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머리로는 냉철한 이성을, 심장에는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식의 표현으로,
감정과 이성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다고 들어왔다. 때로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감상적인 사람은 이성적인 사람에 비해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여기기도
하였다. 이 책은 이성과 감성이 별개가 아니며, 신체와 감정과 느낌, 이성은 서로 연결되어 작동한다는
것을 가설을 통해 설명해 나간다.
뇌에 종양으로 전두엽제거 수술을 받은 엘리옷이라는 환자있는데, 수술 후 모든면에서
정상적인데,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음이 판명되면서, 무엇인가 집착을 가지게 되었고
당장 눈 앞의 일에만 관심을 두며 문서 분류를 하다가 종일 결정을 못한다거나, 중요치 않은
일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하여 일의 중요한 흐름을 놓치게 하는 등의 문제점을 보이면서,
결국 직장에서 해고 당하게 된다.
다마지오는 이런 엘리옷을 상담하는 가운데 그가 고통스럽거나 즐거운 것에 대해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마지오는 여기서 감정과 느낌이 엘리옷의 결정 능력에 실패를 안기는 역할을 했으리라
여기고, 그가 정상적으로 보여준 일차적인 지적 결함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과 함께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즉, 인간을 인간으로 구분짓게 하고, 사회적 관습과 도덕이 조화를 이뤄 어떤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이성이감정과 느낌이 없다면 제대로 된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주제를 통해서 다마지오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철학적
명제가 그의 논지에 비추어 오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데카르트에 의하면 내가 하나의 본질이라는 것을 앎으로서, 그것의 전체적인 정수 또는
본질을 '생각하는것'이며 또한 그것의 존재를 위해서는 어떤 장소도 필요치 않을 뿐만아니라,
어떤 물질적인 것에 의존하지 않으며 이러한 "나"는 내가 존재함으로써 내가 되는 영혼이고
육체와는 뚜렷하게 구분되며, 심지어 육체가 없다해도 그 영혼은 그것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다마지오는 육체와 정신의 사이. 즉 크기와 규모를 잴 수 있고,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신체와 반면에 크기를 잴 수 없고 나눌 수 없는 정신 사이의 심연의 분리 즉, 이성,
도덕적 판단, 육체적 통증, 감정으로 인해 생기는 고통이 육체와는 분리되어 존재한다는
사유가 데카르의 오류라고 지적한다. 즉, 탈육체화 한 마음이라는 것.- 마음의 작동이, 유기적인 생물체 구조의 작동과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마지오가 많은 철학자들 중에서 특히 데카르트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은
데카르트의 철학 사상이 그 이후의 세대에게 생물학적으로 복잡하지만 연약하고 유한하며
고유한 생물체인 인간 마음의 기원을 불확실하게 해놓은 점이며, 그러한 유약성, 유한성,
고유성에 관한 지식에 내재하는 비중을 불확실하게 하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데카르트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생물학적 연구와 의학의 목적은 신체의 생리와 병리를
이해하는데만 있었고, 마음은 제외되어 대부분 종교와 철학의 관점으로 남겨졌는데,
그 대부분이 인간성에 관한 데카르트 철학의 관점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지적하면서 이 책을 통해 다마지오는 크게 두가지의 주제를 통해 설명하는데,
1) 감정과 느낌의 어떤 측면들이 이성에 필수불가결 하다는 것을 제안한다. 느낌은 최선을 다해서 우리에게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고 결정 영역을 적절한 장소로
이동한다. 감정과 느낌은 그 저변에 깔려 있는 숨은 생리기전과 함께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그 예측에 따른 행동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만든다.
2) 느낌의 본질이 어떤 대상에 붙어있는 잡히지 않는 정신적 성질이 아니며 직접적으로
지각한다는 것이다.
책속의 내용들을 한번에 이해하기에는 어렵기에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한다.
* 우리 마음속의 이미지가 되는 신경표상을 만드는 과정은 신경회로에서 학습에 의해 창조된
생물학적 변형으로 나타나는데 이 과정에 의해 신경회로(세포체, 수상돌기, 축색돌기,
연접부)의 보이지 않는 미세구조의 변화가 일어나 하나의 신경표상을 만들며, 이것이 다시
하나의 이미지가 되어 우리가 이것을 우리에게 속한 것으로 경험하게 된다.
* 기질적 표상이라 부르는 것은 신경세포가 점화되면 생명을 갖게되는 하나의 잠재적인 점화
가능성이다. - 지식은 기질적 표상내에 잠겨 있다.
