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명공주 역사가 담긴 책이나 소설을 보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들은 기억이 없는 이름, 내가 백제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은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책, 그리고 제명공주가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 책이다. 제명공주, 고교쿠 천황, 사이메이 천황.... 의자왕과 사촌사이, 일본에 불교를 전파한 임성 태자 밑에서 함께 자랐으며 일본의 역사상 두번째 여성 천황인 고교쿠 천황에 올랐다가 사이메이 천황에 오르며 역사상 유일하게 두번 천황의 자리에 오른 여인이 제명공주라고 한다. 의자왕이 왕이 되기전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제명과 의자는 혼인을 약속한다. 하지만 의자는 백제의 왕위를 물려받아야 하기에 일본을 떠나게 되고 둘은 이별하게 되지만 의자가 떠난후 제명은 그의 아이를 임신한걸 알게 된다. 하지만 그사실을 의자왕에게 말하지 못하고 일본내 왕족의 집안에 시집을 가게 된다. 제명은 아들을 낳게 되고 무너져가는 백제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의장왕을 돕기 위해 천황이 되어서도 많은 노력을 한것 같다. 내가 백제의 역사에 대해 아는것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과 제명공주가 누구인지를 이제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저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허구가 들어간 소설일거라는 생각을 하고 읽다가 내가 생각했던 장르의 책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재가 지금까지 모르던 역사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역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는것이 뿌듯하기도 하고 또 많은 역사 이야기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제명공주는 작품에서 백제의 공주로 일본의 천황이 2번이나 되지만, 개인의 사랑보다 국가의 안위를 선택해야 하는 비극적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는 정략결혼을 통해 나라를 지키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희생하고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는다. 이러한 이야기는 당시 사회의 가치관과 여성의 희생을 보여준다. 한편 역사적으로는 제명공주에 대한 기록이 뚜렷하지 않아 실존 여부가 불분명하며, 작품적 상상력이 더해진 인물로 이해된다. 그리고 백제와 일본의 관계는 “같은 핏줄”이라기보다는 훨씬 더 복합적인 교류 관계로 보는 게 맞아. 백제는 고대 일본에 불교, 한자 문화, 기술 등을 전해준 중요한 역할을 했고, 왕족이나 귀족 일부가 일본으로 건너가 영향력을 끼친 것도 사실이야. 대표적으로 일본 왕실이 백제계와 연결되었다는 기록도 일부 존재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 나라 전체가 같은 민족이라고 단정하는 건 과장이다. 제명공주보다는 의장왕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거든. 이상훈 작가는 왜? 현재와 과거를 같이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어. 한복입은 남자, 김의나라, 칼을품고슬퍼하다(사명대사)등... |
|
제명 공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사실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의 이야기보다 조선시대 이야기가 너 가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제명 공주가 누구이고, 어떻게 일본의 천왕을 2번이나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여 10년에 걸친 집필 기간을 가졌다는 이상훈 작가의 신작 <제명 공주>를 만났다.
