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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 내가 울 큰딸만했을땐.. 전쟁세대가 아니지만 남북분단의 현실속에서 반공 교육을 엄청 받았지요. 요즘 아이들~ 6.25가 뭔지 잘 모르는 아이들이 허다하다고 해요. 냉전도 종식됐고 물론 여전히 우리나라는 대치중이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전쟁의 심각성에서 멀어져 있지요. 하지만 가끔씩 터져나오는 일들... 연평도사건, 천안함 사건을 보았을 때 아이들에게 한번씩 울 나라의 현실을 말해주곤 했답니다. 사실 저또한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아 온몸으로 그 폐해를 느끼지는 못한답니다. 하지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내전으로, 대치상황들이 많이 있지요. 참, 무서운 전쟁... 그에 관련한 책이 나와 살펴보게 되었답니다.
20세기 세계대전 이후로 가장 유명한 전쟁이 베트남 전쟁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다뤄져있고 현재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 후유증을 호소하는 참전용사들의 사례도 매체로 많이 보았는데 그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년병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책이랍니다. 작가 자신이 17살 생일날 베트남전에 참전한 경험을 담아내어 더 맘이 아팠네요. 17살 소년병... 고1 정도의 어린 소년이 전쟁에 참여하여 느끼는 공포감, 두려움, 불안감을 시적인 글로 잘 표현되고 있어요. 서로의 이념이 달라 총부리를 겨누지만 17세 소년은 자신의 이념이라는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 흐름에 이끌려 전쟁속에서 자신이 살기위해 적을 죽여야만 하지요.
하지만 적도 사람이고 적 또한 살기위해 총부리를 자신에게 겨누는것이라는 걸.. 어린 소년병이 전쟁을 겪으면 깨닫게 되는걸 잘 나타내고 있답니다.
책은 독특한 꼴라쥬기법과 함께 전쟁의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울 큰 꼬맹이 첨 책 표지를 보더니 책을 읽지 않겠다 하더라구요. 흑인 아이의 눈이 무섭고 슬퍼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살살 꼬득여 읽어보게 했답니다. 아이가 다 읽고 나서 말하길.. "엄마, 이 오빠는 정말 무서웠겠어. 정말 슬프다.... 전쟁은 나쁜거야. 총으로 사람도 죽이고.. 학교도 못가고...." 어린 울 큰 꼬맹이도 전쟁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끼는 것 같아 좋았어요. 전쟁은 누구에게나 상처를 남기는 것 같아요. 앞으로 세상에 전쟁이 없길 바라며~ 맘에 와닿은 마지막 페이지의 글을 적어봅니다.
- 나는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 적도 지금 편지를 쓰고 있을까? 나는 너무 피곤하다. 나는 이 전쟁이 정말 너무 피곤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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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 세상에는 전쟁의 아우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정치적인 이념의 문제로, 종교적 이념의 문제로 말이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났다. 세계의 역사 속에서 역시 전쟁은 이어져 온 시간이었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도 있고, 전쟁을 이야기로만 들은 세대가 있다. 그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들 모두가 전쟁이라는 것이 끔찍하고 아픈 것이라는 사실만은 느끼고 있다.
이 책은 베트남 전쟁에 나간 미국 소년병의 이야기가 콜라주기법의 삽화와 함께 담겨져 있다. 숲이 우거진 베트남의 산속, 그곳을 정찰하고 있었던 미군병들 중에는 우리의 주인공인 소년이 있다. 새의 지저귐도 불안한 울림처럼 들리고, 숲의 나무 그늘은 적들이 숨어 있기 위한 안성맞춤의 장소일 뿐이다.
분대장의 신호에 따라 소총을 잡아쥔 손에 힘을 주면서 숲속을 경계하며 걸어들어가는 미군 소년 정찰병에게 베트남의 산속은 적들과의 싸움터이다. 여기는 전쟁터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울려오는 총소리.....소년의 머리 위를 스쳐 날아간다. 아찔한 순간에 밀려들어오는 두려움은 적과 마주선 그 순간 역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역시 두렵기는 매한가지인 전쟁터, 그들은 나아간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마을, 그곳에는 자신과 같은 어린 소년이 있다. 적이라지만 전쟁만 아니라면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아들이며, 친구들과 수풀을 뛰어 다니며 행복한 웃음을 깔깔댈 어린 소년들이지만 여기는 전쟁터, 그들이 자신들의 적군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전쟁 속에 깊숙이 들어간 어린 미군 소년 정찰병이 전쟁터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잘 드러나 있다. 전쟁에 던져진 아이가 비처럼 오고가는 총알 속에서 혹은 적군과 아군이라는 이름으로 만나게 되는 전쟁터에서 그 순간 순간의 끔찍함과 아찔함이 전해주는 불안과 두려움이 안겨주는 긴장감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전쟁터이기에 언제 죽음이 찾아올지 모르고, 오늘 살아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곳, 하지만 이런 안도감과 그리운 위안은 미군 정찰병인 이 소년만이 바라는 것이 아닌 적군의 아이들 역시 바라는 삶의 순간인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 너를 죽여야 하는 싸움, 하지만 그 전쟁의 정의와 이유는 무엇이라는 말인가.
