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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 이 도서는 굴곡이 매우 크거나 눈물을 흘리게 하는 요소가 들은 슬픈이아기나 어떤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뤄서 가슴을 찡하게 하는 그런 내용은 아닙니다. 그냥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는 한 언니의 시각으로 동생의 듣지못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표현하면서도 그것을 단정지어 해석하거나 의도적인 감정동요를 일으키려 하지 않는다는게 인상적이습니다. 언니의 시선에 그 동생은 매우 특별하고 흔하지 않은 아이.. [남과 다른 아이] 이거나 [무엇인가 능력이 모자른 아이] 가 아닌..진짜 언니의 눈에 비친 그것들은 특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일상적이거나 서정적으로 그려집니다. 서로 이야기를 잘 알아듣고 소통하기 때문에 방법을 알아가는 자매.. 그런데 동생은 언니의 입술과 손만을 보는게 아니었던가 봅니다. 선그라스를 썼더니 그것을 벗기고 눈을 보며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듯...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말중에서도 사람의 얼굴중 의사 전달력을 말소리 보다도 더 크게 어필시키는게 눈이라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 도서안에서 언니의 선그라스와 그것을 벗기며 바라보는 여동생의 모습은 지금 읽고있는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진짜 [소통]은 소리만이 아닌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려놓은듯 합니다. 친구들은 내 동생에 대해 궁굼해 해요. "소리를 못 들으면 귀가 아플까?" 그러면 난 이렇게 대답해요.
"귀는 안 아빠. 하지만 사람들이 자기 말을 못 알아들으면 마음이 아픈 것 같아."
늦은밤 가끔 울고 있는 동생을 보는데 불이꺼지고 소리가 나지 않는 어둠을 느끼는게 어떤 기분인지 일부러 귀를 막아보는 언니... 아 내 동생도 이런 느낌일까? 하는 그 모습에서 순수한 동심과 동생을 이해해보려는 언니의 사랑.. 그리고 모자름에 대한 애잔함 보다는 없는 것에 대한 이해를 참으로 차분히 표현해 놓은 듯한 도서에서 묘한 평화로움을 느꼈습니다. 격한 공감이나 어떠한 결과를 보여주는 마지막 페이지의 마침점은 없었으나 수채화를 그린듯한 언니의 시선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공감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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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법을 위한
장애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인데요.
그림도 이쁘게 느껴지지만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잔잔하게 따뜻한 감동으로 그 맘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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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긴 그림책은 뭔가 먹먹함이 스며들 때가 있다. 그래서 제목 자체만으로도 책을 다 읽은 듯 공감이 갈 때가 있다. 효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던 책이었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구입한 새 책에서 먼저 눈에 띈 딱 그 그림책^^ 냉장고에 붙여두었던 도서목록에 있던 책.
그림책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이다. 청각장애가 있는 동생. 그렇지만, 언니는 그런 동생이 너무 사랑스럽다. 그 사랑스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하다. 언니는 듣지 못하는 동생이 아무렇지도 않은가보다. 사실 민감한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동생이 어떤 장애를 지니고 있다면 부끄러워 하기 쉬운데....... 책 속 언니는 동생을 아주 특별하게 생각한다. 듣지는 못하지만 다른 것을 아주 잘 하는 동생을 자랑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가족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듣지는 못하고 말도 잘 못해 어눌하지만, 가족들은 그 마음과 진심을 안다. 말로 다 표현 못 하고, 알아듣지는 못해도.... 서로의 얼굴표정과 어깻짓 만으로도 기분을 알 수 있다. 친구들에게 자연스레 자신의 동생 이야기를 하는 언니. 이런 속정 깊고 따뜻한 언니를 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 서로에게 행복으로 다가 온 천사인 듯 싶다. 새삼 나의 어렸을 적 기억이 난다. 얼굴 화상으로 인해 울 언니도 나를 부끄러워 했을까? 아니면 아무렇지 않았을까? 내 기억엔 언니가 나를 피했던 기억이 나는데......... 아무렴 좋다.... 그 때 만약 내가 언니였다고 생각해도 아마... 그랬을 것 같다^^ 그럼에도 그때는 나에겐 봄날의 초딩시절이었다^^ 민감하지 않은.. 너무나 재밌는 기억들이 수놓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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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는 '장애'라는 단어를 부족함이나 슬픔 같은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장애를 가졌다는 것은 보통 사람과 다른 특별한 장점을 가졌다는 의미라는 것을.
