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어진/윤혜숙/김일옥/송아주/장세정 공저 『내가 없으면 좋겠어?』(현북스, 2018)을 읽고사회현상이 글에 나타나는 것은 작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직결된다. 작가가 향한 관심이 글이 되는데, 시대성을 갖고 사명감으로 동화를 쓴 정의로운 작가들의 공저를 읽었다.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동화집"이라는 기획 동화집이다.「8 횡단보도」 - 임어진 작가님어릴 때 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민우는 일부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 회장이 된다.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문제로 주민들은 갈등을 빚는다. 엄마는 학교에 명예 교사로 왔다가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민우를 보게 되어 속상하다. 집요하게 놀리는 친구들을 보며“사람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니?”(p22)라고 되묻는다. 불편한 다리로 8차선 횡단보도의 신호는 짧고 길은 멀다. 하지만, 휠체어를 탄 형 옆에서 힘을 낸다.(세상은 8차선 도로인데, 민우는 여전히 불편한 다리로 거북이가 된 느낌이다. 똑같은 나이의 친구들이지만, 배려는 없고 차별과 혐오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아이들. 그에 뒤질세라 집값이 어쩌고 하면서 장애인 특수학교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어른들의 황금만능을 질타하는 울림이 큰 동화였다. 님비현상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어서 한 글자 한 글자 아프게 다가왔다.)「어쩌다 보니 할아버지」 - 윤혜숙 작가님어느 날 아침, 동네 할아버지와 몸이 바꿔 버린 은석. 엄마에게도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 몸이 바뀐 은석과 째보 할아버지 두 사람만 알 뿐이다. 축구공이 할아버지네 집으로 굴러가면 죄다 뺏어서 돌려주지 않는 고약하기로 소문난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로 살아보니 몸도 아프고 기운 없는 사정을 할 것 같은 은석. 할아버지도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뛰어다니며 축구하려니 너무 힘들어 서로 되돌아오기를 바란다.“네가 돼 보니 알겠더라. 그 사이 오해한 것도 미워한 것도 죄 미안하다.”(p73)은석은 평소에 노인 냄새난다고 가까이 가는 것도 꺼렸던 것이 후회된다. 할아버지의 자식 걱정, 틀니, 허리통증 등 할아버지의 고통, 아이들이 다칠까 봐 축구공을 돌려주지 않았던 것들을 알게 되는 심리 등이 너무도 섬세해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두 사람은 공원에서 별똥별을 보다 몸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유성 쇼가 예고된 장소로 향한다.(아이와 할아버지가 몸이 바뀐다면 얼마나 기가 막힐 노릇인가. 그 상황을 너무도 절묘하고 실감 나게 표현해서 웃다가 애타다가 혀를 차면서 읽었다. 역지사지가 되어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보며 실제 체험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말로만 해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아이가 할아버지의 몸이 되어 체험하는 무력감과 어쩔 수 없는 상황들. 좋기만 할 것 같은 아이가 된 할아버지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자신의 정신에 맞는 몸이 딱 맞는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아이들의 심리를 동화로 잘 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윤혜숙 작가님의 재미있는 동화를 좋아한다. 노인의 심리도 실감 나게 잘 쓰실 정도로 연구하시는 분이라는 것이 놀라웠다.)「인기투표」 - 김일옥 작가님반 남자아이들은 제현의 생일파티에서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한다. 외모, 성격, 두뇌를 A, B, C 등급으로 나눠서 1등, 2등을 가르고 말끝마다 ABC, BAA 등 알 수 없는 비아냥 섞인 말들로 여자 아이들을 속상하게 한다. 제현은 투표 결과에서 꼴찌 한 세아를 AAA라고 생각한다. 제현의 입장과 세아의 입장에서 분리되어 서술하고 있어서 두 주인공의 심리를 자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드러난다.“공기 중에 날카로운 가시들이 둥둥 떠다니다 서로를 찔러 대는 듯했다.”(p87)싸늘한 반 분위기를 다분히 문학적으로 표현한 이 문장이 백미였다. 선생님의 중재로 두 편의 싸움이 멈추는 듯했지만, 마음까지 치유된 것은 아니었다.(티브이 프로그램 인기투표로 촉발된 친구를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가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항목이 겉으로 드러난 부분들로만 구성된 것도 문제였다. 근본적인 물음은 누가 누구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길 수 있냐는 것이다. 성적으로 평가가 매겨지고 있는 당사자들의 억눌린 심리가 표현되고 있는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세계에나 약자 위에 군림하는 무소불위, 안하무인의 무리가 있다는 사실이 아팠다. 그들은 어떤 잣대로 평가받고 벌을 받아야 마땅할까? 정말 우리들 이대로 좋은가?)「오 모둠 냄새」 - 송아주 작가님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학교에 모둠을 정한다. 살고 있는 평수대로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앉게 된다. 