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눈에 뛴것은 노벨문학상의 작가가 작성했다는 점이다. 원래 작품성을 인정한 영화나 작품들은 지루한 감이 있고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들쳐보았으나 책이 술술 넘어가면서 읽는 속도가 붙어 재미있게 읽었다. 켈름이라는 마을 사람들은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면들이 많지만 그 나름대로 질서를 지켜나가면서 서로 존중해주며 사랑으로 살아가는 풋풋한 고장이다. 작가가 유태인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유태인들이 지키는 명절이나 생활상들이 잘 나타나 있어 관심이 갔다. 모인기있는 미국 시티콤에서 "하누카"라는것을 보고 이책에서 보니 반가웠다. 그리고 이책에서 인용한것인지 몰랐지만 맛있는 잼을 독약이라며 못먹게 했던 에피소드는 다른일화에서도 인용했던것 같다. 무엇보다 이책에 나오는 도께비며 귀신들이 전혀 무섭지 않고 우리나라 도깨비같은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것이 친근했다. 오랜만에 색다른 책을 읽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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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내 검프 친구들이 생각났다. 아닌게 아니라 이 책은 읽는 사람을 책 속의 주인공들과 똑같이 바보로 만들고 마는 신기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상상해 보라. 다 큰 어른이 지하철 안에서 무언가를 들여다보며 낄낄거리고 있는 광경을. 옆에서 그 얼뜨기 같은 표정을 지켜본 사람은 그 누가 됐든 '바보 아니야?' 하고 중얼거릴 게 뻔하다. 하지만 어쩌랴. 이 책을 펼쳐 들어 '행복한 마을, 켈름'에 입장하는 순간 그 황당한 지혜에 픽픽 웃거나, 거∼참, 하고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것을. 평소 나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말의 어감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동화라는 것은 원래 아이들만의 전유물인가? 어른을 위한 동화라 함은 아이들이 읽어선 안되는 동화인가? 그럼 그게 무슨 '동화'인가? 그런 뚱딴지같은 시비를 걸면서 그럴싸하게 순수를 가장한 '어른을 위한 동화'가 은근히 내리 누르는 '교훈'을 못마땅해 했었다.
"글을 쓸 때 내게는 어른을 위한 이야기와 아이를 위한 이야기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 … 나는 이 책을 믿음이 깊고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늙고 젊음을 막론하고 이 세상의 모든 슐레밀에게 바치고 싶다." 아이작 B. 싱어의 말이다.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 어떤 교훈도 배우지 못했고, 생활에 유익한 지식도, 문학적 의미도 찾지 못했다. 비록 아이작 싱어가 소설과 평론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던 실력자라고 해도, 그것은 옮긴이의 말처럼 '뜻밖에도' 노벨상을 받은 '현존하는 19세기 작가,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행운일 뿐 나에게는 그 어떤 효력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이야기에 귀 기울이듯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그리고 아쉬웠다.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를 차지하고 있는 바보들의 마을, 켈름 이야기가 더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욕심 때문에. 가끔, 내 검프 친구들을 만나면 이 책에 나오는 슐레밀이나, 일곱 장로들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류의 대화나 행동들이 오고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서로의 바보 같은 모습에 화들짝 놀라기도, 어처구니없어 하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숨통이 트이는 걸 안다. 서로 하하 웃고 나면 그만인 세상. 서로가 서로에게 포레스트 검프이고 슐레밀이고, 바보 친구들인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바보가 있어서, 위로 받고 또 위로가 되는 세상. 아, 나는 얼마나 행운아인가. [인상깊은구절] 켈름은 바보들의 마을이었다. 어느 날 밤 누군가가 물통 속에 비친 달을 찾아냈다. 켈름 사람들은 달이 물통 속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달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물통을 봉했다. 그런데 아침에 통을 열어 보니 달은 그 속에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달을 도둑맞았다고 단정했다. 그들은 경찰을 불렀다. 도둑이 잡히지 않자 켈름의 모든 사람들은 울부짖고 슬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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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한 개를 내게 더 준다면 이 책에게 주고 싶다. 이 신비로움, 유쾌함! 전혀 고루하지 않은 가르침, 전세계인 모두를 포괄하는 독자층! 또 어디 있을까? 얼마 전 조선일보의 장영희 교수님의 북칼럼에 작가 아이작 싱어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을 아주 오래 전에 읽었지만 작가에 대해서는 한번도 접해본 적 없었는데 참 반가왔다. 역시 상상한대로 위트가 넘치는 사람이였다! 이 책을 읽은 지 10년이 넘었고(그때는 제목이 '개라고 생각한 고양이와 고양이라고 생각한 개'였다) 오랫동안 심심할 때마다 아무쪽이나 펴 읽곤 했지만 늘 재미있다. 책이 낡아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새로 샀는데 내용과 그림은 고대로인데 책은 깨끗하니 얼마나 흐뭇한지. 볼펜으로 그린 듯한 소박한 삽화들이 참 정겹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나 다른 여러 나라의 구전되는 이야기와 비슷한 것도 간혹 보이는데 아마도 유태인들의 구전설화를 토대로 한 것이 아닐까한다.
