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에 대한 모든 역사
"미국에 대한 모든 역사" 내용보기
미국의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해본 적은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80년대 시국이 어지러울때 조금씩 들은것 밖에 없는것 같다. 미국이라고 하면 어릴때 부터 동경의 대상의 되었던 나라이기도 하고 6.25이후 우리나라의 군사적 발전과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현재는 글로벌 리더로 중국, 러시아와 더불어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나라, 과학과 경제적  분야에서 첨단을 이끌어가는 나라
"미국에 대한 모든 역사" 내용보기

미국의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해본 적은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80년대 시국이 어지러울때 조금씩 들은것 밖에 없는것 같다. 미국이라고 하면 어릴때 부터 동경의 대상의 되었던 나라이기도 하고 6.25이후 우리나라의 군사적 발전과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현재는 글로벌 리더로 중국, 러시아와 더불어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나라, 과학과 경제적  분야에서 첨단을 이끌어가는 나라이며, 자원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지구상의 모든 어려움을 무력이던 자본력을 행사하여 미국 앞에 무릎꿇게 만드는 나라, 종교적, 인종적 문제에 까지 사사건건 관여하며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무력도 마다하지 않는 나라. 좋은 나라이면 한편으론 사악한 나라라는것을 미국인 브루스 커밍스가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책을 읽으면서 미국 국민들은 세계적 변화나 타국의 정치에 관심이 없으나 일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인에 의해 모든 미국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으로 아이러나 하게도 그 큰 대륙의 나라가 일부 정치권 및 히스패닉에 속한 인물들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라는것을 ......또한 미국에는 여러 인종이 혼재하는 나라이지만 최근들어 유색인종의 인물들이 정치권 및 경제권에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으나 모든 면에서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이 많은 국가이면서도 세계 제1의 패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자원과 인력자원, 군사적 우위가 그 기초를 이루고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최근의 상황에서 볼때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다툼에 주력하여 동아시아와 태평양 연안의 국가들에 군사기지를 만들어 군사력을 배치하고, 아시아에서의 패권을 획득하려는 노력이 이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이미국의 숨은 속내를 알 수 있었다.

"미국 패권의 역사"는 미국의 세계에서의 패권을 획득할 수 있었던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 주었고, 초기 미국이라는 국가의 생성부터 인종의 유입과 혼재에 의한 국제화, 경제력의 생성에 관한 분야에 대한 역사를 알려준다. 비록 두꺼운 책이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미국이라는 국가가 과연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리러십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미국의 생성에 관한 역사를 살펴보면 콜럼부스가 미 대륙을 발견한 후 금이 많은 땅일것으로 판단하였으나 대륙의 내부 깊숙이는 들어가지 못했고, 일단 유럽의 서쪽에 신대륙이 있다는 사실만 입증되었다. 그후에도 많은 탐험가들이 미국 대륙에 상륙하였으나 역시 서쪽으로는 진군을 하지 못해 그때까지도 미지의 대륙으로 남아있었고,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열강들이 대륙을 개척하고자 하였으나 전 대륙의 탐험 및 정착에는 실패하였다. 그 후 영국의 이민자들이 미대륙에 상륙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의 종교탄압에 의해 많은 이민자들이 서쪽으로 향하였고, 미국의 동부지역을 개척하여 현재의 미국 수도가 위치하게 되었다고 한다. 뭐 이정도야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초기 미국은 왜 그렇게 영국에 대하여 좋지 못한 감정으로 무장되어있을까? 정치 및 종교의 문제가 주였다. 1800년대에는 특히 정치 보다도 종교적인 문제가 더 심했던것으로 종교의 탄압을 피해  미대륙으로 건너가게되었다는 사실..역시 영국인들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그 당시 종교가 사회에 던지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거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 걸쳐 종교적인 문제로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으니 오히려 그당시에는 사건의 규모가 작았을뿐 현재와 특히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의문점은 미 대륙의 규모가 그렇게 큰 땅임을 거의 100년 이상이 지나도록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거의 100년 이후에야 텍사스지역을 지나 산맥을 넘어 겨우 캘리포니아에 도착하였고, 멕시코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까지 진출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인구적인 측면에서도 규모가 작아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많은 땅을 소유할 수 있었으나 말이다. 역시 서부극에서 보듯이 서부로 향하게 된 이유는 금광이었다는 사실....금광을 찾아 서부로 이동하여 끝내 태평양에 접한 캘리포니아에 도착했다는 사실이다. 현재도 캘리포니아는 관광의 도시이면서 기후적으로 가장 좋은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서도 정치적인 이슈들이 등장한다. 메시코와의 국경문제..일부 스페인인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최종족으로는 멕시코와의 분쟁 및 전쟁을 통해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의 국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어찌보면 미국의 패권 확장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관할것이다. 미국 대륙횡단철도가 만들어지기 까지 캘리포니아는 인구가 적은 항구도시 정도로 알려졌고, 무선, 철도등이 발전함에 따라 서서히 캘리포니아로의 이동이 시작된것이다. 그리고 다시 바다건너 서부로 달려가는 미국인들.....일본과 중국, 드디어 한국에도 빠른 범선을 이용하여 도착한다.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진 강화도에 들어온 미국 함대와 맞서 싸운 사건은 모두 기억할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하와이, 알래스카등이 미국의 영토로 포함되고 현재와 같은 땅을 가진 거대한 국가가 성립된다. 세계 무역의 중심으로 믿었던 중국과의 무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아시아 대륙에서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많은 사건들이 발생한다.

