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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를 만나 행복했던 시간... 『방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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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묵을수록 진한 맛이 우러나는 술과 묵힐수록 말이 필요없는 우정을 빗대어 하는 말일 겁니다. 이는 술과 친구 즉 사람에게만 국한된 건 아닙니다. 어떤 장소, 물건 등도 비를 맞고 빛을 투과해 그 색이 옅어질지언정 고고한 자태를 뽐내거나 낡은 멋이 있습니다. 방구리라는 그릇 또한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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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묵을수록 진한 맛이 우러나는 술과 묵힐수록 말이 필요없는 우정을 빗대어 하는 말일 겁니다. 이는 술과 친구 즉 사람에게만 국한된 건 아닙니다. 어떤 장소, 물건 등도 비를 맞고 빛을 투과해 그 색이 옅어질지언정 고고한 자태를 뽐내거나 낡은 멋이 있습니다. 방구리라는 그릇 또한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어릴 때 놀던 놀이 이름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목을 보자 더 친근함이 들었고 순박한 남매를 그려넣은 표지 또한 미소를 짓게 함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습니다. 아니,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남매의 짧은 머리를 통해 우리가 지나온 '과거'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요. 그립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놀던 철없던 그 시절이요. 『방구리』 속 길수와 함께 떠난 과거로의 여행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집에는 길수네처럼 작은 질그릇(방구리)은 없으니 스테인리스 양푼을 준비합니다. 밥을 몇 주걱 푸고 알맞게 익은 열무김치를 그 위에 올립니다. 그리고는 고추장과 고소한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슥슥 비벼서 한입에 꿀꺽했습니다. 이런 게 꿀맛이 아니고 무얼까요. 할머니를 따라 질그릇을 팔러 다니던 길수가 느티나무 아래에서 점심으로 매번 똑같은 열무비빔밥을 먹을 때마다 제 입속의 침샘은 요동을 쳤습니다. 동화 속 길수가 할머니와 함께 질그릇을 팔러 다니면서 매 점심때마다 떼운 끼니가 늘상 똑같은 열무비빔밥이었습니다. 물릴 만도 하건만, 노상 길수는 "할머니, 밥이 꿀맛이에요!" 싱글벙글, 맛있게 잘도 먹습니다. 길수에게는 이 한 끼도 참으로 소중한 성찬이나 다름없었으니까요. 길수가 먹던 열무비빔밥은 가난과 아픔과 기다림의 상징이었습니다. 반찬이라고는 열무김치와 고추장, 밥은 꽁보리밥. 그것들을 한데 섞어 넣어 비벼 먹던 그릇은 몇 해 전 행방불명된 엄마가 만든 방구리였으니까요. 길수는 방구리를 볼 때마다 엄마를 기다렸겠지요. 정신은 온전치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 인자하고 정 많고 손끝이 야무졌다던 엄마, 질그릇 중에서도 방구리밖에 만들줄 몰랐고 계속해서 그것만 만들어내던 엄마의 흔적을 따라 길수의 열무비빔밥을 담았던 그릇 안에는 엄마의 온기가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길수의 기다림은 막연하지 않았어요. 할머니와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엄마를 기다리던 시간은 엄마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방구리에서 전해져오는 따듯함이 있었기 때문에요.

 

 

 

 

누구나 어린 시절의 추억은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저 역시 세 살 어린 동생과 함께 마을 어귀에 나가 한없이 부모님 특히 엄마를 기다린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나저제나 오시려나, 귀가시간이 평소보다 부쩍 늦어지면 행여 우리를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리신 건 아닌가 한없이 눈물짓기도 했고, 그랬던 걸 보면 어린 나이임에도 부모 없이 세상에 남겨진다는 걸 어렴풋이는 알았던 거 같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를 막 들어가기 전이나 초등 1~2학년 때였던 거 같은데요. 그렇다면 길수는 어떨까요. 13살이라는 어느 정도 철이 든 나이에 생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아이의 마음은요. 하지만 저의 이런 우려와 걱정과는 다르게 우리 길수는 씩씩하고 의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 한편에, 가족의 생계를 위한 질그릇 판매는 길수를 더욱 용기있는 아이로 거듭나게 만들어 줍니다. 요즘 같으면 상상하기 어렵지요. 길수같이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초등학교를 그만둔다는 게요(물론 그런 아이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조차도 어려운 상황이 닥쳐옵니다. 70~80년대 새마을운동을 계기로 농가의 소득 배가운동 이후 도시, 직장, 공장 할 것 없이 확대된 이 운동은 농촌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라 전반에 걸쳐 사람들의 의식을 개혁하기에 충분했지요. 옛것보다는 새것으로, 좀더 편리한 것으로 사람들은 눈을 돌리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그에 따라 길수가 사는 '점말'이라는 질그릇을 만드는 마을도 이에 편승하게 됩니다. 읍내에서 들여오는 플라스틱 그릇에 농촌 사람도 관심을 가지고, 질그릇을 만드는 대신 공장에서 대량생산 되는 플라스틱 그릇을 만들러 하나 둘 나서게 되는 것이지요. 온종일 발품을 팔아 질그릇과 곡식으로 바꾸며 생활하던 길수네에게는 위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깨질 염려도 없고 무겁지도 않은 플라스틱 그릇을 사려고 하지, 잘 깨어지고 무겁고 투박하고 볼품없는 질그릇은 외면당할 수 밖에요. 사람의 손으로, 자연으로(흙) 만들어진 정이 느껴지는 질그릇 대신 인공적인 냄새가 가득한 플라스틱 그릇으로 향한 관심은 길수네를 휘청이게 하고 점말 마을에 찬바람이 불게 하지만, 길수 아버지는 질그릇 만들기를 멈추지 않고 길수 또한 주위에 아랑곳없이 의연하고 묵묵하게 질그릇을 팔러 다닙니다. 그리고 간간이 들려오는 엄마에 대한 기약 없는 소문에 언젠가는 꼭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 역시 버리지 않습니다. 이렇듯 13살 길수를 통해 바라본 70년대의 풍경은 아뜩합니다. 80년대에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아가였던 저에게는 당연하겠지요.