책 속으로 하루 종일 태양의 빛을 받아들인 사물들이 해질 무렵이 되면 그 빛을 발산한답니다. 특히 붉은 계열의 사물들이 그 빛을 발산하는데 그 빛이 아름다워 사람들은 그 시간을 황홀하게 기억한다고 하지요. 그게 바로 노을인데 노을의 빛은 그러니까 세상의 물질들이 뿜어내는 빛인 셈입니다. 은밀하게 자신의 몸에 가둬놓았던 빛을 말이죠. Pg 282
'일본'이라는 단어는 백제가 멸망한 뒤인 서기 670년에 '왜'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롭게 사용한 국호였다. 임나일본부설 속의 '일본부'라는 명칭은 4세기 후반으로 되어 있는데 이때는 '일본'이라는 단어조차 없었다. 그래서 광개토대왕비에 쓰인 명문이 일제강점기에 조작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확실시되고 있었다. |
|
나는 백제인 이다 제명공주(이상훈 장편소설 / 박하 펴냄)는 백제가 멸망 했을 때, 백제 부흥을 위해 애썼던 일본의 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명공주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인 듯하다.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한권으로 보는 백제왕조실록’ 이라는 책에서 처음 제명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았다. 일본에서 여자로서 두 번이나 천황(사이메이천황) 자리에 오른 인물이고, 백제 멸망당시 백제 부흥을 위해 대규모의 병력을 보냈다고 한다. 그 책을 읽을 당시에도 그녀에 대해 많이 궁금했다. 도대체 그녀는 어떤 인물일까? 왜 백제의 부흥을 위해 그토록 애썼을까? 이 책을 읽으며 그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이 책은 백제의 비운의 왕 의자와 일본의 천황 제명의 이야기를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창작 한 소설이다. 처음엔 그냥 로맨스를 가미한 역사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의자와 제명의 로맨스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약간 실망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백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현재와 과거의 순차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하나의 이야기는 2018년에서 백제의 멸망의 미스터리를 풀고자 하는 역사가들의 진실을 찾는 이야기이고,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제명과 의자의 이야기이다. 역사 미스터리 물이라고 해야 할까? 백제의 역사 왜곡을 밝혀줄 사라져버린 임성태자의 족보인 씨족기를 찾는 2018년의 역사가들의 모습은 보는 내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너무나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우리는 그들과 애증의 관계이다. 왜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그들과의 승부에 그리 집착했는지, 스포츠에 관심 없는 나조차 한일전은 꼭 보고 응원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이 책은 조금이나마 우리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제명과 의자의 사랑은 나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다. 사랑보다 백제를 선택한 그들이었기에 더더욱 백제의 멸망은 가슴 쓰렸다. 나는 백제인이다. 언젠가 한국사 공부를 하던 모임에서 우스갯소리로 한 말인데, 이 책을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우리의 백제, 이 책을 읽음으로서 조금이나마 백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이 왜곡되어버린 백제의 역사, 언젠가 그 진실이 밝혀질 날을 고대하며 이 책을 덮는다. “영원이 죽지 않을 것처럼 살고, 살지 않는 것처럼 죽어라.” 제명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백제의 부활을 위해 온 몸을 바쳤으며 죽어서는 살지 않는 것처럼 후손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것이다.
|
|
제명 공주(전2권) / 이상훈 / 박하
일본의 천황이 된 백제 공주, 일본은 백제다! 일본에는 뚜렷하게 남아 있는 백제의 흔적들에서 이 소설이 시작되었다.
이상훈
|
|
제명공주, 일본이 감추고 싶어 하는 백제의 흔적
일본은 감추려 하고 한국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백제의 역사! ![]()
