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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였던 강석기씨가
그 동안 썼던 글을 모아 『과학 한 잔 하실래요 』를 낸 게 2012년이다. 그 후로 매년 <과학 카페>
시리즈로 내고 있다. 올해의 책 제목은 『컴패니언 사이언스』다(사실 첵 제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번에도 첫머리에 반려동물
부분을 넣은 것 말고는 이전 것과 다를 바가 별로 없으니). 두 가지를 칭찬할
수 밖에 없다. 첫 번째는 꾸준함이다. 매년 이렇게 한 권
분량의 책을 쓸 정도로 글을 쓰고 있다는 얘기니 말이다. 물론 그게 호구지책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 호구지책을 꾸준히 하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가장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과학 분야에서 최대한 최신의 과학적 발견을 전하기 위해서는 원고료만 생각해서는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수준이다. 이렇게 매년 낼 수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이고, 또
그렇게 찾는 사람이 꾸준하다는 얘기는 책의 수준이 어느 정도 담보가 된다는 말이다. 전에도 다른 시리즈를
읽고서 한 가지 주제에 천착해서 좀 깊게 쓰는 걸 보고 싶다고도 했지만, 그런 바람을 가져보는 이유는
바로 강석기이기 때문이다(강석기라면 그 정도는 해야지 않나 하는 얘기다). 2017년과 2018년 초의
글들인데 이번에도 과학의 여러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넘나들고 있다. 많은 과학 교양 도서 독자들의 경우에
특정 과학 분과에 더 끌리고, 전문적인 경우가 많은데(나
역시 그러하니), 강석기씨의 책은 바로 그런 편식을 상당히 완화시켜 준다. 건강과 의학, 생명과학은 물론, 인류학의
최신 발견을 짚고 있고, 심리학과 신경과학에서 새로운 논문들을 읽고 있다. 당연히 생태와 환경 분야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나에게는
조금은 어려울 수 밖에 없는(그러나 충분히 읽을 수는 있는) 천문학, 물리학, 화학에서의 발전과 흥미로운 노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Part 2는 ‘핫
이슈’라는 제목으로 2017년, 2018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바로
미세먼지에 대해, 살충제 내성에 대해, 과학의 재현성 문제에
대해, 섹스와 젠더에 대해. 이 부분만이 아니라 과학이 우리
삶과 유리되지 않고, 항상 더불어 간다는 것을 강석기의 책을 읽고 모를 수 없다(그런 의미에서라면 ‘컴패니언 사이언스’라는 책 제목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