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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의 역사 (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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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의 역사 (유아정) 기본적인 미모를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책 이랄까입생로랑의 검정색 옷에 대한 부분은 아주 멋있고 공감이 갔다  왜냐면 내가 검정 옷을 많이 사니까 그리고 가장 코디하기 쉽다 생각하니까 깔끔한걸 치면 검정을 따라올 것은 없으니까그리고 입생로랑 틴트는 넘나 사랑스러우니까~ 다 좋아보였다이런거 생각하면서 공감하며 읽을수 있는책그리고 패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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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의 역사 (유아정)

기본적인 미모를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책 이랄까
입생로랑의 검정색 옷에 대한 부분은 아주 멋있고 공감이 갔다  왜냐면 내가 검정 옷을 많이 사니까
그리고 가장 코디하기 쉽다 생각하니까
깔끔한걸 치면 검정을 따라올 것은 없으니까
그리고 입생로랑 틴트는 넘나 사랑스러우니까~ 다 좋아보였다
이런거 생각하면서 공감하며 읽을수 있는책

그리고 패션의 선두주자에 늘 엘리자베스 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해서 흥미 로웠음ㅋㅋㅋ
스타킹을 남자가 먼저 신었다는것도 쇼킹....

명화를 설명하면서 역사를함께 설명하는 느낌으로다가 소소한 이야기를 풀고
그리고 재밌게 패션을 설명해서
요즘 나오는 이상한 패션도 왠지~ 나중엔 이렇게 이해되지않을까 싶으면서
흥미로웠떤 책~ ^^
그리고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읽으면 오? 아? 이럼서 이랫었구나 싶은 책이였다

b*******6 2018.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 - 20년차 기자가 말하는 명화 속 패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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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의 역사>는 20년차 패션, 뷰티 기자로 활동한 유아정이 말하는 명화 속 패션 인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시대의 패션, 뷰티 아이템을 미술, 문화, 역사 세 개의 시선으로 고찰한 에세이로 흥미롭다. 저자는 90점 남짓한 명화들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패션, 헤어, 소품 등 시대를 이끈 아이템 40개를 선별해 상세하게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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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의 역사>는 20년차 패션, 뷰티 기자로 활동한 유아정이 말하는 명화 속 패션 인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시대의 패션, 뷰티 아이템을 미술, 문화, 역사 세 개의 시선으로 고찰한 에세이로 흥미롭다. 저자는 90점 남짓한 명화들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패션, 헤어, 소품 등 시대를 이끈 아이템 40개를 선별해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림과 화가, 패션 그리고 인물 이야기를 엮어가는 과정은 한 편의 긴 여행과 비슷했다. 어떨 땐 모델이 그림에서 튀어나와 나에게 말을 걸었고, 가끔 나와 함께 궁전을 거닐었으며, 그들의 은밀한 방 안과 옷장을 슬쩍슬쩍 보여주는 것 같았다. 글을 쓰면서 나 스스로도 궁금했던 것들이 미술과 복식, 역사의 삼박자 안에서 퍼즐 맞춰가듯 풀렸을 때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이번 책을 써가면서 화가의 의도와 시대적 배경을 차근차근 알아가는 것은 물론 그림 속 패션과 액세서리의 의미, 당시 유행 사조 등 모든 것을 망라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저자는 최초의 패션 아이콘은 왕족이었으며, 서로의 옷을 평가하고 곁눈질하면서 레드 카펫과 무도회장을 누볐던 로얄패밀리들은 대중의 취향과 스타일을 결정했다고 말한다. 아버지 헨리 8세를 닮았던 엘리자베스 1세는 권력을 굳히고 국민의 동경을 자극하기 위해 이미지와 의복을 영리하게 이용할 줄 알던 여왕이었다. 이 같은 감각은 그녀의 수많은 초상화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근세 영국 귀족 초상화의 한 전형을 이룬 마커스 기레아츠 2세(1561~1636)가 1592년에 그린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는 여왕의 절대적 화려함과 장엄함을 한눈에 보여준다. 세계지도를 발밑에 두고 좌우에 해와 번개를 그려 자신의 의지로 날씨마저도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이라 암시하는 그녀의 오만함은 드레스와 액세서리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명화 속 패션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패션을 잘 소화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인상적이다.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스카프를 한 잔느>는 꽃미남 화가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모딜리아니가 사력을 다해 사랑했던 여자 잔느 에뷔테른(1898~1920)을 그린 그림이다.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시대의 대표 작가인 모딜리아니는 대부분 모델 자체에 집중할 뿐 특징적인 몸짓이나 장식적인 부속물, 혹은 실제 공간을 짐작케 하는 배경을 거의 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그림은 어스름한 빛이 들어오는 방 안, 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갈색 소파에 앉아있는 여인 등 꽤나 많은 정보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어찌 보면 스카프는 탄생 자체가 무언가 보호하기 위해 태어난 아이템이었다. 복식사에서는 현대적 스카프의 출현을 영국 엘리자베스 1세가 외출할 때 햇빛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두른 것으로 본다. 여기에 술 장식이 달리고 프린트가 화려해지는 등 미적 부분이 더해진 것이 스카프다. 탄생 스토리 때문인지 스카프는 무엇보다 실용성에 기반한 아이템이다."

