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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가 흐름을 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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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일러스트의 그림들이 함께라기에 조금 더 비용을 주고 이 책을 구입했어요. 그런데 다 읽고나니 그냥 일러가 없는 책을 살껄...하고 후회합니다.캐릭터들을 묘사하는 페이지에선 캐릭터들의 모습을 정립해가던 제 상상력을 방해했고,또한 긴장감을 주는 쫄깃한 장면에선 왼쪽 페이지에 일러가 미리 자리잡아 스펙터클함을 깨버렸거든요.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독자의 즐거움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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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일러스트의 그림들이 함께라기에 조금 더 비용을 주고 이 책을 구입했어요. 그런데 다 읽고나니 그냥 일러가 없는 책을 살껄...하고 후회합니다.

캐릭터들을 묘사하는 페이지에선 캐릭터들의 모습을 정립해가던 제 상상력을 방해했고,
또한 긴장감을 주는 쫄깃한 장면에선 왼쪽 페이지에 일러가 미리 자리잡아 스펙터클함을 깨버렸거든요.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독자의 즐거움을 고려한 일러의 배치를 조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참 아쉽습니다.
c********d 2022.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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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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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막연하게 나이가 들면 안정되고 안락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여전히 내 앞에 놓인 삶의 길은 희뿌연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그렇다고 험하고 힘겹게 살아온 것은 아니고 평범하게 굴곡 없이 살았는데 요즘 경기도 어렵고 나이도 한 살씩 먹다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앞서서 인지 늘 마음 한편이 무겁다.그래서 인지 이 책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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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막연하게 나이가 들면 안정되고 안락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여전히 내 앞에 놓인 삶의 길은 희뿌연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험하고 힘겹게 살아온 것은 아니고 평범하게 굴곡 없이 살았는데 요즘 경기도 어렵고 나이도 한 살씩 먹다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앞서서 인지 늘 마음 한편이 무겁다.

그래서 인지 이 책에 대한 내용도 모르고 작가도 몰랐지만 ‘자기 앞의 생’ 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누군가의 앞에 펼쳐진 그의 삶을 통해서 내가 나아갈 길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모모라는 애칭을 가진 모하메드라는 10살짜리 아랍 소년이 담담하게 들려주는 ‘자기 앞의 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의 어머니는 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자였고, 거리의 여자들은 자식을 키울 수 없다는 법 때문에 모모는 어릴 때부터 로자 아줌마에게 맡겨졌다.

로자 아줌마는 젊었을 때 모모의 어머니처럼 몸을 파는 여자였고, 나이가 들자 길거리 여자들이 낳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된다.

모모와 아이들은 회교도와 아프리카 사람들이 몰려 사는 거리 모퉁이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7층 집에 살고 있었는데, 로자 아줌마는 나이가 들수록 7층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에 힘겨워한다.

보잘 것 없는 집이지만 모모와 아이들에겐 서로 서로 의지하며 사람의 온기를 나누고, 사랑을 나눌 있는 유일한 곳이였다.

로자 아줌마는 비록 돈을 받고 하는 일이지만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보살피고,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주고, 아이들을 맡긴 여자들이 돈을 보내오지 않아도 아이들과 함께 꾸역꾸역 생활을 꾸려나간다.

모모가 자신을 떠날 수도 있고 모모가 자신을 해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조사원들이 언젠가 집에 들이닥쳐 아이들을 뺏어 갈지도 모르고, 자신이 암에 걸릴 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젊은 시절 독일 유태인 수용소에서 겪었던 일들은 늙은 로자 아줌마의 삶을 서서히 좀 먹어 간다.

모모는 로자 아줌마가 돈 때문에 자신을 사랑한다고 오해를 하지만 그녀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의지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창녀와 포주, 이주 노동자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겨운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책의 내용이 신파조로 흘러 갈만 하다.

하지만 모모와 로자 아줌마의 평범하다면 평범할 일상을  10살 모모의 시선으로 담담하고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책을 읽기 힘겨울 정도로 고통스럽지 않지만  읽다보면 모모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이 아주 아름다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하밀 할아버지에게 고작 일고여덟 살쯤된  작은 꼬마 아이 모모가 사람은 사랑없이 살수 있냐고 물어보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그 쯤 되는 나이의 아이들이라면 주위의 쏟아지는 사랑과 애정을 품고 무럭무럭 자라나야 할 나이인데...

하밀 할아버지는 사람은 사랑없이 살수 있다고 대답해주었고, 모모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사람은 사랑없이 살 수 있을까?