옮긴이가 쓴 것인지 출판사 편집자가 쓴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책 소개글에 동의할 수 없다. 가까운 친척 중에 몸에 장애가 있는 분이 있어서 그 분의 삶을 어느 정도는 안다. 장애는 부족함이고 슬픔이며 다른 사람들은 가지 않아도 되는 언덕길이다. 그리고 그들을 대할 때 얼마나 쉽게 편견에 빠질 수 있는지,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도 체험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가끔 내가 보고 싶어서 동화를 사곤 하는데, 본서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도 그 중의 한권이다. 제목과 같이 청각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둔 언니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생의 나날의 모습, 그리고 언니인 자신의 느낌이 연필 소묘화와 함께 담담한 문체로 그려져 있다. 그런데 그 담담한 글과 흑백의 소묘 한컷 한컷이 문득 읽는이로 하여금 가슴 먹먹하게 만든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동생이 있습니다. 그 애는 가끔 한밤중에, 사방은 깜깜하고 불은 꺼져 있을 때 울음을 터뜨려요. 어둠 속에서 귀를 막아 보면 책상 위의 시계가 똑똑거리는 소리나 거실의 텔레비전 소리가 안 들릴 때가 있어요. 길거리에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도 안 들려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면 나는 궁금해져요. 이런 게 그런 기분일까?
이 책은 어떤 결론이나 교훈으로 우리를 이끌지 않는다. 화자인 언니는 그저 동생의 장애와 그로 인한 다름을 받아들이고 있다. 사랑한다는 흔한 말 한번 나오지 않고 읽는이에게 어떤 성찰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생각에 잠기게 한다는 점에서 놀라운 동화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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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아주 드문경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가족중에 장애를 가진 이가 있다면 다르겠지만 주변에 어린이집 친구와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사실 연말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입원해 있으면서 겉보기엔 말짱한데 아직도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은 힘든 나를 보면서 몸이 아픈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은 사실 많지 않다. 이 책도 몇권의 책에 속하는데 이번에 웅진주니어에서 다시 출판한 것 같다. 휠체어를 타는 친구와 더불어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책 표지에 등장하는 친구가 바로 주인공 동생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다. 불쌍하게 그려지지도 않고 감정이 많이 들어가 있지도 않지만 아주 잔잔하게 내 동생을 소개한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 내 동생은 특별하다. 세상에 이런 동생은 흔하지 않다."로 시작하는 담담한 소개~ 하지만 그 속에 주인공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느껴진다. 하지만 그 속에 동생에 대한 애정이 많이 느껴진다. 이런 흔하지 않은 동생, 특별한 아이가 내동생이라는 사실이 주인공에게는 충분히 기쁨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듣지 못하지만 피아노를 칠 줄 알고 웅웅 울리는 느낌을 좋아한다. 짝지어 춤출 수도 있고, 줄 맞춰 걸을 수도 있다. "조심해"라고 말하는 것은 듣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듣지 못하는 장애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놀 수 있는 동생이라는 것을 잔잔하게 표현한다.
누구나 한번쯤 만날 수 있는 장애를 가진 친구에 관한 책으로 아이들에게 이런 시선을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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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내게는 내 말을 알아듣는 동생이 있어요. 내게는 이따금 밤중에 우는 동생이 있어요.
이 책은 청각장애인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언니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동생은 특별하고 세상에 이런 동생은 흔하지 않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멜로디를 듣지 못하지만 피아노의 울림을 좋아하는 동생은 피아노도 칠 줄 알고, 춤도 잘 추고, 정글짐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조심하라는 언니의 말은 듣지 못해 흔들어야 그제서야 알아차린다. 언니는 풀밭에서 나는 소리를 듣지만 동생은 풀밭의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는다. 다른 아이들이 동생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신기해 하지만, 언니는 동생이 말할 줄 아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의 그런 행동도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아이들은 동생과 5년을 살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동생은 입술모양만 보고 말을 알아듣는게 아니라, 눈도 함께 본다는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지만 눈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동생을 통해 느끼게 된 것 같다. 이런 동생도 가끔은 말을 알아듣지 못해 엉뚱한 물건을 가져다 줄때도 있고,전화벨이 울려도 모르고, 손님이 집에 와서 문을 두드려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한 밤중에 일어나 우는 동생을 보면서 자신도 어둠속에서 귀를 막아보면 세상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동생이 그런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나도 눈을 감고 귀를 막아 보았다. 정말 세상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오싹한 느낌이 잠시 들었다. 청각장애인이지만 다른 감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동생의 이야기를 언니는 편안하게 들려준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청각장애인은 듣지 못하니까 말하지도,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지도 못할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그들도 귀를 대신에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온몸으로 자신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들어주는 우리도 귀 대신에 마음으로 그들의 말을 들어준다면 좀 더 잘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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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장애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 청각 장애인 여동생을 둔 언니가 여동생과의 일상을 잔잔하고 차분하게 들려줍니다. 뒷표지에 실린 글입니다. 우리가 장애란 편견의 안경을 쓰고 봐서인지, 장애가족은 힘들 것 같아서 불쌍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업보라 생각하고, 감내하며 살 것 같고요. 그런 식의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아서인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형제, 자매들의 이야기를 듣는 경우는 많지 않았어요.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장애 형제, 자매를 어떻게 대할까? 미워할까? 원망할까? 무시할까? 아님 보호할까? 친구가 되어줄까?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생각에 그치지요. 실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에서는 청각 장애를 둔 언니의 이야기입니다. 언니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그림책이지요.