오 모둠은 가난한 아이들 즉, 적은 평수와 작고 허름한 집에 사는 친구들끼리 모이게 된다. 오 모둠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친구들은 오 모둠 친구들을 멀리하고 놀리는 일이 계속된다. 아파트에는 어린이 놀이터를 가난한 동네 아이들이 사용하지 말라는 공고문이 붙는다. 공고문을 본 아빠가 기영에게 친구들과의 관계를 묻는다.“친구면 그냥 친구지, 뭐가 어때?”(p115)임대아파트인 5단지에 사는 기영은 오 모둠이다. 아빠한테는 차마 친구들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신기하게도 오 모둠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계속 난다. 교실에 퍼지고 복도까지 퍼지게 되고 원인을 찾아 교실 전체를 수색하던 중, 오 모둠 뒤의 잠긴 사물함을 열게 된다. 사물함에서 쥐의 사체가 나온다. 그동안 놀림을 받던 오 모둠의 현아가 청소도구함에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꺼내 들고 평소에 심하게 놀렸던 학철에게 건네주며 직접 치우고 사과하라고 한다.(친구들인데도 사는 평수에 따라 모둠이 나눠지는 현상이 무척 불편했다. 빈부의 차이가 친구들 사이에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 같은데 황금만능주의, 자본주의의 끝판왕인 우리의 현실은 친구를 그냥 친구이게 놓아두지 않는다. 부자 아이와 가난한 아이로 나뉜다. 놀이터마저 공고문을 붙여서 분리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어른들의 이기가 눈꼴시다.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친구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지… 친구를 놀렸던 아이에게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결말이 좋았다.)「불법 사람」 - 장세정 작가님불법체류자인 키란은 축구를 잘한다. 친구들은 축구 시합에서 인원이 모자라 그냥 세워 둘 요량으로 키란을 끼워 준다. 네팔이라고 무시당하던 키란은 축구 결승전에서 골을 넣는다. 세찬은 키란과 축구를 매개로 친구가 된다. 키란을 통해 네팔과 키란 가족의 어려운 실정에 대해 알게 된다. 축구에서 진 윤수 일행은 키란을 때려서 다리를 다치게 한다. 화장실에서 말리지도 못하고 숨어 있었던 세찬은 키란의 모습을 보고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자고 한다. 불법 사람이라서 병원 카드가 없는 키란을 데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접수하여 치료를 부탁하지만, 의사는 안된다고 돌려보낸다.형이 공사장에서 독가스에 중독되어 위험해진다. 병원 입구에는 경찰들이 지키고 있어서 형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도망간다. 중간중간 네팔어로 썼다는 점점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글로 쓴 키란의 일기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세찬을 친구로 생각하며 고마워하고 형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려진다.‘잘못을 해서 법을 어기는 건 알겠는데, 사람 자체도 불법이 될 수 있는 걸까?’(p149)(‘불법 사람’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목이 멘다. 타국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와 아빠의 모습이 마음 아프게 그려진다. 어떤 친구는 그 어려움에 부닥친 친구를 놀리고, 어떤 친구는 그를 돕기 위해 애를 쓴다. 키란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느끼고 고마움을 알고 있다. 노동자로 살고 있는 아빠와 형. 그들을 걱정하는 어린 키란의 마음도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도 짠하고 뜨거워진다.)『내가 없으면 좋겠어 』다섯 작품에는 약자라고 생각되는 대상이 있다. 그들을 차별해서 놀리는 무리가 있고,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공감하고 배려하는 능력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똑같은 상황의 아이들이 상반된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성장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뼛속까지 선민의식에 차서 다른 사람을 낮게 보는 족속들이 있다. 타고난 기질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진짜 중요한 인간을 향한 존엄을 배제한 채 발전, 개발 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에 문제는 없을까? 우리의 소중한 미래를 이끌어 갈 자산인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한다.약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며 사회적 현상을 동화로 써서 바른 소리를 외치고 있는 임어진, 윤혜숙, 김일옥, 송아주, 장세정 작가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작가님들의 바람대로 바르고 행복한 아이들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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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아도 마음 뜨끔한 책을 현북스 햇살어린이 시리즈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다섯 작가의 작품이 실린 작품집인데, 표지 그림의 내용만으로도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까요? 이 제목을 보고, 제 아이가 뜬금없이 엄마도 그래? 하길래 식겁하였답니다. 요즘 잔소리가 좀 늘었다 싶었더니 아이 반응이 바로 나온 듯 싶어 일단 반성부터 하면서 책을 읽었답니다.
