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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판타지 문학을 읽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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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소설과 드라마, 영화에서 나타나는 판타지가 영원히 사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찾아 헤매게 했던 것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영원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기억을 갖고 복수 때문에 천 년 가까이 살아온다는 설정도, 조선시대에서부터 현재까지 몇백 년을 살아온 삶도 사랑에 관계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는 게 우리다. 현실의 삶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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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소설과 드라마, 영화에서 나타나는 판타지가 영원히 사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찾아 헤매게 했던 것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영원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기억을 갖고 복수 때문에 천 년 가까이 살아온다는 설정도, 조선시대에서부터 현재까지 몇백 년을 살아온 삶도 사랑에 관계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는 게 우리다. 현실의 삶을 이야기는 소설이 좋다고 생각해 왔으나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도 생의 다른 판타지를 꿈꾸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판타지는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도 자꾸만 읽게 되는 이유와도 같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선택된 아이들' 있다. 이들은 수천 년을 넘게 살아오고 있다. 다만 열네 살이 되기 직전에 죽고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열네 살 생일을 맞이한 소년 아르투르. 아침에 자기 침대에서 눈을 뜨게 되었다. 어리둥절한 소년은 바로 네트워크의 고문을 맞고 있는 소녀 레이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무슨 이유때문에 자신이 열네 살 생일이 되어도 살아있는지, 누가 그랬는지, 이런 경우는 전에도 있었던 일인지 궁금하다.

 

또다른 주인공 너새니얼은 위성을 연구하는 학생이다. 인간의 특별한 주파수를 잡아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다. 세계 인류를 측정하는 데이터를 만들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지도상에 빛을 발하는 점들이 421개 뿐이다. 세계의 인구가 421명이지는 않을텐데 이상한 결과다. 부모님의 지인에게 연구 결과를 알리며 조언을 받으러 다녀온 뒤 그에게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설의 다른 한편으로 한 소년의 독백이 이어진다. 한 여자를 만났던 순간이며, 그녀에게서 잉태된 아이. 누군가가 그녀를 죽이고, 모든 것이 불타 없어지는 장면을 보았다. 꿈인듯 실제인듯 그와 그녀는 그들의 창조자 즉 신에게 버림받은 것인지 의문스럽다.

 

소설의 골자는 환생하지 않기 위해 온 세상을 멸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소년 파올로와 이 세상을 지키려고 열네 살 생일이 되어도 변신하지 않은 소년 아르투르의 대결이다. 너새니얼은 아르투르를 돕게 된다. 너새니얼이 만든 프로젝트를 계약한 단체가 바로 '선택된 아이들'이 만든 단체였다.

 

모든 소설이 그렇듯 열네 살이 되었거나 열네 살이 안된 어린 아이지만 7천 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어린아이라고 할 수 없다. 너새니얼보다 더 어른스럽게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간다. 다만 겉모습이 아직 어린 모습이기에 보호자 자격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아르투르와 함께 파울로를 찾아 헤매며 점점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진심으로 도와주게 되었다.

 

마치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한다. 그러면서도 인간에 대한 삶을 고민하게 한다. 몇천 년을 살면서 수많은 부모와 살아왔고 헤어질 때는 늘 가슴이 아팠다. 지금의 부모에게도 이별을 하게 되었을때 포옹이라도 하고 싶지만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할 수 없다. 어린아이로 산다는 것과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의 차이는 무얼까. 인류를 구하기 위해 사지로 뛰어 든 이야기는 동화처럼 영원한 삶을 꿈꾸는 자들의 판타지였다. 그럼에도 인간들 틈에서 살아온 자들 답게 인간의 삶에 깊게 다가갈 수 있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8.05.03. 신고 공감 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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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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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이 되는 날이 오면 갓난아기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선택된 아이들’은 몸을 바꾸어 가며 환생하는 것을 변신變身이라고 부른다.(p. 189) 아르투르는 잠에서 깨는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분명히 열네 살이 되는 날인데, 갓난아기가 아니라 열네 살의 몸인 것이다!  그와 같은 운명을 지닌 다른 멤버들은 이제 환생의 이유를 묻고 토론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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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이 되는 날이 오면 갓난아기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선택된 아이들’은 몸을 바꾸어 가며 환생하는 것을 변신變身이라고 부른다.(p. 189) 아르투르는 잠에서 깨는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분명히 열네 살이 되는 날인데, 갓난아기가 아니라 열네 살의 몸인 것이다!

 

그와 같은 운명을 지닌 다른 멤버들은 이제 환생의 이유를 묻고 토론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환생을 당연한 일이라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었다. 물론 환생과 변신에 대한 이유를 두고 여러 가지 설이 오간 적은 있다. 그들은 어떤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든 예외 없이 모두 어린아이로 살아야 했다. 거기에도 그럴 듯한 이유가 없지 않으리라.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까.     (p. 31)

 

그렇다면 아르투르가 열네 살 생일을 맞이하게 된 것도 이유가 있는 것일까. 이와 비슷한 의문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이 있다. 천재라고 불리는 너새니얼이다. 대학 캠퍼스의 낭만보다는 일을 좋아한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의 어느 지역에 정확히 몇 명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프로젝트를 드디어 성공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421, 그가 제작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421명의 사람이 살고 있을 뿐이었다.(p. 22) 네새니얼은 우연이나 오류가 아니라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아동심리학과 철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했다는 소설은 작가가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통신기술로 연결을 시도한다. 첫 소설이라서 그런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은 모습이다.