여동생네 반 친구들이 물어봅니다. "소리를 못 들으면 귀가 아플까?"라고요. 언니는 대답해요. "사람들이 자기의 말을 못 알아들으면 마음이 아픈 것 같아."라고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건 동생이지 언니가 아니기 때문에 100% 알 순 없어도, 그 마음을 이해하는 언니, 그래서 귀를 막으면 동생이 이런 기분일까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림책 속에서 긴 머리의 언니와 동생은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누가 언니고 누가동생인지 구분하기 힘들기까지 합니다. 사실 듣지 못하는 것을 빼고는 언니와 동생은 똑같아요. 동생은 다른 친구들과도 똑같은 모습입니다. 그림 작가가 그렇게 표현한 것은 바로 동생과 언니가 그리고 동생과 친구들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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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 웅진주니어
참으로 친숙한 책입니다. 제목도, 표지그림도 아주 오랜동안 보아왔지요. 1년에 한번씩있는 학교 행사로 장애우 글짓기 관련 추천목록이나 학년별 추천도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책이 이번에 웅진주니어에서 새롭게 출간된 덕분에 그동안엔 대충 이러이러한 내용이겠거니 어림진작만 했던 이야기를 제대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왜 였는지도 모르지만 어느순간 자연스레 고정관념으로 굳어버린 편견들을 사람들은 쉬이 떨쳐내지 못합니다. 그 중 하나가 장애우에 대한 생각들입니다.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시선부터 불쌍한 사람, 함께할 수 없는 사람에 이르기까지요
그렇게 못박아 놓고는 더 이상 알려고도 그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 라는 이 책은 너무나 단순한 이야기로 쓰여졌습니다. 제목 그대로 말 못하는 동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장애우이기에 생길거라 예상했음직한 트러블이나 사랑, 동정이나 애틋한 같은 감정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말 못하는 동생과 함께하는 일상이 있을뿐입니다.
누구나가 똑같이 살아가는 일상이지요. 노래는 못 부르지만 피아노는 칠 줄 알고 데굴데굴 구르기를 좋아하는가하면 정글짐 꼭대기에 오르는 것 또한 좋아하며 나와 함께 집 뒤쪽 풀밭으로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내가 조심해 라고 하는 말을 듣지 못하며 누가 찾아와서 문을 두드려도 모릅니다.
대신 풀밭에서 보이는 아주 작은 움직입도 놓치지 않으며 귀로 듣지 못하는 대신 입술과 손가락, 눈으로 듣습니다.
공이라는 말을 못해서 ' 고오오옹 하는 나의 동생은 아주 특별합니다.
친구들은 그러한 내 동생에 대해서 궁금해합니다. 소리를 못 들으니까, 말을 잘 못하니까 나와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특별하면서도 또한 친구들의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내 동생의 모습입니다. 말을 못하는 동생과 함께하는 일상이,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보통의 삶과 같이 잔잔한 흐름속에 펼쳐집니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그 동생과 함께하는 일상들을 감정의 여과없이 있는 그대로의 생활을 들여다 보면서 우린 더해지지도 감해지지도 않은 장애의 실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 알고나니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불쌍하기 보단 함께 나아가고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는게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훨씬 더 깔끔한 정리였습니다. 그 누군가를 알아간다는것은 그렇게 모든 장막을 걷어내고 진심으로 그 내면을 들여다 본다는것만으로 충분했던 것임을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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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듯 자연스러운 목탄의 질감이 독특한 느낌을 주는 삽화, 흔치 않은 소재와 주제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그림책,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를 웅진주니어 책으로 만나보았습니다.
저는 올해 중학교에 가는 큰아이가 유아때부터 함께 다녔던 영어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답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10여 년 전이네요. 흑백으로 그려진 동양인 여자 아이 그림과 어린이책 제목으로는 다소 충격적이었던 제목 때문에 (원제 I Have a Sister - My Sister Is Deaf) 강렬한 첫인상으로 다가왔고 내용에 다시 한번 놀란 책이었지요. 이번에 한국어 번역본으로 웅진주니어에서 새롭게 출간되어 너무나 반가웠어요.