"블라우스가 컬러풀하다면 스카프는 깔끔한 단색이, 재킷과 블라우스가 단색이면 스카프는 그에 어울리는 혹은 반대되는 색감의 무늬가 있는 것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색 원피스를 입은 잔느가 붉은색 테두리가 둘러진, 그 속에는 조그마한 프린트로 여성미가 더해진 스카프를 두른 센스를 보라."




저자는 태양왕으로 불리는 루이 14세(1638~1715)가 하얀색 스타킹을 신은  화가 이아신트 리고가 그린 '루이 14세 초상화'를 소개한다. 다리에 씌우는 스타킹은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스타킹은 남성들이 전쟁 시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던 가죽 덮개를 기원으로 본다. 4세기쯤 성직자들이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하얀 스타킹을 신기 시작, 7세기 무렵엔 프랑스 남자 귀족들 사이에서 금실로 화려하게 수놓아진 스타킹이 유행했다. 여성들이 스타킹을 신기 시작한 건 14세기 무렵이며, 바닥까지 끌리는 스커트 안에 보온과 편안함을 위해서였지 누구에게 아름다움을 과시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아이신트 리고(1659~1743)가 그린 초상화 속 루이 14세도 스타킹을 격하게 아꼈음에 틀림없다.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각선미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지 않는가. 초상화가 그려졌을 당시 루이 14세는 63세였다."




저자는 1843년 화가 조제프 테지레 쿠르가 그린 작품 '가면을 벗는 여인'을 통해 욕망의 이중적 얼굴을 드러낸 패션 아이템 장갑에 대해 이야기한다.

"복식이란 이중적 얼굴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감춤으로써 상상력을 자극하고, 드러냄으로써 자기 현시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장갑 역시 마찬가지다. 장갑이란 감각을 느끼는 동시에 사물을 쥐는 기관을 감싸고 감춰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갑을 손가락에 낀다는 것은 욕망의 제어를 의미함과 동시에 또 언제든 벗을 수 있으니 억눌린 욕망을 아무 때고 분출할 수 있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저자가 르네상스 시대 여성 최초로 남성 화가들과 함께 주문 경쟁을 벌였던 라비니아 폰타나(1552~1614)의 그림에 강아지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이 흥미롭다. 중세까진 애완견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가 15세기 초부터 일부 가정에서 개를 기르기 시작했다. 저자는 16세기 들어서는 이 같은 '동거'가 크게 유행했는데, 당시 개를 기른다는 것은 '나 상류층이야'라는 의미와 같았고, 이 때문에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화엔 유독 개와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저자는 비앙카 가족의 초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 존재는 패밀리룩을 갖춰 입은 듯 당당한 포즈를 자랑하는 강아지라고 이야기한다.

