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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문제는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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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가 오늘날 이스라엘 정부의 폭력과 만행에 대한 면죄부가 된다고 믿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억압과 만행은 씻을 수 없는 죄악이다. 이스라엘 사람과는 마주친 적도 없지만, 이스라엘 정부와 급진적 시오니즘에 대한 반감을 없앨 수 없다. 물론 이스라엘을 국제 정치와 군사외교적 카드로 적극 활용하곤 하는 미국과 EU의 오리엔탈리스트들도 문제가 심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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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가 오늘날 이스라엘 정부의 폭력과 만행에 대한 면죄부가 된다고 믿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억압과 만행은 씻을 수 없는 죄악이다. 이스라엘 사람과는 마주친 적도 없지만, 이스라엘 정부와 급진적 시오니즘에 대한 반감을 없앨 수 없다. 물론 이스라엘을 국제 정치와 군사외교적 카드로 적극 활용하곤 하는 미국과 EU의 오리엔탈리스트들도 문제가 심각하다.

 

1948년 팔레스타인 공동체가 파괴되었고, 1967년 서안과 가자 지구가 점령되면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체계적인 억압과 말살이 진행되고 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와 '경계를 넘어'라는 시민단체를 만들어 활동했던, 국내에서 팔레스타인의 상황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안영민은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와 연대한다는 것은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팔레스타인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중심의 역사 서술과 현실 인식에서 벗어나 팔레스타인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15쪽)

 

[펜과 칼](마티, 2011)은 인문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와 전문 인터뷰어 데이비드 버사미언과의 대담집이다. 사이드는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팔레스타인을 떠나 카이로로 이주한 디아스포라 지식인이다. 이 책을 비롯해 [팔레스타인 문제], [이슬람 보도],  [마지막 하늘 이후], [강탈의 정치학], [오슬로에서 이라크까지] 등, 팔레스타인 문제와 평화 정착에 대해 여러 권의 저술을 남겼는데 이런 작품들은 제대로 번역되지 않아 국내 독자들에게 비교적 생소할 것이다. 

 

사이드는 역사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역사는 내가 깨어나려고 애쓰는 악몽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나오는 주인공 스티븐 더들러스의 말이다. 그러나 사이드는 역사는 악몽이 아니라 많은 가능성들을 담은 장소라고 강조한다.

 

역사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약자들을 대변하는 이들이 지식인이다. 마흐무드 다르위시, 가산 카나파니는 대표적인 팔레스타인 출신의 저항주의 시인들이다. 이들은 시온주의에 맞서는 투사들이다. 사이드의 책 [마지막 하늘 이후]도 마흐무드 다르위시의 시에서 빌려온 제목이다. 이스라엘과 서방의 주류매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테러리스트, 유목민, 난민, 납치자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몰아가려고 한다. 사이드의 말대로, 문제는 종교가 아니라 원리주의다. 이스라엘도 이란처럼 신정론에 의해 지배되는 원리주의 국가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스스로를 대표하지 못한다. 문제는 서구 제국주의 계획과 권력에 봉사하던 중동 지역의 지식인, 학자, 전문가들이 적대적인 눈으로 이슬람과 아랍문화를 해석하고, 이슬람교와 테러리즘이 일치한다는 이론을 <뉴욕타임스>나 <뉴 리퍼블릭> 등의 주류언론을 통해 널리 퍼뜨린다는 데 있다. 이들이 바로 오리엔탈리스트들이다. 또한 미국의 시온주의자들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이스라엘을 공산주의나 테러리즘의 팽창을 막는 방패막이로 활용해왔다. 레이건 정부 시절의 유엔 주재 대사 진 커크패트릭(1926-2006)과 국무장관 알렉산더 헤이그(1924-2010)가 대표적이다. 특히 '네오콘의 대모'라 불리는 진 커크패트릭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다면 독재정권과도 손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 '커크패트릭 독트린'으로 악명높다.

 

"이슬람과 아랍세계에 대한 자신의 전문지식을 통해 언론과 정부에 아랍 세계에 대한 적대적 관심을 제공하는 일을 하는 이른바 전문가 집단이 있습니다. 이들도 오리엔탈리스트입니다."(22쪽)

 

사이드는 문화는 제국주의의 원동력이라고 역설한다.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말대로, 예술이 앞서가면 제국이 뒤를 따른다. 그 반대가 아닌 것이다. "제국의 토대는 예술과 과학이다. 이것을 제거하거나 타락시키면 제국은 무너지고 만다. " 또한 조지프 콘래드의 말대로, 근대 제국의 이념을 추동한 동기는 경제적 이익 외에도 봉사의 개념, 희생과 속죄의 개념이 있다. 콘래드는 유럽 제국주의를 가장 예리하게 지켜본 목격자이다. 

 

"제국주의는 하나의 관점을 다른 관점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합과 연합을 통해 서로 형성되는 경험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63쪽)
 

사이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미디어와 대중매체의 왜곡에 대해 비판하며 지식인의 역할을 촉구한다. <델타포스>와 같은 대중문화가 아랍인과 무슬림을 학살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서방 미디어는 이슬람이 서양의 고민거리가 되었다고, 이슬람이 공산주의의 뒤를 이어 서양의 적이 되어버렸다고 선전한다. 사이드는 소설이 팸플릿이 되어선 안 되고, 교실이 정치적 이념을 주입하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지식인은 권력을 향해 정의와 진실을 대변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식인들을 비롯하여 서구의 지식인들이 비판은커녕 놀랍도록 침묵하고 있다.

