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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겐사의 트윗에 영업되서 산 책이다 (아, 소겐사추리문고는 너무 천국이다). 원작이 Robert Lopresti의 [Shanks on Crime]인데, 제목도 표지도 일본책이 더 예쁘지아니한가! 일본제목은 '일요일 오후는 미스테리작가와 차를'이다.
작가가 알프레드 히치콕 미스테리 매거진 (AHMM)에 발표했던, 연작 단편 10편과 미발표 4편을 묶어서 낸 단편집이다. 제목의 Shanks는 미스테리 작가인 주인공 레오폴드 롱샹스의 애칭이다. 그는 영화로도 나온, 히트작을 가진 추리작가이지만, 그렇다고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킹되지는 않은, 중견추리작가이다. 그에겐 코라 닐스란 필명을 가진, 로맨스작가인 아내가 있고 은근 공처가이다. 여하간, 이 샹스는 일종의 코난으로, 가는 곳마다 (뭐 가끔은 종용받아 사건에 뛰어들지만) 사건을 만나고 해결하지만, 그게 대중에게 발표되지도 않고 또 그걸 바라지도 않는다. 일전엔, 정말 '추리오타쿠'라 모리 란이 쿠도 신이치를 짜증내하듯, 코난이 추리과정을 너무 중시여겨 짜증이 나기도 했는데, 이 단편집엔 이 추리과정이 너무 생략되어 그 재미도 덜하다. 대신, 샹스의 유머가 자리를 잡는다. 출판사에서 기획을 해서 번역자에게 의뢰한게 아닌, 번역자 (일본에선 번역자의 지위가 매우 강력해, 사람들이 번역자를 찾아서 읽기도. 근데 이게 이해가 되는게 나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번역자가 있어서...)가 발굴해 출판사에 기획제시한 '모치코미'작품라 작품소개에 애정이 넘친다. 매일밤 하루의 스트레스에 지쳐있을때 짧게 읽고 자라는. 음, 일전에 괴도 닉 (이게 일본에선 히트를 쳤는지 6권인가 5권인가까지 나온 것을 봤다. 그리고 코지물은 우리나라에서 그닥 인기를 못얻는데 일본에선 꾸준히 소개되고 또 고전추리물의 인기도 꾸준하고...)은 그 발상 (1.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을 훔쳐달라고 의뢰인이 온다, 2. 아무도 상상치 못한 방법으로 훔쳐준다, 3. 그걸 왜 의뢰인이 원하는지 추리한다)는 재밌지만, 한번에 잡기엔 좀 지루해서. 역시 이런 단편은 매일밤 하나씩 읽는게. 샹스, 점심시간에 일어난 일 그보다는 덜 성공한, 로맨스 작가인 아내에게 들어온 신문사의 인터뷰요청. 신경이 날카로와진 아내와 함께 뉴욕의 티숍에 들어가, 핀트가 어긋나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걸 지켜보던 샹스는 길건너편 은행 앞에서 사기꾼을 목격한다. 샹스는 바에 있다 추리작가에겐 언제나 등장하는 팬들, 독자들의 질문과 요구가 은근 두려운 샹스는, 작가협회모임 세미나 독자와의 만남 등에선 언제나 바에 가 있다. 이떄 등장한 작가지망가의 의외의 도움요청. 40년전 막 결혼한 아내의 집으로 장인장모를 만나러 가던, 해군출신 숙부가 교통사고를 직면하고 갑자기 사라진 연유는? 이게 따라 친구와 아내까지 합세해 미스테리, 스릴러, 스파이물, 로맨스물의 가설이 등장하는데...귀엽네. 샹스, 헐리우드에 가다 샹스의 데뷔동기인데다 엄청성공한 작가 에드가 이혼후 한참 어린 여배우와 결혼해 헐리우드에 정착했다. 하지만 어느날 아내살인범으로 체포되고, 그의 전처는 샹스더러 진범을 잡아달라고 하는데.. 아, 경찰이 이렇게 무능할수가. 이에 또 작품 영감을 받는, 추리작가인 샹스와 로맨스작가인 코라. 각각 아이디어를 내고 나니 근본이 같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는. 귀엽네 여하간 여기까지 읽었을때 조금 이 책에 실망했는데, 각 단편뒤에 적힌,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은 바로 추리의 부족으로 AHMM에서 게재거부되었다고. 