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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점토판과 이집트 피라미드 내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남긴 글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하나의 문장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큰일이다.” 이처럼 10~20대를 이르는 ‘요즘 아이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의 난제로 여겨집니다. 가깝게는 할머니 세대에도 부모님 세대에도 요즘 아이들이 문제였습니다. 이처럼 늘 아이들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어른들에게 늘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였지만, 특히 소년 범죄가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그 잔혹성이 더해가는 현실을 맞아 일본의 교육사회학자인 저자는 아이들을 둘러싼 심각한 상황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고 연구를 거듭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선 이 책의 제목의 ‘사회력’은 사회성과 혼돈될 수 있는 단어인데, 저자는 사회성과 사회력을 구분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회성이 인간의 능력과 표현의 형식이 사회화(socialization)되고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개념으로서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이라면, 사회력은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힘’으로서 사회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요즘 아이들의 문제는 타인에 대한 애착, 관심 그리고 신뢰가 사라져가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아이들의 사회성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라 제목처럼 사회력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한 전제아래 1장에서 ‘양육 방식에 어떤 이변이 일어났을까’에서는 그 배경을 치밀하게 고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1976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초조하고 예민한 유형의 고등학생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타인에 대한 불신과 인간혐오로 인간에 대한 관심을 잃고 저자 미디어 등에 열중하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나이가 들어도 히키코모리나 초식남 등으로 일본사회의 사회문제로 연결되고 있는 듯합니다. 3장 ‘아이의 사회력은 어떻게 형성될까’에서는 타자와 상호작용하며 사회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아기들에게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여러 실험을 소개하며 증명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이 매일 함께 지내는 가족의 인원수가 감소하고 따라서 상호작용의 기회가 줄어드는 가정의 호텔화와 가족의 분단 현상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 기능의 상실 및 공동성을 상실한 학교생활 등으로 인간 배제가 진행되는 생활공간으로 아이들이 사회력을 키울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마지막 장인 5장 ‘아이들의 사회력을 어떻게 길러줄까’에서는 어른들의 역할은 바로 아기가 가진 그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학교에서 아이들 간의 일어나는 갈등은 사회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안전한 학교’라는 것은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 아니라 ‘위험한 사회를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성숙한 곳’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1927년부터 출간된 정평이 있는 일본의 이와나미문고의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된 지 20여년이 지난 책입니다. 그런데 저자가 연구한 아이들이 이제 30~40대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히키코모리가 급증하였고 일본은 군국주의와 혐한과 같이 더욱 배타적인 혐오사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자의 연구 결과와 이러한 일본의 이러한 현상이 맞물려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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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얘기하는 사회력은 우리가 흔히 아는 사회성하곤 좀 다르다. 사회성이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의 척도라면, 사회력은 사회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능력의 척도다.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좀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기본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예전하고 비교해 자유분방한 건 사실이다. 문제는 그것이 너무나 개인적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성장해야, 훌륭한 사회력을 겸비한 인간이 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무척 많다.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나가며, 사회의 변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꾀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인간상으로 자라나기 위한 로드맵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