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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나온 지 20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무엇이 그토록 사랑받는 비결이 되었을까. 자료에 의하면 제인오스틴은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다. 한 번은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또 한 번은 청혼은 받았으나 사랑 없는 결혼에 회의를 느껴서 거절했다. 그러니 어쩌면 연애다운 연애도 못했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연애와 결혼 이야기다. 아마도 자신의 소망을 작품에 쏟아 부은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빛나는 사랑의 결실의 과정을 보여주고 흥미를 돋우며 독자를 참여시킨다. 그저 흔한 사랑 이야기에 ‘오만’과 ‘편견’이 빚어내고 엮어내는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흘리거나 웃음 짓게 된다. 인물들의 개성 있는 성격과 위트와 풍자 섞인 대화의 자연스런 조화에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다섯 명의 딸을 둔 시골 소지주인 베넷 씨 부부를 둘러싼 베넷 가를 배경으로 경쾌하고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예나 지금이나 과년한 딸이 있다 보면 혼사 문제에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것은 세상의 이치인 것 같다. 작품이 쓰인 시대만 해도 여성들에게, 특히 재산이 없는 여성들에게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한 마디로 결혼은 최선의 생계대책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지금의 청춘 여성들이 듣는다면 어이없어 할지도 모른다. 특히나 베넷 씨의 집은 아들이 없는 관계로 한정 상속이라는 문제를 코앞에 두고 있어서 더욱 골칫거리가 된다. 즉 가장인 베넷 씨가 죽고 나면 콜린스라는 친척에게 재산이 다 넘어가게 된다는 상황이다. 부인의 미모에 반해 결혼한 베넷 씨는 이해력이 부족한 아내와 정신적 교감 같은 건 일찌감치 포기한 채 무미건조하게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서재에 틀어박혀 지내거나 냉소와 조롱이 유일한 낙이다. 베넷 부인 또한 남편에게 큰 기대 없이 딸들을 결혼시키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표이며 수다 떨기와 마실 다니는 일에 열심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딸들의 결혼에 목을 매는 베넷 부인의 심정을 이해할 만도 하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네더필드 파크에 연수입이 4,5천 파운드나 된다는 잘생긴 미혼 남자 빙리가 사륜마차를 타고 왔다고 소문이 돌면서 베넷 부인의 신경은 온통 거기에 쏠린다. 당사자의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자인 이 남자를 사위 삼고 싶은 마음에 남편에게 빙리를 꼭 만나고 오라고 성화다. 얼마 후에는 무도회가 열리고 빙리의 친구 다아시가 들어오자 연수입이 1만 파운드라는 소문이 쫙 퍼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모두 그에게 쏠린다. 키 크고 멋진 외모에 재산이 많은 젊은이가 나타났으니 자연스러운 반응이겠지. 어떻게 하면 딸을 그런 사람과 결혼 시킬 수 있을까 궁리하느라고 바쁘다. 시대는 변했어도 백만 탄 왕자는 뭇 사람들의 로망이라는 것.
빙리와 다아시는 첫인상으로 인해 호불호로 갈리게 된다. 첫인상이란 한번 굳어지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하듯이, 다아시의 말수가 적은 것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빙리는 유쾌한 표정에 소탈한 태도로 사람들의 단번에 호감을 불러일으키는데, 다아시는 빙리보다 현명함은 한 수 위였지만, 내성적인 성격이 거만하고 까다롭게 비친다. 이렇게 정반대의 성격임에도 끈끈한 친구사이인 이들에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다아시는 그 특유의 오만함으로 모두에게 미움을 받고, 빙리와 큰 딸 제인의 사랑은 점점 싹터 가는데... 갑자기 빙리와 다아시 일행이 런던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어 엘리자베스가 콜린스 씨의 청혼을 단칼에 거절하면서 두 딸을 결혼시키려던 베넷 부인의 희망은 물 건너간다.