 

 

 

 

아픈 할머니 대신 질그릇 판매에 따라나선 분이가 급히 먹던 달걀로 급체해 축 쳐진 채 생전 찾지 않던 '엄마'를 찾을 때, 그 어린 동생을 지게에 지고 빗속을 달리며 눈물을 훔치던 길수를 보며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른 채 범벅이 된 얼굴로 엄마를 그리던 길수는 그날만큼은 씩씩하게 방구리를 팔러 다니던 어른 같던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엄마가 그리운, 아직은 많이 어리고, 앞으로 한참을 더 자라야 할 아이였습니다. '수야! 분야!' 연신 아이들을 이름을 내지르며 허겁지겁 빗속을 뚫고 울며 달려오는 아빠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종일 질그릇을 만들어야 하고 말이 어눌한 아빠를 대신해 장사에 나선 어린 아들과 딸을 잃어버렸을지도, 아내처럼 또 잃을까 봐 얼마나 마음 졸였을까요. 매일 똑같은 반찬에, 1년 열두달 꽁보리밥에 물려 흰 쌀밥을 먹고 싶다고 투정을 부려대던 어린 분이도 이때만큼은 알았을 겁니다. 덜 풍족하더라도, 조금 배고프더라도, 살 맞대고 사는 가족만이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걸요. 요즘은 돈이면 안되는 게 없는 세상이라고 말들 합니다. 안타깝지만 그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스갯소리도 사람 나고 돈이 났지, 돈 나고 사람이 난 게 아닙니다. 돈보다는 사람 간의 정, 가족 간의 사랑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될거 같아요.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이라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정'이 제일입니다. 그 진리를 동화 『방구리』를 통해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어린이 책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지나왔으면서도 쉽게 이야기 속에 동화되기가 어렵고, 초등학생들을 겨냥한 책들도 점점 난해해지기만 한다는 생각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 와중에 읽게 된 이 책은 저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 주었습니다. 어린이 책을 어떻게 읽고 보면 되는지 그 근본적인 '답'을 알려준 책이니까요. 알고 보니 정말 별거 없었습니다. 그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단순하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괜히 머리 쥐어뜯어 가며 전해주는 이야기 이면, 작가의 의도를 파헤치려고 애썼던 저 자신이 부끄러워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친화되는 것, 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억지로 따라가기보다는 나의 신조대로 올곧게 살아가면 된다는 걸 길수네 가족을 통해 다시 한번 일깨웠습니다. 길수네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은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 방구리입니다.

진흙으로 구운 질그릇은 산소가 잘 통해 음식을 담아두어도 잘 상하지 않는다고 해요. 길수네 엄마는 다양한 크기의 방구리만을 만들었습니다. 보고 자란게 방구리 만드는 일, 만들 수 있는게 방구리뿐이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조금 덜 똑똑했더라도 조상님들의 지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현명한 사람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사진 출처-네이버 지식사전>



w*****8 2012.04.29. 신고 공감 20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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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절 -「방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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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날의 시간들을 돌아본다. 시골길을 가다 보면 다 헐거워진 담벼락을 겨우 이고 버티어 서 있는 낡은 집들을 보게 된다. 그 안에 피어 있는 잡풀들, 이름모를 들꽃들이 한 사람의 생애를 너끈하게 기억하고 있으리라. 바람이 살며시 불어오면 잊혀진 것만 같았던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지는 그런 시골의 퇴락한 길모퉁이에 내가 잊고 지낸 유년시절의 추억들이 새록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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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날의 시간들을 돌아본다.

시골길을 가다 보면 다 헐거워진 담벼락을 겨우 이고 버티어 서 있는 낡은 집들을 보게 된다. 그 안에 피어 있는 잡풀들, 이름모를 들꽃들이 한 사람의 생애를 너끈하게 기억하고 있으리라. 바람이 살며시 불어오면 잊혀진 것만 같았던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지는 그런 시골의 퇴락한 길모퉁이에 내가 잊고 지낸 유년시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이 책 방구리를 읽을 때가 딱 그러했다. 빗금처럼 가슴을 훑고 지나가는 많은 아름다운 우리 살았던 이야기들, 소중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곱게 수 놓아져 있는 작품이다.

