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은 영화 우리의 20세기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40년 전의 캘리포니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이들이 방탕한 삶과 소비를 숭배하지만, 무언가를 소유하고 소비하는 것은 의미를 향한 갈망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말하는 지미 카터의 연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며, 영화는 80년대를 지배하는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에 우려를 표한다. 1979년을 20세기 현대사의 중추적 전환의 해로 정리하면서, 마이크 밀스는 당대의 격변을 느리고도 관조적 태도로 바라본다. 이 과정에서 세 여성의 시선이 교차되어 각자의 초상이 완성된다. 한때 무정부주의 자유론을 지지했던 도로시아의 관대한 결심은 플롯의 시초가 되며,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독한 애비의 운명은 이야기의 엔진이 된다. 한편 진실하지만 모순으로 가득 찬 10대 소녀 줄리의 모습은 예측할 수 없는 내면의 긴장감을 쌓아올린다. 이렇듯 지역, 시대정신, 구성원간의 시점을 거쳐 시간의 선험성이 지배하는 독특한 과거의 분위기가 완성된다. 90년대 말 미국 인디신에서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감독의 이력은 이 과정에 도움을 준다. 어쩌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을 펑크 뮤직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이 작품에서 리듬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촬영 2주 전부터 모든 배우들을 불러모아 리허설한 것으로 알려진 후반부 댄스 장면은 모든 갈등을 유려하게 봉합하는 특별한 장치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