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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었고 이 글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하이일을 신고 달리는 여자... 어쩌면 일하는 여자, 아내 그리고 엄마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키우면서 아내라는 자리도 일하는 여성이라는 자리도 그리고 엄마라는 자리도 모두 다 잘 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여자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인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 내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물론 남자들은 말한다. 나도 일하고 왔고 아이들을 보고 있으며 집안일을 돕고 있다고.... 하지만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돕는다는 생각과 해야한다는 생각의 차이... 어째서인지 몰라도 결혼하면서 든 생각은 나는 같이 일을 하면서도 집안일과 밖의 일을 모두다 열심히 해야하고 남편은 그저 쉬는 날 나를 도운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당연하게 해야하고 자신은 돕는다. 그러면 그것은 나는 나의 일을 하는 것이고 자신은 안해도 되는 일을 도와준다는 이야기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니 돕는다가 아닌...같이 한다와 분담한다라는 말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아이를 아내가 오기 전까지 봐주는 것이 아니라 아내가 늦게 오더라도 아이가 불편함이 없도록 돌봐주는 것이다. 아이는 아내가 혼자서 낳고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두사람의 아이라는 것을 남편들도 같이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을 했으면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두권짜리인데... 한 권만 보게 되어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2권도 읽어 보아야 겠고 영화도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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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전업주부지만 결혼 전에 직장생활을 오랫동한 해서 직장이 대충 어떤 곳인지 알고 있지요.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저도 직장생황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들 때가 많아요. 경제적인 여유가 가져다 주는 혜택들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장이라는 공동체의 소속감과 성취감 그리고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좋더라구요. 저도 멀지않아 직장이라는 일터를 찾겠지만 이 책을 통해 미리 워킹맘들의 실제생활이 어떠한 지 가늠해 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한국의 모든 엄마들은 슈퍼우먼같다고들 하지요.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 지 알 수 없지만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척척 해내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때가 많아요. 저희 엄마를 보더라도 밖에 일하랴 집안 일 하랴 시어른을 포함해 다섯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키우셨으니까 말이죠. 엄마도 가끔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해왔는 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한마디로 억척스럽다는 표현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옛날처럼 대가족이 아니니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 키우는 것 내 때랑 비교하면 쨉도 않돼!"라고 말씀하시지만 왜 저희라고 할 말이 없겠습니까. 아이가 한 명이라도 안 힘들까요? 꼭 여러명이 돼봐야 힘드냐구요. 오히려 여러명이 더 편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여하튼 이런 소리 시어머니한테 들으면 같은 여자로서 이해해주면 좋을텐데 꼭 비교를 하시니 서운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아이들 엄마로서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은데 워킹맘들은 어떠할까요? 싫은 소리 좋은 소리 다 들어가면서 일터에서 일도 해야 하는 워킹맘들은 정말 하이힐 신고 달리는 여자처럼 이리뛰고 저리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족부양을 위해 일하는 남편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일하는 엄마들을 더 응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지각이 있는 남편들이라면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남자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 케이트의 남편 리처드도 집안 일을 잘 도와줍니다. 그리고 베이비시터가 케이트의 빈자리를 대신해주죠. (케이트는 운이 좋은 편이죠.) 하지만 그녀라도 만사 편하겠어요. 직장생활과 집안 일을 병행해야 하는 그녀 또한 다른 워킹맘처럼 동서분주하게 달리고 달립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 지 알 수 없을 정도랍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여자로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네요. ^^
그녀가 며느리로서 시어른들한테 받는 대우는 정말이지 공평치 못한 것 같아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지요. 같은 며느리로서 울컥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울컥한다고 대놓고 풀 수도 없으니...불쌍한 케이트~!! 그런 그녀가 왜 모성법정에 서야하는지 모르겠고, 약간은 쌩뚱맞기도 하지만 그녀의 눈코뜰새없은 일상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특히, 그녀의 고객인 잭 아벨해머씨와의 로맨스가 기대되지만 유부녀라는 제한때문에 2권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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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녀육아서나 자기계발에서 빠져 사는 나에게 케이트가 말을 걸어온다. "힘들어요? 에이..그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나를 봐요. 세상은, 아니 우리 가족들이 나없으면 아무것도 못할거 같죠? 아니예요. 내가 없어도 가족들, 세상마저 제대로 다 잘돌아가요.. 너무 그러지말아요.." 사실 내가 육아서를 읽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육아로 힘들어있는 나에게 그것이 유일한 돌파구였다. 책이 나에게 주는 그 의미심장한 이야기들을 내심 희열로 느끼며 살고있다.