 

아르투르의 취미는 바로 인간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그는 타인에게 큰 기쁨과 만족감을 주는 일이 생각보다 쉽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누구든 삶의 어느 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고, 가끔은 그 결정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것도 알았다. 인간이 속한 개별적 상황은 당사자에게 안정감과 만족감을 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완전히 자신감을 파괴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도.     (p. 89)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소설은 끊임없이 묻는다. 환생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것인가, 벗어나고자 할 것인가. 만약 끝내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포기할 것인가, 환생의 순환고리 자체를 없애고자 할 것인가. 아르투르처럼 예외적인 상황에 처한다면? 순환고리로 되돌아갈 것인가,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세계 인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나 가족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면?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는 게 정당하다고 보는가? ‘그’와 아르투르의 대화에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어.”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이해하게 될 거야. 선택은 너 스스로 하는 거니까.”     (p. 656)

 

결국 답은 질문에 있다. 선택은 스스로 해야 한다. 아르투르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다. ‘선택장애’를 일으키는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선택된 아이들’이 결국 스스로 선택하게 되는 이야기니까) 선택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따른다. 실제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실패한 사람)에게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주고 싶니?”(p. 656) 아르투르가 이해하지 못했다는 질문이다. 

e******i 2018.05.03. 신고 공감 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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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세계를 통해 풀어보는 인간들의 선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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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득한 이야기, 이 책은 상상력이 만들어낸 괴기한 세계로 우리들을 인도한다.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많이 들었던 마법과도 같은 세계의 이야기가 우리들 눈앞에 펼쳐진다. 아이들의 세계이면서 어느 것은 시간성을 제시하기에 시대성까지 갖춘 얘기로 전개된다. 그 내용이 신비주의를 내포하고 우리들을 무한의 상상 속으로 몰입하게 한다. 이 내용을 이끌어 가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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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득한 이야기, 이 책은 상상력이 만들어낸 괴기한 세계로 우리들을 인도한다.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많이 들었던 마법과도 같은 세계의 이야기가 우리들 눈앞에 펼쳐진다. 아이들의 세계이면서 어느 것은 시간성을 제시하기에 시대성까지 갖춘 얘기로 전개된다. 그 내용이 신비주의를 내포하고 우리들을 무한의 상상 속으로 몰입하게 한다.

 

이 내용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은 14세까지 살 수 있다. 그 후 죽고 환생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러기에 전생의 삶을 모두 기억하는 이들은 무한한 능력을 보여 준다. 수천 년을 살았던 기억들을 소유하고 있는 그들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되어 있다 물론 인간으로 어린 시절만을 살았기에 그들이 큰 업적을 이룬다든지, 큰 인물이 되고 하는 흔적은 없다. 다만 많은 시간 살았던 기억이 그들의 자산이 되어 일반인과 다른 삶의 영역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거대한 프로젝트도 실현하면서 그들만의 세계를 가꾸어 나간다. 그런데 책은 이들 세계에 균열이 오고 이 균일이 해소되어 가는 과정을 대결의 형태로 그려나간다.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이들의 삶을 끝내기 위한 파괴와 방어를 위한 투쟁이 싸움을 통해 이야기 된다.

 

너새니얼은 과학도다. 그는 위성을 통해 인간의 탄생과 죽음을 탐지하면서 수학적 공식으로 그들의 존재를 인식하는 연구를 한다. 이 연구에 주인공 아르투르를 비롯한 421명의 신이한 인물들은 특별한 모습으로 감지된다. 아르투르를 비롯한 421인의 특별한 사람, 환생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뚜렷하게 감지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 지고 인식되어 지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고, 결국 너새니얼은 평범한 사람으로 신비한 사람들과 어울려 글 속의 중요 인물이 된다.

 

아르투르의 14번째 생일, 그는 죽어야 하는데 살아 있다. 이는 이제까지 이뤄지던 7,000년의 환생 시나리오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를 상당히 당황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렇게 환생에 벗어나게 된 것은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있어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특별한 일은 다른 환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래서 영원히 죽고자 하는 자의 자살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일이다. 이를 아르투르를 중심으로 한 이들, 네트워크로 연결된 환생자들은 안다. 그리고 환생자들은 위원회가 조직되어 있는데, 그 조직에서 너새니얼과 긴밀히 연결하여 새로운 일에 몰입하게 된다. 즉 환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래서 많은 인간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데 너새니얼의 연구를 이용하고 방지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들 환생자들은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그들은 수천 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무한한 기록과 능력이 저장되어 있다. 그것을 보관하는 장소도 있다. 이들은 그곳을 도서관이라 부르며, 파리에 그 공간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아르투르는 자신이 어린아이이기에 혼자서 움직일 수가 없다. 그래서 너새니얼을 보호자로 삼아 부모들을 이해하게 만들며 그와 함께 도서관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일을 이루어나가게 된다. 즉 환생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파올로를 찾게 되고, 그를 조종하면서 도와주는 메르세르를 찾아 그들의 행위를 저지하게 되는 일을 행해 나간다.