수록된 작품 제목만 보면 재밌는 이야기 같다는 기대감이 담뿍 생깁니다. 하지만 장애인, 노인, 남녀차별, 가난한 사람에 대한 편견, 불법체류자와 그 가족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랍니다. 동화를 읽기 전에, 아니면 동화를 읽고 난 후에 작가의 말을 꼭 읽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습관을 가져보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매년 인권에 대한 그림이나 글짓기 행사를 하곤 합니다. 그 때마다 아이는 휠체어를 탄 친구를 그리곤 하더라고요. 한정된 주제란 생각이 들다가도 생각해보면 오랜 시간동안 해결되지 않은 차별과 편견의 대표적인 사례가 장애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젤 처음 수록된 8차선 횡단보도 이야기에서는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각각의 상황을 제시해 놓고 생각해 보게 합니다. 다리가 불편한 친구는 반장을 해서는 안되는가? 주변에 특수 학교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정해져 있지만 정작 나와 관련있는 일이라면 어떻게 행동하였을까? 모든 상황이 다 있음직한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현재 가장 마음에 와닿으면서 실제로 불평불만을 쏟아냈던 상황과 관련있던 이야기는 세번째 수록된 인기투표였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하단 생각이 들었던 것은 대학 때는 그렇게도 패미니즈을 부르짖으며 여성학 활동도 하였는데, 아들을 키우다 보니 새삼 억울한 것이 남자인 것 같단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선생님께 혼이 나도 공평하지 않은 것 같고, 늘 여자 아이들에게 치이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자신이 참 어처구니 없었답니다.
또 하나의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인 오 모둠 냄새 입니다. 집 평형수에 집착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다행히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동네라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단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니 우리 엄마들도 은연중에 우리 동네는 다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 살고 있고, 주택가가 없어서 다행이다란 말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가난을 어른들이 심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타동네와 함께 다니게 되는 중학교에서는 좋지 않은 동네에서 온 친구가 물을 흐려 놓는다는 선입견으로 왈가왈부하는 것이 현실인 듯 싶습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상처받게 된 오 모둠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고, 자신의 생각을 반성하고, 학철에게 따끔한 충고를 날린 현아의 행동에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배울 자세란 생각을 했습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것이라고,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은 이제 머리로는 이해되는 문장들입니다. 하지만 나와 상관없는 상황에서는 다 이해되고 나쁘다 지적도 하고 분한 표현도 하게 되지만 막상 나의 현실로 다가온다면 참으로 어려운 문제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마음으로 저절로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어려운 문제이니 만큼 더 많이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공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들 보다 어른들의 선입견과 편견으로 비롯된 문제들이 크긴 하지만 아직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는 동화를 자주 접하며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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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좋겠어? -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동화집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동화 5편! 동화의 내용을 먼저 이야기하기 전 난 동화의 마무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주제가 다른 동화 5편의 끝맺음은 권선징악을 다루고 있는 동화와는 달리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결론이 나지 않는 진행형 상태로 마무리 되어진다. 처음에는 명쾌한 동화 마무리가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각 이야기의 마무리는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우리의 행동과 생각에 따라 마무리도 바뀐다고 생각하니 쉽게 지나칠 일은 아닌 것 같다. 읽는 내내 속상하기도 하면서도 어쩌면 나도 그들의 편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없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였다.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평등, 평화를 바라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에 띄게 차별하거나 눈에 띄지 않게 수많은 차별과 편견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없으면 좋겠어?'는 장애인, 노인, 다문화 이아들, 여성차별, 빈부격차 등의 소외계층들의 차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있는 "미투운동". 예전에도 이와 같은 차별은 늘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이슈가 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지지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그건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식 변화로 이제서야 제 목소리를 내고 고치려고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릴적 부터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8차선 횡단보도'의 내용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학교, 사회의 편견에 자신의 가치관으로 당당히 맞서는 내용으로 장애인 그들은 아픈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이며 이 말은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 이라는 말로도 이해하면 좋을것 같다. 