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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13. 만화책시렁 770 《눈 내리는 날》 기쿠타 마리코 편집부 옮김 비로소 2001.11.30. 비내림날을 안 반기는 사람이 느는 만큼, 눈내림날이 안 즐거운 사람이 늘어납니다. 비날이 싫으니 눈날이 싫고, 비철을 미워하니 눈철을 미워해요. 눈비가 흩날리면 집에서 일터를 오가기가 번거롭다고 여기거든요. 눈이 소복히 덮으면서 고요히 잠드는 겨울빛을 누리는 사람이 확 줄거나 사라졌어요. 비가 좍좍 씻으면서 푸르게 깨어나는 여름빛을 반기는 사람이 아주 줄거나 사라졌습니다. 《눈 내리는 날》을 되읽으면서 생각합니다. 눈은 누구나 하얗게 틔워서 마음을 북돋웁니다. 비는 누구나 비우고 씻어서 마음을 살찌웁니다. 눈비가 흐르는 하루이기에 온누리가 넉넉합니다. 눈비를 등지는 오늘이기에 온누리가 매캐하고 숨막히며 갑갑합니다. 여름에 찾아드는 비를 어떻게 보나요? 겨울에 찾아오는 눈을 어떻게 맞나요? 서울은 없어도 되고, 우두머리(대통령)는 안 세워도 됩니다. 벼슬자리(시도지사·국회의원)는 모두 치울 만합니다. 우리는 우리 보금자리를 바라보고 사랑하면서 늘 이곳에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펴는 살림을 지으면 느긋합니다. 달종이도 날짜도 철도 없이 한 해 내내 똑같이 쳇바퀴인 서울살이를 언제까지 지키거나 버텨야 하나요? 이제는 보금자리를 포근히 품으면서 스스로 사랑하고 가꿀 때입니다. ㅍㄹㄴ ‘어른이 된 나를 보면 언제나 조금씩 부족해.’ (22쪽) “올해는 좋은 타이밍에 눈이 내려서 말이야. 이건 덤으로 주는 선물이지. 이번엔 특별하다네.” (36쪽) ‘잊고 있던 것들이 많이 있을 뿐이다.’ (52쪽) + 《눈 내리는 날》(기쿠타 마리코/편집부 옮김, 비로소, 2001) 하늘에서 눈 오는 거 보고 있으면 정말 재밌어 → 하늘에서 오는 눈을 보면 참 재밌어 → 하늘눈을 보면 참으로 재밌어 16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거겠지 → 어른이 된다면 그럴 테지 → 어른이란 그리 될 테지 24 이건 덤으로 주는 선물이지. 이번엔 특별하다네 → 덤으로 주지. 오늘은 다르다네 → 덤이야. 오늘은 유난하다네 36 잊고 있던 것들이 많이 있을 뿐이다 → 많이 잊었을 뿐이다 → 잔뜩 잊었을 뿐이다 52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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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날 그리고 그 밑에는 onn christmas day라고 씌여있다 크리스마스라... 이제 여름이 온것같은 지금과는 좀 어울리지않을지도 모르지만 아침부터 눈이 잔뜩 내린것을 보고 툴툴거린며 일어나고 짜증내며 출근하는 한 남자가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어른들은 밤새 눈이내렸다고 가정했을때 대부분 그림책의 남자와 비슷한 반응을 보일것이다 길이 얼었겠네 눈쌓인건 싫어 차도 막히고 지하철도 정상운행되지않아!! 눈은 대체 왜오는거냐며 그러나 어린시절 많은 아이들은 눈오는것을 순수하게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아마도 대부분 그러지않았을까나 신이나서 눈이 내린날 아침은 일찍 일어나서 눈쌓인풍경을 보며 기뻐하고 친구들과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하기도 하며 말이다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고 눈사람이 녹으면 아쉬워하고말이다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당연하다고 할지모르지만 조금 아쉬운생각이 든다 아직도 겨울을 좋아하고 눈을 좋아하는 나를 보고 아직 철이없는거라고 비웃지만 철이 들지않아도 좋으니 이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싶어진다 비가 오면 비가오는대로 눈이오면 눈이오는대로 날이 좋다면 좋은대로 날씨에 따라 일희일비하지않고 하루하루 그때그때 즐겁게 살아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의미에서 지난겨울 동해안지역은 폭설이 내렸지만 내가 사는 이곳은 눈이 별로 내리지않아 아쉬웠다 너무나 심한 폭설도 문제지만 겨울에 눈이별로 오지않으니 겨울같은 느낌이 그닥없었달까 뭐든 어느정도 적당한게 필요하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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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즐겨읽기 283
큰아이는 눈을 자주 보았습니다. 도시에서 태어났을 적에도, 멧골자락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살던 때에도, 언제나 눈밭에서 함께 놀고 걸었어요. 이러다가 남녘땅 고흥으로 삶터를 다시 옮긴 요즈음에는 눈을 거의 구경하지 못합니다. 지난날에는 고흥에서도 눈이 제법 많이 오고 겨울에는 냇물이 꽁꽁 얼었다 하지만, 오늘날 고흥은 눈이 거의 안 오고 겨울볕이 포근합니다.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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