역사학자이자 교수인 문규백은 역사학과 조교 조민국과 일본의 국립대학이자 사범대학인 가쿠게이 대학에서 '백제와 왜의 고대사'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발표회에 참석한다. 학술발표회를 통해 우익 성향이 강한 일본 역사학자들은 백제가 왜의 속국이었음을 주장하며 임나본부설이나 일제 강점기에 조작된 것으로 확실시되는 광개토대왕비 등을 언급, 역사를 날조한다. 그런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게 너무 쉽다. 한국이 백제가 왜를 지배했다는 역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 당연히 신라를 부각시켰을 테고 한국 역사학자들은 백제 멸망 후 500년이 흐른 뒤에야 쓰인 백제의 역사를 왜곡된 그대로 인정해버렸다. 사대주의 역사관과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근거한 것이었다. 특히 왜에서 두 번이나 천황(당시는 왜왕)의 자리에 올랐던 제명공주가 백제의 후손임을 일본은 극구 부인하였고 제명 천황의 백제 사랑이 곳곳에 드러난 《일본서기》의 내용을 왜곡하여 일본 및 한국에서 그녀를 철저히 소외당하게 만들었다. 문규백과 조민국은 그들의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나 모든 게 증빙자료가 없으면 인정받지 못할 것을 알기에 《씨족기》를 찾고자 한다. 마침 학술발표회에서 만난 오우치 마사코는 자신이 임성 태자, 즉 백제 위덕왕의 둘째 아들의 후손임을 밝힌다. 제명 천황의 초상화 속 여인과 많이 닮은 모습의 오우치 마사코. 그녀와 문규백, 조민국, 그리고 일본의 역사 왜곡에 부끄러워하는 스즈키 교수가 제대로 된 일본과 백제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뜻을 모으는데... ![]() ![]()
백제의 혼란한 시기, 쿠데타가 일어나 큰아들 아좌 태자를 잃은 슬픔에 위덕왕이 승하하자 임성 태자는 형 아좌 태자의 아들 장(서동)과 자신의 아들 및 일족, 유민 천여 명을 이끌고 왜로 향한다. 당시 임성 태자의 고조할아버지인 곤지왕은 왜의 고대국가 시조로서 추앙받았고 백제의 핏줄인 성덕 태자와 백제의 충신인 쇼가 대신의 영향력 하에 있었기에 임성 태자 일행은 극진히 대접받는다. 서동은 훗날 의자를 낳고 다시 백제로 건너가 무왕에 등극하고 임성 태자의 둘째 아들 광은 제명을 낳는다. 당시는 근친혼이 풍습이었기에 의자와 제명 역시 약혼으로 엮이는데 그들은 권력적 담합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으로 서로를 위로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백제의 위업이라는 미명 아래 묻히고 만다. 무왕의 뒤를 이어 의자는 백제로 건너가 왕위에 오르고 왜에 남겨진 제명은 임성 태자의 셋째 명(조메이)과 결혼하여 의자의 아들 중대형을 낳는다.
일본의 천황이 된 제명공주, 나는 처음 들어본 인물이다. 그녀는 총명하기로 이름났던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과 사촌 사이로 일본에 불교를 전파한 임성 태자 슬하에서 함께 자랐다. 일본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천황이자 일본 역사상 유일하게 두 번 천황의 자리에 오른 여인 제명. 이토록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역사에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고 사료 자체가 감추어져 있다. 게다가 우리 역사에서는 기록 자체가 아예 없으니, 그야말로 비운의 여인이다. 그녀는 나당연합군 대 백제부흥군과 일본연합군이 벌인 백촌강 전투를 위해 전 인구를 동원하여 수년간 배를 건조했으며 5만여 군사를 보냈다. 국운을 걸면서까지 백제를 구하기 위해 절박했던 그녀의 이야기를 일본은, 속국을 지원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일축한다. 지금도 일본 아스카 지역 곳곳에서 발견되는 '백제'라는 이름들. 그 흔적들을 더듬어 '일본이 곧 백제'임을 밝힌 이상훈 작가의 이야기, 따라가보자. |
|
최근 이상훈 작가님의 "사명대사"관련 소설을 처음 접해보고, 작가님의 다른 책이 궁금했다. 그렇게 선택한 책. 제명공주? 조선시대인가? 싶어서 소개글을 보았는데, 백제라는 말과, 의자왕, 그리고 제명공주에 관한 소설이라기에 읽게 된 책. 개인적으로 조선 시대 이전의 역사는 거의 모르는데 그 중 백제? 라는 궁금증이 한 몫했다.
책은 현대의 문교수와 조민국 조교가 일본의 학회에 참석해, 역사를 날조하는 일본 학자들의 세미나를 보던 중, 유일하게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는 마사코라는 교수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사코는 다른 학자들의 의견과는 다른 의견을 말하고, 그것을 반박하는 사람들에게 조곤조곤 되받아 친다. 문교수와 조민국 조교는 백제사 그 중 백제와 당시 일본의 관계에 대해 일본이 날조하는 고대사를 연구하는 인물들이다. 그렇게 시작되는 백제 후기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요 배경이다.
