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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오늘날까지 중국인들이 그들의 역사 속에서 수없이 등장하고 사라진 왕조들 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고 그리워하는 나라가 바로 당나라다. 왜냐하면 당나라가 중국 역사상 가장 국력이 강력했고, 문물이 발달했으며, 풍요와 번영을 누리면서 사회 분위기가 매우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사방의 이민족들을 모두 굴복시켰던 때가 바로 당나라였다. 우리 역사 속에서는 비록 굴욕적인 일이지만 고구려와 백제가 망한 때도 당나라 시대였고, 중국을 대대로 위협해왔던 북방 민족들도 당나라 앞에서 완전히 무릎을 꿇었으며, 중국의 영토가 지금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및 카자흐스탄 같은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확장되었던 때도 당나라 시절이었다. 아울러 중동과 인도와 동남아의 수많은 상인들이 당나라의 엄청난 부를 보고 끌려서 장사를 하려 몰려오던 때도 당나라 시절이었고, 9세기가 되면 이미 이슬람 상인들이 중국 남부 광둥성에 은행을 차릴 정도로 당나라의 경제는 번성했다. 그리고 당나라의 문화는 무척이나 자유분방했는데,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자 황제인 측천무후가 집권하고 여자들이 과거 시험을 봐서 관리로 등용되며, 여자가 자유롭게 남편과 이혼하고 새로운 남편과 재혼을 할 수 있었던 시절도 당나라였다. 이토록 번영을 구가하던 당나라는 그러나 서기 8세기 중엽에 일어난 안록산의 난을 시점으로 서서히 기울더니, 서기 9세기 말에 일어난 황소의 난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는 얼마 못가 주전충에 의해 멸망하고 만다. 이 책, 대당 제국 쇠망사는 그러한 당나라의 흥망성쇠를 한 권으로 담아 요약한 내용이다. 중국인들의 시각에서 무척이나 아쉬웠던 당나라의 쇠망을 읽으면서 우리 역시, 한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과정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고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