요즘 유행하는 어른 동화의 시조! 어른들, 아니 모두를 위한 동화한 바로 이런 것이다! 언니랑 슐레밀이랑 그로남, 치르추르, 쿤네쿤네 등의 이야기를 하며 데굴데굴 구르며 웃었다. 참 신기한 점은 난 이디쉬어를 전혀 모르는데 그 이름들이 너무나 그 인간형과 잘 매치가 되는 듯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로남. 얼마나 멍청해 보이는 이름인가! 슐레밀. 이름만 들어도 눈치코치 없는 사람이 떠오른다. 켈름 또한 그렇다.(발음상 낼름이 떠오르는게 뭔가 놀리는 거 같다.) 우첼! 역시 뭔가 꺼벙하고 게으르다. 토디! 오랜만에 들어보는 똘똘한 이름이다. 이 바보스럽지만 착한 마음씨의 사람들이 와~! 하고 몰려나와 꾸미는 한 바탕의 환상적인 축제 같은 책.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들로 가득 찬 그런 책. 착한 일을 하면 참 잘했어요! 라는 도장을 받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책. 12월, 추운 날들이 계속 되는 이 때가 이 책을 읽기 최고의 시기이다. 마음과 얼굴이 미소로 따뜻해질 테니까…. [인상깊은구절] 위원회의 일을 해결하고 나면 언제나 그렇듯이 장로들은 더 일반적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황소 그로남이 말했다. "간밤에 나는 여름철이면 왜 더운가를 생각하느라 한숨도 못 잤다오.드디어 그 답을 알아냈지." "해답이 뭡니까?" 장로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물었다. "겨우내 난로가 뜨겁게 달아 그 열이 켈름에 남았다가 여름을 달궈 놓는 거라네" 장로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는데 단지 얼뜨기 레키쉬만이 물었다. "그럼 겨울에는 왜 춥지요?" "왜 그런가는 뻔하지. 여름에는 난로를 지피지 않기 때문에 겨울을 덥힐 열이 넘아있지 않는 걸세." 그로남이 대답했다. 장로들은 그로남의 위대한 지식에 열광했다. |
| 삶에 지친 이들에게 순수함을 되돌려준다는 동화같은 이야기! 이것이 이 책에 대한 많은 이들의 추천말입니다. 행복이란 절대적인 조건이 아니라 상대적이고, 개인의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것을 인정할 때 정말 이 책은 우리에게 행복이란 것이 얼마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생활상과 랍비라는 우리와는 동떨어진 생활상과 종교를 가진 주인공들이여서 생소하게 느껴지는 내용이지만, 그 고유성을 감안하고 보아야 합니다. 랍비들이 사는 현자들의 마을에서는 우리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어처구니없는 엉터리들이 위대한 지혜로 추앙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헐뜯기보다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순수성이 그들을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만듭니다. 자신이 튀어보이기 위해 기를 쓰는 현대인들에게 타인을 존중하고, 겸손해 하는 이들의 욕심없는 마음은 한번쯤 생각해 볼 만 합니다. 아름다운 동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스개 이야기도 아닙니다. 바보같은 이들의 답답한 모습이 오히려 행복일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
|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누구나 한번쯤은 동화책을 읽어 보았을 것이다. 일정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동화책은 어린아이들만 읽혀지는 그런 이야기책으로만 알고 있다. 이 책은 동화라고도 할 수 있고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다. 자꾸만 삭막해져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자꾸 잃어버리고 그것에 목말라 하고 있다. 그런 우리들에게 사막에서의 오아시스처럼 편안함과 휴식을 전해주는것은 아이작 B. 싱어의 이야기들이다. 이야기에 나오는 켈름의 일곱 현자들은 그 마을의 최고로 현명한 사람 들이다. 지혜의 왕이라 불리우는 솔로몬 보다도 현명하다고 마을 사람들과 현자들은 믿고 있다. 우리가 보면서 이 켈름의 사람들은 바보인지 순수한건지 생각을 하게 한다. 어쩌면 바보라고 생각되는 이 켈름의 사람들은 우리보다도 현명한 걸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이 이야기들을 읽어가면서 순수함을 다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 하나하나에서 소중한 교훈과 지혜를 얻을 있을 것이다. 천부적인 이야기꾼 아이작 B. 싱어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어릴적 동화책을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을 되살려 줄 수 있을 것이다. |