“엘리자베스, 넌 이제 불행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구나. 오늘 이후로 너는 부모 중 한 사람과 남남이 되어야 한단다. 네가 콜린스 씨와 결혼을 하지 않으면 네 어머니가 다시는 너를 안 볼 테고 , 네가 그 사람과 결혼하면 내가 다시는 너를 안 볼 테니까.”(P157) 베넷 부인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베넷 씨는 이런 말로 독자를 웃기고 엘리자베스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이런 유머와 풍자가 작품 전반에 포진되어 있어 있다.
“있는 힘을 다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습니다. 제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당신을 얼마나 열렬히 찬미하고 사랑하는지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P258) 처음엔 엘리자베스의 웃음이 헤프다는 둥 시큰둥했던 다아시는 자신도 모르게 엘리자베스에게 빠져든다. 물론 당찬 엘리자베스가 눈치 채지 못하게. 그러다가 외삼촌 가드너 부부를 따라 여행길에 나섰다가 켄트에서 여러 번 다아시와 마주치게 되고, 어느 날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고백하기에 이른다. 다아시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엘리자베스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어떤 여성이 이런 고백을 듣고 심장이 콩닥콩닥 뛰지 않겠는가. 자신에 대한 애정 어린 찬사가 싫진 않지만, 묵은 감정이 있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사랑은 시작된다. 제목에 충실한 이 작품의 이야기는 주로 다아시의 ‘오만’과 그에 대한 엘리자베스의 심각한 ‘편견’이 풀리는 과정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후 서서히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고 다아시의 열렬한 사랑에 대한 감동과 고마움을 느끼는 엘리자베스의 환희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주변 인물의 결혼의 사례를 보여주는데 현실감 있는 이야기라 공감하게 된다.
콜린스 씨의 청혼을 엘리자베스가 거절하자 이웃에 있는 그녀의 친한 친구 샬럿은 성직자의 지위와 재산이 있는 콜린스 씨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을 한다. 가난 대비책을 잘 찾은 셈이다. 사랑 없는 결혼이지만 어쩌면 실질적인 이득 면에서 계산한 것이다. 뭐라고 탓할 수 있겠는가. 선택의 여지가 없던 당시의 여성들의 지위를 보면. 또 하나의 커플은 베넷 가의 막내 딸 리디아와 위컴의 결혼이다. 이 경우는 정상적인 과정을 밟은 것이 아니라, 사랑의 도주를 통해서 가족들의 마음을 실컷 졸이게 하고 마을의 비웃음을 사게 한 철딱서니 없는 행위가 다행히 결혼으로 이어진 결과였다. 이 커플들의 대비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사랑 이야기는 더욱 빛을 발휘 한다.
첫인상의 편견을 깨는 인물들의 사례도 참 재미있었다.(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 ‘첫인상’이었다 한다.) 다아시가 내성적인 것이 오만함으로 보였다면 위컴의 경우는 어떤가. 위컴 이야말로 훤칠한 미남에 좋은 평판의 소유자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완전히 반전이다. 역시 겪어보고 그 내막을 알지 못하면 겉모습이 그의 전부가 되는 항간의 편견 또한 유감없이 깨준다. 또 쾌활하고 친절한 빙리는 소심한 성격 때문에 결정적인 행동을 친구에게 의지하는 나약한 면이 있다. 이렇게 저마다 사람은 단점을 가진 완벽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바람직한 모습이 보여서 읽으면서도 흐뭇해진다.