워킹맘이면서도 케이트가 더욱더 안쓰러워지는건 무엇일까. 하루를 시간과 분단위로 나누어 살고있는 그녀.. 행동하나하나에 시간적인 개념이 이름지어지것처럼 철저히 따져야하고 계산해야하는 그녀의 삶이 어쩌면 우리사회의 워킹맘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두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다보니 짜투리 시간이 금쪽같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이들과 시댁은 똑같은가보다. 워킹맘이다보니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것이 죄스러워서 매번 아이나 시댁에 떳떳하지 못한것같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남편과 같이 경제활동을 하는것인데 어찌 여자만 그러한 그 힘겨움과 죄스러움을 고스란히 떠안아아하는건가말이다. 가게를 하면서 남편과 같이 하루종일 일을 하면서 아이들먹을 반찬이나 간식거리는 물론이고 씻기고 준비해서 어린이집에 보내는것까지 모두 고스란히 엄마의 몫이다.
워킹맘이라는 타이틀이 어떠한 의지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본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선택인경우도 많지만) 경제적인 이유의 의무사항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엄마라는 이유로, 아내라는 이유로, 며느리라는 이유로 그 많은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가야하는지 참으로 안쓰럽다. 하루하루 시간에 쫒기면서 살아가도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그녀는 활기차고 긍정적이며 나름 행복하다. 그녀의 삶을 보며 왜 그렇게 힘겹게 살아가냐고 타박할지 모르지만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 숨가쁨속에서 행복하다면 그러면 된것이다. 그녀의 숨가쁜 달음박질은 오늘도 계속되겠지..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 나도 모르게 2권을 기웃거린다.
주말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면서 카페의 김서린 유리 창 너머로 카푸치노를 마시며 서로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커플이나 혼자 신문을 읽는 남자를 볼때면 나도 저런데서 음료나 주문하고 앉아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일은 불가능했다. 일을 하지 않을때에는 엄마노릇을 해야하고 엄마노릇을 할수없을때에는 빚을 갚듯 일에 매달려야했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것이 도둑질처럼 느껴졌다. 내가 아는 어떤남자도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는다걸 알지만 소용없었다. 그냥 이분야에서는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고 해두자. 엄마들 자기몫의 죄책감을 털어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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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을 재우고 틈틈이 책을 오늘 새벽까지 읽었다.. 읽으면서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으니.. 남편이 보고 한심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나랑 똑같을까? 일단 나와 같은부분 부터 적어보면 이심전심에 빠져 볼까.. 어느날 출근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등에 뭐가 묻은거 같아요"라고 한다. 얼굴이 화끈하면서 아침일이 문득 떠올랐다. 그래...막내가 울어서 아침에 데려다 주면서 업고 갔었지.. 에구머니. 눈물과 콧물이다.. 그후 나도 케이트 그녀처럼 전투장에 나갈때 누가 볼쎄라 전반적으로 옷매무세를 다듬고 시작한다 어딘가에 있으지 모르는 밥알때문에...