 

1. 가마터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질그릇을 빚어 생계를 유지해 가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점말이라는 가마터를 중심으로 그 곳에서 우리네 먹을거리를 담는 그릇을 빚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두 일곱집이 모여 옹기종기 살고 있으며 모두가 하나 같이 가난하지만 묵묵히 그 자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가난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가는 오래지 않은 우리네 시골 살아가는 한 마을의 전형을 이 작품은 보여 준다. 이 곳에는 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 살림을 일궈 가는 할머니와 작중 화자인 나 길수, 그리고 동생 분이, 아버지가 살고 있고 동네에서 가장 부유한 만호네 식구들도 있다. 서울에 사는 아들 덕분에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오동나무집 할머니네도 포함해서 말이다. 방구리라는 말은 질그릇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무슨 뜻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낯설었는데 책을 다 읽었을 때쯤엔 친숙한 이름으로 남았다.

 

 

2. 어른스러운 길수 이야기

할머니를 대신해서 질그릇을 팔러 다니는 길수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1970년대에는 누구나 가난했고 모두가 어려웠다. 그 시대를 질그릇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가는 점말을 중심으로 해서 학교도 그만두고 생업에 뛰어들어 지게를 지고 다니는 어린 길수가 어찌나 안쓰럽고 안타깝던지.. 그릇이 팔리면 돈이 아니라 보리쌀이나 조 등으로 값을 받는 장면도 오래지 않은 일이라서 새록새록 읽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길수처럼 학교를 어쩔 수 없이 그만 두고 일해야 하는 것은 공장으로 돈 벌러 나가는 우리 현대사의 누이들 이야기와도 겹쳐진다. 모두가 다 그 시절을 그렇게 어렵게 살아 왔고 통과한 것이다. <길수는 그릇을 팔러 온 첫날이라 왠지 쑥스러웠다. “자신이 고치고 싶은 성격이 있으면 처음 한 번은 용기가 필요해.” 선생님이 새 학기 때 학생들에게 했던 말이다.>P.38 나라면 절대 그렇게 할 자신이 없었을 것 같은데 강인하고 밝은 길수의 성격이 무척 특별한 느낌으로 와 닿았다. 무거운 지게를 지면서도 말을 더듬는 집에 남아 계시는 아버지를 걱정하고 쌀밥을 늘 먹고 싶어하는 동생 분이를 생각하고 질그릇이 다 팔리고 돌아갈 때 가뿐한 발걸음이 되는 어른스러운 길수를 오래 들여다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길수에게 슬픈 일이 더 이상 생기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은 비단 나뿐이 아닐 것이다. 마치 내 가족과 이웃처럼 말이다.

 

3. 아름다운 우리 말과 질그릇의 우수성에 대한 찬탄

‘애기똥풀’, ‘ 황새말’, ‘처마밑 낙숫물’, ‘물레’, ‘가재울 마을’, ‘떡시루’... 등과 같은 지금은 사어가 되거나 잊혀진 우리 말들이나 정감어린 옛단어들이 대거 등장한다. 시골에 고향을 둔 이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도시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경험해 보지 않은 세대의 이야기를 만나게 하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우수한 것은 드러내 놓고 강조하지 않아도 책을 다 읽고 덮을 때쯤에는 우리 그릇의 우수성과 좋은 점을 마음으로 알게 된다는 데 있다. 음식이 쉬 상하지도 않고 벌레가 슬지 않으면 아침에 한 밥이 저녁까지 새로 한 밥처럼 그대로 있다는 말이나 형태도 변하지 않고 온도도 일정하다는 말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이 작은 질그릇 방구리에 담겨 있다는 생각마저 일어서 경이로웠다.

 

