 생각한 찰나에 또다시 온 아빠의 답문자! [비밀번호가 비밀이란 얘기~] ( ㅡ-)+앗싸!
덕분에 실컷 컴퓨터를 즐기 남매는 저녁에 아빠가 사온 맛난 아이스크림까지 덤으로 먹었다. 엄마는 그런 아빠가 의아스럽기만 하고...다음 날,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남동생은 비밀번호를 비밀스럽게 치고서 컴퓨터를 즐기려고 했지만, <암호를 잊어버리셨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뜬 창 앞에서 또다시 멘붕이 되고 말았다. 엄마가 알아채고 바꿨나? 아니면...누나가?
이렇듯 누나와 남동생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아주 재미나게 그린 책이다. 저 하고픈 일이면 어떤 꼼수를 부려서라도 해내는 영악한 누나와 그런 누나 밑에서 온갖 구박과 덤터기를 뒤집어 쓰지만 결국 어리숙하게 당하고 마는 남동생을 아주 잘 그려내어 책 읽는 내내 배꼽 잡고 웃을 수 있었다.
외동만 있는 집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에 자녀가 둘 이상인 집을 막연히 부러워하는 아이들도 참 많지만, 정작 자녀가 둘 이상이 되면 티격태격 싸우느라 집구석이 조용할 날이 없기 마련이다. 더구나 성격이 괄괄한 누나와 지고는 못 사는 남동생이 있다면 눈 뜨고 못 볼 광경이 나날이 펼쳐지곤 할 것이다. 그래도 형제자매는 바글바글하게 있어야 사는 재미가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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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들을 위한 즐거운 동화. [대신 해 준다고?]는 능글맞은 누나가 등장한다. 씩씩거리는 순진한 남동생을 둔 능글맞은 누나가 아주 재미있게 그려진다. 엄마가 남동생에게 '아들'이라고 부르니 누나 역시 동생을 '아들'이라고 부른다. 동생이 씩씩거리고 있자 누나가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동생은 일주일에 한번 일기숙제를 내는 날이 내일인데 일기를 하나도 쓰지 못했다며 괴로워한다. 그러자 누나가 숙제를 도와주기로 한다.
대신 엄마에게 동생이 컴퓨터를 하게 해달라고 말하라고 부탁한다. 이미 누나는 컴퓨터를 했기에 동생할때 슬쩍 붙어서 같이 하려는 것이다. 그말에 동생은 협상에 응하고 누나에게 일기를 써달라고 한다. 누나는 1학년때 자신이 쓰던 일기장을 가지고와 동생일기장에 그대로 베껴쓴다. 그런데 내용이?
오늘부터 나는 동생이랑 태건도에 다니낟 사범님이 흰띠와 도복을 주셨다. 난 사범님처럼 검은 띠가 조타. 그래서 검은 띠를 달라고 했다. 사범님이 안된다고 햇다. 쳇, 내일부터 태건도 다니나 봐라!
라고 누나가 동생을 위해 일기를 써준다. 동생은 신이 나 다음날 일기장을 선생님께 내니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을까?
"누나더러 글씨 좀 잘 쓰고, 맞춤법 공부 좀 하라고 전해라! 알았지?" (13쪽)
[대박 선물]은 선생님이 누나가 대신 쓴걸 알아버리자 화가난 동생이 누나를 집에 가는길에 만나게 된다. 누나는 친구랑 신나게 수다를 떨며 가다가 동생을 보고는 미안하니까 대신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누나가 준 선물은 친구네 집에서 선물로 받은 토끼다. 누나 친구가 아빠에게서 토끼를 선물로 받았는데 엄마가 마침 알레르기가 있어 토끼를 주겠다는 거다.
누나는 자신이 토끼를 데리고 왔다고 하면 혼날가봐 동생이 선물 받았다고 동생을 이용하는 아주 음흉한 누나다. 그래서 토끼를 데리고 왔는데 엄마가 왔을때 토끼가 토끼장 밖으로 나와 마시던 토마토 주스를 쏟고 소동을 피우는 이야기다. 덕분에 누나는 열심히 바닥을 걸레로 닦는다. 토끼가 찍어놓은 토마토 발자국을.
[두근두근 선풍기]는 새로 선풍기가 배달오고 그 선풍기 바람을 서로 쐬겠다고 옥신각신하다가 선물기를 망가뜨리게 된다. 둘은 엄마에게 혼날까봐 선풍기를 꺼내지 않은것처럼 박스에 다시 넣지만 꺼낸것이 표가 날까봐 크레파스에 온갖 낙서를 하는 말썽꾸러기누나와 동생 이야기다. 엄마는 얼마나 기가 찼을까?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어느집에서나 벌어지는 컴퓨터 게임에 관한 이야기. 정말 컴퓨터가 좋기도 하지만 아이들 공부에는 얼마나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지....한숨이 절로 나오는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역시 끝까지 강자 누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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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미세기에서 나온 입체북을 마르고 닳도록 보아서 테이핑을 참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미세기에서 초등용 도서도 나온다고 하니 참 반갑더라구요. 아이들이 크고 하니 점점 초등용 도서에 관심도 많이 생기고 그림책에서 요런 문고판 책으로 조금씩 넘어가 주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표지 모습을 보니 누나랑 남동생이랑 서로 째려보는 모습이 긴장감 백배네요. 저도 어릴적에 제 동생 둘이랑 저랑 2:1로 싸웠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구요. 이 표지에서는 누나랑 동생이니까 더 재미나게 느껴지네요.
