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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즐거운 이야기를 품은 소설 표지가 이런 기괴한 디자인이라니요.. 그러니 여태 초판 5쇄 밖에 못 찍은 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윤성희 작가의 글을 계속 이어보고 있는데, 매 소설집마다 표지에서 마음이 무너진다. 좋은 쪽으로 무너지면 좋을텐데 번번이 절망스럽다. 예스24의 경우, 별점에 대한 노출이 총점으로 노출 되는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편집이라면 별점 1점도 아까운 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 그런데도 작가의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여전히 정겹고 악하지 않아 좋다. 물건을 훔쳐도 귀엽고 죽어서도 귀엽다. 그 중에서도 매일매일 초승달은 특히 귀여웠다. * 그래도 이런 디자인은 정말 참을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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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매일 초승달 이라는 단편이 가장 좋았다
* "유일하게 남아 있는 엄마 사진이거든요." 그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셋째는 불쑥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제 어머니는 너무 나약해서 타인을 해치는 여자였대요."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하고 물으면 아버지는 늘 그렇게 대답했는데, 셋째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지금도 알지 못했다.
* 그런데도 그 말을 듣자 갑자기 계단에서 내 등을 밀었던 손바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한 손도 아니고 두 손으로 밀었다고. "왜 그랬을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술만 마시면 손찌검을 하는 남편을 피해 두 아들을 데리고 야반도주를 했던 할머니는 지금까지도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솔직히 이해하는 것보다는 잊는 게 더 쉬워." 나는 고개를 들어 김 기사 아저씨가 어머니를 업은 채 수영장 가운데를 빙빙 돌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잊는 것보다 미워하는 게 더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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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동안은 독특하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글을 내는 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인 윤성희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이자, 표제작인 웃는 동안을 비롯하여 열 개의 단편 소설이 담긴 단편집입니다. 사실 웃는 동안을 완독하고 나서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보니 솔직히 말해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 중에서 한두 작품 정도는 그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각 단편들의 제목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 모든 작품들의 스토리가 다시 생각나는 것을 보니 이 책에 수록되어 있던 열 편의 소설들이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지 않았던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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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이 작가를 알게된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음악소설집'에서 콧물 훌쩍이면서 읽었던 단편덕에 이름을 알게되고 이 책에 도달하였다. 작가의 스타일을 알게되고, 주된 주제들을 알게되고, 한 편씩 아껴서 읽을 수 있는 단편들을 알게되었다. 한국 문학을 너무 몰랐다는 약간의 자책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