4.방구리가 전해 주는 소중한 이야기들

이 책의 주요 주제는 방구리이지만 크게 보면 엄마의 부재로 인한 가족의 살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길수는 엄마를 결국 만나게 되었을까? 이 부분이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반드시 구입해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작가의 말 서두에는 이런 글이 있다. <이야기 속의 길수는 집 나간 엄마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산길을 따라 물길을 따라 하루에 몇 십 리 길을 걸으며 질그릇을 팔러 다닙니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을까? 그런 길수의 마음이 읽혀져 제 가슴도 저리고 눈물이 났습니다.> 작가는 일정 거리를 두면서 이 작품의 전반적인 것들을 묘사하면서 감정이입도 하고 있을만큼 작품이 뛰어나며 독자들로 하여금 몰입해서 길수와 그 가족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게 하는 힘이 들어 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엄마가 정말 집에 돌아올까? 가족들은 정말 엄마를 찾을까? 하는 부분을 귀기울여 놓치지 않고 듣게 된다. 또한 1970년대에 누구나 그랬듯이 시골에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산업화시대의 모순과 폐해를 <플라스틱 공장>인 멜라민 수지 공장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다. 질그릇을 만들던 동네 사람들이 공장에 취직하면서 얻게 되는 병이나 상황 묘사를 통해서 인간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빠르고 새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한 전통적인 소박한 물건이라는 점에도 귀기울이게 한다. 낡은 것, 버릴 수 밖에 없는 물건들, 소중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관계도 돌아보게 만든다. 분이가 급체를 했을 때 쌀죽을 끓여 주는 이웃의 손길이나 시골의 살아 있는 인정을 통해서 현대인들이 놓치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깨우침을 주는 작품인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내 마음에 남은 문장이 있어서 옮겨 본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울컥했고 길수 아버지나 가족, 질그릇을 만들었다던 엄마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시절의 단면을 독자들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네 아버지가 만든 질그릇은 네 아버지의 곧은 마음을 꼭 닮았단다.”... 중략 “네 엄마는 아버지가 만든 질그릇은 두드려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고 했느니라. 처마 밑에 받쳐 놓은 물동이에 통통 떨어지는 낙숫물처럼 소리가 맑다고 했지.”같은 구절은 조용히 마음 속으로 스며든다. 이 책을 여러 번 읽고 덮을 때쯤 나도 조용히 눈을 감고 읊조려 보게 된다. 나도 점말이 차아암 좋아진다고. 그 아름다운 시절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면 길수가 질그릇을 지게에서 내려 보여주며 환한 웃음을 지어 줄 것 같다고 말이다. 방구리는 어쩌면 우리가 잊고 살았던 우리 시대의 온정을 찾는 그릇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책을 덮었다.

내가 살아가는 시대, 우리가 살아왔던 한 시대의 아름다움을!

 

방구리

k******r 2012.04.29.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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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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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리 최은순 장편동화 / 장호 그림 한우리북스     책제목이 특이한데요. 방구리는 물을 길어나르거나 음식물을 담아두는 동이모양의 작은 오지그릇을 말하지요.  예전엔 많이 들 사용했던 그릇이지만 요즘엔 옹기를 구경하기 힘들어 방구리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어린이가 많을꺼에요. 농사를 짓고, 토기를 구우며 살아가던 마을에 공장이 들어서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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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리

최은순 장편동화 / 장호 그림

한우리북스

 

 

책제목이 특이한데요.

방구리는 물을 길어나르거나 음식물을 담아두는 동이모양의 작은 오지그릇을 말하지요.

 예전엔 많이 들 사용했던 그릇이지만 요즘엔 옹기를 구경하기 힘들어

방구리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어린이가 많을꺼에요.

농사를 짓고, 토기를 구우며 살아가던 마을에 공장이 들어서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멜라민 그릇이 보급되던 시기인 1970년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책이네요.

70년대면 제 어린시절때의 일이라 저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면이 없지않아 있었지요.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라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물질 문명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님을 깨달을 수 있고,

부모,자식간의 정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지요.

 

 

점말이라는 길수네 마을은 질그릇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요.

길수는 어릴때 엄마가 집을 나가고, 아버지가 그릇을 만들고 할머니가 그릇을 팔아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요.

그런데..할머니가 늙으셔서 길수가 학교를 그만두고 할머니와 함께 그릇을 팔러나가지요.

길수는 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어른들을 도와 열심히 살아가네요.

그러던중 마을에 플라스틱그릇 공장이 생기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곳에 취직하게 되지요.

모두들 처음엔 고정수입이 생겨서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하나둘, 직업병에 걸리게 되고, 플라스틱 만드는 일이 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길수는 새로운 마을에 그릇을 팔러갔다가 이상하게도 마음이 끌리는 아줌마를 만나는데..

그 아줌마가 엄마라는 것을 알게되는데..그토록 기다리던 엄마가..

기억을 잃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지요.

그러나 엄마가 집으로 돌아옴으로 해서 길수의 가족은 행복을 되찾게 되네요.

책을 읽으며 내내 길수가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는데..

잃었던 엄마를 찾게 되어 좋았어요.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형편이 그리 넉넉치 않아서

고기는 정말 특별한 날에나 먹고 그랬었는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사는 나라가 되어

식량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된걸 보면

우리나라 사람으로써 뿌듯한 마음이 드는데요.

우리의 전통그릇인 옹기의 우수성도 살펴볼 수 있고,

그시절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네요.

엄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잘 묻어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r******4 2012.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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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리]-씩씩하게 살아가는 길수가 안내하는 점말 이야기
"[방구리]-씩씩하게 살아가는 길수가 안내하는 점말 이야기" 내용보기
(이미지출처: '네이버지식사전')   방구리, 물을 길어 나르거나 음식물을 담아두는 동이모양의 작은 오지그릇으로, 양쪽에는 손잡이가 붙어 있고 뚜껑은 없으며, 크기는 물동이보다 약간 작다. 이러한 모양의 방구리는 질그릇으로 된 것도 있고, 오지그릇으로 된 것도 있다. (네이버 지식사전 中) 70년대 중반에 태어난 나에게도 '방구리'라는 단어가 생소하여 검색 후 사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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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네이버지식사전')

 

방구리, 물을 길어 나르거나 음식물을 담아두는 동이모양의 작은 오지그릇으로, 양쪽에는 손잡이가 붙어 있고 뚜껑은 없으며, 크기는 물동이보다 약간 작다. 이러한 모양의 방구리는 질그릇으로 된 것도 있고, 오지그릇으로 된 것도 있다. (네이버 지식사전 中)

70년대 중반에 태어난 나에게도 '방구리'라는 단어가 생소하여 검색 후 사진을 보며 아~이걸 방구리라고 하는구나, 하며 아이에게 알은 체를 해보았다. 요즈음 가정에서 방구리를 쓰는 일은 거의 없지만, 식당에 가면 작은 방구리를 쓰는 곳을 종종 볼 수 있어, 이름은 생소하지만 쓰임새와 모양은 그다지 생소한 그릇은 아니다.