동생을 늘 아들이라고 부르는 누나, 남동생이 등장하고 일기 대신 써주기, 대박 선물, 선풍기 사건, 컴퓨터 암호를 찾아라 요렇게 총 4가지 작은 이야기를 만나볼수 있었네요. 초등학교 시절 매일 일기 쓰기가 힘들고 할때 누가 대신써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동생의 일기를 대신써주긴 한데 무언가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를 더 하고 있더라구요. 대박 선물에서는 토끼를 잡으려고 뒤쫒아가는 엄마와 두 아이 모습이 실제감 있게 그려져있었고 삽화도 곁들여져 있어서 우리 아이들 킥킥 웃더라구요. 선풍기 사건에서는 마지막 사용 설명서 부분이 재미있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순진한 두 아이들 엄마한테 혼날까봐 얼마나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암호를 찾아라에서는 암호를 알아내고 컴을 할때 두 아이들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을것 같더라구요. 평소에 이런 저런 일로 티격 태격 하지만 어떤 일에서는 둘이 힘을 합쳐서 하나됨을 보이는 모습에서 역시나 남매구나 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글씨도 큼지막하고 줄간격도 넓어서 읽어주기에도 좋았고 내용에 맞게 그려진 삽화들도 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 느낄수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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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나 남매들이 티격태격 잘하죠? 잘 놀다가도 갑자기 티격태격... 그래서 오늘도 엄마는 아이들을 중재하느라 바쁘답니다. 그러나 여기 나오는 두 남매는 엄마가 중재를 해주지 않아도 되네요. 그래도 누나라고 제법 의젓하답니다. 엄마 아빠의 눈을 피해 함께 사고를 치는 환상의 커플이라고 할 수 있어요. 누나는 동생을 '아들'이라고 부른답니다. 엄마가 부른다고 누나도 따라서 부르는거지요. 참 재미있죠? 동생한테 아들이라고 부르는거... ㅋㅋㅋ~~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늘 아들~~ 아들~~하면서 부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모르겠습니다.
누나는 동생 일기 숙제를 대신해 주기도 합니다. 누나가 쓴거 들킬까봐 그것도 왼손으로 쓰지요. 그런데, 그걸 동생 담임 선생님께서 모르실까요? ㅋㅋㅋ~~
친구가 토끼를 선물로 주는데 누나는 그걸 동생에게 선물로 준답니다. 분명 집에 가져가면 엄마가 싫어할테니까요~~ 집에 선풍기가 배달되어 온 날 서로 선풍기 바람을 쐬겠다고 장난을 하다가 그만 선풍기가 넘어지게 되고 아이들은 선풍기를 다시 포장해서 놓습니다. 선풍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요일 아침 엄마와 아빠가 산에 가신 날 남매는 딱 한시간만 컴퓨터를 하라는 말을 듣지 않고, 종일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기도 하지요. 종일 컴퓨터 게임을 열심히 한 아이들에게 내려진 선물은 바로 컴퓨터에 자물쇠가 채워지게 된다는거지요. 아이들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엄마 휴대폰으로 아빠한테 문자 메시지를 보내어 마침내 비밀번호를 알아내게 되고...
남매들의 재미있는 일상생활 이야기가 책 속으로 풍덩 빠져들게 합니다. 티격태격 싸우는 남매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둘이 싸우기도 하지만, 누나가 동생을 도와주며 누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책입니다. 두 남매간 신경전을 벌이는 제목과 그림과는 다르게 누나가 동생을 도와주기도, 살짝 이용하기도 하는 알콩달콩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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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면 다야 ? 이 책을 보자마자 울집 남매들이 생각나더라구요 나이는 두살 터울 하지만 남동생인지라 덩치가 비슷해 쌍둥이에요 란 소리까지 들어봤네요 책을 읽는 내내 울 애들이 지금 생활과 미래의 생활이 겹쳐지는 것 같아서 우습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ㅎ 지금도 누나를 너무 괴롭히거든요
선물이라고 하고는 집에서 기르자고 합니다 엄마에게 혼이 나고 누나는 토끼똥을 치우며 동생에게 대꾸를 못합니다 누나가 가져온 토끼라고 하면 큰일 나니까 말이죠 ^^ 엄마가 없을 때 배달된 선풍기 남매는 둘의 의지가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선풍기를 뜯어 서로 하겠다고 때쓰다가 선풍기를 고장내고 다시 원상태로 해 놓고 오리발을 ㅎㅎㅎ 이모습 너무 눈에 선하네요 얼마 있지 않아 울 집에서도 일어날 듯한 일인것 같아서
원수같이 싸우다가도 없어서는 안되는 공생해야 하는 사이 남매네요 책 읽으며 너희랑 똑같지 하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네요 사이좋게 싸우지 않고 지내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