 

모모는 너무나 사랑했기에 더 멋진 삶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 쉬페르를 오백 프랑에 판다.

모모는 울면서 그 돈을 하수구에 버린다.

자신이 받고 싶었던 사랑을, 자신이 누리고 싶었던 삶을 강아지에게 선사한 모모의 사랑이 너무나 슬펐다.

 

 

밤이면 본인이 만든 우산 친구 아르튀르를 꼭 끌어  안고 자고 ,아침이면 로자 아줌마가 여전히 숨을 쉬는지 확인하는 모모의 일상은 변함없이 흘러갈 것 같았지만 로자 아줌마와의 작별이 서서히 다가온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지막 챕터인데, 마지막 챕터를 보면서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다.

 

소설의 시작에서 모모는 하밀 할아버지에게 사람은 사랑없이 살수 있느냐 라고 물었는데 소설의 마지막에서 사람은 사랑한 사람 없이도 살수 있는지 물어본다.

로자 아줌마가 떠나고 홀로 남을 모모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살아갈 수 있을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지만 할아버지에게 그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모모는 그 대답을 스스로 찾아낸다.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몰랐다면 사랑없이 살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고받았던 사람이 애인이든지 가족이든지 친구든지 그 사람들이 사라져 버리고 나만 홀로 남는다면 살아갈 자신이 없을것 같다.

간절하게  절실하게 사랑을 받고 싶어 했던 모모는 나보다도 용감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아이였던 것 같다.

모모는 로자 아줌마를 사랑했고 계속 그녀가 보고 싶을테고 언젠가 하밀 할아버지처럼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잃을지라도 사랑을 해야만 한다 다짐하면서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할아버지,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

 

 

a*****2 2019.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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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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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세계에서 비참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며, 나에겐 비참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처절함이 느껴졌다. 특히 유대인 동굴에서 모모가 로자 아주머니를 위해서 한 행동들은 마치 종교적 행위 느낌들었다.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려서 안타까움이 드는 모모의 행동들을 말없이 바라봐주고 모모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주기만 해야할 것 같은 기분으로 느꼈다.책을 읽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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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세계에서 비참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며, 나에겐 비참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처절함이 느껴졌다. 특히 유대인 동굴에서 모모가 로자 아주머니를 위해서 한 행동들은 마치 종교적 행위 느낌들었다.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려서 안타까움이 드는 모모의 행동들을 말없이 바라봐주고 모모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주기만 해야할 것 같은 기분으로 느꼈다.책을 읽는 내내 나딘의 기분이 되어서 읽었다. 

다시 한번 더 읽어보고 싶다.

d*******6 2026.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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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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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려진 소년 부모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모모에게, 거리의 아이들을 거두는 로자 아줌마는 유일한 울타리이자 세계의 전부였다. 그러나 배가 아프면 달려와 줄 누군가를 꿈꾸던 소년의 마음 한구석에는, '엄마'라는 환상이 예고 없이 눈앞에 나타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열망이 늘 고여 있었다.어떤 아이가 말하기를, 자기는 배만 아팠다 하면 엄마가 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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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려진 소년


부모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모모에게, 거리의 아이들을 거두는 로자 아줌마는 유일한 울타리이자 세계의 전부였다. 그러나 배가 아프면 달려와 줄 누군가를 꿈꾸던 소년의 마음 한구석에는, '엄마'라는 환상이 예고 없이 눈앞에 나타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열망이 늘 고여 있었다.


어떤 아이가 말하기를, 자기는 배만 아팠다 하면 엄마가 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배가 아파도 소용이 없었고, 발작을 일으켜도 소용이 없었다. (p.16)


모모의 고백은 부재하는 모성에 대한 가장 아픈 기록이다. 더욱이 여자가 몸으로 벌어먹어야 하는 처지가 되면 자녀 양육권을 박탈당하게 된다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모모는 국가의 눈을 피해 '거짓말'로 로자 아줌마와의 유대를 지켜낸다.


어느 날 거리에서 만난 예쁜 여인 나딘이 건넨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다정한 손길은 모모가 생전 처음 느껴본 구원이었다.