샹스, 강도를 만나다 강도를 만나 폭행당한채 지갑을 뻇긴 샹스. 그는 쓰러지면서 강도범이 운동화를 봤다. 요즘 인기있는 제품에 페인트가 묻은. 다들 자신의 나이만 언급하고, 경찰도 크게 나서지않아 샹스는 예전 영화계약할때 받은 돈으로 세웠던 회사이름으로 사무실을 빌려 다른 이름으로 광고를 낸다. 강도전날자로 강도범이 신은 운동화브랜드를 언급하며 페인트가 묻었는데, 이를 본 어떤 현대예술가가 영감을 얻었다며 그 운동화를 가져오면 500달러를 준다고. 그리하여 태연히 강도범은 사무실로 들어오고. 샹스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다. 증거라도 내놓아도 강도범이 풀려날 가능성은 크고, 또 보복당할거 같고, 그냥 있자니 이 강도범이 또 범행을 저지르고 어쩌다 사람이 죽기도 할거 같다는. 그리하여 샹스는... 꽤 흥미진진했다. 음성변조기를 파는 그 가게 있다면 정말 가고 싶네. 아가사박사 연구소 못지않을듯. 그나저나, 이러한 행위들이 가져온 결과까지. 귀엽네. 샹스, 물색하고 다니다 (on the prowl) 한달에 한번있는 포커게임에 갔다 돌아온 샹스는 잠들려하지만 바로 여경의 방문에 밖에 나가본다. 그의 집 라인의 차들이 죄다 강도당했다는데. 거기서 샹스는 prowl이 타동사인가를 묻는다. 황당해하는 여경이지만 그녀의 재치로 경찰견까지 동원해 강도들의 발자욱을 되집는다. 게다가 어느집인지 모르지만 불법 기관총까지 발견되고. 샹스는 탐정짓을 하지말라는 경고에도 범인을 찾는다. 왜 자기이름을 숨기고 여경에게 정보만 알려주는가 물어보자, 샹스는 prowl이 타동사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타동사였던것을 알아서 미안했다고...ㅎㅎㅎ 근데 추리의 수준이 너무 낮아, 이를 샹스에게 도움 요청한, 여경의 상사는 뭐냐? 샹스, 살해당하다 제목떄문에 놀랐지만... 미스테리나이트, 즉 살인게임을 하러 가는데, 비협조적이고 연기도 하기싫어하는 샹스가 바로 죽임당한 피해자역할을 하기로 한 것. 아내의 죽은 오빠를 위한 자선기금 모집을 위한 것으로, 매년 하는 것으로 이번해는 그를 비롯한 작가들이 역할을 맡고 자선금을 낸 이들이 사건을 추리해야 한다. 사건을 추리해 범인을 맞춘 이에겐 상으로, 더실 해밋의 [말타의 매] 초판본이 주어지기로 했는데, 이 책이 사라지고. 조사받는다는 사실을 알리지않고,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고 처리하기 위해 샹스가 미스테리나이트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며 각자 인터뷰를 하는데... 아, 정말 재미있을 이야기였는데 추리부분이 너무한다싶게 쉬워서 실망했다. 샹스의 수법 앞에서 등장했던 헐리우드의 성공한 테크로 스릴러 작가 에드의 집에서의 파티. 하필이면 샹스의 최근작에 혹평을한 비평가가 오기로 하여, 그의 아내는 '거친말을 하지 않을 것'을 다짐받는다. 그런데... ㅎㅎ, 이건 정말 귀여웠다. 샹스는 복수는 하였지만, 약속을 지켜 '거친말은 절대 하지 않았다'. 샹스의 괴담 연말연시에 산장을 빌려서 모이게된 지인들. 그들은 하나씩 괴담, 귀담 등을 늘어놓기 시작하고... 샹스가 이야기하게 된다. 거장(?)이 사고로 실종되고 (사체 못찾은 이유가...악어래....), 그의 유작을 쓰기 위해, 막 첫작품을 쓴 샹스가 채택되었던 일이 있었다. 그떄 그는 이상한 전화를 3통 받는데...과연 ghost story가 아니라 ghost writer이야기였던가.... 맨마지막에 전화를 걸어온 범인 (그렇다. 유령이야기가 아니라 추리였다)은 전화를 2통만 걸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샹스의 대꾸. 아, 이 아저씨 은근 정이 간다. 샹스의 암말 샹스의 아내 코라의 절친인 포리에게 끌려온 샹스. 그녀의 마구간에서 암말이 사라졌는데. 그 암말은 마구간의 중간, 당연히 아무 말이 아닌 그 말이 노려진 것이고. 그말이 없어짐으로써 타격을 받는 이로는, 이 말을 통해 위안을 찾는, 아이비리그 지원생 소녀.. 