확실히 엘리자베스의 톡톡 튀는 재기 발랄함은 그 시절의 여성상과는 달리 두드러진다. 그 오만했던 다아시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사랑스런 캐릭터다. 귀족층이라는 권력자의 오만함으로 똘똘 뭉쳐있는 캐서린 영부인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부분은 얼마나 후련하던지. 그 당돌함에 영부인도 혀를 내두른다. 귀족과 서민의 신분이라는 격차를 뛰어넘은 신데렐라 같은 사랑이라고 할까. 제인 오스틴은 작품 속에서나마 그 소망을 이룬 것은 아닐까. 티격태격하며 오해를 불러일으켰지만,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점점 성숙해지는 예쁜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따로 노는 것 같지만 불행 앞에서는 한 마음이 되는 베넷 부부와 가족 이야기, 특히 제인과 엘리자베스의 진한 자매간의 사랑은 오늘날엔 희귀할 만큼 느껴져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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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필드의 롱본에 대지주의 잘생긴 청년이 저택을 세내어 온다. 빙리는 부드럽고 예의바른 청년인데, 그의 친구 다아시는 무뚝뚝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차가운 사람이다. 경박한 베넷부인은 큰딸 제인과 둘째 딸 엘리자베스를 청년들과 엮어주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다. 빙리는 예쁘고 조신한 제인을 좋아하게 되지만 적극성을 띠지 않는다. 반면 다아시는 시골 여자들을 무시하면서도 엘리자베스의 맑은 눈에 끌린다. 베넷 씨의 친척이며 롱본의 한정 상속인인 목사 콜린스가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한다. 장래의 생계를 위해서는 그와의 결혼이 최선인 것을 알지만 융통성 없고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와 결혼할 수 없다고 엘리자베스는 거절을 한다. 콜린스는 이웃에 사는 엘리자베스의 절친인 노처녀 샬럿과 결혼을 한다. 빙리와 제인이 좋아한다는 소문이 나고, 다아시는 오만하고 무뚝뚝하여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한다. 빙리의 여동생은 오빠 친구인 다아시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으며, 다아시는 여동생을 친구인 빙리와 맺어주려고 생각하여 행동한다. 이웃 마을에 부대가 주둔하게 되고 위컴이라는 잘생기고 말 잘하는 장교가 부임해 오면서 동네의 처녀들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다아시 가문의 집사 아들로 어릴적 친구였으나 지금은 사이가 안 좋아 왕래가 없는 상태다. 엘리자베스는 위컴에게 마음이 기울지만 외숙모의 만류로 주춤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빙리와 다아시는 마을을 떠난다. 엘리자베스는 친구 샬럿의 초청으로 콜린스가 목사로 있는 목사관을 방문한다. 다아시가 사촌과 함께 캐서린 이모네를 방문하여 엘리자베스를 만나지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게 쌀쌀하게 대한다. 그러나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고 거절을 당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청혼거절 사유에 대한 해명하는 편지를 주고 떠난다. 다아시의 편지를 통해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의 마음이 서서히 바뀐다. 집에 돌아갔다가 외삼촌 내외와 외숙모 고향인 템벌리로 여행을 한다. 다아시 저택을 구경하기 위해 찾았다가 다아시를 생각지 않게 만난다. 친절한 환대를 받으며 다아시에 대한 선입견을 털어내고 좋아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막내 동생 리디아가 위컴과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면서 신분차이와 가족들의 나뿐 품행으로 다아시와의 결혼 희망이 사라진다. 그렇지만 다아시의 도움으로 리디아가 위컴과 결혼을 하게 되어 문제가 해결된다. 친구 다아시의 조언으로 제인의 마음을 알게 된 빙리는 다시 네더필드에 오게 되고 제인에게 청혼을 한다. 빙리와 함께 온 다아시가 어렵게 청혼을 하자, 엘리자베스는 청혼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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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이정아 더디퍼런스/2018.5.15. sanbaeam 네더필드의 롱본에 대지주의 잘생긴 청년이 저택을 세내어 온다. 빙리는 부드럽고 예의바른 청년인데, 그의 친구 다아시는 무뚝뚝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차가운 사람이다. 경박한 베넷부인은 큰딸 제인과 둘째 딸 엘리자베스를 청년들과 엮어주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다. 빙리는 예쁘고 조신한 제인을 좋아하게 되지만 적극성을 띠지 않는다. 반면 다아시는 시골 여자들을 무시하면서도 엘리자베스의 맑은 눈에 끌린다. 베넷 씨의 친척이며 롱본의 한정 상속인인 목사 콜린스가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한다. 