난 지금까지 워킹맘의 고민들은 한국사회이기에 심각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책 번역본이거보면 영국 또 미국도 마찬가지인가보다. 한없이 남편을 걱정하는 시어머니나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나.. 남편 리처드의 엄마도 역시 열심히 일하는 며느리는 안보이고 당신의 아들인 리처드만 보이는 거 같다. 나또한 시댁에 가면 똑같이 일하는데 남편은 자기집이라 10시까지 수면이 허락되고 나는 어머니 일어나는 시간에 같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너무 불공평하다.. 다행히 리처드 어머니처럼 예쁘게 옷매무새까지 요구하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여기서 책을 통해 나는 다행이라는 안심까지 보상받았네^^)
아이들의 보살피고 있는 폴라라는 분, 좀 심하다.. 더 애들한테 다정하게 해줄 수 있는데.. 허나 아이를 맡긴 엄마는 그녀 말대로 월급을 주면서도 늘 고분고분 눈치를 살필수 밖에 없는 마음도 이해가 된다. 리처드는 심하다고 하지만 이것또한 모성애의 일부다
그녀도 월경전증후군을 앓은 적이 있는가보다 나도 심하다.. 특히 그 즈음에 신경을 쓰는 일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내가 아닌 내가 된다. (심각한 수준)정말로 월경전증후군에 월경중증후군까지 합쳐지는 기분이다
어쩌면 나는 책 속 주인공 케이트 보다 난 여유롭다.. 퇴근시간도 정확하고..감사하고 행복하다.
책을 읽는내내 어쩌면 어쩌면을 반복했다.... 너무도 나랑 비슷한 상황들이 많아서 그리고 그녀의 꼭 기억할 것이라는 메모에서도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일과 가정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느껴지니다. 울 남편같은 리처드가 밉다가도 좋다... 그녀 얄굿은 사랑 같지 않은 사랑이 2권에서 예쁘게 그려지고 제발 불륜이 아닐길 바랄뿐이다. 난 그마음을 이해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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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앉은 자리에서 밤을 새워가며 다 읽은 적이 언제였던가? 아이가 생기고 난 후로, 밤새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물론 낮에는 더욱 책 읽을 시간이 없고~) 1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 아이를 재우고 나면 함께 골아떯어져 아침까지 내리 자니 책 읽을 시간은 꿈도 못꾼다. 책은 무슨... 잠을 더 자거나, 밀린 집안일을 해야지. 아, 애기아빠랑 마지막 대화한게 언제였지? 시간을 내자 시간을.
그래도 신기하게 이 책은 짬짬이 자꾸 읽어보게 되었다. 주말에 아이가 낮잠을 잘 때, 예상보다 이른 취침시간에 아기는 잠들고 나는 똘망똘망할 때, 회사 점심시간에..등등 그렇게 장장 5일에 걸쳐 다 읽었다. 억지로 읽지 않아도 되었다. 재밌어서 그냥 손이 갔다.
이 책을 읽고 나는 기뻤다고 해야 할까.
재밌고 유쾌한건 둘째 치고라도 난 이 책이 너무 기뻤다!
아, 나 말고 이렇게 사는 여자가 또 있었지 후훗 아, 난 이 여주인공 보다 그래도 좀 나은거네? (케이트 보다 돈은 덜 벌어도 회사에서 편의를 봐줘서 시간이 더 있으니까? 그리고 케이트는 애가 둘인데 난 애가 하나니까? 케이트는 도우미 아줌마 쓰면서 눈치보고 불안해하지만 난 내가 직접 유치원에 맡기니까?)
나의 스케줄을 보자면 아침에 일어나 딸아이의 식사를 챙기고 얼굴과 손을 씻기고 치카치카를 시키고 옷을 입히고(딸이라 여기서 시간이 좀 걸린다. 옷이 그날 맘에 안들면 협상하느라 시간은 30분 더 추가된다) 머리를 빗기고 (딸이라 여기서도 시간이 좀 걸린다. 특히 양갈래로 땋아달라는 날에는 더 오래 걸린다. 안 땋아주면 되지 않냐고? 안땋아줬다고 울며불며 떼 쓰는거 달래는 시간이 양갈래로 땋는 시간보다 더 걸린다. 고로 이 정도 요청은 해달라는대로 해주는게 좋다.) 그 다음에 내가 초고속으로 씻고 로션바르고 옷을 입는다. 이 정도에 나의 하루에너지의 30%정도 소비. 아이를 차에 태우고 유치원에 데려다 준다. 난 유치원에서 곧장 회사로 출근.