왜 미국인은 아시아로 눈을 돌렸을까? 간단하게는 태양을 따라 서부로, 서쪽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간단한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본 "미국 패권의 역사"를 읽으면서 미국의 지리에 대해서는 참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 별로 없구는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미국의 지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국 패권의 역사"를 읽으면서 지명의 이름이 도저히 헷갈려서 제대로 진도가 안나가는것 같다. 워싱턴 주에 시애틀이 있고, 워싱턴DC가 버지니아주에 있고, 미국 서부의 윗쪽이라 생각했던 텍사스가 미국 중앙부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지금까지의 내가 알고 있던 모든 미국에 관한 지식이 한꺼번에 무너지는듯한 기분을 느꼈다. 하와이 섬이 태평양 한가운데 있고 거기에 진주만이 있다는 사실...미국이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에서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초기부터 많은 공을 들였고, 넓디 넓은 알래스카를 아주싼값에 러시아로 부터 사들였을 당시 미국인들은 비싸다고 했지만 풍부한 자원으로 인해 엄청난 자원과 부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것....초기 미국지역에서의 패권을 확장하기 위해 인디언, 이주민들과의 전쟁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원인이 전염병이었다는것 또한 요즘 역사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느껴온 사실이다. 사람은 자연그대로의 상태에서 가장 안전하나 새로운 질병에 대해 면역력을 갖추기에 이전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이 자연 및 환경보호에 관한 새로운 개념을 더해주었다. 미국 동부에서 시작하여 서부, 북부, 더먼 서부를 향해 아시아까지 패권을 넓히려는 미국인들.....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미국이 전 세계로 자원과 기술개발을 통한 영역확장에는 끝이 없을것 같다. 그러나 인종 차별에 대한 부분에서는 너무나 잔인한 정책이 아닐수 없고, 백인 우월주의에 의해 지구상의 많은 인종과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는것에 대해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으나 현재 국내에서도 일어나는 다문화가정에대한 편겨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래도 될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미국이 현재의 군사적, 경제적 패권을 획득한 데는 1, 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일련의 사건을 통하여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자신들의 풍부한 자원과 유럽의 발전에 기초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군사적 지식에 기반한것으로 필요에 의한 생산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해외 기지에 왜 미국이 존재해야만 하는지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주둔한 나라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는 미군병사들의 사고와 자신의 나라외의 모든 인종과 나라보다 우월하다는 위험한 우월성을 유지하는 한 세계에서 미국보다 우월한 군사력, 경제력을 유지하려하는 경쟁국가들의 등장은 보다 위험한 세계로 이끌수 있다. 그 예가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성장으로 미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보다 많은 군사력과 해외 주둔기지를 설치하고 있으나 정말로 중요한것은 패권의 확장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와의 상호 협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l*****7 2012.02.16.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의 힘 [역사-미국 패권의 역사]
"미국의 힘 [역사-미국 패권의 역사]" 내용보기
어마어마한 두께의 책이다. 이 책만 제대로 읽는다면 미국이 지닌 힘의 원천을 알 수 있겠군 싶었다. 두께만큼 긴 시간을 잡고 있었던 책인데, 내 독서의 결말은, 읽기 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점점 떨어져서였을까, 괜히 심술이 났다.   결국 전쟁이다. 전쟁의 역사이다. 전쟁을 일으켰거나 일으키게 하거나 남의 전쟁까지 기웃거리면서 전쟁으로 인해 얻
"미국의 힘 [역사-미국 패권의 역사]" 내용보기