 

아르투르는 자신을 이끌어 가는 수호자가 있다. 수호자(인공지능)는 자신의 내면, 또 다른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되리라. 문제가 있을 때마다 궁구를 통해 수호자의 말을 들으면서 해결해 나가는 상황을 만든다. 그 수호자는 실체가 없고 부분적인 내용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지만 상대의 심리 상황과 전체적인 내용은 잘 보지 못한다. 그가 사바나를 떠올리면 수호자는 늘 거기에 있다. 그래서 아르투르는 파올로의 마음이 되어 보기도 하고, 그의 고통을 직접 겪어 보기도 하면서 그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게 된다.

 

종교인 과학자들에 대한 불신이 글 속에 흐른다. 파올로가 이들을 이용해 인간들에게 위해가 되는 조직으로 활용하게 된다. 즉 인간을 파멸시키는데 이들의 능력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 번은 이들을 찾아 나선 아르투르는 농가의 어디쯤 있는 그들을 발견하고 사진이라도 찍으려는 마음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그들에게 들켜 기습을 받고 둔기에 머리를 맞고 기절을 하기도 한다.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파올로가 추구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찾는 일에 너새니얼을 동참시키면서 그들이 행하는 일을 저지해 나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야기의 핵심에 파올로와 메르세르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파괴하려는 음모가 있다. 이를 아르투르는 알게 되고 그것을 저지하는 일이 자신에게 주어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엘로스톤이라는 곳에서 폭탄을 통해 큰 화산을 만들고 인류를 말살하며 세계를 암흑 속으로 몰아가려 한다. 아르투르와 너새니얼은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너새니얼이 가진 석판이 그들에게 유용한 것이 되고 너새니얼를 조종하기 위해 그들은 그의 동생 엠마를 납치한다. 그리고 너새니얼이 자신의 말을 듣기를 요구한다. 결국 아르투르는 마지막 계획을 세우게 되고 너새니얼을 그들의 요구대로 따르도록 하면서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엘로스톤 폭파를 저지하기 위해 몸으로 직접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아르투르는 조종사를 위협해 비행기를 이용해 엘로스톤 현장으로 가게 되고 먼저 보낸 너새니얼이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현장을 덮친다. 격렬한 싸움이 일어나게 되고 모든 사람들은 죽게 되며 엠마와 아르투르만 살아남는다. 하지만 화산 폭발을 막았다고 여겼는데 결국은 화산 활동은 이루어진다. 결국은 인간이 지닌 악이 세상을 파멸로 이끌어 나갈 것이란 상징적인 의미를 담으면서 인간들이 자존의 사고를 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야기는 두 갈래로 쭉 이끌어져 가고 있다. 두 환생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중심으로 양분하여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인간이 지닌 선과 악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고, 그것을 신비로운 음성에 담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음에 담아 봤다. 신비가 가득한 이야기를 지식을 내려놓고 언어가 이끌어 나가는 대로 맡기고 따라갈 때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j****3 2018.05.12. 신고 공감 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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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림자...『변신, 천년을 사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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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북유럽은 아직도 좀 멀다. 지구촌이라지만 지역적으로 멀면 심정적으로도 거리를 내기 때문인 듯하다. 요새는 스칸디나비아 삼국 외에 덴마크와 아이슬란드까지도 북유럽에 포함시킨단다. 그 중 가장 멀리 느껴지는 곳을 들라면 내게는 노르웨이가 그렇다. 덴마크는 어릴 때부터 튜울립과 풍차의 나라로 친근했고, 스웨덴은 아바와 볼보 덕에 거리를 넘어뛸 수 있었으며, 핀란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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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북유럽은 아직도 좀 멀다. 지구촌이라지만 지역적으로 멀면 심정적으로도 거리를 내기 때문인 듯하다. 요새는 스칸디나비아 삼국 외에 덴마크와 아이슬란드까지도 북유럽에 포함시킨단다. 그 중 가장 멀리 느껴지는 곳을 들라면 내게는 노르웨이가 그렇다. 덴마크는 어릴 때부터 튜울립과 풍차의 나라로 친근했고, 스웨덴은 아바와 볼보 덕에 거리를 넘어뛸 수 있었으며, 핀란드는 구한 말 이준 열사가 머물렀던 땅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까울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꽃보다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일방적으로 친분을 텄다. 


이제 남아있는 나라는 노르웨이. 딱히 연결점이 없다. 굳이 찾자면 2011년 극우파 청년이 참사를 일으켰던 나라라는 정도! 아, 참 요네스 뵈가 있었지? 요네스 뵈의 『스노우맨』은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과 더불어 덜덜 떨면서 읽었던 책이다. 그가 노르웨이 작가라는 걸 잊고 있었다. 오늘부터 가깝게 여기기 1일!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한 것 같다. 다소 개인차는 있지만 태양이 작렬하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곳에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낙천적이고 쾌활하며 개방적이다. 반면 날이 춥거나 습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우울하거나 폐쇄적인 느낌을 준다. 북유럽처럼 사회적으로 안정된 곳은 삶이 단조로워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오히려 소설은 삶과 반비례하여 환상과 스릴러가 넘치는 듯하다. 그 노르웨이의 판타지 소설이라니 구미가 얼마나 땡기든지...