"구름아, 우리 엄마 어딨냐?" 책 띠지에 쓰여있는 글귀에 솔깃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엄마가 된 후 가족애를 소재로 한 작품에는 더욱 마음이 쏠린다.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제1회 한우리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 <<방구리>>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가족애만을 다룬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그 외에도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그릇 방구리의 우수성과 제작과정 그리고 산업개발로 인한 병폐 등을 개성있는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인공 길수가 사는 마을은 1975년을 배경으로 한, 질그릇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점말'이다. 길수가 태어나기 전에는 산에 칡이 많아서 '칠울'로 불리었다가 옹기 마을로 유명해진 다음부터는 점말로 불리었다고 한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점말은 저자가 태어나 자란 고향이고 아버지가 질그릇을 만들고, 엄마는 질그릇을 내다 파는 일을 하셨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저자의 어린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정이 책 속 녹아들면서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어 눈 앞에 점말이 펼쳐진 듯 했다.

 

"할머니, 그런데 우리 동네 사람들은 왜 질그릇만 만들면서 살게 됐어요?"

"언제 적부턴지 모를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질그릇을 만들며 살아온 동네란다. 할미가 시집왔을 때도 모두 질그릇을 만들고 있었제. 집집마다 물레 돌리는 일만을 대대로 물려받아 살다보니 가난도 대물림이 된 게야. 만호네 말고는 논, 밭이 없어서 오직 그릇 만드는 기술이 밥줄인걸." (본문 36,37p)

 

 

 

달랑 일곱 집뿐인 마을에서 이제는 다섯 집만이 질그릇을 만든다. 일찌감치 물레 일을 물려 받은 길수 아버지는 말을 더듬는 탓에 정신이 조금 모자란 베필을 만나 길수와 동생 분이를 낳았다. 길수 엄마는 일찍 부모를 잃고 고아처럼 자란 사람이었는데, 크고 작은 방구리를 잘 만들었으며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알았고 부부금실도 참 좋았다. 헌데 할머니를 대신 그릇을 팔러 다니던 엄마는 요즘처럼 찔레꽃이 한창이던 날,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때부터 할머니는 먹고살기 위해 질그릇을 팔러 다녔지만, 많이 늙으신 탓에 길수는 학교를 그만두고 그릇을 팔러 다니게 되었다.

길수는 방구리를 보면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간직했고, 할머니와 함께 이 마을 저 마을로 그릇을 팔러 다니면서 엄마에 대한 소식을 접하기도 했으며, 학업을 마치지 못했던 의기소침했던 마음 대신에 자신감과 희망을 갖게 되었다.

 

"자신이 고치고 싶은 성격이 있으면 처음 한 번은 용기가 필요해." (본문 40p)

 

한편 3년 전인 1972년 이 마을에 전깃불이 들어오더니, 이제는 읍내에 멜라닌 수지 공장이 생기게 되었다. 마을에서 제일 잘사는 만수 아버지의 권유로 사람들은 이제 잘 팔리지도 않는 질그릇 대신에 예쁜 플라스틱 그릇을 만드는 공장에 다니게 되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사람들은 고집스럽게 질그릇을 만드는 길수 아버지를 나무라기도 했지만, 공장에 다니던 만수 아버지가 공장 병이 생기고, 플라스틱 그릇의 해로움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은 다시 물레 앞에 앉으려한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 길수를 학교에 보내지 못한 아버지의 마음, 손주에 대한 애틋함, 쌀밥을 먹고 싶어하는 동생 분이에 대한 안쓰러움 등 길수네 가족이 서로를 감싸안은 푸근함에 내 마음도 따스해졌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방구리'에 대해 알게 된 것에 대한 즐거움이 상당히 컸는데, 질흙에 박힌 왕모래나 지푸라기 같은 거친 것들을 걷어 내는 일을 하는 '깨끼질'을 하는 건아꾼, 질밭의 흙을 파서 흙이 불도록 물을 부어 놓는 수비꾼, 물에 하룻밤을 재운 흙을 넓은 마당에 펼쳐 놓고 햇볕에 말리는 일을 하는 '생질꾼' 등 생소하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주는 방구리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단어를 알아가는 재미와 유익함이 있다.

