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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비영리민간단체)가 엮은 책이다. 폭력 피해 이주여성들의 실제 인터뷰를 재구성해서 각각 1인칭 시점으로 엮어졌고, 각 사례 뒤에 전문가들의 글이 있다. 한국 결혼 제도의 단점을 포함해서 인권 유린, 가정 폭력, 양육권 빼앗기기, 성폭행 등 피해 여성들의 여러 사례가 나와 있다. 1) 가정폭력을 직접 행사하는 이주여성의 남편뿐만 아니라 주위에 가해자들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이주여성이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에 경찰에 신고해도, 대부분의 경찰은 그냥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정폭력을 단순한 가정사로 보는 경찰들도 가해자다. 그리고 또 다른 가해자는 시댁이랑 농촌 주민인데, 이주여성이 가정폭력을 당해도 그냥 여자가 참아야 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이주여성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지만 여권을 빼앗고 밖에 못 나가도록 감금해서 농사만 짓게 하는 시댁과 남편의 사례도 많았다. 2) 충격이었던 사례는, 이주여성이 농사일을 매일 하루종일 해도 시부모랑 남편이 생활비랑 아기 기저귀값도 안주니깐 농촌 노인들이 그 여성에게 밭일 소일거리를 줬다. 그걸로 만원 정도로 조금씩 벌었는데 알고 보니 이주여성이 외국인이니깐 후려친 노동 값이었다. 그래도 그 이주여성은 그 돈을 몇 년간 모아서 이주여성 쉼터(가정폭력을 피해서 머물 수 있는 곳)에서 지낼 수 있는 돈이 생겼다고 고맙게 여겼다. 3) 어이없던 사례는 쉼터의 도움으로 상담원으로 일하는 쉼터 이주여성이 겪은 이야기다. 일부 한국인 남자들이 쉼터에 전화해서 상담원이 외국인이어서 'ㅁㅁㅁ 나라 여자는 쓰레기'라고 발언하거나 '왜 국가 세금으로 이주여성 쉼터 지어서 돈 낭비 하냐'고 말하는 사례들이 꽤 있다는 거다. 시민들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민간단체라고 설명해주면 보통 한국인 남자들은 바로 전화를 끊는다고 한다. 4) 정말 슬펐고 피해자를 위해 한국 법률이 바뀌어야 한다고 느낀 사례도 있었다. 베트남 소수 민족인 이주여성은 지금은 불법인 소수 민족 문화인 약탈혼 때문에 13살에 강간당해서 아이를 낳은 적이 있다. 자기 나라에서 더 못 살 것 같아서 한국에 희망을 품고 왔는데 결혼한 한국인 남자의 시아버지한테 강간당했다. 성폭행 소송 중에 시댁이랑 남편이 그 이주여성에게 혼인 무효 소송을 걸었다. 13살에 결혼한 적이 있는데 그걸 말 안 했기 때문이다. 근데 한국 법원은 시댁 편을 들어줘서 그 여성은 베트남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뒤에 나오는 전문가의 글을 보면 서양에서는 과거의 성 이력 사실을 증거로 쓸 수 없는데, 저 사례에서는 시댁 변호사 측이 증거로 가져왔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폭력 피해 이주여성 중에 자기 친척이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도 평범하게 남편이랑 자식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 하나로 한국인 남자와 결혼을 진행한 사례들이 많았다. 쉼터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고, 자립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또 이주여성들끼리 의지할 수 있어서 양육권을 얻은 경우 아이와 함께 잘 살기 위해, 양육권을 얻지 못한 경우 아이를 보기 위해 자립하려고 노력하는 이주여성들의 사례들을 알 수 있었다. (이주여성이 농촌이나 어촌에서 거주하는 경우 도시보다 쉼터로 오기가 좀 힘들다고 한다.)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읽고 매매혼이 무조건 사라져야 한다고 느꼈다. 일부 지지체에서 매매혼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그 정책이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한국인들이 가정폭력을 겪는 경우가 통계 자료에 45~50% 정도인데 이주여성들도 비슷하게 겪는 것 같다. 2010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주여성의 69.1%가 지난 1년 동안 가정 폭력을 겪는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 인권이 높아져야 한다고 느꼈고,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둬야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