 

환생을 거듭하며 사는 아이들이 있다. 열네 살 생일이 되면 죽어 다시 태어나게 되는 아이들은 수천 년에 걸친 환생을 되풀이하고 있다. 아이들은 삶에 대해 두려움과 경이로움을 가지고 있고, 때로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며, 어느 때는  광기와 혼란스러움마저 느낀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운명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새로운 인생을 받아들인다. 그러던 어느날 지구상에 있는 421명의 선택된 아이들 중 한 아이 아르투르가 열네 살이 지났는데도 어제와 동일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이 아침 자신은 갓난아기가 되어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또 다른 아이 파울로가 있다. 파울로의 머리 속에는 끝모를 외로움과 고통스런 기억밖에 없다. 파울로는 이런 상황을 다시 맞지 않으려 지구라는 공간을 아예 없애버리려 한다. 그래야 다시 태어나지 않고 영원히 죽을 수 있으니까. 파울로의 바람은 강렬하다. 파울로는 이미 행동에 나섰고 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너새니얼은 위성 사용권 때문에 고민이다. 시간적 공간 속에 존재하는 특별한 방해전파를 특정 형태로 배치하려는 그의 프로젝트가 과도한 전력 소비로 인해 중단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너새니얼은 지구 상에 반짝이는 421개의 하얀 점들을 계속 추적하고 싶고, 그 점들이 인간임을 알고 있다. 위성 사용권이 있어야 연구를 계속할 수 있기에 너새니얼은 지인인 소렌슨 박사의 조언을 받아 어떤 한 기업과 자신의 프로젝트를 연계한다.

 

너새니얼이 계약한 곳은 아르투르와 같은 아이들이 만든 단체다. 이 단체는 파울로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너새니얼을 아르투르와 만나게 하고, 둘은 함께 있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조율한다. 이제 파울로의 움직임은 속도를 더하고 있고, 파울로 곁에는 특별한 힘을 가진 메르세르와 그녀가 고용한 지질학자들이 있다. 지키려는 자들과 파괴하려는 자들은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어 있고, 그들 곁에는 삶과 죽음이 상존한다. 

 

책에는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있고, 로마 숫자로 된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형성한다. 그러나 세 이야기들은 맞물려 있으며, 각기 다른 슬픔을 내포하고 있다. 느린듯 빠르게 좁혀오는 이야기 뒤에는 소리없는 절규와 무거운 침묵이 자리하고 있다. 삶이란 작은 행복과 긴 슬픔이 교차하는 것이며, 작은 행복을 위해 긴 슬픔은 감내해야만 하기 때문일테다. 판타지임에도 말미 너새니얼의 편지를 읽으며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무릇 삶이란 이런 것이 아니겠냐고 말하는 듯했기에.   

d*********2 2018.05.07.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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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_위즈덤하우스>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Book_위즈덤하우스>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내용보기
판타지의 본고장 노르웨이에서 발매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의 판타지소설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노르웨이 방송국 NRK로부터 판타지나 SF를 읽지 않는 독자들까지 열광하게 만든 놀라운 소설이라는 평을 얻은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은 열네 살 생일이 되면 죽고 다시 태어나길 되풀이하는 선택된 아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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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본고장 노르웨이에서 발매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의 판타지소설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노르웨이 방송국 NRK로부터

판타지나 SF를 읽지 않는 독자들까지 열광하게 만든 놀라운 소설이라는 평을 얻은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은

열네 살 생일이 되면 죽고 다시 태어나길 되풀이하는 선택된 아이들의 이야기다.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박하고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환생을 거듭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재의 신선함뿐 아니라

아르투르와 파올로의 갈등이 고조되는 부분과

인류의 생사가 달린 전투 부분에서는

영화 매트릭스를 보는 것같이 스릴 넘치는 장면이 이어진다.

또한 단순히 장르적 재미를 넘어

삶과 죽음, 선과 악,

인류를 구하기 위해 개인의 희생은 정당한가 등의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더불어 미스터리한 악의 세력과 손잡고

환생의 굴레를 빠져나가고자 하는 파올로의 이야기를

각 장마다 함께 배치하여

소설 속의 또 다른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까지 선사한다. 


 


아르투르는 열네 번째 생일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태곳적부터 변신이라 일컬어지는 법칙을 따르며

선택된 아이로 살아온 그는 열네 살이 되는 날 죽음을 맞고 다시 환생을 하길 반복해왔다.

7천년을 넘게 살아온 아르투르에게도 열네 살은 처음이다.

또 다른 선택된 아니인 파올로는

이제 그만 환생에서 벗어나고 싶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기적이자 저주인

이 굴레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없는 것일까...

 

c*****n 2018.05.09.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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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 꿈은 이루어진다지만, 그들의 꿈은…….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 꿈은 이루어진다지만, 그들의 꿈은……." 내용보기
원제 - Bian Shen, 2013  작가 -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  다른 아이들이라면 생일이 되면 신나하겠지만, ‘아르투르’는 달랐다. 14세가 되는 생일날 아침, 눈을 뜬 그는 불안에 휩싸였다. 지난 7천 년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매번 14번째 생일이 되면 그는 죽었고 모든 기억을 갖고 환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아르투르처럼 환생을 거듭해온 다른 친구는 생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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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Bian Shen, 2013

  작가 -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







  다른 아이들이라면 생일이 되면 신나하겠지만, ‘아르투르’는 달랐다. 14세가 되는 생일날 아침, 눈을 뜬 그는 불안에 휩싸였다. 지난 7천 년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매번 14번째 생일이 되면 그는 죽었고 모든 기억을 갖고 환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아르투르처럼 환생을 거듭해온 다른 친구는 생일날도 헷갈렸냐고 놀리지만, 그가 계속 죽지 않자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다. 이 세상에는 아르투르처럼 14세가 되면 죽었다 환생하는 존재가 있었고, 그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불안해하는 아르투르에게 ‘수호자’라는 존재가 나타난다. 그는 아르투르에게 사명이 주어졌다고 말하는데…….