그 소녀의 아버지는 현재 일본기업에 대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고. 과연 그의 프로젝트를 노리는 인물은... 샹스의 기억 한동네에 이십여년을 살게되니 현재 가게의 이전, 그 이전, 그이전에 뭐가 있었는지 잘 알게되는데. 근처에 오게된, 헐리우드 에이전트와 그의 애인인 여배우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갑자기 꺠닫게 된 범죄. 그는 공을 에이전트에게 넘기는데. 참나, 자기가 발견한듯 '내가..'해다가 문제를 이야기하면 '우리가..'하는 에이전트, 정말 웃을수도 없고... 샹스, 연설을 하다 상을 수상하고 졸업한 대학의 도서관 사서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issue (자녀)가 없으면 책과 작품을 기증해달라는 이야기에, 내가 왜 issue (책)이 없다며 오해도 오갔지만, 결국 12권의 작품 초판을 기증하는날 대학에 초대받는다. 그런데 이 대학도서관의 특별콜렉션의 담당자는 바로 대학시절 샹스의 작문교수. 그는 샹스를 비꼬며 낮추고... 두 명의 기증자와 학장도 참여한 학위수여식과 저녁만찬에서 교수는 살해당한다. 형사는 대학시절 학점을 짜게준 걸로 교수를 원망하는거 아니냐며 샹스를 의심하지만, 샹스는 자신은 그땐 음악가가 되고싶었으니 학점은 별 상관없었고 사실 지금 작가로 활동하는게 복수인데 뭐하러 죽이냐며 사건을 추리한다.
샹스, 택시에 타다 술먹고 집에가는 길에 자신의 차를 놓고 택시를 찬 샹스는 톰 빌리란 운전사에게 추리소설가임을 밝힌다. 그러자 그는 사건을 해결해본 적이 있냐며, 자신이 정말 원하던 직업을 뺏겼다고 누가 범인임을 밝혀달라고 말한다. 과거 음악밴드에서 전기설비를 담당한 스태프. 리드보컬이 팬이 준 조각상에 코카인을 숨겨왔는데 그게 없어진 것. 그는 완전 돌아서 가져오면 용서해주겠다고 말했고, 누군가 꺠진 조각상을 남긴다. 그러자 그는 도둑이 이 안에 있다면서 라카를 뒤지고...거기서 발견된 증거로 톰을 해고한 것. 샹스는 전화를 끊을 수 없다 쇼트쇼트스토리 (=flash fiction). 공익의 목적으로 원고료대신 온라인으로 올린 소설이라고.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고. 근데 컴으로 정보를 얻는건 좀 힘들지않나? 샹스, 악당이 되다. 일본의 번역자가 심심한 와중 알프레드 히치콕 매거진을 읽다가 이 단편을 보고 결국 이 단편집이 출판되었다. 저 위에 미스테리나이트를 주관한, 샹스 아내 친구인 딕시가 남자운이 나쁜데 이번엔 어떤 남자를 만났는지 파티에 간다. ㅎㅎ 근데, 여자의 심리에 관한한, 샹스의 말이 정말 맞네. 추리부분은 좀 약한데, 이 연작단편의 매력은 샹스의 캐릭터에 있다. 아내를 무서...사랑하는 남편으로서 투덜거리면서 꼬박 꼬박 들으면서도 할 일은 한다. 도둑개과천선 프로젝트라든가, 자신의 작품을 혹평한 비평가에 대한 복수라든가. 은근히 말대꾸하며 복수하는 것도 재밌고, 아저씨 유머도 재밌고. 게다가 주인공이 추리작가인지라, 주변인물들이 로맨스 작가, 스파이물 작가, 테크노스릴러작가, 코지추리물작가, 역사추리물 작가 등등이 등장하는데, 이야기중에 이들이 각가가 예민해지는 포인트가 달라 그부분에선 정말 재밌다 (음, 아깐 이 시리즈, 밤에 자기전에 잡으라는게 덜 재밌어서 그런거라 한참 투덜거렸는데.... 재밌는 것을 잡으면 잠을 못자고 읽게되니까...라는둥.ㅎㅎ) p.s: 근데 그리고보면 언어에 관한, 우리나라 출판사들은 꽤 친절하다고 할 수 있다. 작가나 작품명, 내용안의 영어이름이나 지명들에 원어를 병기하는 경우가 참 많으니까. 근데, 일본어번역책은 외래어표기를 지네 발음으로 하려니 오십음도로도 안되는건 거의 암호풀이같음에도 영어병기는 없는 경우가 많다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는거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