|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은가요?삶에 지쳐 힘겨울 때. 우울하고 쓸쓸할때, 아이의 마음을 가진 바보를 만난다면 당신은 행복해질 것입니다. 바보들의 마을,켈름에 가득 찬 여유와 평화가 당신을 눈물없던 시절로 되돌려드릴 것입니다. --- 주철환(MBC PD)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아이작 B 싱어(1904~1991)가 쓴 이 책은 22개의 작은 이야기들이 4개의 큰 이야기로 묶여있다. 이 책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여유와 평안을 맛보게 한다. 바보들의 어이없는 행동이 우리를 웃게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잔잔한 감동과 삶의 지혜가 있다. 착하고 순수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 끝없는 지혜를 안겨줄 것이다. 켈름의 현자들은 그들의 위대한 지도자 황소 그로남의 뺨을 친 잉어를 처벌하는 방법으로 잉어를 익사시키기도 하고, '신크림'이 부족하게 되면 물을'신크림'으로 부르고 '신크림'을 '물'이라고 부르는 법률을 제정하기도 한다. 현자들은 자신들의 현명한 결정에 그지없이 만족해 하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높은 지혜(높은 지혜라고 해야 하나)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그렇게 그들은 모두 행복하다. 진짜 순수하다. 그리고 동화(동화라고 해도되나)같다. 난 이 책을 읽고 자기 전에 상상해보았다.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켈름을 말이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서 바보가 되었다. 바보지만 순수하고 걱정도 없는 나를 말이다. 상상에서 빠져나오면 삶에 지치고 힘들지만 이책은 읽은 것이 나에게 하나의 여유와 평온을 주었다. 여유와 평온이 힘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걸으면서도 그리고 짬이 있을때마다 생각하고 그럴때마다 웃고 있는 내자신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웃음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감동과 지혜가 있다.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켈름]은 착한 어른이 되고자 하는 아이들과 '착했던 어린 시절' 을 동경하는 어른들에게 유익한 벗이 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난 이책을 읽은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이 웃음 그리고 행복까지 나누고 싶다. 이책을 읽으며 웃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길.... 그리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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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를 잃고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에 자신이 바보스럽다고 느낀 적이 누구나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바보여서, 바보들만 모여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니... 대개 이야기 책 속의 바보들은 불쌍하거나 비참하지 않고 똑똑한 욕심쟁이 보다 행복한 경우가 많았다. 바보 이반이 그랬고 흥부(나의 생각엔 흥부도 바보다!) 등이 그랬다.
욕망에 지배받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믿고 살아가는 것이 현대적 의미의 바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역시 나는 행복하기 어려운 사람 같다.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답답해서 괴로웠다.
이런... 우습지도 않은 이야기가 왜 그렇게 좋은 평을 받았을까 괴로워하며 책을 읽어나가는 모습이라니... 바보스럽게 책을 소개하는 문구에 속았구나 생각하며 그냥 흘려 버린 시간들을 아까워 하며 얼마나 한탄을 했는지...