"나는 너무 행복해서 죽고 싶을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행복이란 손 닿는 곳에 있을 때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p.127)


모모는 거리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에게 몰입한다. 아주 혹시라도 엄마의 존재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하지만 나딘에게 아들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는 안락함을 시기하기보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로자 아줌마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깨닫는다. 로자 아줌마가 세상 무엇보다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것을.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p.305)


2. 살아낸 여인


아우슈비츠의 생존자인 로자 아줌마에게 세상은 늘 두려운 곳이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였기에, 침대 밑 히틀러의 사진은 역설적인 안식처가 된다.


"로자 아줌마는 침대 밑에 히틀러의 대형 사진을 두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껴지거나 어떤 성인에게 의지해야 좋을지 모를 때면 그 초상화를 꺼내서 들여다보곤 했다. 그러면 큰 걱정거리 하나는 덜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 근심까지 금세 잊을 수 있다고 했다." (p.70)


이보다 더한 지옥도 견뎌냈으니 ‘지금의 시련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자기 암시는 그녀만의 생존 방식이었다. "사람이란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믿게 되고, 또 살아가는 데는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는 통찰처럼, 그녀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하루를 버텨냈다.


하지만 세월은 가혹했다.

노인들은 더 이상 일도 할 수 없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도 없으므로, 그저 방치해둔다는 것" (p.225)

모모는 그녀를 병원에 방치하는 대신 지하실 '유태인 동굴'로 함께 숨어든다.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려 한 로자 아줌마의 마지막 의지를 소년은 가장 본질적인 방식으로 존중해준 것이다.



3.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모모는 로자 아줌마와 하밀 할아버지, 그리고 무생물인 우산 인형 '아르튀르'마저 온 마음을 다해 아꼈다. 눈이 멀어가는 하밀 할아버지를 향해 모모는 말한다.


"내가 이렇게 할아버지를 부른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였다." 존재를 불러주는 것, 그것이 곧 사랑임을 아이는 이미 알고 있었다.(p.203)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할아버지는 답한다. "그래,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사는 게 아니라 그저 견디는 것이란다."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목숨을 소중히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 볼 때 그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p.74)

이 문장처럼, 모모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하는가'였다.


"선생님, 내 오랜 경험에 비춰보건대 사람이 무얼 하기에 너무 어린 경우는 절대 없어요" (p.298)

라고 당당히 말하는 이 성숙한 소년은, 부패해가는 로자 아줌마의 시신 곁에서 향수를 뿌리며 3주를 견딘다. 기괴하고 끔찍하게 볼 수 있지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세상에서 가장 절절한 모모만의 이별 예식이었다. 나의 어린 시절을 불러주고 당장 앞의 생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준 모모의 이야기에 경탄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자기 앞의 생을 읽어보길 소망한다.


YES마니아 : 골드 s*******z 2026.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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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 책이 있지만 소장용으로 구입했습니다. 프랑스 느낌의 일러스트라고 해야 하나요? 아기자기하거나 세밀한 그림은 아니지만 느낌을 살린 자유분방한 느낌의 그림이라 당시의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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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 책이 있지만 소장용으로 구입했습니다. 프랑스 느낌의 일러스트라고 해야 하나요? 아기자기하거나 세밀한 그림은 아니지만 느낌을 살린 자유분방한 느낌의 그림이라 당시의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이야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d*******g 2025.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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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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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모하메드라는 10살 소년으로 사람들은 모두 그를 '모모'라고 부릅니다. 모모는 엘레베이터가 없는 7층 집에서 로자아주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로자아주머니는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 온 창녀출신 유태인으로 창녀들이 낳은 아이들을 몰래 맡아 길러주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아랍인과 아프리카인, 유태인 그리고 창녀들과 노인들,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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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모하메드라는 10살 소년으로 사람들은 모두 그를 '모모'라고 부릅니다. 모모는 엘레베이터가 없는 7층 집에서 로자아주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로자아주머니는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 온 창녀출신 유태인으로 창녀들이 낳은 아이들을 몰래 맡아 길러주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아랍인과 아프리카인, 유태인 그리고 창녀들과 노인들, 성전환자로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된 밑바닥 인생입니다. 모모는 자신과 이들의 삶을 바라보며 생과 죽음에 대해 생각합니다.

 

모모는 자신의 부모에 대해 늘 궁금해하지만 로자아주머니는 그에대해 무언가 숨기고 있는듯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병든 남자가 그들의 집에 찾아와 자신의 14살짜리 아들을 찾습니다. 모모는 오래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알게되고, 로자 아줌마는 아버지로부터 모모를 보호해줍니다. 이때 모모는 자신의 아버지로 인한 마음의 상처보다는 나이가 4살 더 많아졌다는 사실에 오히려 기뻐합니다.

