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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홀릭 독신녀 마키와 동성애자 미술교사 나기사.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어찌된 영문인지 같이 살게 되는데…?! 남자복 없는 여자와 여자에게 관심 없는 남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기상천외 동거생활을 그린 식생활 러브 코미디!!
여자주인공은 사회생활은 퍼펙트지만 초반부터 알몸에 숙취에 찌든 맨얼굴로 남자를 대하고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채소가 싫다 찡찡대고 과거의 앙금에 부모님에게 아직도 삐져있는 철부지 채식혐오자이고 남자 주인공은 고등학교교사에 진성게이에다가 안타까운 과거를 지닌 채식 주의자. 남자주인공이 게이하는 설장만 빼면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며 사랑에 빠지는 러브 코미디로구나! 라고 확신하며 보겠지만... 정작 여자주인공 마키가 남자 주인공 나기사에게 점점 마음이 기우는 반면 나기사는 게이이니 이 둘의 짝짜꿍을 기대할 수도 없는노릇. 그렇다고 '난 게이였지만 여자인 너를 사랑하게 되었어!' 라는 말도 안되고 어이없는 환타지는 나오지 않길 바라니... [자신이 만든 채소음식을 맛나게 먹는 마키에게 보람을 느끼는 나기사와 그를 짝사랑하고있는중인 마키.] 딱 요정도 선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뭐하나 삐걱거리지 않는게 없는 두 주인공 이지만 '채소' 라는 훌륭한 매개체를 통해 서로 가까워지고 철이 들어가는 이야기인데, 아버지가 뜬금없이 시작한 농작일 때문에 채소를 싫어하게되고 유명 유기농 농가인 집에서 보내주는 채소는 버리던 마키에게 혀를 차다가도 보다보면 그 감정에는 공감하게 되던...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고기보다 야채, 구황작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나이스! 였던 만화이다. 만화에서 보여지는 '채소로 만든 맛난음식'에 점점 빠져드는 마키를 보며 내가 다 흐뭇했다! 본편뒤에 보너스로 만화에 나왔던 음식의 레피시가 간단하게 적혀있는것도 호감. 시간이 난다면 따라해보고 싶을정도이다. 아삭아삭. 달콤 쌉싸르. 씁쓸하고 달콤하다는 두가지 맛은 서로 상반됨에도 그 어울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다. 싱싱한 야채로 차린 소박하고 정갈한 나기사의 식탁을 나도 간절히 바라게 된다. 게이에대한 표현이나 인식등 거슬리는 표현도 있었지만, 뭐 이 작품은 일종의 판타지니까. 연애 판타지. 판타지에서 얼마나 현실적인것을 기대하겠어! 라고 보면 무난하고 재미있게 입맛 다셔가며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