어마어마한 두께의 책이다. 이 책만 제대로 읽는다면 미국이 지닌 힘의 원천을 알 수 있겠군 싶었다. 두께만큼 긴 시간을 잡고 있었던 책인데, 내 독서의 결말은, 읽기 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점점 떨어져서였을까, 괜히 심술이 났다.

 

결국 전쟁이다. 전쟁의 역사이다. 전쟁을 일으켰거나 일으키게 하거나 남의 전쟁까지 기웃거리면서 전쟁으로 인해 얻는 이익, 그 이익의 절대치를 누린 나라, 미국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태생부터 인디언과의 전쟁으로 비롯되어 생긴 것이니, 이긴 자에게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다.

 

작가가 대단해 보이기는 한데, 우리나라 연구가로도 이름이 많이 알려진 모양이지만, 나는 작가의 역량을 평가할 주제가 못된다. 이 책을 제대로 못 읽었다고 해야 하니까. 앞서 심술이라고 했지만, 짜증이 더 많이 났다. 넓은 땅, 먼저 익힌 기술로 있던 사람 물리치고 차지하여 전 세계로 넓힌 국가력. 무기로 돈으로 온갖 싸움에 이기면서 얻은 패권. 일찍이 대충으로 알고 있던 그런 나라, 그게 미국이었고, 미국민보다는 미국 정치 세력에 더 몰두하게 되다 보니 도무지 호감이 생기지 않는 것이었다.

 

'힘'이라는 게, 아량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힘'에 그런 속성을 기대할 수 있기나 할까. 이 책을 읽고 미국의 실체를 더 정확히 알게 되는 것이 어디에 쓰이게 될까. 우리의 '힘'을 제대로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할까. 그래도 결국 '힘'과 '힘'은 다시 부딪히는 것이 아닐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또한 결국 부딪힘이어야 하는 것인지.

 

미국 역사 공부는 유쾌하지가 않다.

 