장래의 생계를 위해서는 그와의 결혼이 최선인 것을 알지만 융통성 없고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와 결혼할 수 없다고 엘리자베스는 거절을 한다. 콜린스는 이웃에 사는 엘리자베스의 절친인 노처녀 샬럿과 결혼을 한다. 빙리와 제인이 좋아한다는 소문이 나고, 다아시는 오만하고 무뚝뚝하여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한다. 빙리의 여동생은 오빠 친구인 다아시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으며, 다아시는 여동생을 친구인 빙리와 맺어주려고 생각하여 행동한다. 이웃 마을에 부대가 주둔하게 되고 위컴이라는 잘생기고 말 잘하는 장교가 부임해 오면서 동네의 처녀들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다아시 가문의 집사 아들로 어릴적 친구였으나 지금은 사이가 안 좋아 왕래가 없는 상태다. 엘리자베스는 위컴에게 마음이 기울지만 외숙모의 만류로 주춤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빙리와 다아시는 마을을 떠난다. 엘리자베스는 친구 샬럿의 초청으로 콜린스가 목사로 있는 목사관을 방문한다. 다아시가 사촌과 함께 캐서린 이모네를 방문하여 엘리자베스를 만나지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게 쌀쌀하게 대한다. 그러나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고 거절을 당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청혼거절 사유에 대한 해명하는 편지를 주고 떠난다. 다아시의 편지를 통해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의 마음이 서서히 바뀐다. 집에 돌아갔다가 외삼촌 내외와 외숙모 고향인 템벌리로 여행을 한다. 다아시 저택을 구경하기 위해 찾았다가 다아시를 생각지 않게 만난다. 친절한 환대를 받으며 다아시에 대한 선입견을 털어내고 좋아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막내 동생 리디아가 위컴과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면서 신분차이와 가족들의 나뿐 품행으로 다아시와의 결혼 희망이 사라진다. 그렇지만 다아시의 도움으로 리디아가 위컴과 결혼을 하게 되어 문제가 해결된다. 친구 다아시의 조언으로 제인의 마음을 알게 된 빙리는 다시 네더필드에 오게 되고 제인에게 청혼을 한다. 빙리와 함께 온 다아시가 어렵게 청혼을 하자, 엘리자베스는 청혼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어쩜 그렇게 덜떨어지게 굴었을까!” 그녀는 탄식했다. “분별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했던 내가! 능력자라고 잘난 척 했던 내가! 마음이 넓고 솔직한 언니를 툭하면 무시하고, 남들을 쓸데없이 의심하면서 허영심을 채웠던 내가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됐다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그렇지만 열 번 백 번 부끄러워해야 하는 게 마땅하지! 사랑에 빠졌대도 이렇게까지 볼썽사납게 눈이 멀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나는 사랑이 아니라 허영심 때문에 바보짓을 한 거야. 처음 만났을 때 한 사람은 나를 좋아한다며 기뻐하고, 다른 한 사람은 나를 무시한다며 화가 났던 거야. 그래서 두 사람이 관련된 일을 접했을 때 편견과 무지에 빠져 이성을 몰아냈던 거야. 이 순간까지도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거야.”(p.283) 첫인상으로 다아시를 오해하고 잘못된 편견을 갖게 되었다. 위컴의 감언이설에 속아 친구를 배신하고 앞길을 막는 몰염치한 인간으로 비난한다. 경원하던 다아시의 진실을 알게 되며, 엘리자베스가 자책하는 부분이다. 자기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그 마음속에는 다아시를 미워하면서도 좋아했던 감정이 있었던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언변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되면서 위컴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했던 자기의 어리석고 경솔함을 탓하기도 한다. 아들을 낳아 그 아이가 성인이 되면 곧바로 한정 상속의 제한이 해제돼 미망인과 동생들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될 테니 말이다. 그런데 줄줄이 딸만 다섯을 낳을 동안 아들 소식은 없었다. 베넷 부인은 리디아를 낳고 몇 해가 지날 대까지도 아들이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 믿음은 결국 절망으로 끝났지만, 저축할 때도 이미 놓쳐버리고 말았다. 베넷 부인은 절약할 수 없는 사람이었으나 단지 남편의 자립심 덕분에 적자를 피했던 것이다.(p.408) 아내의 미모에 반해 결혼하였으나 딸만 낳는 바람에 한정상속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기의 사후에 부인과 딸의 장래가 고민되는 베넷의 처지를 통해 그 당시 사회상을 짐작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의 절친인 샬럿도 가족의 짐이 되는 것이 싫어 어울리지도 않고 마음에도 없는 콜린스와 결혼하게 되는 것도 상속 재산이 없는 여자가 결혼을 생계유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잘 보여준다. 