단순히 전쟁을 이야기한 그림책이 아니라 전쟁을 겪는 아이의 혼란과 두려움의 마음을 적어낸 책이기에 더욱 전쟁의 끔찍함과 아픔을 전달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누군가를 짓밟아야 이루어지는 정의와 진실은 없다.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전쟁의 고통을 아이들이 겪게 하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사랑을 전하는 정의와 진실만을 보여주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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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 보았다던 영화 고지전을 며칠 전에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나름 몰입하며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었다. 솔직히 전쟁관련 영화는 될 수 있으면 보지 않는 편이라서 달가운 마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아니다.. 뻔히 누군가를 죽여야하고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념이나 무언가를 위해서 싸우기보다 싸우라고 하니까 싸워야만 하는... 그냥 전쟁이니까...그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이 상황에서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에게 돌아갈수 있는 종전이 되는 그 상황만을 꿈꿀 뿐... 그런 것이 내가 생각하는 전쟁의 끝이기에... 나는 솔직히 행복하고 사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만을 생각하기도 바쁜데 굳이 이런 슬프고 가슴아픈 이야기를 찾아 시간을 버려야만 하는지를 .... 그 의미를 담을 수가 없었다.. 어쩜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그런 전쟁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을 부인하고 인정하지 않고 내 일이 아니니까... 알고 싶은 채 하고 싶지 않을 것 뿐은 아닐까? 그 만큼 나는 이미 개인주의의 물들어서 모든 것은 모른 채 나만 괜찮으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살고 싶은 것은 아닌지..
가슴 아픈 영화한편을 보듯이 소년 정찰병을 펼쳐든다. 베트남 전쟁에 나간 미국 소년병 이야기.. 그의 겁먹은 눈이 말해주듯 그가 원한 전쟁은 아니니라.. 아무 것도 모른채.. 두려움과 이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 그 어린 소년 정찰병이 생각하는 전쟁은.. 살기 위해서 적보다 내가 먼저 총을 겨뤄야만 하고... 적군 역시... 나만큼이나 어린 소년병이니... 서로에게 총부리는 겨누는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어린 소년병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 ... 특이하게 소년병이 바라보는 전쟁의 모습을 콜라주 기법으로 잘 표현해 놓아서 더욱 눈길이 가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쟁을 바라보는 소년의 마음이 잘 녹아있어서 지금 이시간에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전쟁이란 자체를 절대 외면 할 수 없게 만든다. 한 동안 휴전상태로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 누구보다도 전쟁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살고 있으면서도 전쟁은 내게 절대 벌어지지 않을 것 마냥 생활하고 방관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머저 들게 만든다. 저 어린 소년병의 눈이 그 옜날 전쟁을 치루었던 우리 할아버니의 할아버지의 눈일수도 있고 행여나 김정일이 사망하고 난뒤 내전으로 쿠테타가 일어나거나 말도 안되는 무모함으로 인해서 일어나게 될지도 모르는 전쟁앞에 무방비해진 우리의 어린 청소년이 대상이 될수도 있겠다 싶으니 더욱 절실해지고 가슴이 아프다.
난 너무 무섭다. 적이 나보다 더 무서워하면 좋겠다 적이 나보다 더 겁쟁이면 좋겠다.
나는 너무 피곤하다. 나는 이 전쟁이 정말 너무 피곤하다..
책 속 정찰병의 맘이 가장 잘 녹아있는 부분을 발췌해서 적어본다..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사랑하는 가족에게로 돌아가고 싶을까? 적도 나도 단지 전쟁이란 자체의 희생양일뿐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과연 그 어린 소년 정찰병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루고 죽이고... 또 죽이고... 죽임을 당하고를 반복해야할까? 누구나 다 가족이 기다리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바람이 있고 그럴 권리가 있건만.. 우리는 왜 아직도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 걸까? 단지 총부리만 거룬다고 진정한 전쟁은 아니겠지...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전쟁인 것을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안심하고 살수 있는 그런 나라. 그런 세계를 꿈꾸는 것은 너무 허황된 꿈일까? 내 아이에게만은 이런 현실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간절한 맘으로...이 책을 덮는다. 전쟁이란 큰 울타리속에 어린 소년병의 눈으로 바라보는 전쟁은 그저.. 두려움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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