가끔 보면 내가 바지 위에 팬티 안 입는게 다행이다 싶다.. 어떤 날은 엉덩이에 뽀로로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모직코트 어깨 부분에 허연, 정체를 알 수 없는 얼룩은 일상이고 주부습진도 앓고 있다.
우리집은 양가 할머니께 아이를 맡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난 복직을 선언할 때 당당히 "어머님들~ 절 도와주지 않으셔도 되어요~" 라고 선언했고 (사실 그 선언 이전에 '나는 애기 못본다..'라는 어머님들의 '반사!'가 먼저 있었지..) 아침에 새벽같이 어린이집에 맡기고 퇴근하면서 부리나케 찾아오는 생활을 반복했다. 첫 몇 달간은 할만했다. 복직 시작한게 7월이어서 해가 길었거든요..;; 아침에 7시 반에 맡길때 세상이 따뜻했고, 저녁 7시에 찾아올 때도 아직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근데.. 11월, 12월이 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아침 8시까지 출근이었던 나는 칼바람을 가르며 새벽같이 아이를 맡기게 되었고, 영하 7도의 저녁 7시는 악몽이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를 더 봐줄 수 있다는 좋은 곳으로 옮겼다. 일주일에 하루만 출근하고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그래, 예전에 비하면 지금 천국이야. 그치? 신랑이랑 매일 얘기한다. 그 때 지옥같았던 생활을.
그렇게, 그렇게 내 딸은 얼마전에 36개월을 넘겼다. 누구는 돌때까지 걷지 못해서 가장 힘들다고 하고, 누구는 돌에서 두돌 사이에 걸어다니고 많이 다쳐서 가장 힘들다고 하고 누구는 두 돌 이후에 자기 고집이 생기면서 가장 힘들어 진다고 하는데 난, 사실.. 그냥 다 힘들었다.
이 땅의 모든 워킹맘들이여. 화이팅! 하자고 차마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케이트가 말했듯이 아이들은 우리가 이 땅에 살았다는 증거고. 그렇게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이미 너무 사랑스럽지 않은가?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그들을 키울 의무가 있는 것이다...
책속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적으며 마치련다.
아래 부분을 읽을 때 웃음이 나면서 눈물이 찔끔 났다. 예전에 .. 예전에 .. 가족끼리 여행갈 때 비행기에서 이런 경험을 했었다.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를 끊어서 갔는데 거기서도 딸 아이는 한 건 했다. 식판을 엎어버렸고, 울며불며 떼를 쓰다 초코렛을 입에물고 겨우 잠이 들었다. 그 때..복도 건너편에 앉은, 면세점 카달록을 뒤적이는 우아한 여자를 보며 '아, 당신의 삶을 나와 바꿀 수 있을까요?' 라고 묻고 싶었었다.
그 때 내 여행가방안에 뒹굴고 있는 수많은 머리끈과 마이쭈들이 떠오른다... ======================================================================== 비행기가 이륙할 떄 내 테이블에 놓여있던 위스키 미니어처 빈 병 두개가 덜컹 튀어 올라 통로 건너편 여자의 무뤂에 떨어진다. 여자는 피곤해 보이는 미소를 짓더니 연녹색 파시미나 숄을 매만지고 여행용 구찌 백을 연다. 가방에서 아로마테라피 병을 꺼내어 라벤더오일을 맥박이 뛰는 부위에 살짝 바르고 얼굴에 미스트를 뿌린 다음 커다란 에비앙 생수병을 천천히 들이켠다. 그러고는 윤기 흐르고 머릿니 없는 머리를 깜찍한 회색 캐시미어 베개에 기대는 것이다. 난 그 여자에게 다가가 팔을 톡톡 치고 물어보고 싶었다. '내가 당신의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라고 나는 여신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는 얼른 내 가방에는 뭐가 들었는지 살펴본다.