베넷가의 딸들도 자기들에게 돌아올 재산이 없어 조건이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된 것 또한 같은 이유다. 그럼에도 이 소설에서는 그런 조건과 사랑의 감정까지를 각자의 개성에 맞게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의 이야기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펼쳐지고 있다. 소지주와 대지주 자녀들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지만, 젊은 남녀의 극명한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는 소설이다. 젊은이들의 결혼관과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당시 사회를 짐작할 수 있게 하며, 그 시대의 사회를 지루하지 않게 알려주는 즐거운 소설이 <오만과 편견>이다. 저자 제인 오스틴은 1775년 영국 남부 햄프셔주 스티븐턴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21세 때 <첫인상>이라는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이 <오만과 편견>의 바탕이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전전하다가 34세 때 초턴에 안주하여 42세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멘스필드 파크>, <애마> 등의 걸작을 남겼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더디퍼런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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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은 내게는 참 오래된 사랑과도 같은 작가이다. 1800년대 영국 작가들 중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학부시절 원어로 수도 없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었고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된 지금에도 제인 오스틴을 읽고 영화로 수도 없이 다시 보며 즐긴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다른 사랑표현이고 여성의 사회적인 위치나 가족 내에서의 위치, 그리고 사회적 가치가 너무나 다르지만 그래도 사랑이라는 기본은 같다.
나는 이 작가의 많은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DVD로, 책으로, 원어로도.
아래의 사진은 내가 갖고 있는 1959년도에 발행되고 1968년에 인쇄된 영문판 <오만과 편견> 즉 <Pride and Prejudice>이다. 참 여러번 읽고 또 읽어서 낡아진 책이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생이다.
그녀를 그린 영화 <비커밍 제인>을 보면 제인 오스틴이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을 좀 더 재미있고 섬세한 필체로 그려낸 작품이 바로 <오만과 편견>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인생과 <오만과 편견>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웠지만 가난한 목사의 딸이었던 제인 오스틴은 혼기가 꽉 찬 나이에 글 쓰고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던 그녀 앞에 매력적인 바람둥이 톰 리프로이가 나타났다.
오만하고 자유분방한 오만하고 자유분방한 그와 우연히 마주칠 때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지만 그들은 서로 좋아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제인은 부와 명예와 좋은 조건을 가진 귀족집안의 위슬리로부터 청혼을 받게 되는데 제인은 톰과의 사랑을 포기하기 어려웠다.
<오만과 편견>과 다른 점은 제인이 사랑했던 남자가 소설 속에서는 부자인 '다아시'였지만 제인의 실제 인생 속에서는 대법관인 삼촌에 의해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의 인생까지 좌지우지 되어 사랑을 포기해야만 했던 가난하지만 매력적인 청년 리프로이였다는 점이다.
<오만과 편견>에서 주체적인 삶을 사는 엘리자베스는 제인 오스틴 자신을 잘 투영한 작품이다. 성격도 가정환경도 많이 유사하다.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그린 점을 빼고는.
이후 제인 오스틴은 해피 엔딩의 소설을 쓰겠다고 다짐했고, 결혼 대신 스스로 소설가의 삶을 결정한 제인 오스틴, 그래서 그녀는 사랑대신에 평생 좋은 작품으로 후대에 기억되는 멋진 소설가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소설은 대부분 해피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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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너무나 유명하니 이 정도로 정리하자.