141-142

멕시코 전쟁은 미국이 장차 전형적으로 사용한 전쟁 방식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는 적의 도발을 유도하거나 적이 먼저 공격하도록 기다리는 방식이다. 월등히 힘이 센 나라로서는 흔히 약한 적이 먼저 공격해 오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동서를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여러 지도자가 이 전략의 우수성에 대해 언급했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공격하기보다는 수비하기가 쉽다"라고 논했고, 저우언라이가 전하는 마오쩌둥의 경구도 "상대가 선제공격하도록 하면 상대를 통제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즉 원격장치로 조종하듯 멀리 떨어져 적이 스스로 알아서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미국의 팽창 정책에 비판적인 수정주의 역사학자들은 미국의 계책을 보여주려고 노력해 왔다. 미국이 전쟁을 할 때마다 적을 교묘히 구슬리거나 교활한 계략을 이용해 공격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탠실은 링컨이 속임수로 남부군의 섬터 요새 공격을 유인했다고 주장한다. 1898년 아메리카 에스파냐 전쟁에서 루시타니아 호의 침몰을 둘러싼 논쟁도 그렇고, 루스벨트나 스팀슨이 일본의 선제공격을 기대했던 진주만의 경우도 그러하다. 한국전쟁 반년 전에 있었던 애치슨의 프레스 클럽 연설과 1964년의 통킹 만 사건은 또 다른 예다. 미국인의 이런 생각을 극명하게 보여준 경우는 스팀슨의 친한 친구이자 애치슨의 사위의 형제인 번디다. 1965년 2월 베트콩이 플레이쿠 해군기지를 공격하면서 미국과 베트남 간의 전쟁이 급격히 고조되자, 번디는 "플레이쿠는 전차와 같다. 지금 한 대가 올 거라고 예상되면 기다렸다 올 때 바로 올라타면 된다"라고 했다. 미국 역사에서 나타나는 이 모든 음모론의 최초 선구자는 바로 포크 대통령이었고, 멕시코는 어리석게도 미끼를 덥석 물었던 것이다.

 

182

캘리포니아의 정복은 금의 발견과 거의 동시에 일어났고, 금의 발견이 가져온 변화는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금의 발견으로 이곳에 매우 생산적인 경제가 만들어졌고, 세계사 속에서 볼 때 이는 때늦게 일어난 것이기는 했지만 나머지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는 끊임없이 제공되는 선물이며 에덴동산과 아르카디아의 주제를 영원히 지속시켜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게 하는 꿈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는 새로움이 계속 솟아나는 곳이어서 자연 그대로의 금, 다인종의 터전 샌프란시스코, 철도, 지중해 같은 미국의 바다, 거대한 수확기에 산더미처럼 쌓인 금빛 곡식 낟알, 향 짙은 오렌지와 레몬나무 밭, 과일 통조림,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것들이 나온다. 미국은 이제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특별한 형태의 원거리 무역을 형성했고, 이를 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무역으로 확장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 대륙이 물리적으로 합쳐졌다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하나의 깃발 아래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영토를 통합한 나라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없기 때문이다.

 

253-254

루스벨트나 그의 가까운 친구였던 헤이와 로지는 미국의 새로운 영토 획득을 전설 속의 동양으로 접근하는 징검다리로 인식했을 뿐만 아니라, 극동의 닫힌 지역이 이제 '개방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들은 실제로 영토적 식민주의의 종말을 선언했다. 식민지를 대신하여 문호 개방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지만, 식민지 개척 이래로 미국이라는 신흥 세력이 사용한 논리적 전략은 경제 구역의 폐쇄를 의미했고, 미국은 이제 어디서나 그리고 어떤 상대와도 맞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미국은 하와이의 문호를 완전히 닫음으로써 미국산 설탕 생산자를 보호했다). 미국이 세계를 자신의 이미지대로(혹은 폭넓은 중산 계급의 이미지대로) 만들려고 하면서 더러운 권력 정치를 대신하여 민주주의와 인권의 계몽적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이 세워질 때부터 존재했던 자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재규정하면서 이제 전 세계를 그 영역으로 삼게 됐다. 문호 개방도 역시 행정적, 군사적, 강압적 수단을 적절히 피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식민지 권력의 재정 누수를 막을 수 있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지도자들이 한때는 세계의 유일한 헤게모니의 주체였지만 이제는 내리막길로 접어든 대영제국을 미국의 제도 속으로 끌어들였다는 사실이다.