우리의 삼국시대는 나라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형성되어 가는 중심에서 지방 호족들의 힘을 중앙에서 제어하기가 힘든 시기로 보여진다. 그렇기에 왕권이 전복되고 다시 되찾는 과정이 계속되었고, 그런 시기 일본으로 넘어간 백제의 곤지왕으로부터 당시 왜(현 일본)에 정착한 백제가 나라를 세우고, 천황가가 시작되었다. 그런 비슷한 상황에서 백제의 임성태자가 왜로 넘어가 쇼도쿠 태자의 도움으로 아스카 지역에 뿌리를 내린다. 쇼도쿠 태자역시 백제의 곤지왕으로부터 시작된 인물이다. 임성태자는 형님의 아들과 함께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왜로 건너 왔으며, 그렇게 형님 아좌태자의 아들은 손주 의자를 낳았고, 자신의 아들은 딸 제명을 낳았다. 그렇게 의자와 제명은 사촌지간으로 함께 자랐다. 형님의 아들은 백제로 돌아가 자신의 왕좌를 되찾아 무왕이 되었고, 그런 무왕은 아들 의자를 백제로 불러들인다. 당시 제명과 의자는 서로 사랑하였고, 두사람이 이미 약혼한 사이 였으나, 의자가 백제의 왕권을 물려받기 위해 백제로 간 후, 그곳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력 호족의 딸과 결혼한다. 제명은 의자를 사랑하였으나, 그가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하고, 의자는 제명을 사랑하였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그렇게 제명은 자신의 삼촌인 조메이 천황과 결혼하여 중대형과 대해인을 낳는다.
조메인 천황이 죽고, 임성태자와 당시 왜의 유력 가문인 소가대인은 제명을 다음 천황으로 정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의자와 제명의 관계였다. 그렇게 천황이 된 제명. 의자가 신라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도우려 했으나, 의자왕은 웅진의 공산성에서 제명의 후발 부대를 기다렸으나, 예식의 배신(신채호 선생님의 조선상고사에서도 의자왕은 결사항전을 주장하였다고 함)으로 이미 당나라로 잡혀가 온갖 치욕을 당한 후 자결한다. 백제의 멸망 이후 당나라와 신라를 피해 당시 왜로 옮겨간 백제인의 수만 명에 이른다니. (인구의 자연증가율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가로 인구 대이동이 있었다는 결과로 연구됨) 제명은 백제의 수복을 위해 천도를 감행 하고, 의자의 아들 부여 풍과 자신의 아들 중대형을 통해 수년간 배를 선적하여 5만명의 대군을 백제로 보내, 백제를 되찾기 위한 백제부흥운동을 위해 백촌강 전투를 벌였으나, 결국 폐배하고, 슬픔을 이기지 못한채 병사한다.
책은 비록 소설이지만, 우리가 향락에 빠져 신라가 쳐들어오는지도 몰랐다가 뒤늦게 성을 버리고 도망가 낙화암에서 삼천궁녀와 함께 죽었다는 의자왕의 진실. 그리고 당시 백제와 왜의 관계를 이토록 제대로 몰랐던가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제명군주와 의자왕이 서로 사랑했다는 사실은 작가의 상상이겠지만, 제명(사미메이) 천황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일본에서는 제명 천황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녀의 무덤조차 작은 표지판이 전부이니...(일본의 고대사에서 여성으로 두번이나 천황에 오른 인물임에도 말이다.) 소설을 읽으며, 나또한 승자에 의해 쓰여진 왜곡된 역사를 지금까지 사실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말들이였음에도 말이다. 삼천명이 한꺼번에 죽으면,, 그 강은 어떻게 되나... 궁녀가 삼천명이나 될 수 있나..? 말도 안되는 기록인셈이다...
책은 일본과 우리의 관계가 이토록 앙숙이 된 시작을 그 시대로 보고 있다. 백제의 멸망으로 인한 백제인의 이주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땅을 되찾고자 하는 그들의 바램. 신라와 당나라에 대한 원한. 작가의 상상이 더해진 소설이지만, 내가 잘못된 사실로 알고 있던 역사를 다시보게 한 책이다. 재밌었고, 유익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소설. 그리고 이상훈 작가님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더하여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픽션인지가 정말 가늠하기 힘들정도! 와.우.