이 책의 장점은 일단 커버가 마음에 들었다. 단정하고 단아한 여인의 모습이 마치 제인 오스틴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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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장점으로 생각되는 것은 세상에 나온지 200년이나 지난 소설이지만 마치 학문처럼 윗 사진처럼 각주를 꼼꼼하게 달고, 책 말미에 보면 작품에 대한 해설 뿐 아니라 작가의 연보까지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공부를 오래 한 탓인지, 아니면 제인 오스틴의 정말 오랜 팬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진지하게 접근하는 출판사가 참 좋다.
물질 제일주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외적인 조건만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면 너무나 선입견과 편견이 많아지는 요즘 시대 사람들에게, 어쩌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뿌리부터 정직하고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마음의 문을 열고 시작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메세지를 전해주는 제인 오스틴의 글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어쩌면 단순해야 하고, 사랑의 관계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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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울림 문장 “어쩜 그렇게 덜떨어지게 굴었을까!” 그녀는 탄식했다. “분별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했던 내가! 능력자라고 잘난 척했던 내가! 마음이 넓고 솔직한 언니를 툭하면 무시하고, 남들을 쓸데없이 의심하면서 허영심을 채웠던 내가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됐다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중략)
· 생각 기록장 분량이 짧진 않은 소설이었는데도 술술 잘 읽히는 가벼운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모든 등장인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갈수록 정감도 가고 이 사람이 처한 상황이라면 이게 최선의 선택임이 이해도 가서 캐릭터들이 생동감 넘치게 느껴졌다. 실제로는 굉장히 격식을 차려서 대화하고 있지만 독자 입장에선 전체적으로 왁자지껄한 느낌의 소설이랄까? 빙리와 제인 커플은 해맑아서 사랑스러웠고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처음 겪어보는 감정에 삐걱이는게 귀여웠다. 현대의 신데렐라 스토리 플롯들이 여기서 왔구나 싶었던 소설.
· 던져볼 만한 질문 Q. 넷째와 다섯째 동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 from. 라떼 ) A. 넷째는 여전히 철없이 굴었을거 같고 다섯째는 마지막에 나왔듯 외모비교의 대상이 되던 언니들이 떠나서 스스로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현명한 선택을 했을듯하다. Q. 내가 어떤 대상에게 편견을 가졌다가 깨진 경험이 있다면? ( from. 흑임자 ) A. 흑임자씨 첫인상. 일진인줄 알고 쫄았는데 착하고 좋은 친구였다. 사랑해>_< Q. 내가 베넷가의 딸들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 from. 찹쌀 ) A. 신부수업 열심히 들어서 교양 쌓고 부모가 바라는 라인에서 적당한 신랑감을 만나서 결혼했을거같다. 씁쓸한 현실.. Q. 나에게 만약 멍청한 남자와 결혼하는 샬럿과 같은 친구가 있다면? ( from. 캔디 ) A. 그 시대였다면 샬럿의 선택이 최선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축하는 못해줘도 응원은 해줬을거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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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보고싶었는데,, 지금이 제가 읽기에 딱 좋은 때였나봅니다.ㅎㅎㅎㅎ 오만한 남자와 편견을 가진 여자의 이야기. 어쩌면 시대와 상관없이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자기 기준으로 생각해서 남을 판단할 때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오만도 그렇죠, 이 단어를 쓰진 않지만,, 요즘말로 허세가 아닐까.ㅎㅎㅎㅎ 답답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나는 어떤 사람일까,,까지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잠깐 있었는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 했어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만과 편견은 영화로도 나왔잖아요~ 곧 봐볼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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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던 <오만과 편견> 그때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띄엄띄엄 읽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쓰는 말투도 그렇고, 사람 사이의 관계도 어렵고 문화도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겨울(?)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니 더 맛있고 재미가 있다.
왠 사람들이 결혼에 그렇게 목숨을 걸고,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비난과 칭찬을 뒤집을 수 있나?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시대에도 말꼬리 하나에, 말하는 분위기, 어조 하나에도 나라 사이의 만남이 좌지우지 되는 걸 보면, 역시 중요한 거구나 싶다. 그리고,, 다아시 씨는 예나지금이나 멋지다는 건 변치 않는 결론!!!