4살이 많아져 14살이 된 모모와 점점 늙고 병들어가는 로자아주머니는 이제 서로를 의지해 살아갑니다. 자주 정신을 잃는 로자아주머니를 다들 병원으로 데려가자고 하지만 정작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고싶지 않다고 말하는 아주머니를 모모는 지하에 있는 유태인 동굴로 데려갑니다. 죽은 로자 아주머니에게 계속 화장을 고쳐주고 향수를 뿌려주며 지하에서 지내는 모모. 이것은 로자아주머니가 모모에게 있어서 단 한명뿐인 내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무게는 각자 다르겠지만 그 누구의 무게도 감히 가벼이 여기지는 못할 것입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자기 앞의 생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은 모두 박수받아 마땅한 생들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h******s 2022.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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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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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아주 유명한 문학상인 공쿠르 상은 한 작가에게만 수여된다. 그런데 로맹 가리는 한 작가에게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공쿠르 상을 두 번 수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당시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을 사용하여 <자기 앞의 생>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책은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 대신 로맹 가리라는 본명으로 출간되었다. 원작에는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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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아주 유명한 문학상인 공쿠르 상은 한 작가에게만 수여된다. 그런데 로맹 가리는 한 작가에게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공쿠르 상을 두 번 수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당시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을 사용하여 <자기 앞의 생>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책은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 대신 로맹 가리라는 본명으로 출간되었다. 원작에는 일러스트가 없었지만 다시 태어나면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마누엘레 피오르의 삽화를 함께 엮었다.


모모는 열 네살 소년으로 파리의 어둑한 곳에서 살고 있다. 모모를 키워주는 사람은 창녀 출신이자 유태인인 로자 아주머니다. 모모의 주변에는 소수자가 많다. 아랍인도 있고, 흑인도 있고, 창녀도 있고, 성소수자도 있다.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은 한 동네에 모여 자신만의 삶의 터전을 이루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며 살고 있다. 모모는 살제 나이도 많은 나이를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모모의 친아버지가 찾아오지만 로자 아줌마는 부모님이 데릴러 왔다고 해서 모모를 쉽게 보내지 않는다. 모모와 로자 아줌마는 진정한 끈으로 이어진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결말이 너무 슬펐다. 어린 모모의 하나뿐인 하늘이 무너져 내렸을 때 모모가 한 행동들은 읽기 힘들었다. 로자 아줌마가 가장 좋아할 것 같은 장소로 데려가고 점점 빛을 잃어가는 아줌마의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수없이 화장을 덧칠해 준다. 그리고 가장 비밀스럽고 안락하게 머물수 있는 장소로 아줌마의 시신을 옮겨주기도 한다. 사람마다 저마다 사랑의 모양과 방식은 다르지만 궁극적인 사랑의 본질은 누구에게나 똑같음을 알게 한 소설이다. 따뜻한 그림까지 더해져 마지막까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남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났다고 모모를 불쌍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도 절대 부족하지 않은 행복을 가진 아이이다. 

e*****s 2020.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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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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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이었는데 지인에게 빌려 주고 돌려받지 못해서 (빌려준 책의 운명에 따라.. ㅜ) 기존의 책으로 살까 고민하던 찰나 일러스트 자기앞의 생이 나와서 구매했다. 일러스트 자체가 장단이 있는데 글을 읽으며 상상하기 쉽게 만들어 주거나 상상을 제한하는 이 두 개의 경우를 읽으면서 모두 겪어서 조금 아쉬웠다.그래서 크고 넓은 사양의 책이라 보면서 또 한번 눈물 지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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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책이었는데 지인에게 빌려 주고 돌려받지 못해서 (빌려준 책의 운명에 따라.. ㅜ) 기존의 책으로 살까 고민하던 찰나 일러스트 자기앞의 생이 나와서 구매했다.


 일러스트 자체가 장단이 있는데 글을 읽으며 상상하기 쉽게 만들어 주거나 상상을 제한하는 이 두 개의 경우를 읽으면서 모두 겪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크고 넓은 사양의 책이라 보면서 또 한번 눈물 지어 보고..

다음엔 걍 글만 있는 것으로 구매해야겠다 생각했다. 

c*****9 2019.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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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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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을 읽게 된 건 순전히 저 그림 때문입니다.우산을 든 아이...아이의 이름은 모하메드이지만, 사람들은 어린애 취급을 해서 항상 모모라고 부릅니다.모모는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의 7층에서 로자 아줌마와 살고 있습니다. 모모 이외에도 아이들이 일곱 명 가량 있는데 다들 부모가 맡겨둔 것입니다.사실 로자 아줌마 집은 몸으로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여자들이 낳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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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을 읽게 된 건 순전히 저 그림 때문입니다.