소아용 응급진통제 두 봉지 씻지 않아서 가장자리가 끈끈한 흰색 약 숟가락 여분으로 가지고 다니는 에밀리 반바지 (수영장 갈 때) 뉴욕에서 구입한 참빗 너저분하게 굴러다니는 탐폰 지난주 '생난리'를 치고 맥도널드에 가서 햄버거를 사고 받은 조악한 포켓몬 장난감 뚜껑 없는 주황색 사인펜. 애완용 강아지 책자. 주황색 사인펜 잉크에 찌든 크리넥스 뭉치. 먼치스 껌 한정판 배노피맛(구역질나게 맛없지만 이제 세 개밖에 안 남았음). 코코 샤넬 오 드 투알레트 미니어처(분무기가 망가졌음). 에밀리가 출장길에 읽으라고 억지로 빌려준 [꼬마 바빠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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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잠든 새벽시간. 케이트는 난장판 부엌에서 부산을 떨고 있다. 마트에서 사온 쿠키의 껍질을 벗겨내고 쿠키를 밀대로 밀어서 집에서 만든 듯한 쿠키로 재탄생시키는 중인 것이다.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지 세 시간도 안된 새벽, 다음 날 출근을 위해서는 잠깐이라도 더 눈을 붙여야 할 시간에.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엄마 노릇을 해야 했고, 엄마 노릇을 할 수 없을 때에는 빚을 갚듯 일에 매달려야 했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도둑질처럼 느껴졌다. 내가 아는 어떤 남자도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소용없었다. 그냥 이 분야에서는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고 해두자. 엄마들은 자기 몫의 죄책감을 털어내지 못한다. - 1권 p190
하지만 케이트도 나도 워킹맘이다. 결국 그 사실은 우리의 어마어마하게 많은 공통점을 만들어냈다. 매일매일 잠들 때마다 아이 생일 케이크 주문,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 장봐야 할 것들, 양가 어른들께 전화드리기 등등 해야할 일을 머리속에 넣어보지만 늘 뭔가 하나, 아니 솔직히 여러 개를 빼먹곤 하고, 아이의 일상에 대해서 나보다 육아도우미(어린이집 선생님)가 더 많이 아는 것은 아닐까 속상해하기도 하며, 아이가 아파서 돌보는 걸 도우러 가야하는 남자 직원은 가정적인 남자로 추앙받지만 똑같이 하는 여성 직원은 '그래서 애 있는 여직원은...' 이라는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로 가득한 회사에서 꿋꿋하게 버텨야 하며, 매번 밥 한번 먹자고 약속을 해보지만 육아와 일로 정신이 없어 서로 약속을 미루고 어길 수밖에 없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겨우 이어가고 있으며, 아이들을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함께 보낼 시간이 짧아 늘 미안해하고 그래도 금전적으로 부족하게 산다는 것의 어려움을 알기에 그걸 내 자녀에게까지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굳게 다짐하며 일터로 나선다. 그렇기에 케이트의 이 말에 나는 눈물이 절로 났다. 아이가 잠들고나서 집에 오는 날보다 아이를 직접 재우는 날이 압도적으로 더 많은 나도 말이다.