 

z***a 2013.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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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펜과 칼 - 침묵하는 지식인에게, 에드워드 사이드, 데이비드 버사미언 공저, 마티, 2011
"[리뷰] 펜과 칼 - 침묵하는 지식인에게, 에드워드 사이드, 데이비드 버사미언 공저, 마티, 2011" 내용보기
저자 : 에드워드 사이드저자 에드워드 사이드는 1935년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로 이주했다. 1950년대 말에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 대학교 영문학, 비교문학 교수와 하버드 대학교 비교문학 객원교수로 지내며 이론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했다. 서구인들이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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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드워드 사이드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는 1935년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로 이주했다. 1950년대 말에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 대학교 영문학, 비교문학 교수와 하버드 대학교 비교문학 객원교수로 지내며 이론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했다. 서구인들이 말하는 동양의 이미지가 서구의 편견과 왜곡에서 비롯된 허상임을 체계적으로 비판한 『오리엔탈리즘』을 1978년 출간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밖에 『문화와 제국주의』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문제』 『권력과 지성인』 『에드워드 사이드 자서전』 등 여러 저술을 남겼다. 1994년부터 백혈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중 2003년 9월 24일 뉴욕에서 생을 마감했다.

저자 : 데이비드 버사미언
저자 데이비드 버사미언은 콜로라도 볼더에 본부를 두고 미국, 캐나다,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영어권 국가에 송출되는 얼터너티브 라디오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다. 또한 저널리스트이자 인터뷰의 대가로 노엄 촘스키, 하워드 진, 에그발 아흐마드, 타리크 알리, 아룬다티 로이 등 세계적인 지성들과의 대담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밖에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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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아니 나에겐 생소한 그 이름 에드워드 사이드, 인문학을 공부하다보면 현대사회학의 반열에서 만나게되는 그의 이름을 <오리엔탈리즘>이란 책을 찾다가 알게되었다, 그의 이름이 에드워드 사이드라는 것을.


이 책은 1994년에 처음 출간되었다가 2010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개정되는 사이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고 변화하지 상황과 변질되어 버린 본질에 대한 추구에 의해 다시 개정출간되었다.

 

사이드가 바라보는 '오리엔탈리즘'이란 단어를 대하는 시각은 우리는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막연하게나마 서구 문화를 빚대어 동양문화가 서구문화보다 저급한 문화라는 이미지를 생산해낸 단어라는 것이다. 그러한 이미지를 머리속에 갖고 서구가 자행하는 일들에 타당성과 당위성을 스스로들에게 부여해준 것이다.


<펜과 칼>에서는 그의 전반적인 저술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치적 종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임에 틀림없는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인에 대하여 행해지고 있는 비연격적 인권탄압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대해서 이스라엘의 행보와 그 뒤에 숨어 있는 미국과 그들앞에서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하여 에드워드 사이드와 데이비드 버사이먼이 인터뷰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에드워드 사이드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부제가 '침묵하는 지식인에게'이며 권력에 부합한 비겁한 외면과 통제된 정보와 왜곡된 진실을 인식하기를 세상에 호소하는 사이드, 팔레스타인에서 자행되는 일들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촉구하지만 통제된 정보와 왜곡된 언론으로 인하여 점점 더 왜곡되어지는 것과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개탄해하고 있다. 정작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점점 더 자신들도 변질되어져가고 있음에 걱정하고도 있다.


이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니 과거 우리의 역사가 생각난다. 통제와 왜곡, 탄압,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의 이어짐이 현재에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의 유사함이 무척이나 소스라치게 만든다.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하고 그것을 발전적 재해석과 재생산이 필요함에 근본적으로부터 왜곡되어진다면 앞날의 현실은 진정으로 상상하기도 싫다.


결론으로 두 저자간의 대담 한대목으로 마무리하려한다.


"버사미언 : 당신이 해변에 놀러와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봅시다. 정보와 비정보가 뒤섞인 파도가 당신을 집어 삼키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물에 젖지 않을까요? 어떻게 해야 언론의 기만이라는 그물망에 걸려들지 않을까요?"


"사이드 : 거의 매일 이슈가 쏟아지는 언론의 공습에 맞서 우리 모두 행할 수 있는, 그리고 행해야 하는 두 가지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억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전날에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가끔 완전히 반대되는 말을 하기도 하니까요. 두 번째 능력은 의심입니다. 의심은 경험에서 나옵니다. 여러분은 미국 텔레비전에서 아라파트가 테러리스트라고 묙을 먹다가 그저 몇 마디 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좋은 사람처럼 비춰지는 것을 기억합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이런 일은 그렇게 급작스럽게 일어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의심은 여러분의 지성과 비판 능력의 일부입니다. 뉴스를 볼 때면 의심으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텔레비전 뉴스 시간에 '공식적으로' 보도된 것 말고 무엇이 더 있을까 질문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정보는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습니다. 책도 있고 도서관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능력을 적극 행사해야 합니다. 이데올로기에 의해 걸러지고 잘 포장된 정보를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는 식물인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텔레비전에 보도되는 메시지는 깨끗하게 포장된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c*********e 2016.10.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