  한편 공학도인 ‘너새니얼’은 위성을 통해 지구의 인구수를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우연히 그는 421명에 해당하는 인간이 다른 인간에 비해 강한 뇌파를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런 그에게 네트워크의 아이들이 접근한다. 자기들이 알고 있는 환생자의 수보다, 너새니얼이 확인한 수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환생자 중의 한 명인 ‘파올로’는 어른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환생만 하는 것이 지겨워졌다. 그는 자신의 삶이 저주받았다고 생각한다. 마침내 그는 이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환생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결심하는데…….



  예전부터 지금까지, 죽지 않고 오래 오래 사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많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르투르를 비롯한 아이들은 환생을 거듭하면서 오랫동안 살아왔다. 전생의 기억이 있기에, 그들은 몇 천년동안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삶일 수도 있다.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습득한 지식과 인맥으로 그들은 엄청난 부를 누리기도 한다. 게다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기에, 그들은 몇 개 국어뿐만 아니라 사라진 고어까지 습득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무한으로 읽을 수 있는데, 2권까지만 볼 수 있다면? 뒷이야기가 궁금하지만, 강제적으로 다른 소설 1권을 읽어야 한다면? 소설 읽는 재미가 사라질 것이다.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들도 그랬다. 그들은 오래 살기는 했지만, 그건 십대 초반인 열네 살 때까지 뿐이었다. 그 이후의 삶은 어떠할 지 절대 알 수가 없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도, 20대의 열정적이면서 불안한 감정도,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느낄 경험이나 자신의 일에 열정을 바치는 경험도, 그들은 하나도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자, 파울로가 왜 그랬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어른이 되고 싶었고, 죽고 싶었다.



  책은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파울로와 이를 막아야 하는 아르투르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그들은 어떨 때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동시에 과학 기술을 적절히 활용했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작가는 예전에는 그냥 마법이라는 단어로 넘어갈 수 있는 현상을, 어떻게든 설명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굳이 과학적으로 풀어줄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과 함께,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책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보여준다. 하나는 현재 아르투르와 너새니얼이 파울로를 찾아 헤매는 과정이었고, 다른 하나는 환생자인 아이들 중의 한 명의 과거 이야기였다. 그 과거가 참으로 서글퍼서, 환생하는 것이 꼭 좋은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르투르와 파울로, 그리고 너새니얼의 삶 중에서 어떤 삶이 좋은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었다. 그들 나름 고통이 있었고 기쁨이 있었으며 이루어지길 바라는 꿈이 있었다.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문득 그런 의문이 드는 밤이었다.




 

v********0 2018.05.03.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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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을 독특한 설정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다...
"'환생'을 독특한 설정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다..." 내용보기
대표적으로 진시황이 그러하듯이, '불로불사'는 인간의 오랜 꿈인지라 문학도 여기에 대해 다양하게 다뤄왔다. 내가 그 소설들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처럼 독특하게 '불로불사'에 접근한 것이 또 있었나 싶다. 바로 노르웨이의 작가,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의 '변신'이라는 소설에 대한 말이다. 이 소설은 독특한 인간들을 주역으로 하고 있다.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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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으로 진시황이 그러하듯이, '불로불사'는 인간의 오랜 꿈인지라 문학도 여기에 대해 다양하게 다뤄왔다. 내가 그 소설들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처럼 독특하게 '불로불사'에 접근한 것이 또 있었나 싶다. 바로 노르웨이의 작가,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의 '변신'이라는 소설에 대한 말이다.


 이 소설은 독특한 인간들을 주역으로 하고 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지만 수 천 년 전부터 환생을 거듭해 온 인간들이다. 이 인간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불로불사에 해당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무조건 열 네 살이 되면 죽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기 전에 죽으니까 '불로'는 맞는데, '불사'는 아닌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환생을 한다. 그것도 예전 삶의 기억들을 그대로 가지고. 따라서 수 천년에 걸친 기억들을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으니 계속 살아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더구나 한 번 남자로 태어났으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절대 성별은 바뀌지 않는다. 인종과 국적 그리고 언어를 달리할 뿐, 존재는 하염없이 이어진다. 다만 어른이 되지 못할 뿐이다.


 그들은 거듭되는 환생을 통해 수없이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여느 인간들보다 우월하다는 징후를 갖고 있지는 않다. 차이점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태어나고 죽어 사라지지만, 그들은 항상 그 자리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들은 수천 년의 외로움을 견뎌내야 했다.(p. 50)


  어른이 되어 그동안 누적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뭔가 해보기도 전에 죽음을 맞아버리는 이런 삶의 의미는 뭘까? 그것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푸스'도 아니고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그런 짓을 거듭 반복해야 하다니.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의문이 당연히 들 것 같다. 물론 소설은 그 대답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직접 읽어서 확인하기로 하고, 우선 어떤 소설인지 그 줄거리부터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자.




 소설은 예외의 발생에서 시작한다.