엄마를 향한 아이들의 욕구는 물이나 빛을 향한 욕구 같다. 파괴적이랄 만큼 단순한 욕구. 여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룬 이론들과는 하나도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이론들을 다루는 책은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는 여자들이나, 낳기는 낳았으되 진짜 엄마 노릇을 하지 않고 나처럼 주로 원격접속으로 아이를 키운 여자들이 쓰기 때문이다. 아이는 엄마의 심장을 변화시킨다. - 1권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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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엄마는 자기가 잘 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있어.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지지 않고 일을 잘 해낸다는 건 정말 중요하단다. 나는 점점 더 열띤 어조로 (중략) 에밀리도 좀 더 커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지면 엄마 말을 이해하게 될거라고 주장했다. 안타깝게도 자유주의 서구사회에서 이미 오래 전에 수립된 기회 균등의 원칙을 역설해봤자 다섯 살배기 아이의 원칙주의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이의 원칙에는 엄마가 신이다. 아빠는 기껏해야 그 신의 예언자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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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워킹맘으로써 정신없이 생활하고 있는 케이트에 관한이야기이다. 케이트는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엄마로써, 남편의 아내로써, 시댁의 며느리로써, 직장에서의 펀드매니저로 잦은 출장을 하고 있다. 엄마의 사랑을 원하는 아이들, 가정 생활에 본인은 신경쓰지 않으면서 가정을 잘 꾸리기를 원하는 남편, 아이와 남편에게 잘 해 주기를 바라는 시댁 식구들. 직장에서는 업무 향상 및 정확한 일처리를 바라는 상사들. 그 속에서 케이트라는 인물은 겨우겨우 생활하고 있다. 항상 머릿속에는 가족과 가정을 위하면서도 시간에 쫓기면서 제대로 해 나가기 위해 무진장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런 케이트의 마음을 제대로 몰라준다. 특히 서로서로 도와야할 남편은 거의 무관심에 가깝다. 게다가 회사에서는 가정에서의 일은 가정에서 일하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케이트는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마누라도 워킹맘이다. 출근하면서 아이들 데려다 주고, 퇴근하면서 데리고 오고.... 직장에서는 중견 그룹이라서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지위이고.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원하고 있어서 그에 대한 반응을 해 주어야 한다. 나름 마누라를 위해 협조를 해 주지만, 그래도 마누라에 비하면 여유가 있는 듯 하다. 집안 일만 보더라도 마누라가 더 많이 하고 있으니... 이 책을 읽고 난 케이트의 남편보다는 낫지만, 아직은 마누라에 비하면 가족을 위해 조금 모자라는 것 같다. 가족을 위해서 서로 돕고 협조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케이트가 어떻게 보다 나은 생활을 해 나갈지 2권도 기대를 해 보아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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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 셀러, 오프라 윈프리, 토니 파슨스도 극찬한 화제의 소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I don't know how she does it " 소설을 영화화하기도 하였다. 2002년에 영국에서 출간된 이 소설은 현재까지 400만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 셀러!
펀드매니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케이트 레디. 일과 가정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하는 슈퍼우먼인 그녀, 케이트는 아슬아슬 하루 살기에 바쁘다. 워킹맘인 케이트의 하루하루 일상을 아주 재미나면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글을 써내려가서 보는 내내 재미가 끊이지 않았다. 총 1,2권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21세기 워킹맘의 딜레마를 정말 멋지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읽으면서 케이트 레디 라는 주인공이 나인것마냥 빠져들게 되었고 내 스스로가 고민이 되는 순간순간이 많았다. 워킹맘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로 많이 비슷했으며,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나가는 에피소드들. 정말 가정과 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워킹맘들이 꼭 한번쯤은 읽어야할 바이블과 같은 소설임에 틀림 없다. 유쾌한 박장 대소와 가슴 저미는 슬픔이 함께 있는 소설! 정말 순식간에 책장을 넘기고 또 넘기게 되는 재미나는 소설. 영화도 정말 꼭 보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영화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각본을 맡았던 브로시 맥켄나가 각색에 참여했다고 해서 정말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일상 생활의 소재를 담은 소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공감대를 형성할 여성분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힘을 얻어 열심히 달려보려 합니다!
- 본 서평은 해당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음을 첨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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