 

"방구리에 밥을 담으면 질밥통에 넣어 둔 밥처럼 한참 지나도 금방 한 밥처럼 맛있느니라, 질그릇을 그렇게 오래 썼어도 몰랐는데 네 엄마가 일러 줘서 깨닫게 됐지 뭐냐. 엄마가 시집와서는 쓰던 사기그릇을 다 없애고 방구리로 죄다 바꿨다." (본문 42p)

 

잊혀져가는 아니, 우리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방구리를 소재로 하여, 질그릇의 우수성과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보여주면서 옛 것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 또한 좋았다.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켰고, 삶의 풍족함과 여유로움을 가져왔지만 그에 따른 병폐도 있었는데, 1975년 고요했던 점말에 불어온 변화는 경제적인 풍요 속에서 생겨난 이기심과 삶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동네 사람들은 공장 일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은 많아도 돈을 벌 수 있어서 좋다는 마음만은 그대로였다. 그사이 동네 사람들도 많이 변했다. 질그릇을 만들며 살 때는 호박죽이나 팥죽 등 음식을 만들면 먹어 보라고 정을 내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공장에 다니고부터는 너도 나도 시장을 봐 와서 각자 만들어 먹곤 했다. (본문 130p)

 

 

 

<<방구리>>는 우리 전통 그릇을 소재로 하여 끈끈한 가족애와 학업중단으로 의기소침했던 길수가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화 속에 사라져가는 질그릇의 우수성을 녹아냄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조상의 지혜로움을 일깨우고, 1970년대 점말에 불어온 산업의 발달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주변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다양한 주제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산만하지 않은 탄탄한 구성력은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여주는 듯 하였고, 다소 어두운 주제에도 침울하지 않은 것은 경험에서 녹아든 점말의 아름다운 묘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희망을 갖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길수는 독자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요,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자연의 푸근함을 느껴지는 삽화 또한 아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리라. 짧은 글 속에 많은 것을 담아낸 <<방구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시사하는 바는 작품에 대한 긴 여운을 제공한다.

 

(사진출처: '방구리' 본문에서 발췌)

 



s*****2 2012.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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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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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치서평]방구리 한우리후기 / 도서리뷰 2012/04/23 23:46 수정 삭제 http://blog.naver.com/love2010you/110136969476 카페 > ::한우리북카페::좋은책을읽.. | 햇님이 http://cafe.naver.com/hanurimom/29987 방구리 최은순 지음 한우리북스 2012.03.21 펑점 제 1회 한우리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 '방구리'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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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치서평]방구리 한우리후기 / 도서리뷰

2012/04/23 23:46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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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페 > ::한우리북카페::좋은책을읽.. | 햇님이
원문 http://cafe.naver.com/hanurimom/29987

방구리

최은순 지음
한우리북스 2012.03.21
펑점

제 1회 한우리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 '방구리'

방구리란 이름은 참 낯설었다. 시골 동네 지명인가?라는 생각도 해보았고, '방구'가 들어가니 왠지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고, 한우리 문학 높은 학년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는 만큼 내가 책을 서평에 응모했다고 했을 때부터

아이에게 너의 책이다라고 말했었고, 책이 당첨되는 영광을 아이와 같이 누렸고, 책이 집에 와서는 아이가 먼저

첵을 읽게 되었다.

초 5학년인 아이는 오래지않아 다 읽었다며 재미있고, 마음아프다고도 했다.

그 말끝에 나도 읽기 시작했고, 다 읽을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마음이 슬프고도 따뜻하고, 가슴아리면서도 서로를 위해주는 가정을 생각하게 되었다.

주인공 길수는 점말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고, 질그릇을 만들어 파는 집 아들이다.

온 동네 사람들- 기껏 일곱 집-이 질그릇을 만들어 팔아 근근이 먹고 사는 어려운 형편의 우리 옛모습이다.

질그릇이란 진흙만으로 만들어 구운 그릇인데 방구리도 질그릇중에 하나이다.

정신지체 엄마가 집을 나가버린 후 할머니와 말 더듬이인 아버지, 길수 그리고 여동생이 가족이다.

온전한 정신은 아니었지만 엄마는 방구리를 아주 잘 만들었었는데.....

엄마가 집을 나가버린 후 길수는 학교를 그만두고 할머니를 따라 다른마을을 전전하며 질그릇을 팔러 다닌다.

그 와중에 마음 따뜻하고 다정한 이웃 아줌마들을 만나 길수는 굿센마음을 먹고 밝게 표정지으며 씩씩하게 다닌다.

동생인 분이와 같이 아버지가 만든 질그릇을 팔러 갔을 때 동생의 급체로 죽을 고비를 넘길때에도 길수는 그동네

마음 따뜻한 아줌마의 사랑과 정성과 따뜻한 마음을 보고, 배우고,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세월이 흘러 할머니도 더욱 힘들어하고 편찮아지고...극적으로 만난 정신지체인 엄마와 길수는 집으로 돌아오고...

힘들고 어려운 마을에 플라스틱공장이 들어와 동네사람들의 주머니 상황이 나아지나  했지만, 몸은 그에 비례하여

형편없이 나빠지기만 한 사람들....

결국은 공장을 그만두고, 플라스틱그릇을 향한 마음에서 사시사철 변함없는 질그릇으로 마음 돌린 사람들을 본다.