그들 또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남들이 누리는 사회시설, 권리등을 당연히 누려야 되며 불편한 사항은 건의를 통해 개선 시킬 자격이 있다. 특히 동화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아이가 무시당하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된 엄마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들 알 것이다. 아마 엄마는 차라리 내가 불편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며 아이와 함께 한 공간에 있는것 만으로도 엄마 입장에서는 참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동화를 읽으면서 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 철없는 말을 내뱉은 아이들 보면서 만약 내가 옆에 있었더라면 냉정하게 한 마디 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흐르는 눈물을 참으면서 슬픔을 혼자 삭히려는 엄마의 심정을 헤아리려고 하니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노인문제, 빈부격차,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함께 살면서 직면하는 문제점들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으니 모두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길 바란다. 하지만 동화가 쉽게 읽힌다고 하여 결말 또한 쉽게 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없으면 좋겠어'는 쉽게 읽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들이 될 것이며 우리가 만들어가는 열린결말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때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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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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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권이라는 말을 참 많이 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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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좋겠어?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동화집
남에게 공감할 줄 알아야 행복해져요!
이 세상에는 아직도 많은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그로 인한 차별이 존재하지요
비단 어른들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일들이 아닌것 같아요
아이들 속에서도 많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해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현북스에서 약자에 대한편견과 차별이 만연해 있는
우리 사회에서 자기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책을 출판했답니다!
우리 사회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
다섯 편의 동화가 들어 있답니다
장애인, 노인,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와 그 가족,
가난한 사람에 대한 편견에 과한
이야기랍니다
결코 가벼운 이야기들이 아니라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8차선 횡당보도>>
어릴 때 사고로 다리를 다친 민우는 8차선 횡단보도는
끝없이 길어보이지요
아무리 해도 초록불이 끝나기 전에 건너편에 이르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 건너지도 못한 채 빨간불로 바뀌고
그 길 한가운데 그대로 갇혀 버릴 것만 같았지요
이 세상이 전부 8차선 횡단보도처럼 보일 것 같아요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반 친구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민우
몸이 불편하면 반장도 할 수 없는 걸까요?
아이들의 이러한 편견이 정말 마음 아프더라고요
그렇다고 어른들은 좀 다를까요?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집값 떨어진다며 반대하고 나섰어요
"동네에 이런 쟁애인들 돌아다녀봐요
동네 분위기 뭐가 되겠어요?
나오지 말고 집에들 있을 것이지
성하지도 않으면서 학교는 다녀 뭔 소용 있다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말이네요
실제로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더라고요
민우는 그런 사람들을 향해 마음속으로 외쳤어요
'나는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만,
당신들은 마음이 불구야'라고...
마음이 불구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함께 살아가는 사회임을 잊지 말고
약자들을 챙기면서 그들을 이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 같아요!!
<<5모둠 냄새>>
요즘 초등학생들조차 너 몇평에 살아?라고 질문을 한다고 하지요
친구딸램이 학교에 다녀와서는
"왜 우리는 더 넓은 평수에 안 살아?
친구들이 놀려..이사가"했다는 거예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친구를 아파트 평수로 구분해서 사귄다니...
5모둠 친구들은 잘 못 사는 친구들이예요
같은 아파트라도 임대 단지에 사는 아이들은
놀이터도 함께 이용할 수 없었어요
교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친구들은 5모둠 친구들에게서 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냄새는 죽은 쥐의 냄새였다는게 밝혀졌지요
앞장서서 5모둠을 놀리고 무시한 학철에게
"깨끗하게 치우고, 사과해"라고 말한 현아
정말 통쾌하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화가 많이 나더라고요
어른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그릇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친구들을 차별한다는 사실이 더더 화가 났던것 같아요
자기보다 못하다고
자기보다 가난하다고
장애인이라고
무시하고 차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점점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다섯 편의 동화를 읽고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고 이해하도록
지금보다 더더 노력했으면 하네요
네가 없으면 좋겠어?!보다
'네가 있어서 좋아'가 더 많아져야....