 그런 인간(소설은 '선택된 아이들'이라 부른다. 하지만 그들조차 자신이 누구에게 무슨 이유로 선택되었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중에 열 네살 생일을 맞고서도 죽지 않는 자가 나타난 것이다. 이 행운아의 이름은 아르투르. 생일 날 아침, 바로 그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다. 그래서 당장 자신과 같은 이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에 접속해 자신처럼 열 네 살이 되고도 죽지 않은 이가 있는지 알아보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 수 천 년 이어진 역사 속에서  오직 아르투르 혼자 뿐이다. 갑자기 도래한 낯선 운명 속에서 아르투르는 그토록 바랐던 어른이 이제 될 수 있다는 희망에 젖으면서도 한 편으론 적잖이 불안하다. 어른의 삶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터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것이다. 그런데 어른이 될 수 없는 삶에 절망한 이가 하나 있다. 그는 환생만 무의미하게 거듭하는 자신의 삶에 진력이 나버린 나머지 인류 전체를 멸망시킬 계획을 꾸민다. 한 편, 천재 공학자 너새니얼은 인간의 두뇌 파장을 측정하여 위성으로 한 지역의 인구가 정확하게 얼마인지 알게하는 기술을 개발하다가 우연히 아르투르처럼 환생을 거듭하는 존재를 찾게 된다. 그 정확한 숫자까지.


 너새니얼은 이것이 인류와 또 다른 뭔가 비범한 존재의 것이라는 걸 알게 되지만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대학 당국으로부터 더이상 지원해줄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한 편, 너새니얼의 기술을 알게 된 '선택된 아이들'은 아르투르로 인해 어른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모두가 어른이 될 때를 대비해 합의를 모으기 위해 아직 자신들이 파악하지 못한 '선택된 아이들'을 너새니얼의 기술을 이용해 찾고자 너새니얼을 지원한다. 그러나 아르투르에게 일어난 일은 훨씬 더 커다란 의미가 있었으니, '선택된 아이들'을 관리하는 '수호자'라는 존재가 나타나, 실은 '선택된 아이들' 중에 인류 전체를 파괴하고자 하는 아이가 있으며 바로 그 아이를 찾기 위해 예외를 만든 것이라고 아르투르에게 알려준다. 자신이 왜 열 네 살이 되고도 살아 있는지, 이유를 알게 된 아르투르는 너새니얼과 협력해 지구의 파멸을 가져올 '선택된 아이'를 찾아 나선다.


 설정도 참신하고 이야기도 독특해서 몰입감이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에 흠뻑 빠지도록 만드는 것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생생한 심리 묘사다. 그 나이에 가질 수 있는 삶에 대한 불안과 고민이 잘 그려져 있어 나는 이 작가 원래 청소년 심리 상담 같은 일을 한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통신 기술로 박사 학위를 딴 공학자였다. 어쩐지 너새니얼 부분의 묘사가 현실감이 넘치더라니. 662 페이지로 분량이 상당한데, 지루함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캐릭터 묘사가 잘 되어있고 이야기가 좀 지루해질만한 하면 떡밥을 잘도 투척하는지라 페이지를 뒤로 계속 넘기게 되는 것이다.


 '변신'은 열 네살 미만의 아이들이 활약하는 이야기다. 문자는 그들의 형상을 막연히 담아낼 뿐이기에 이것이 어떤 상황인지 자주 잊기 쉬운데(워낙에 오래도록 산 아이들이라 자기들끼리 말할 때는 어른스럽게 말해 더욱 어린애로 안 보이지만) 영상으로 보면 이것이 얼마나 독특한 상황인지 눈에 확 들어올 듯 하다. 어린 아이가 어른처럼 말하고 생각하며 어른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일테니까. 육체는 어리지만 영혼은 결코 어리지 않은 그들. 그래서 그들은 예외적 존재이고 어른도, 아이도 아닌 경계의 존재이다.


 우리는 왜 어떻게 환생을 경험하는지 몰라요. 우리가 가진 지식과 능력은 모두 수천 년 동안 살아오면서 하나하나 직접 습득하고 배운 거에요. 우린 어린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우린 인간이지만 여느 인간과 다르죠.(p. 244)


 이런 기묘한 특성 혹은 이중 존재성은 어쩌면 사춘기 아이들을 그저 아이로만 대하지 말라는 소설의 묵언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 우리는 외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어리게 보이면 그렇게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을 대등하게 보지 않는 것이다. '변신'은 어쩌면 그렇게 외모로 편견을 가지기 쉬운, 그래서 대화의 기회조차 훈수와 강요로 날려버리는 어리석은 어른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것은 아닐까? 왠지 그런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선택된 아이들'을 만나면서 점점 변화해가는 너새니얼의 모습을 보면 말이다.


 어쨌든 참신하고 독특한 이야기였다.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앞서도 말했듯이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좋겠다. 분명 이 작품에 강한 영감을 줬을 존 윈담의 '미드위치의 뻐꾸기'가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처럼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







l****1 2018.05.0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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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천 년을 사는 아이들》 영원히 사는 것은 기적일까, 저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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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은 운명을 지닌 다른 멤버들은 이제 환생의 이유를 묻고 토론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환생을 당연한 일이라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었다. 물론 환생과 변신에 대한 이유를 두고 여러 가지 설이 오간 적은 있다. 그들은 어떤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든 예외 없이 모두 어린아이로 살아야 했다. 거기에도 그럴듯한 이유가 없지 않으리라.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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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은 운명을 지닌 다른 멤버들은 이제 환생의 이유를 묻고 토론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환생을 당연한 일이라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었다. 물론 환생과 변신에 대한 이유를 두고 여러 가지 설이 오간 적은 있다. 그들은 어떤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든 예외 없이 모두 어린아이로 살아야 했다. 거기에도 그럴듯한 이유가 없지 않으리라.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까.