중간중간에 마음착한 아줌마들의 모습이 정말 고마웠다.



할머니와 함께 질그릇을 팔러가는 길수의 모습

삐릿삐릿삐릿.....찔레꽃이 만발한 골짜기에서 꾀꼬리소리를 듣고

길수는 끝도없이 꾀꼬리를 따라간다....어느듯 꾀꼬리 봉에 도달하고...그곳에서 극적인 상황  엄마를 만난다.

엄마는 왜 나를 못알아 보는걸까?

                                                                          스치며 지나가는 길수와 엄마의 관계!!!

y*******5 2012.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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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방구리를 만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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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만 봐도 환한 미소가 짓게 되는 책을 만났답니다.  그 책은 바로 방구리랍니다 한우리 문학상 대상을 탔다고 하는데요 최은순님이 쓰신 장편동화네요   방구리는 책표지의 남매모습에서부터 어릴 적 추억에 잠기게 했답니다 주인공 길수의 모습이 함께 자란 오빠가 떠올랐거든요 동생을 지켜주는 든든한 오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   책표지에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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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만 봐도 환한 미소가 짓게 되는 책을 만났답니다. 

그 책은 바로 방구리랍니다

한우리 문학상 대상을 탔다고 하는데요

최은순님이 쓰신 장편동화네요

 

방구리는 책표지의 남매모습에서부터 어릴 적 추억에 잠기게 했답니다

주인공 길수의 모습이 함께 자란 오빠가 떠올랐거든요

동생을 지켜주는 든든한 오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

 

책표지에서부터 따스함을 느꼈던 방구리

그런데 방구리가 뭘 말하는 건지 몰랐답니다

방구리는 물을 긷거나 술을 담는 질그릇의 하나로 진흙만으로 만들어 구운 그릇이었네요

1970년대 플라스틱 그릇이 나오면서 질그릇이 밀리면서 가마터도 사라지고

그 당시 사용하던 질그릇도 사라졌다고 하네요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방구리의 주인공 길수는

질그릇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점말에 살고있지요

사는 형편이 안 좋아서  학교도 그만두고 할머니와 함께 질그릇을 팔러 다니는데요

길수는 착하고 씩씩하고 마음까지 깊은 아이랍니다

동생 분이를 챙기는 모습은 기특하답니다

플라스틱 공장이 들어오면서 질그릇 만들던 동네사람들이 공장을 다니고

정이 넘치던 점말 마을은 예전같지 않네요

그래도 길수 아버지는 꿋꿋하게 질그릇을 만들며 사라진 아내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할머니가 아파서 혼자 장사를 다니는 길수

힘들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길수

해피엔딩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 따뜻한 책이네요

 

배고픔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람들의 후한 인정

서로 나누는 우리나라 풍습 ,

조상들의 지혜,옛날것의 소중함,그리움 등등

그 때는 그랬었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훈훈함이 가득한 방구리를 통해 추억에 빠져봅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그리움이 있는 동화

정이 있는 이야기로 메마른 마음을 노크하네요

 

 

u****6 2012.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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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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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가슴속 저아련한 그무엇이 읽는 내내 느끼면서 읽어답니다 방구리 는 질그릇으로 만든 작은 그릇들이라고 하는데 그이름또한 소박하고 정겨운이 묻어나네요 한편에 TV 문학관을 한편 본듯 옌날엔 왜그리고 힘들고 어려웠던지 지금에 아이들은 전혀 실감 안나는 이야기이지만 이네 읽고나면 아이들 가슴에도 봄기운처럼 따스한 바람이 불것 같다 저 산밑 질그릇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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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가슴속 저아련한 그무엇이 읽는 내내 느끼면서 읽어답니다

방구리 는 질그릇으로 만든 작은 그릇들이라고 하는데 그이름또한 소박하고 정겨운이 묻어나네요

한편에 TV 문학관을 한편 본듯 옌날엔 왜그리고 힘들고 어려웠던지 지금에 아이들은 전혀 실감 안나는

이야기이지만 이네 읽고나면 아이들 가슴에도 봄기운처럼 따스한 바람이 불것 같다

저 산밑 질그릇을 만들어 파는 마을사람중 길수네도 그중 한집  말을더듬는 아버지와 할머니 길수 분이

이렇게 넷이 모여산다  엄마도 있었지만 그릇을 팔러 나가후론 언젠가 부터 엄마는 연락조차 없었고

방구리는 엄마가 아빠보다더 잘만드는 질그릇이 였다 유독 방구리를 좋아하던 엄마는 약간 정신이 모자라지만

길수 아버지와 너무나 행복하게 살았던적도 있다  그런데 엄마의 부재로 형편은 더욱 어려워지고 할머니가

옹기를 이고다니며 이마을 저마을을 돌아다니며 팔러다니면서 보리쌀을 팔아 겨우 연명을 하고산다

하지만 할머니의 기력기 쇠약한탓에 길수가 학교를 그만두고 할머니와 질그릇을 팔러다닌다 길수 나이 겨우

열셋 지금으로치면 정말 아이들머릿속만 똑똑하지 할줄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나이 하지만 길수는 당당히