우리 사회가 더 살기 좋게 될 것 같아요
어른들부터 모범을 보이자고요
네가 있어서 좋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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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역에 특수학교가 들어온다고 반대를 하는 사람들과 특수학교를 세워달라고 하는사람들의 대립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오기도 했었답니다. 우리주위에 몸이 불편한사람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 있지만.. 그들이 대우를 받는다거나 그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떄.. 많은 반대가 나오니.. 마음이 아플뿐이랍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갈수있는 세상이되면 좋겠는데... 몸이 조금 불편한 아이들도 마음놓고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함께 할수있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요?
내가 없었으면 좋겠어?는 조금은 다른 우리 이웃 주위의 몸이 불편하거나 조금은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고 선입견을 두고 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많은 아이들이 전학을가고 아이의 수가 줄다보니 기존의 학교을 없에고 특수학교를 세우는 문제로 지역주민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나의 이익뿐아니라 주위의 시선을 생각해서 반대를 하는 사람들과 그 사이에서 상처를 입는 아이들 어쩌다 보니 할아버지는..마술같이 아이와 할아버지의 몸이 바뀌게 되고 이준이는 할아버지의 몸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데... 늙은몸으로 여기저기는 아푸고 힘들고 힘든생활속에서.. 이준이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하는것은 주위의 시선들.. 할아버지라는 이유로 멀리하고 이상한 눈으로 처다보는... 시선을 느낀 이준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주위의 불쾌한 시선을 느끼면서 몸이 바뀐이준이는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데..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주위의 어르신들이 많이 있답니다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 하나가 이분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수있지 않을까요? 몸이 불편하신분과 그렇지 않은사람 한 반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뉘고 다문화가족과 한국가족으로 나뉘고 노인과 아이로 나뉘고 우리주위에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답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수있는 방법은 그들에게 향하는 시선이 따뜻하게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우리모두가 노력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는것 같아요 차별을 반대하고 혐오시설이라고 반대하고 우리마을에 특수학교가 들어오는것은 반대하면서 다른지역에 특수학교가 들어오는것은 찬성하고... 우리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갈수있는 마음이 따뜻한 세상이되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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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좋겠어?
우리가 사회 약자들을 그냥 바라보는 시선은
편견과 차별이 좀 내제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을 그냥 바라보기만 하고, 몸소 나서서 다가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
그것이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 져서 그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남몰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편견과 차별~
이제 현북스 햇살어린이 <내가 없으면 좋겠어?>를 통해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도 하지도 않고
따뜻하게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아이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읽어 봅니다.
'8차선 횡단보도'는 장애인,
'어쩌다 보니 할아버지'는 노인,
'인기투표' 는 성적과 외모로 판단하는 아이들의 모습,
'오 모둠 냄새' 에서는 가난,
'불법 사람' 에서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내가 없으면 좋겠어?>는 총 5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김일옥 작가의 '인기투표'의 내용을 소개해볼게요.
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딱 감이오네요..ㅎㅎ
초등생인 시에나도 바로 어떤 내용인지 알수 있다면서,
요즘도 가끔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투표를 하게 되는데..
시에나 반 아이들에서도 예쁜 여자애들을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많다고 해요.
'인기투표'는 제현 편, 세아 편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어요.
남학생 제현의 입장에서 여학생 세아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오해!
그 부분을 생각해보면서 읽으면 좋아요.
제현의 생일모임에서 같은 반 여자친구들의 인기투표를 진행했어요.
외모, 성격, 두뇌, A, B, C 등급을 매겼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여자친구들~
남자친구들은 인기투표 결과를 아무렇지 않게 여자친구들에게 내뱉고 말아요.
그렇게 되면서 반 분위기는 얼음장같이 냉랭해지는데...
각각의 이야기에서 아이들과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이야기에서 나오는 상황이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겪을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아이들은 일을 당한 주인공들의 마음이 정말 나쁘고 슬프고 외로웠을 것 같다면서
그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면서
소외당하고 마음을 다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대요.