아르투르는 열네 번째 생일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다. 정신을 차린 아르투르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날짜를 잘못 계산한 것 같진 않았다. 그는 원래 열네 살이 되면 죽어 갓난아기의 몸으로 다시 태어났어야 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아직도 이 세상에 살아 있었던 것이다. 7,000년 넘게 살아오면서 죽고 다시 태어나길 반복해온 아르투르는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열네 살을 살게 된다. 수십 번의 환생을 통해 여러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단 한번도 어른이 되어본 적이 없었던 아르투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에게 정말 어른이 될 기회가 생긴 걸까.

위성을 연구하는 공학도인 너새니얼은 세계의 인구를 조사하는 프로젝트를 1년 전부터 하고 있다. 그런데 컴퓨터에서 출력된 데이터 결과를 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가 제작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421명의 사람이 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지구상의 인구가 421명뿐이라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가장 그럴듯한 가능성은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 중 특시 421명의 뇌가 다른 사람보다 더 강한 특정 뇌파를 발산하며, 그의 프로그램에 잡힌 것이 바로 이들의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점들 중 특히 하나는 다른 점보다 훨씬 더 강한 신호파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리고 의문에 사로잡힌 너새니얼의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파격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존재가 나타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함과 단순한 즐거움. 그들과 같은 삶을 누릴 수만 있다면 그는 이 세상의 어떤 것도 희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더 이상 기억하지 못했다. 형제자매, 어머니나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누린 기쁨도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저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걱정 없이 즐겁기만 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할 수 있을까? 바로 이 순간을 기억할 수 있을까? 그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은 기적일까, 저주일까. 그들은 오직 어린아이로 존재하지만, 자신의 전생을 모두 기억하고, 전 세계에 존재하는 주요 언어들을 모두 구사할 수 있으며, 수천 년 동안 습득한 지식과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런 존재들이 환생에 환생을 거듭하면서 어른이 될 때까지 살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수천 년을 환생을 거듭하며 살면서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보고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을 경험한 파올로는 이제 그만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 파올로는 환생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전 인류를 멸망시킬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열네 살이 되었음에도 죽지 않게 된 아르투르가 세상을 지키기 위해 그와 맞서게 된다.

이 작품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노르웨이의 작가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의 판타지소설이다. 열네 살 생일이 되면 죽고 다시 태어나길 되풀이하는 '선택된 아이들'이라는 소재도 흥미롭지만, 구성 자체도 독특하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교차되어 진행되는데, 하나는 아르투르와 너새니얼의 이야기가, 나머지 하나는 시대와 시간대를 전혀 짐작 할 수 없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로마 숫자로 된 챕터 속의 스토리는 중반부를 지날 때까지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하기 어려운데, 후반부에 비로소 인물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퍼즐 조각들이 맞춰 지기 시작한다. 인류의 생사가 달린 아르투르와 파올로의 대결 장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스릴 넘치는 장르 소설의 분위기보다는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문제를 던지는 문학처럼 읽힌다. 그래서 기존의 판타지 작품에 비해서 굉장히 느리게 읽게 되지만, 그만큼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그의 놀라운 상상력이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빛을 발할지 기대가 된다.

 

r*******n 2018.05.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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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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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천년을 사는 아이들 서평   이 책은 판타지 소설로 판타지의 본고장인 노르웨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책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원래 판타지 소설을 좋아해서 더 기대하고 보게 되었다. 북유럽의 판타지 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이 책에서의 설정이 독특하다. 죽지 않는 삶을 살고는 있지만 14살의 생일을 맞이할 수 없는 신체적으로는 영원히 어린아이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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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천년을 사는 아이들 서평

 

 

이 책은 판타지 소설로 판타지의 본고장인 노르웨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책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원래 판타지 소설을 좋아해서 더 기대하고 보게 되었다. 북유럽의 판타지 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이 책에서의 설정이 독특하다. 죽지 않는 삶을 살고는 있지만 14살의 생일을 맞이할 수 없는 신체적으로는 영원히 어린아이일 수밖에 없는 선택받은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 책의 특별한 설정이다. 그리고 이들은 특별하기에 이런 아이들은 세상에 몇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의 줄거리를 짧게 살펴보면 이들은 이들의 네트워크가 있어서 서로 어느 정도 소통을 하면서 지낸다. 그러던 중 그들 중의 한명이자 주인공인 아르투르가 14살의 생일을 맞이하게 되면서 이 소설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아르투르는 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14살의 생일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 때 이 사건은 우연에 의함이 아니라 14살이 되면 다시 태어나는 변신이라고 불리우는 과정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 한명의 아이, 파올로로 인해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게 됨을 알게 된다. 그 아이는 변신이라는 과정을 반복하는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세계를 유지하고 이 운명을 그대로 따르고자하는 주인공 아르투르와 갈등을 겪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운명을 따를 것인지 그 운명에서 벗어날 것인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분명 각 아이들마다 자신이 결정한 선택에는 그에 맞는 정당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기에 이들에게는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들의 갈등이 이 소설을 읽는 핵심이 될 것이다. 파올로와 아르투르 이 둘의 삶의 가치관이 달랐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쉽게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삶의 의미로 다가가게 되는지 읽어보자.