장사를 하면서 지내는데 갈수록 엄마에대한 그림움은 더해가고 엄마가 좋아하던 찔레꽃을 보며 하루하루

살다보니 마을에서 엄마를 보았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러나 엄마의 행방을 전혀 알수 없고 그리움은 더해가고

할머니는 시름시름 약해지며 죽기전에 엄마를 꼭 보고싶다한다 엄마는 약간 모자라지만 할머니의 공경에

마을사람도 할머니도 칭찬이 많았던 그런 맘따듯한 사람 엄마를 길수는 찾을수 있을까요 요즘같이 상막한

가운데 방구리같은 책을 만나 감뭄에 단비 같이  내맘을 오랜만에 촉촉하게 적신다

질그릇과같은 우리내삶이 결국은 질그릇같이 정겹고 따스한 마음으로 투박하지만 정이있더 따듯한맘이 있고

서로가 힘들어도 배풀줄아는 정을 느끼고 추억을 쌓아가는 정겨운 마음들이 그립다

소중한 추억과 정을 아이들에게 남겨주고싶습니다

결말이 궁굼하시죠

 

 

k********7 2012.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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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리]길수의 미소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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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서 도통 책 내용을 가늠할수가 없었다. 평소 아이와 함께 책을 보기 전 책표지를 보며 무슨 내용일지 생각을 해 본다. '방구리'라는 말 조차 무슨 뜻인지 몰랐으니. 이제보니 어릴적부터 보았고 엄마의 집에 아직도 있는 방구리. 장독대에 있던 방구리를 이제야 알아보는 참으로 아는것 없는 사람이다. 그냥 독 중의 하나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책을 보고 다시 보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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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서 도통 책 내용을 가늠할수가 없었다. 평소 아이와 함께 책을 보기 전 책표지를 보며 무슨 내용일지 생각을 해 본다. '방구리'라는 말 조차 무슨 뜻인지 몰랐으니. 이제보니 어릴적부터 보았고 엄마의 집에 아직도 있는 방구리. 장독대에 있던 방구리를 이제야 알아보는 참으로 아는것 없는 사람이다. 그냥 독 중의 하나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책을 보고 다시 보니 책 내용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질그릇이란 진흙만으로 만들어 구운 그릇을 말합니다. '질'은 '흙'이란 뜻이지요. 그러니까 질그릇은 흙그릇입니다. '방구리'도 질그릇 중에 하나입니다. - 작가의 말 中에서

 

 

질그릇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해서 붙여진 '점말'. 마을엔 길수네를 포함해 일곱 집 뿐이다. 이제는 다섯 집만이 질그릇을 만들어 팔고 있다. 길수네 아버지는 말을 또렷하게 하지 못하고 엄마는 정신이 조금 모자라긴 하지만 할머니, 분이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길수가 3학년이였던 찔레꽃이 한창이던 날 엄마는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엄마가 사라진 날부터 길수네는 살아가는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조금은 부족한 부모님때문이였을까? 일찍 철이 들어버린 길수. 다른 친구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때 길수는 할머니와 함께 방구리를 팔러 다닌다.

"아줌마, 그래도 또 사세요. 외상으로 드릴게요." - 본문 43쪽

창피한 마음은 뒤로하고 넉살좋게 아줌마들에게 방구리를 파는 길수의 모습을 보며 그 나이에 난 무엇을 하였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자신의 환경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겨내려 하는 어린 길수가 대견스럽다. 다른 친구들이 자신이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을 사달라고 떼를 쓸때 길수는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으니.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꺼내지도 못하는 길수를 보니 안쓰럽기만 하다.  

 

 

 

점말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플라스틱 공장이 생기고 플라스틱 제품들을 사용하는 사람들. 길수의 아버지는 그런 상황에서도 말없이 방구리를 만들지만 만호네가 적극적으로 나서 다른 주민들은 소득이 좋은 플라스틱 공장에 다니기 시작한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의 것을 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빠르고 편리한 생활을 찾는 사람들. 길수 아버지처럼 느리지만 자신의 것을 고수하고 빠르게 변화는 세상에서도 느리지만 묵묵히 자신의 것을 지켜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1970년 이전에 태어났지만 도시에서 자라나서일까? 시골의 풍경과 삶들은 그리 익숙치 않다. 풍족한 삶은 아니였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삶을 살면서 길수와 같은 친구들의 삶을 모르고 있었으니. 내가 살아보지 않은 곳 ,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을 읽으며 아이보다는 내가 더 책에 녹아들었는지 모른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라 해서 괴리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공간에서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게 된다.

 

어떤 잣대로 보느냐에 따라 길수의 삶도 달라질거라 생각한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묵묵히 방구리를 만든 아버지와 평범하지 않은 엄마를 둔 길수는 우리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편리함을 주는 문명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길수네 가족은 어찌보면 답답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책을 덮으며 길수네 가족의 행복한 미소를 볼 수 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며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미소를 보며 함께 미소를 짓게된다.

n******e 2012.04.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