그리고, 편견으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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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좋겠어?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동화집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하나씩 끄집어내어 이야기하고 있는 현북스 '내가 없으면 좋겠어?' 요즘 대두되고 있는 현대 사회문제를 소재로 한 다섯편의 동화가 실려있어요. 장애인,노인,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가난에 대한 편견, 성적과 외모 등으로 마음의 크나큰 상처를 입은 우리 어린이들을 만날수 있는데요. 동화 속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겪을수 있는 상황들로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팟어요. 각 동화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이 어떤 심정인지 헤아리며 동화를 읽어본다면 그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해볼수 있을거예요.
8차선 횡단보도 어쩌다 보니 할아버지 인기투표 오 모둠 냄새 불법 사람
'8차선 횡단보도' 는 어릴적 사고로 다리를 다쳐 장애를 가지게 된 소년의 이야기예요. 몸이 좀 불편하다는 이유로 반 친구들은 소년을 무시하며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어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님비현상으로 소년처럼 피해를보는 약자는 더욱 많이 생길수 밖에 없을거예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제발 배울수 있게 해 달라는 장애아를 둔 엄마의 외침이 가슴에 남아요.
'어쩌다 보니 할아버지' 에서 열두 살 이준은 별똥별을 보고 온 날 째보 할아버지와 몸이 뒤바뀝니다. 할아버지의 몸으로 일상을 겪은 이준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직접 느끼게되지요. 길에서 노인과 만날라치면 멀찌감히 피해 다니며 할아버지 냄새난다는 사람들. 현재 노인들의 상황을 현실감있게 표현하고 있어요.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각종 노인문제와 고령화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이 때 노인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좀 더 필요할것 같아요.
'인기투표'에서는 남자 아이들이 재미있을것 같아 반 여자 아이들 인기투표를 합니다. 이 일로 남자 아이들과 반 여자아이들이 싸움을 하게 돼지요. 상대방을 외모, 성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올바르게 바라봐야함을 알려주고 있어요.
'오 모둠 냄새'에서는 경제적 수준이 낮은 가정의 아이들이 같은 또래로부터 차별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학교에서 모둠을 정할때에 아파트 평수에 따라 단지별로 나뉘고 임대단지에 사는 아이들의 놀이터 출입도 금지하고 있어요. 가난하다고 사람을 무시하며 차별해서는 안됨을 동화로 이야기해줍니다. 마지막 '불법 사람'은 불법체류 중인 네팔 소년 키란의 이야기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꾹 참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안타까운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이 동화를 통해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인간존엄성과 인권을 보호해야함을 주장하고 있어요. '내가 없으면 좋겠어? ' '내가 꼭 있어야 한다'는 반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는것 같아요.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여러가지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나는 꿋꿋하게 살아갈수 있다는 강한 의지 표현이지요. 이 책에 실린 다섯편의 동화로 문제를 인식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는것 자체로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더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찾을수 있으면 좋겠어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같은 어린이들이 더욱 공감하며 그들을 이해해볼수 있을거예요. 어린이들과 어른 모두 함께 읽어보며 어떻게 해야 올바른 행동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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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선천적으로 붉은빛이 도는 갈색 머리칼을 가진 나는 자라면서 늘 타인의 시선과 오해에 시달렸다. 가장 많이 받은 것이 혼혈이라는 오해였다. 사람들이 아이노코니 튀기니 하며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릴 때면 억울하기는 했지만, 상처가 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난 혼혈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혼혈이든 아니든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돌이켜 보면 호기심 어린 시선 때문에 귀찮았을 뿐 차별을 받았다던가 설움을 당했던 기억이 없다. 적어도 내 기억엔 아이들과 어울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형태의 혐오가 등장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 편견과 차별, 오해에서 비롯된 거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고 편견 없이 대한다면 굳이 공감 능력까지 발휘하지 않아도 적어도 상대에게 상처 주는 일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는 내내 처음엔 비록 호기심 어린 눈빛을 감추지 못했어도 곧 나와 거리낌 없이 뛰어놀곤 하던 내 유년의 친구들이 떠올랐다. 놀다 보면 그랬다. 머리 색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나도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그랬던 아이들이 요즘 왜 혐오적 요소에 민감해졌을까? 조금은 뜬금없이 아주 오래전 읽었던 작품이 떠올랐다. 이문열의 ‘雅歌' 라는 작품에서 다룬 사회적 변화에서 어렴풋이나마 원인을 찾을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씁쓸한 현실에도 아이들이 가진 힘을 믿게 한다. 놀다 보면 그 어떤 것도 중요할 게 없는 그 천진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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