굿. 추천!
|
|
일본의 천황이 된 백제 공주 --------------------------------------------------- 역사적인 얘기를 참 좋아해서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책 |
|
제명공주 1, 2 - 이상훈 (340p / 304p / 한국소설 / 장편소설 / 박하) 백제의 역사... 이 소설은 비록 역사책은 아니지만 백제와 일본 사이에 걸쳐 전해지는 사실들과 작가의 추론을 더한 역사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나는 역사책을 얼마 읽진 않았지만 그 마저도 주로 신라 중심의 삼국시대, 그리고 조선시대의 역사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백제와 왜의 역사라...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정확하게 전해지는 사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일본에 그 자료가 더 많다고 할 정도이니. 하지만 백제에서 직접 전해진 역사가 아닌 만큼 모두 각 나라의 입맛대로 점차 왜곡이 되어 내려왔을 것이다. 아무리 철저한 고증을 통한 사실에 바탕을 둔다고 해도 자신들의 약한 모습이 드러나는 부분이나 숨기고 싶은 부분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는 것일테지. 그저 없는 셈 치고 깎아내고 적당히 메꿨을지도. 제명공주. 백제와 왜의 역사보다 더 낯선 이름이 이 제명공주다. 백제의 공주이자 일본 천황의 자리에 여인의 몸으로 두 번이나 오른 제명(사이메이) 천황. 우리나라나 일본 적어도 어느 한 곳에서는 제대로 된 이야기가 전해질 법도 하지만 두 번이나 천황의 자리에 올랐던 그녀에 대해 내려오는 역사적 기술은 양쪽 모두 너무나 부족하다. 일본 역사학자가 민간 기록을 바탕으로 임성 태자의 손녀라는 사실을 밝혔지만 역사적 사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아스카 지역에는 백제역, 백제 소학교, 백제교 등이 남아 있고, 칠지도에 새겨진 글이나 임성태자의 양날 검 등이 존재하는데 백제와 왜 사이에 존재하는 역사적 진실들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전해진 바가 없다. 이 소설은 위해 작가는 10년 동안 일본에 수십 차례를 드나들며 자료를 조사하였고, 분명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사료가 부족한 부분들은 작가의 추론과 상상을 더해 집필했다고 하니 의자와 제명의 로맨스에 살짝 마음을 홀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을 역사책 읽는 기분으로 읽어내렸다. 마치 백제가 양 국을 이끌면서 위험한 시기에 훗날을 도모하기 위한 기반으로 삼았던 것과 같은 모양새. 왜의 천황을 정하는 부분에도 영향력을 미쳤다는 설정은 진실일까? 읽을 수록 어려웠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추론인지... 검색엔진을 꽤 많이 돌렸던 것 같다. 그 가운데 아키히토 일본 천황의 2002년 기자회견도 찾아보게 되고 말이다. 아키히토 일본 천황도 자신이 백제 무령왕의 핏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 사실 일본 왕실은 알지만 숨기고 있는 과거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누군가 속 시원하게 확 터뜨려 줄 인물이 없을까...?! 문규백 교수와 조민국 조교가 스즈키 교수와 마사코와 함께 한국, 일본을 가리지 않고 역사적 근거가 될 <씨족기>를 찾아 헤맨 여정에 비해 그 끝은 허무하면서도 안타까웠지만 소설에서처럼 언젠가는 또 다른 자료가 세상에 나타나게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시련이 많은 나라였던 백제. 나는 정말 역사를 너무 몰랐던 탓인지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힘 없는 작은 나라였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들은 힘이 약해서라기 보다 그만큼 탐할 것들이 많은 나라였기에 시련을 겪은 것은 아닐까?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일본이 그들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을 정도이니... "그 식솔들을 거느리고 왜에 도착한 임성 태자의 행렬을 보기 위해 나온 왜의 백성들로 해변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했다. 그들을 본국 백제 대왕의 가족들을 진심으로 환영하였다." (1권 81p) "본국 백제의 의자왕께 의논드리도록 하라. 분명 대왕폐하의 지시가 있을 것이다. 그 지시를 따르도록 하라." (1권 271p)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당시의 왜가 백제의 속국, 혹은 왜가 백제를 섬겼다고 느껴지게 하는 부분들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일본은 그러한 역사적인 부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우리나라를 더 침략하고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을까? 