"이 강아지가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비앙카 미셀리라는 귀부인과 아이들 사이에 마치 주인공인 양 가운에 있기 때문이다. 번쩍거리는 옷감과 섬세한 러프, 굵은 진주알 등 르네상스 최신 유행을 몽땅 버무린 비앙카 부인의 스타일로 미루어 짐작건대 이들은 평범한 귀족 그 이상이다. 심지어 값비싸 보이는 그 드레스를 부인 혼자 차려입은 것도 아니고 무려 여섯 명의 아이들 모두 패밀리룩으로 맞춰 입었다. 재미있는 것은 강아지이다. 패밀리룩을 따라 입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비슷한 톤의 컬러와 스타일을 자랑하고 있다."




저자는 로코코 시대 프랑스 화가 장 앙투안 와토(1684~1721)은 다른 어떤 화가보다도 뒷모습을 많이 그렸다고 말한다. 저자는 와토의 그림에선 사람의 감정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뒷모습을 찾는 재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뒷모습에는 어김없이 뒤쪽 목선부터 주름이 잡혀 너풀거리는 드레스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을 따서 '와토 플리트' 혹은 '와토 가운'이라 불렀다. 저자는 와토 플리트를 만들려면 천에 주름을 너르게 잡아 꿰매야 하는데, 이는 실크가 아주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여성들 사이에선 재력을 과시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두 사촌> 역시 와토 특유의 화사함과 우울함이 공존하는 그림이다. 제목처럼 사촌지간으로 보이는 두 여성이 그림의 주요 축을 차지한다. 그런데 처지는 180도 다르다. 한 명은 옆에서 연인이 끊임없이 속삭이는 사랑의 언어네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다. 그런데 다른 여성은 짝 없이 홀로 서 있다. 관람객을 등지고 있기에 그려의 정확한 시선과 표정은 알 길이 없다. 바로 옆 달콤한 연인을 바라보는 것일 수도 있고, 저 멀리 호수 건너편 조각상에 애꿎은 시선을 보내는 중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녀의 뒷모습에 하릴없는 그리움과 쓰라림이 진하게 배어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녀가 등을 보여주기에 그림이 주는 울림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는 17~19세기 바로코, 로코코 시대의 명화를 통한 패션과 역사,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이다. 이 책은 패션 아이템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했는지를 아름다운 명화와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18.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술이야기] 명화 속 패션 인문학 -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
"[미술이야기] 명화 속 패션 인문학 -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 내용보기
평소 패션, 뷰티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단순히 제목 때문에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라니, 게다 20년차 기자가 말하는 명화 속 패션 인문학이라 더욱 궁금증을 일게 하는 책이었다. 나도 가끔은 누군가가 내 초상화를 그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셀카를 수백 장은 거뜬히 남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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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패션, 뷰티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단순히 제목 때문에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라니, 게다 20년차 기자가 말하는 명화 속 패션 인문학이라 더욱 궁금증을 일게 하는 책이었다.



나도 가끔은 누군가가 내 초상화를 그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셀카를 수백 장은 거뜬히 남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제3자가 깊이 있게 나를 관찰하고 수십 시간을 들여 토해낸 초상화는 내가 찍은 셀카와는 질적으로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p104 


가끔 명화를 이야기하는 책들을 부러 찾아 읽곤 한다.  혼자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면서부터 미술관 관람도 혼자 하는 걸 즐겼는데, 이는 누군가와 함께 가 아닌 나 혼자만의 생각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었는데, 이것도 재미있게 즐기는 팁들은 따로 있는 것!  알고 보면 조금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인데 부러 찾아 읽은 책들이 오히려 관람의 재미를 반감하게 하는 글도 아주 가끔 있기는 했다.  그런데, 이 기자님 글 참 맛깔나게 잘 쓰신다.