 

364-365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은 종식되지 않았다. 냉전기 동안 FBI는 중국과 한국의 여러 정치 집단들에 깊은 의심을 품었고, 독자적으로 정밀 감시를 진행하는 한편, 타이베이와 서울의 독재자들이 지역 공동체를 염탐하고 때로는 겁주는 것을 방치했다. 두 정권 모두 신문사에 자금을 댔고, 이런저런 기념일에 축하연을 개최했으며, 대학생들을 주시했고, 독재자를 비판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협을 가했다. 그러다가 민권운동 덕분에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동진'은 눈사태처럼 시작됐다. 1965년에 이민의 7퍼센트에 불과했던 아시아계 미국인은 1970년엔 모든 이민의 4분의 1을 헤아렸고, 1975년에는 반 이상이었다. 한국인이 로스엔젤레스로 몰려왔고, 이곳은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주요 장소가 되어 곧 일본을 앞지르게 됐다. 1990년대의 실리콘밸리 열풍까지 더해져 인구의 4분의 1이 아시아계 미국인이 되었고, 버클리와 UCLA 그리고 다른 캘리포니아의 대학들은 신입생의 거의 절반을 아시아계로 맞이하게 됐다. 1965년까지는 거의 백인 일색이었던 오렌지카운티에는 중국인, 베트남인, 한국인 마을이 몬터레이파크, 웨스트민스터, 가든그로브 등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마침내 '동진해온' 아시아인은 평등을 쟁취할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여전히 딱히 소속되어 있지는 않은 느낌이......

 

540

내시는 사회적 변화에 중점을 두었지만, 정치경제학의 관점에서 볼 때 1940년대는 미국 역사에서 놀랄 만한 출발점이었다. 서부는 하룻밤 사이에 산업화되어 록히드나 보잉과 같은 세계 일류의 최첨단 기업, 캘리포니아 공대나 로스앨러모스의 실험실과 같은 최신식 기술 실험실과 연구 센터, 공장 그리고 여기에 필요한 기술을 갖춘 수백만 명의 남녀 근로자와 이후 제대군인원호법을 통해 대학 교육을 받은 수백만 명의 제대 군인들처럼 새로 흘러든 막대한 인적 자원으로 채워졌다. 그뿐 아니라, 전쟁은 세계 역사에서 최초로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통합된 경제를 갖춘 대륙국가를, 또 상처 입지 않은 채로 전쟁에서 빠져나와 세계 산업 생산 전체의 50퍼센트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유기적인 전체'를 창조했다. 또 미국 역사에서 최초로 태평양 연안 주들과 서부 지역이 석유, 철강, 공장, 투자 자본 부문에서 독립적이 됐다.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한쪽으로 기울어졌던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미합중국이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 또 태평양 연안의 세 지역에 가공할 산업 기지를 가지게 됨에 따라 태평양과 대서양 사이에 매달려 있던 추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767

대륙과 태평양을 횡단하는 지식의 교환은 아직도 대개는 일방통행이다. 즉 베스트셀러, 소설, 역사책, 사회과학 서적, 전기, 자기개발 책 등 엄청난 양의 일본어와 한국어 또 중국어로 번역되지만, 그 역방향의 소통은 미약하다. 키신저, 헌팅턴, 후쿠야마의 말은 동아시아의 중심 지역에서 자세히 분석되고 비평되며, 동아시아의 외교 문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론을 사용해서 세계를 이해한다. 최고의 동아시아 문헌은 늦건 빠르건 번역되기는 하나, 일반 독자가 소비하는 다량의 문헌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역사 같은 분야에서는 동아시아의 그 어떤 것도 영어로 번역돼 여기서 출판되지 않는 한 거의 일반 독자 대중에게 미치지 못한다. 다시 말해 동아시아의 문헌은 독자층 자체가 작기 때문에 거의 번역되지 않는다. 아시아인은 거의 모든 우리 영화를 보지만, 우리는 그들 영화 가운데 한 줌 정도만 보며, 대개의 경우 전국에 걸쳐서 그 목록은 축소되고, 주로 예술 영화로 제한된다. 아시아를 주제로 해서 크게 장사가 되는 영화는 대개 이국적 취향을 충족시키는 것들이다.

미국 패권의 역사

 

 

YES마니아 : 로얄 j***6 2013.02.28. 신고 공감 0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