(지식의 보고 & 선천적 지식, 경험으로 얻은 지식 모두 포함.) -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기질적 표상이 계속 변형됨으로써 이루어짐.
* 회상에 의해 이미지가 나타나는 것은 초기 감각피질에서 일시적 방식의 재구성 되는 결과로
발생하며, 재구성을 위한 촉발은 연합 피질과 같은, 뇌의 다른 부위에서 기질적 표상이
활성화됨으써 일어난다. * 어떤 동작이 일어나는 토대에 대한 기질적 표상은 전운동피질, 기저핵, 변연계 피질에
위치하고 있다. 그것들은 동작과 신체 움직임에 관한 내적 이미지를 모두 활성화 시킨다는 증거가 있다. 빠른 속도로 일어나는 동작의 특성 때문에 우리가 동작 자체만을 인식하게 되면 내적
이미지는 의식에서 종종 가려진다.
<일차적 감정> 당신의 감정적 상태를 느낀것. 즉, 감정을 의식하는 것은 당신에게 환경과 당신 사이의 상호
작용의 특수한 이력에 근거한 반응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일차적 감정은 기본적인 기전이다.
<이차적 감정> 우리가 느낌을 경험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대상과 상황의 유형과 일차적 감정 사이의
체계적인 연관을 형성하면서 일어난다. 변연계 구조들은 이차적 감정 과정을 지탱하기에 충분하지 않고 전전두부와 체감각피질의
기능을 요구.
전전두부 피질내의 연결망은 이미지 과정으로부터 발생하는 신호에 대해 자동적이며
불수의적으로 반응한다. 전전두부 반응은 각 개인의 경험에서 어떤 특정 상황이 어떤 특정 감정적 반응과 어떻게
짝지어져 왔는가에 관한 지식을 구체화시키는 기질적 표상으로부터 나오게 된다.
전전두부의 기질적 표상의 반응은 편도와 전대상회로 신호를 보낸다. 1) 자율신경계의 핵들을 활성화시키고 말초신경을 경유, 몸에 신호를 보내 반응 2) 신호들은 운동계로 급송하여 골격근육이 얼굴 표정과 몸짓을 통해 감정의 외부적
그림을 그리게 한다. 3) 내분비계와 펩타이드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화학적 작용으로 몸과 뇌의 상태에 변화를
준다. 4) 특수한 유형으로 뇌간, 기저전뇌의 비특이적 신경전달 물질 핵들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화학적 메세지들이 종뇌의 여러부위로 방출되도록 한다.
전전두부 손상을 입은 환자들의 감정 과정이 이차적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이 환자들은 어떤 상황과 자극에 의해 불러내어진 이미지에 관련된 감정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그 결과로써 일어나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
* 변연계의 병소 : 일차적 감정에 손상. * 전전두부의 병소 : 이차적 감정에 손상.
* 특정한 내용이 전개된다는 것에 대해 당신이 생각하는 동안, 당신 몸이 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을 느낌 Feeling의 본질이라 말한다.
* 특정한 뇌체계를 활성화시켰던 정신적 이미지에 관련된 신체 상태의 변화들의 집합을
감정 emotion이라 한다.
* 감정을 느끼는 것의 본질은 그 순환을 시작하게한 정신적 이미지와 나란히 그러한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지만 느낌이 느껴지는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아니다.
- 하나의 느낌은 어떤 무언가에 대한 이미지에 그 신체 고유의 이미지를 병렬시켜 놓은
것에 달려있다. - 특정한 물체에 관한 느낌은 그 물체를 지각하는 주관성, 그것이 발생시키는 신체상태의
지각, 그리고 이러한 것에서 따르는 모든 사고의 변형된 형식과 효율을 지각하는 것에
의거한다.
* 느낌의 다양성 1)기본적 보편성 감정의 느낌 : 행복, 슬픔, 기쁨, 분노.. 2)미묘한 보편성 감정의 느낌: 도취와 환희는 행복의 변형, 우울과 깊은 생각은 슬픔의 변형. 3)배경느낌 : 감정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때의 신체풍경에 대한 이미지
감정은 피질하 구조와 신피질 구조 양쪽 모두의 통제하에서 작동된다는 것이 명백하다. 느낌은 다른 어떤 지각적 이미지만큼이나 대뇌-피질 과정에 꼭 의존적이라는 것이다.