첫 만남부터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게 편견이 있었다. 본인에 대해 냉소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을 좋게 봐주기란 쉽지 않으니까. 게다가 위컴의 (그 때까지는 위컴이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란 걸 몰라서) 거짓말에 속에 더욱 비열한 사람으로 보았고, 언니 제인과 빙리 사이를 가른 인물로, 엘리자베스로는 절대 싫은 사람이었다.
다아시도 엘리자베스도 엮이는 사건이나, 만남 속에서 여러 감정들이 섞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아시의 고백~~!!! 꺄~~~~~
하지만, 이게 고백하는 사람의 태도라니... 진심을 다해 사랑을 말하지만, 아직 버려야 할 게 많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엇갈려 안타깝기만 했던 장면.
막냇동생 리디아의 일을 다아시가 해결을 해주었고, 그 고마움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엘리자베스의 편견을 사라졌다. 아니, 사실은 그 전부터 다아시를 달리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이란 변화를 만드는 힘이다. 본인이 제일 바르고 옳다고 생각했지만, 다아시에게도 그 껍데기를 깨줄 누군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녀도 편견에 사로잡혀 다아시를 제대로 못봤던 시간이 있었지만,,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넘 좋다.
여자는 결혼이나 가정교사를 하는 것만이 유일하게 성공하는 길이었다는 사실과 한정 상속이라는 말도 안되는 제도 때문에 초반에는 화도 많이 났지만, 신분과 재산, 명예 관계없이 서로간의 사랑을 택한 남여를 통해, 그 뒤로는 시대로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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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이 생전에 출간한 두번째 소설로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먼저 접했겠지만, 키이라 나이틀리의 팬인 나는 영화로 <오만과 편견>을 만났다. 원래 이 소설의 제목은 <오만과 편견>이 아니라 <첫인상>이라는 제목으로 완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출판을 거절당한 후 10년 동안 대대적인 개작을 거쳐 1813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출간된 에피소드가 있다.
소설 <오만과 편견>은 조용한 시골의 소지주인 베넷 가를 배경으로 '결혼'이라는 주제를 다룬 소설이다.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대지주 가문 출신인 다아시는 오만과 편견으로 서로를 자극하고 갈등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해피엔딩의 내용이다. 출간 후 200년 넘게 전세계에서 회자되어 온 <오만간 편견>은 읽지 않은 사람이라하더라도 이미 그 내용과 맥락은 익히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는 이미 영화로 먼저 접하긴 했지만, 책을 직접 완독하기는 처음이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의 첫문장은 읽는 순간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재산이 많은 독신 남자라면 신붓감을 구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통하는 진리다. 이 첫 문장에서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야 했던 제인 오스틴의 결혼에 대한 정의가 아닐까? 아니라면 그 당시 결혼을 통해 제2의 삶을 찾아가는 여성의 욕망과 자신의 신붓감을 구매하는 남성의 결혼 수단에 대한 한 문장일까. 글의 구절마다 당시의 매혹적인 서사가 가득하다. 또한 제인 오스틴의 글에는 특유의 관찰력과 캐릭터들의 개성이 세련되게 묻어나며, 시대를 뛰어넘는 풍자가 펼쳐진다. 나처럼 소심하고 숫기없는 사람에게 당돌하고 여성스러운 엘리자베스라는 캐릭터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고 나의 결혼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함께 살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서로에게 행복한 배우자가 되려면 나에게 어떠한 변화가 필요할까? 하나와 둘은 어떻게 다를까? 소설은 마치 나비의 날개짓처럼 너무나 세심하고 부드럽고 여성스럽다. 덕분에 당분간 제인 오스틴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오만과 편견>을 시작으로 그녀의 소설을 하나하나 탐독해보려 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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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중간고사 기간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내 눈에 띈 책.. 왜 공부를 하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교과서를 파던 그 시절.. 로맨스를 담은 고전들은 특별한 취미 없는 나에게 공부하기 싫을 때 찾아가는 일종의 도피처 였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었다. 