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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 여왕은 희귀하다. 현대라면 모를까 유교가 중국에서 관학으로 성립되면서 그 영향을 받은 고대 동양에서 여왕의 등극은 어쩌면 예외적인
사건일지도 모르겠다. 고대 동양에서 그렇게 등극한 여왕이 4명
있다. 중국 유일의 여황제인 무측천과 신라시대의 선덕여왕, 진덕여왕, 진성여왕이 그들이다. 고대시대 그녀들은 어떻게 여왕의 자리에 올랐고, 또 어떻게 통치했을까?
이 책 [여왕들의 꿈과 리더십]은 고대 동양의 여왕들의 리더십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다. 한 국가의 통치권자가 발휘하는 정치리더십은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런 정치리더십의 요건을,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성취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열, 정치적 안목과 기술 그리고 국정장악력으로 보고, 이러한
관점에서 신라시대 여왕들의 리더십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신라시대 세명의 여왕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알다시피 고대 신라에서는 1300년전
선덕여왕이 탄생했고, 그 뒤를 진덕여왕이 이어받았다. 그리고
240년 후에는 진성여왕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고대 신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고대신라에서 여왕이 즉위하게 된 배경에는
전임자의 자식이 없거나, 성골 왕위 계승권자의 부재라는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럼에도 남성위주의 왕들 가운데 이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까닭은 당시 신라가 최고 통치권자로 여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평등한 문화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개방적인 성문화인데, 저자는 김유신의 어머니 만명부인이 부모의 명을 어기고 혼인도 하지 않은 채 연애 도피생활을 하면서 김유신을
낳은 것이나, 김유신의 누이인 문희와 김춘추의 연애담, 그리고
처용가 등의 예를 들어 당시의 성문화를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신라시대 여성들은 관습과 생활면에서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누렸기에 여왕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리더십은 어떠했을까?
신라시대 여왕에 대해 우리는 사극이나 팩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극이나 팩션은 어느정도 흥미위주로 흐르기 때문에 그녀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은 그녀들의 공과 사를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어 우리의 판단을 돕는다. 다만 고대 기록의 빈곤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깊이가 얕을 수밖에 없다. 90여쪽밖에 안되는 얇은 책자에 신라시대의 세여왕과 중국의 무측천 등 네 명의 여왕을 다루었다는 사실이 그러한 현실의 반영이 아닌가 싶다. 어찌 되었든 인구의 절반인 여성으로써 왕위에 오른 사람들을 다루었다는 점에서는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지만, 그 내용은 조금 아쉽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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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도 찾기 힘든 현대는 많지만 동양에서는 더욱 찾기 힘들고 정통성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욕이 커서 왕위를 차지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책에서 만나는 여왕들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많아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