우산을 든 아이...

아이의 이름은 모하메드이지만, 사람들은 어린애 취급을 해서 항상 모모라고 부릅니다.


모모는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의 7층에서 로자 아줌마와 살고 있습니다. 모모 이외에도 아이들이 일곱 명 가량 있는데 다들 부모가 맡겨둔 것입니다.

사실 로자 아줌마 집은 몸으로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여자들이 낳은 아이를 몰래 맡아주는 곳입니다.

모모는 여섯 살인가 일곱 살 때쯤에 로자 아줌마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는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것은 생애 최초의 커다란 슬픔이었다고 모모는 말합니다.

모모는 아래층에 있는 드리스 씨네 카페로 내려가서 하밀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며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할아버지,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어요?"

"그렇단다."

할아버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갑자기 울음이 터져나왔다.  (13p)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 거지.

.... 오래 산 경험에서 나온 말이란다."  (112p)


하밀 할아버지는 모모가 아직 어려서, 이 세상에 알아서는 안 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셨지만 그건 바람일 뿐... 어쨌든 하밀 할아버지는 위대한 분이었지만 주변 상황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뿐.  그토록 또렷했던 기억력이 점점 사라지는 하밀 할아버지와 로자 아줌마를 보면서 모모는 생각합니다. 세상에 혼자뿐인 노인이란 얼마나 가혹한 삶인지.


모모는 그 누구보다 특별한 아이였으니까, 하밀 할아버지가 늘 곁에 두고 읽는 빅토르 위고의 책 『레 미제라블』처럼 언젠가는 불쌍한 사람들에 관한 책을 쓸 거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 책, <자기 앞의 생>처럼.


"우리가 세상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우리 둘뿐이었다. 그리고 그것만은 지켜야 했다."  (257p)


열 살의 꼬마 모모가 갑자기 어른이 되어버린 그때, 모모는 알게 됩니다.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걸.

못생기고 뚱뚱한 로자 아줌마를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도.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305p)


마찬가지로 '자기 앞의 생'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로자 아줌마의 말을 빌려서 하자면, "미토르니시트 조르겐."  유태어로 '한탄할 건 없다'는 뜻입니다.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늘 불행한 건 아닙니다. 사랑할 사람이 곁에 있는 한.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9.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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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를 멈출 수 없었던 작품
"읽기를 멈출 수 없었던 작품" 내용보기
로맹 가리의 책을 몇권 읽었을 때에는 지루한 글을 쓰는 작가라고만 생각했었다.그가 살아있던 동안 일어난, 그 후에도 일어난 일들은 흥미롭지만 그의 글은 지루하다고 생각해왔다. 어쩌면 번역의 문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꾸밈없이 탁탁 내뱉어지는 문체와 등장인물을 바라보는 모모의 시선에서의 묘사가 감각적이고도 직설적이라 한줄 한줄 와닿지 않는 문장이 없다.장
"읽기를 멈출 수 없었던 작품" 내용보기
로맹 가리의 책을 몇권 읽었을 때에는 지루한 글을 쓰는 작가라고만 생각했었다.
그가 살아있던 동안 일어난, 그 후에도 일어난 일들은 흥미롭지만 그의 글은 지루하다고 생각해왔다. 어쩌면 번역의 문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꾸밈없이 탁탁 내뱉어지는 문체와 등장인물을 바라보는 모모의 시선에서의 묘사가 감각적이고도 직설적이라 한줄 한줄 와닿지 않는 문장이 없다.

장편소설을 읽기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삽화가 포함된 이런 책을 선물한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머릿속으로만 그리기 어려운 등장인물과 배경을 생동감있고 운치있게 그려나간 일러스트가 책의 이해를 돕는다.
이 세상 모든 소설이 다 일러스트를 넣는다 하여 내가 느끼는 이 감동을 모든 소설에서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일러스트가 이 글과 어우러짐이 남달랐고, 시대와 장소가 다른 소설의 이해를 돕게이 너무나 적절했다.
그림이 아름답길 바라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저, 이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한줄한줄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책이었다.
마지막 문장까지도 눈물이 고일만큼 아름다운 글이었다.



o******n 2018.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