그런데 세 번째 이야기와 네 번째 이야기는 짧지만 마음을 편하게 해 주면서 책의 소개 문구의 절반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즐겁게 살아가는 것은 바보여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자세 때문이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하늘과 해와 달과 별, 그리고 땅과 거기 있는 숲과 풀밭과 강과 나무를 보고 감탄할 수 있는데 왜 자기 모습을 쳐다보지?" 그는 벽에서 거울을 떼어 내서 장작 넣는 헛간에 처넣었다. 행상이 월부금을 받으러 온 날, 얀 스키바는 거울을 되돌려주고 대신에 여자들을 위해 손수건과 슬리퍼를 샀다. 거울이 사라진 뒤로 부레크와 코트는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냈다. 다시 부레크는 자기가 고양이라고 생각했고 코트는 자기가 틀림없이 개라고 생각했다. 딸들은 자기들 모습에서 미운 점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집을 잘 갔다. 그 마을의 랍비가 얀 스키바의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거울은 사람의 거죽을 보여 줄 뿐입니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가능한 한 자기와 접촉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룽링야말로 사람의 영혼 바로 그것을 드러내 보여 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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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B.싱어는 노벨상 수상자이다. 노벨상은 작품이 아닌 개인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서 부커상, 콩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문학상이라 불리는, 수상한 작가에게 있어 크나큰 영광이다.
그런데 카피에는 '주철환 PD가 추천하는' 이라는 말로 수놓아져 있었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일까?' 이런 생각이 자연히 들었다. 또한 '추천의 글'이라고 한 편의 글까지 남겨 놓았다. 정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우리 나라에서는 한번도 수상한 적조차 없는 노벨상 수상자의 작품을 감히 추천할 수 있을까? '주철환'이라는 사람은 이름까지 들먹거리는데 정작 작가인 아이작.B.싱어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이야기 모음' 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B.싱어의 작품세계로 평가받는 게 아닌 단지 노벨상 수상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으로만 평가를 하고 있다.
역시나 주철환은 문학과 깊은 관계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고작해야 '모여라 꿈동산'의 PD였으며 문학전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굳이 문학전공자만이 서평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책을 추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추천과 서평의 글을 카피로 이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
책 속에서도 비판이 따른다. 아이작.B.싱어의 순수한 문학관과는 거리감이 있다. 이 책을 보면 진위 여부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구성한 한 귄의 책이 아니라 편집해서 짜 맞춘 단편선집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선집은 엄선된 과정을 필요로 한다. 가령 시집에서는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시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새로운 메세지를 창출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고 시인 또한 그러한 효과를 예상하고 시집을 만들지만 시선집의 경우는 이러한 효과가 어이없이 깨지기도 한다. '켈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책 제목에 해당하는 켈름이야기는 전체의 반도 못 미치고 나머지는 작가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유태인 문화가 짙게 배인 이야기들이었다.
작품 하나하나는 관록있는 작가의 필치를 느낄 수 있다.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다 읽지도 않고 난로에 던져 버렸으리라... [인상깊은구절] 하늘과 해와 달과 별, 그리고 땅과 거기 있는 숲과 풀밭의 강과 나무를 보고 감탄할 수 잇는데 왜 자기 모습을 쳐다보지? p.201 거울은 사람의 거죽을 보여 줄 뿐입니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가능한 한 자기와 접촉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 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울이야말로 사람의 영혼 바로 그것을 드러내 보여 주지요. p.201 살아서 아름답고 즐거웠던 그들은 죽어서도 헤어지지 않았다. p.249 |
| 바보여도 좋다. 행복할 수 있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그것에 감사할 수 있다면 바보여도 좋을 지 모른다. 자신이 바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리고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불행한 천재보다는 행복한 바보가 낫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그들에게 바보라고 할 자격이 없다. 불행하다고 느끼면서 사는 우리가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들의 작은 행동들, 그리고 삶의 일상들은 어쩌면 우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바보같아 보이더라도 조금만 덜 생각하고, 조금만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조금은 자신의 것을 포기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도 행복한 켈름의 일원이 될 수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