느낌은 우리에게 몸의 지각적 이미지를 제공할때 우리로 하여금 몸이 "살아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뇌는 신체에 사로잡힌 청중이므로 느낌은 동등자들 가운데 승리자이다.
어떤 문제 해법에 대한 이유를 말하기 전에 그것에 대해 먼저 상상해 보면, 매우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 즉, 나쁜 결과가 주어질 반응 선택과 연관되어 상상될때, 불쾌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그 느낌은 몸에 관한 것이기에 신체적(somatic)상태라 부르고 그것이 어떤 이미지를 표시하기
때문에 다마지오는 하나의 표지(자)(mak(er))라 부른다.
신체적 표지자가 무엇을 성취하는가? -주어진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며, 자동경보 신호로서의
기능을 한다.
신체적 표지자들은 이차적 감정으로부터 발생되 느낌들의 하나의 특별한 경우이다. 그러한 감정과 느낌들은 학습을 통해서 어떤 시나리오로 예측할 수 있는 미래의 결과와
연결되어 왔다. 어떤 부정적인 신체적 표지자가 어떤 특정한 장래의 결과에 병렬해 있을때 그 조합은 하나의
경보신호로서 기능한다. 대신 긍정적인 신체 부호가 병렬해 있을때는 장려의 신호가 된다.
<- 이것이 신체 표지자의 핵심.
신체적 표지자의 기원은 무엇인가? 우리가 합리적 결정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신체적 표지자들은 교육과 사회의 과정동안 특정한
종류의 자극들이 특정한 종류의 신체 상태와 연관되어 우리의 뇌에서 창조된 것이다.
그것들은 이차적 감정에 근거하고 있다.
신체적 표지자들은 내부 선호체계의 조절 아래, 그리고 생물체가 상호작용 해야하는 실체의 사건들 뿐만아니라 사회적 관습이나 윤리적 규범들을 포함하는 상황의 외부적 틀의 영향
아래, 경험에 의해 획득된다.
# 내부선호체계의 조절 : 생물체의 생존을 확고히 하기위한 선천적 조절성향 # 상황의 외부적 틀 : 각 개인이 상대하여 행동해야 하는 실재. 물리적 환경, 사건들. 행위의
가능한 선택들. 선택된 행동에 따라 벌이나 보상을 동반한다.
* 신체-표지자 신호체계 습득을 위한 신경 체계는 전전두부피질 : 이차적 감정에 필수적인
체계와 공존하는 부분이 있음. * 자율신경계는 장기의 변화를 신호하는 유입 연결망과 장기에 동작 명령을 보내기 위한
유출 연결망.
다마지오는 전두엽 손상 환자의 실험에서 혼란한 그림을 보고 혼란스러움을 알았는데도
환자 자신은 혼란스럽지 않았음을 지적하였다.
자신이 '느끼지 못함'을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아는 것이 반드시 느낀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느낄 수 없기에 전두엽 손상 환자들은 미래에 대한 준비보다는 지금 당장을 위해 진행하는
경향의 극단적인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생존을 위협할지라도 말이다. 게다가, 전두엽 손상 환자는 그때까지 축적되었던 지식이 손상되고, 동일한 형태의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는 능력도 더욱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나의 마음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가 이미지로써 의식할 수 있는 표상을 발달시키는것으로, 이는 생물체가 예측할 수 없었던 환경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 마음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물체적 조망을 필요로 하며, 마음을 비신체적인 사고로부터 생물학적인 영역으로 옮겨야 하며 또한, 그것이 통합적으로 신체 고유의 뇌를 소유하고 물리적, 사회적인 환경과 충분히 상호작용 하는, 전 생물체에 관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큰병에 걸린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면서 병을 극복하는 경우가 종종 알려질때가 있다. 신체 부위에 감각이 없을때, 칼에 베이는 것을 보면서도 통증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감성과 느낌은 이성보다 하위의 것도 별개의 것도 아닌 주변 위험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복잡한 뇌에 대해 제대로 알기에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규명조차 가능할 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인간은 신체와 정신의 합으로 자신의 존재를 지키려고 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는
스피노자의 코나투스를 재짚어 보면서 다마지오의 다른책 <스피노자의 뇌>를 다시 들쳐보게 만드는 책이다.
과거 철학자들이 사유들이 다음세대에게 때로는 긍정적인 작용으로 때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지점을 다마지오가 뇌의 감성, 느낌 등의 정서를 통해 증명해 가는 과정은
철학자들과 다마지오의 주장을 동시에 접할 수 있기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