어린이 그림책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소재인 '장애'를 다루었다는 점도 특별하지만 담담하게 펼쳐지는 글과 그림 속에서 놀라운 감동과 공감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끌리는 책입니다.
표지에서 처음 만난 주인공은 어딘지 모르게 우리에게 끌리는 외모를 지녔어요. 검은 머리, 동양적인 이목구비가 마치 우리 이웃집에 사는 아이같은 느낌이 들죠. 청각장애를 가진 동생을 둔 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그림책은 전개됩니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라는 문장은 제목에서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여러 부분에 첫 문장으로 등장하여 사실감과 특별함을 잘 살리고 있어요.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세계에서 꿈을 꾸고 상상하는 동생의 모습이 가슴 저리도록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첫 페이지 그림입니다. 언니가 생각하는 내 동생은 창피하고 숨기고 싶은 동생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과 좀 다른, 특별한 동생인거죠. 세상에 이런 동생은 흔하지 않다는 말에는 동생을 생각하는 언니의 특별한 마음이 담겨 있어요.
언니와 동생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은 독특한 느낌을 주는 담백한 삽화와 함께 잔잔하게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알록달록한 컬러풀한 색감이 없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는 걸 이 책을 보고 나면 누구나 깨닫게 된답니다.
이 책에 쓰여진 언니의 이야기들은 듣지 못하는 동생의 모습과 마음을 어쩜 그리 잘 읽고 표현했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랍니다. 청각장애인은 그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달라져 있음을 느낄 수 있지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잔잔하지만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껴 보세요. 장애인에 대한 바른 인식과 자세를 애써 교육할 필요도 없이 아이 스스로 장애에 대한 바른 시각과 가치관을 얻게 된답니다.
친구들이 '소리를 못 들으면 귀가 아플까?' 하고 묻자 "귀는 안 아파. 하지만 사람들이 자기 말은 못 알아들으면 마음이 아픈 것 같아.' 라고 대답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읽는 이의 마음도 짠해지네요.
소리를 듣지 못하므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도 가감없이 그리고 있답니다.
천둥과 비바람이 몰아칠 때도 편안하게 잠을 자는 동생의 모습은 청각장애가 죄다 나쁘고 두려운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담담한 시선으로 장애를 바라보며 아이들에게 왜곡없는 바른 시각을 제안하는 이 특별한 그림책은 사랑하는 동생을 향한 언니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더욱 정겹고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예전과 달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한게 사실인데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를 높이고 바른 시각을 갖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지요. 장애인인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닌, 함께 할 이웃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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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진 화이트하우스 피터슨 그림 / 데보라 코간 레이
이책은 장애인들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장애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 청각 장애인 여동생을 둔 언니가 여동생과의 일상을 잔잔하고 차분하게 들려줍니다.
본문을 살짝 감상해 보세요.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네레이션을 하듯이 차분하고 고백적인 분위기로 들려주고 있어요. 우리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여동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통해 우리가 주위의 장애인들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어요.
또한 이책에서 주목할 점은 흑백톤의 연필화로 표현되어진 그림이었어요. 그림이 전해주고자 하는 바가 너무 크게 다가왔다고나 할까~ 차분한 느낌의 흑백의 그림은 마치 들리는 세상이 없어서 단조로와 보이는 여동생이 마음을 표현한것 같네요. 그리고 너무도 단순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포근한 느낌을 주는 그림에서 여동생에 대한 따스한 마음까지도 나타내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또한 그림속의 여동생과 주인공이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누가 언니고, 누가 여동생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처럼 여동생은 듣지 못하는 것 말고는 다른 아이들과, 언니와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두가지 커다란 소중한 가르침을 줄것 같아요. 하나는...장애인들에 대해 나와는 조금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시선을 보내거나 멀리하지 않고 그들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겠죠. 책을 읽으면서 나름 많은 생각을 하는것 같네요. 또 하나는 바로 동생들에 대한 언니로서의 마음이겠죠. 밑으로 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늘 자기가 손해보고 동생들 때문에 속상한 일이 많다보니 다투는 일도 많답니다. 그래서 어쩌면 마음속에 동생에 대한 원망이나 미움이 있을수도 있을텐데~ 이 책을 보면서 주인공처럼 동생을 좀더 이해하고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책이 차분하고 마음을 울리는 느낌만큼 아이도 앉은자리에서 조용하게 다 읽어내려갑니다.
아이의 독서감상문이에요. 아직 글쓰는 것이 익숙하지도 잘하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은 느낌만큼은 제대로 표현한것 같네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더구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불편함이나 아픔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따스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줄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소중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