책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밤새워 읽어본 적 없는 내가 밝아오는 새벽과 함께한 책이었다. 책은 20년만이지만 그동안 영화는 5번도 넘게 봤던 것 같다. 다아시가 주저 주저하면서 엘리자베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 장면에서는 결혼하고 미시즈가 된 지금도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다. 영화를 볼 때는 배우들의 표정에 푹 빠져 본다면 책을 읽을 때는 내가 대사를 하는 듯한 착각 속에 읽는데 속사포처럼 다아시에게 대꾸하는 엘리자베스가 된 듯 푹 빠져 책장을 넘겼다. 새삼 책을 읽고 있자니 불현듯 '결혼 전 나의 이상형은 어땠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자베스는 사교클럽의 다른 여자들과 자신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국 다아시라는 남자에 대한 자신의 첫 인상과 다른 사람들의 ~카더라 통신에 의해 다아시를 판단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건 어쨌든지 자신의 기준에 의해서지만 적극적인 여성상을 추구하고 있던 엘리자베스 마저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사람을 판단하고 있었다. 작품의 배경이 무려 300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가 고민하는 것들이 지금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도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지만 더 큰 이유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자신들의 오만과 편견을 인정하고,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진 캐릭터들이라는 것이다. 21세기의 우리들이 사랑을 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재력,외모, 집안 등을 재면서 사랑의 마음을 조절하며 사는 걸 생각하면 더 많은 사회적인 틀에 갇혀 있던 주인공들의 선택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절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힘이 되었을까?
인문학, 고전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더불어 재출간 되는 책들이 많은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모자 사이에 감추어진 엘리자베스의 표정이 어떤 모습일지 예쁜 표지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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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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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영화 장면들이 새록새록 하더라고요. 참 오래전에 봤던 영화였는데, 그때 영화를 보면서 통통 튀는 대사들 때문에 원작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그리고 10여년이 흘러서 지금서 원작을 리뷰어 덕분에 지대로 읽었네요. ㅋㅋㅋ 눈이 예쁘지만 살짝 비웃는 인상 때문에 오만함이 잘 어울렸던 키이라 나이틀리, 책을 읽는 내내 그때 그 시절의 그녀가 소환되어 대사를 읽어주더라고요. 캬캬캬 정말이지 그 진귀한 경험 때문에 책을 단숨에 읽었습니다.(그럼에도 그간 여럿 사정 때문에 리뷰가 늦었습니다. ㅠㅠ) 10여년이 흘렀지만 그리고 내용도 다 알고 있었지만, <오만과 편견>은 여전히 어떤 형태로도 재미있더라고요. 그게 ‘고전’의 힘인가 봅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 이유는, 비아냥거리는 대사까지도 시적인 재치가 넘쳐서 읽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주관이 뚜렷한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의 재기발랄한 캐릭터와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녀의 즐거운 밀당 속에 진행되는 연애와 결혼이 똑같기 때문이기도..... (의식주와 대화 형태만 변했을 뿐, 시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는 ㅋㅋㅋ) 그래서 아직까지도 ‘신데렐라 드라마’가 인기를 유지하나 봅니다. 영화를 봤을 때도 느꼈지만, 소설이 출판된 그때 그 당시엔 이런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소설이 굉장히 획기적이지 않았을까 했는데....... 역시나 작가 제인 오스틴이 이 작품을 ‘첫인상’이란 제목으로 출판하려고 했을 때 10년 넘게 빛을 보지 못했더라고요.(지금이야 너무나 지겨울 정도로 많아서 탈인 스토리지만 ㅋㅋㅋ) 대사나 문장 그리고 기승전결을 이끄는 캐릭터들의 변화들을 읽으면서 다른 가치관을 가졌을 것 같은 이 독보적인 여류작가가 그 시대 속에서 살기 참 쉽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 뻔한 스토리를 여전히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는 행운이 온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