    

 

 

 

(13p)

이들은 운명의 굴레에서 매번 14살의 생일이 되기 전 다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런데 7000년의 삶에서 생긴 예외의 일이 아르투르를 긴 여정으로 이끌게 된다.

 

 

(192p)

이 문장이 어떠한 의미일까? 이들이 변신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새로운 느낌의 판타지 소설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그렇게 설정된 요소를 제외하고는 현실적인 소설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페이지 수가 많아서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는 뒤의 내용이 계속 궁금할 것이다. 정말 매혹적인 북유럽 판타지 소설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소년들이었지만 이들이 결정하는 운명은 세상전체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느낌의 북유럽 판타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y*****4 2018.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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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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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 아닌 노르웨이 작가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이 쓴 소설 <변신>이며 3부작으로 이뤄져 있다.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지만 판타지 소설 답게 술술 읽혀지며,저자의 문학에 대한 특접한 접근방식이 도드라지고 있다. 소설은 허구에 가깝지만 그 안에 담겨진 인간에 대한 성찰이 유난히 돋보인다.아르투르는 4년 정도 시간을 빨리 돌려 열 여덟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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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 아닌 노르웨이 작가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이 쓴 소설 <변신>이며 3부작으로 이뤄져 있다.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지만 판타지 소설 답게 술술 읽혀지며,저자의 문학에 대한 특접한 접근방식이 도드라지고 있다. 소설은 허구에 가깝지만 그 안에 담겨진 인간에 대한 성찰이 유난히 돋보인다.


아르투르는 4년 정도 시간을 빨리 돌려 열 여덟 살 생일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막상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엄습했다. 동시에 선택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가늠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선택된 아이들' 은 지금까지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앞에 두고 모두 비인간적으로 반응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죽음이 실제가 아닌 개념으로만 다가올 때는 죽음에 그다지 큰 두려움을 느낄 수 없다. 아르투르는 이제 죽음을 실질적으로 맞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몸을 떨었다. 죽음은 희생양을 쫒는 사냥꾼과 같다. 문제는 아르투르가 이번 생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삶을 누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를 괴롭히는 것은 그의 무의식에 스며들어 나직이 가라앉아 있는 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P185)


소설 속 주인공 아르투르는 '선택된 아이'였다. 선택된 아이는 영원히 살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고, 죽음에 대해 직접 경험해 본 적 없는 개념에 불과했다.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평준화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이 염두에 두지 안았다. 14세 생일이 되기 전 잠들어서 다시 깨어나는 삶을 반복해 왔던 아르투르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열네살 생일이 찾아 왔으며, 그 시간을 훌쩍 넘기게 된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아르투르는 느끼게 되었다. 어떤 누군가의 개입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바뀌게 된다. 7000년 동안 소년으로 살아왔던 아르투르는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느껴 보고 싶었고, 마침내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하던가, 아르투르는 아이로서의 삶에 벗어났지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두려움이 갑자기 엄습하게 된다. 


이 소설은 아르투르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존재하고 있다. 너새이널 일킨스가 만든 기계는 전세계 421개의 점을 찾아내었다. 그 점은 바로 '선택된 아이'를 나타내는 점이었으며, 그 중 유난히 반짝이는 아르투르의 점이 도드라졌다. 그건 아르투르를 위협학게 되는 또다른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며, 지구상의 모든 인류를 절멸시키려는 음모를 품고 있었다. 영원히 살 수 있었던 어르투르의 삶이 급격하게 바뀐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인류를 절멸시키고 싶어하는 또다른 '선택된 아이' 는 아르투르와 싸울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졌다. 아르투르에게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아르투르에게 찬아온 위험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였다. 인도네시아 언어를 제외한 현대에 존재하는 지구상의 언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남다른 계산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두가지 특별한 능력은 아르투르가 노력해서 얻은 능력이 아닌 자연스럽게 아르투르가 가지게 된 능력이었으며, 그것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위협하는 이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소설은 7000년간 살아가면 어떤 삶과 마주하는지 작가의 남다른 상상력을 얻을 수 있다. 고대 중국의 지식인과 마주할 수 있으며,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된다. 인간의 삶이 100년 내외라면 아르투르가 살아온 삶은 7000년이 된다. 천년이 넘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 삶에 대한 인식은 바뀔 수 밖에 없다. 특히 죽음에 대해 모르고 살았던 아르투르가 죽음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스스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생각과 가치관이 바뀌게 되는데, 아르투르는 세상을 보는 인식이 점차 변화하였다. 신적인 영역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과 보편적인 인간의 삶으로 바뀌게 되는 삶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걸 이 소설에서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삶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이유, 사람들 사이에서 질투를 느끼면서 아둥바둥 살아가려는 그런 마음은 ,영원한 삶을 누릴 땐 얻어보지 못한 새로운 변화였다.전생에서의 기억을 현생에서 고스란히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아르투르는 과거의 기억을 온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층층히 쌓여진 기억들이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 아르투르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 새로운 운명을 마주하게 되는 아르투르의 모습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k*******2 2018.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