일부 일본인들은 혐한을 외치고 있다는 기사를 종종 접한다. 사실 일본이 과거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했으므로 우리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우리가 당시의 일본을 원망하는 마음보다 일부 일본인들의 한국 혐오가 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고 나니 무언가 우리에 대한 지우고 싶은 흔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자신들의 약한 모습을 덮어두기 위해 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아닐지. 사실과 추론의 경계를 모르다 보니 소설을 읽어도 내 머릿속은 계속 추론으로 막을 내린다. 그랬던 것은 아닐까? 이랬던 것은 아닐까? 두 권을 합쳐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인데 역사책처럼 읽다 보니 내게는 가독성 높은 소설은 아니었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상황인데도 진짜 역사책처럼 수많은 내용이 빼곡하게 담겨 있어서 그리 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비슷한 내용이 반복 등장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이는 작가가 이 소설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어떤 울분을 느껴 그 부분이 계속 반복된 것은 아닐까... 또 한 번 생각해본다. 역사서나 소설, 하다못해 역사 드라마나 영화를 보아도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이 늘 부족하기만 한 나를 느낀다. 그래서 따로 공부할 엄두는 내지 못하지만 이렇게 역사가 담긴 책이 보이면 눈을 돌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시대 뿐 아니라 곳곳에 잠들어 있을 우리의 역사에 대해 늘 눈과 귀를 열어두고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마음이 반복된다. 아이들에게도 이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다.
|
|
이상훈의 전작(前作) 한복입은 남자를 재미나게 읽었었다. 첫인상이 좋으면 다음 만남이 기대되는 법. 첫인상이 좋았던 작가의 작품이니 제명공주도 남다른 기대감으로 덥석 시작.
내가 공부를 열심히 안했다면 조선만 파고들어서 그랬나보다 넘어가겠으나 불행히(?)도 학창시절에 역사 공부를 쫌 했지 뭔가. 삼국시대는 누가 뭐라 해도 절대적인 양의 부족이 맞았다. 사료의 절대적 부족. 그나마도 승자의 기록인 역사는 - 신라의 입장에서 쓰인 것. 성인이 되어서야 백제 의자왕에 대한 다른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우리 역사가 어떻게 사라지고 왜곡되는가를 배웠으니 한탄이 절로 나온다. 낙화암에서 삼천 궁녀와 죽었다는 의자왕 이야기는 '카더라' 통신을 넘어 노래 가사로까지 이어져 정설이 되버린 지경에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제명공주가 등장한다. 분명 소설이다. 그런데 소설같지 않다. 독자가 읽는 '소설'의 입장에서 보자면 허술하다.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살아숨쉬는 느낌도 없고 사건이 치밀해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문장이 뛰어나서 '읽는 자체'의 즐거움이 있는것도 아닌데다 기가 막힌 상상력으로 눈을 동그랗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기차게 재미난 소설이냐고 묻는다면 글쎄....... 그러나, 방향을 좀 바꿔서 재연 드라마가 가미된 다큐멘터리로 보자면 엄지가 척!!!! 역사 수업인데 야사를 섞어가며 설명해주는 선생님같다. 설명으로 진행되는 중간중간 사랑도 나오고 전쟁도 나온다. 배신과 음모는 물론 애국심과 조상에 대한 자긍심마저 터져나오니 다큐로 접근하면 재미가 하늘을 찌른다. 나는 이미 백촌강 전투에 대해 알고 있었다. 백제 부흥군과 왜군이 한 팀이 되어 나당연합군과 맞선 피의 전투. 백촌강 전투는 알았으나 제명공주의 존재는 전혀 몰랐고 왜군이 그토록 많은 군사를 보낸 이유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더랬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소설 제명공주는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부분을 적절히 버무린 작품이어서 눈이 번쩍 뜨인다. 기똥찬 소설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폭 빠져서 재미나게 술술술 읽은 작품. 우리가 잘 몰랐던 삼국 - 그 중 백제의 역사와 일본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 제명공주. 소설 제명공주가 엉망진창 타락한 왕으로 알려진 의자왕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