'소매를 그었다'고 해서 '슬래시 패션'이라 명명된 이 기이한 스타일의 시작은 1476년의 그랑송 전투 이후 스위스 병사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르네상스 시대 스위스는 지금처럼 천혜의 자연이나 정말 공업이 아닌 용병 파견이 주요 산업이었다.  험준한 산악 지대인 탓에 달리 할 일이 없던 남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전쟁에 나섰고, 이들은 곧 온 유럽에 용맹함을 떨쳤다.  오죽하면 '돈이 없는 곳엔 스위스 용병도 없다'라는 말이 나왔을까.  목숨 걸고 돈을 위해 싸우는 스위스 용병들은 또 다른 점으로도 유명세를 탔는데 바로 화려한 옷차림이었다.  싸움터에서 약탈한 귀족들의 값비싼 옷들로 치장을 거듭한 스위스 용병들은 날이 갈수록 화려함을 뽐냈다.  문제는 싸움터에서 빼앗은 값비싼 옷은 보기에는 좋지만 신축성이 나빠 칼을 휘두를 때 불편했던 것.  이에 그들은 소매를 군데군데 긋고 안쪽의 옷감을 끌어내 팔을 잘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신선한 시도는 칼을 휘두를 일이 그다지 필요 없는 왕족부터 쟁기질만 열심히 하면 됐던 농민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흉내 내는 최고의 패션 스타일로 떠올랐다. /p130


명화 속 그림을 등장시키고 그 시대 그림이 유행했던 패션들을 이야기하며 현재의 시간들과 연관 지어 하는 이야기들은 과거 명화 속의 그림들을 다시 보게 하고 그녀가 하는 이야기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된다.  40여 가지에 달하는 패션에 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는 명화에 가려 자세히 보지 못했던, 다양한 소품이나 뷰티에 대한 부분을 더 세심하게 감상하게 되는 눈을 뜨게 해 준다.  책장을 넘기며 그림과 유아정 기자의 글을 읽어갈수록 미술관이 가고 싶어지는 건 나뿐이었을까?  유아정 기자의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 명화 속 패션 인문학.  패션, 뷰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부채는 17~19세기에 이르러 유럽에서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소품으로 자리매김했는데, 당시 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장식 미술의 거장이자 달걀 공예로도 유명한 러시아의 구스타포비치 파베르제는 그가 만든 부채의 독창성과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아 영국 왕실 및 귀족들로부터 초청을 받기도 했다.  한발 더 나아가 부채는 액세서리뿐 아니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도 사용됐는데, 말 대신 부채로 은밀하게 자신의 감정을 전하는 '부채 언어'가 그것이다.  스페인에서 시작된 이 맛깔나는 유희는 이내 런던과 파리에 아카데미를 탄생시킬 만큼 발전했다.  길게는 석 달에 걸쳐 배워야 마스터할 수 있을 정도로 표현 방법이 복잡했는데, 남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일일이 표현하고 배우려면 그 정도 기간은 필요했겠다 싶다.  /p170

오랜 시간 동안 여성미와 섹슈얼리티를 상징했던 립스틱은 오늘날 더욱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됐다.  1912년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붉은 입술 덕에 립스틱은 '여성 해방'을 의미하게 됐는가 하면, 1930년대 대공항기에 나 홀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립스틱 효과'라는 경제학 용어까지 탄생시켰다.  립스틱 효과란 원래 립스틱만 발라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됐지만, 이를 계기로 불황기에 립스틱 같은 저가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결국 립스틱은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세상의 모든 여자에게 필요할 뿐 아니라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서, 사회와 맞서기 위해서, 나만의 작은 위안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됐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편견과 맞서 새빨간 립스틱을 당당하게 바르던 사라 베르나라는 오늘날 거리에 넘치는 붉은 입술의 물결을 보면서 '거봐, 내가 옳았지'라며 어깨를 으쓱거리고 있지 않을까. /p209



해당 서평은 리뷰어로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d******7 2018.05.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