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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것에 있어 진정한 전문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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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긴 떠나야 하는데,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어딘가에 다다르면 그곳에서 뭘 보고 어떤 것을 느껴야 할지? 또 고민도 했었다. 요즘은 무얼 담아 와야 할지? 고민한다. 내 맘 속에, 내 기억 속에, 또 어디든...   그렇다. 사진이다. 사진이었다. 살아가는 서로를 바라보는 우리네의 모습만이 가득한 인물도, 먼 발치서 그저 한참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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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긴 떠나야 하는데,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어딘가에 다다르면 그곳에서 뭘 보고 어떤 것을 느껴야 할지? 또 고민도 했었다.

요즘은 무얼 담아 와야 할지? 고민한다. 내 맘 속에, 내 기억 속에, 또 어디든...

 

그렇다. 사진이다. 사진이었다.

살아가는 서로를 바라보는 우리네의 모습만이 가득한 인물도,

먼 발치서 그저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는 듯한 그윽한 풍경도,

다 좋다.

 

그렇지만 여기 이 책 속에 담긴 사진, 지오포토..

우리가 어려서부터 익숙했던 그런 얘기들, 지리적 얘기들,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곳과 주변의 지금과 이전의 모습들..

그 어떤 것으로 담아온 기록보다도 많은 것을 품고 끊임없이 얘기해 주는 사진.

또, 그 사진을 보며 끊임없이 자신의 얘기를 꺼내어 놓는 우리들..

 

지오포토.

지오포토가 존재하고, 또 우리가 만나야 하는 이유다. 

 

요즘 어디로 떠나라고 방향 지시등만 깜빡이는 그런 얘기들이 넘쳐난다.

또 어딘가에 발길을 머문 채, 자신만의 얘기를 들으라고 외치대는 소리들로 넘쳐난다.

어쩔 수 없이 그런 깜빡임에, 그런 외침에 눈길을 두고 귀기울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러나, 이 책에서 우리는 우리의 상상력을 꺼내어 들고 서로 주고 받는다.

 

아는 만큼 보이지만 담아온 만큼 나눌 수 있다.

p*******m 2011.12.26. 신고 공감 1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진작가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
"사진작가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 내용보기
나 역시 사진을 잘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그래서  Freeman 의 The Photographer's Mind를 사서 읽어 보았다. 책에서 얻은 결론은 결국 무엇을 찍느냐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산, 바다, 강, 꽃, 곤충, 인물 등 사진의 오브제는 결국 촬영자의 마음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구도나 촬영기법에 대한 소양은 기본이다.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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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사진을 잘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그래서  Freeman 의 The Photographer's Mind를 사서 읽어 보았다. 책에서 얻은 결론은 결국 무엇을 찍느냐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산, 바다, 강, 꽃, 곤충, 인물 등 사진의 오브제는 결국 촬영자의 마음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구도나 촬영기법에 대한 소양은 기본이다.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경관사진을 이렇게도 찍을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 이 사진들이 작가의 직업적인 삶의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즉 사진에 컨텐츠가 들어 있다. 지형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런 사진의 촬영은 애초 부터 불가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형에 관한 지식을 알기 쉽게 옆에 적어 준 것 역시 유용했다.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하는데, 풍경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에게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는  책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산위의 바위를 그냥 아름답게  찍을 수도 있지만, 저 바위가 왜 저 산위에 있는지를 생각하고 찍으면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 같다. 지식과 영감을 주는 책이다.  

i******6 2011.12.26.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오포토에 대한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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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비단 사진가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반화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도 인물사진, 가족사진, 풍경사진 등을 일반인들도 일상적으로 다루어 왔고, 게다가 최근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여행을 떠나면 디지털카메라를 챙기고 많은 사진을 찍는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일반인일지라도 전문가에 버금가는 사진을 찍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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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비단 사진가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반화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도 인물사진, 가족사진, 풍경사진 등을 일반인들도 일상적으로 다루어 왔고, 게다가 최근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여행을 떠나면 디지털카메라를 챙기고 많은 사진을 찍는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일반인일지라도 전문가에 버금가는 사진을 찍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사진이 아니라, 지리사진, 즉 지오포토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지오포토를 이렇게 정의한다. "지리학자가(by) 지리학적 소통을 위해서(for) 지리학적 콘텐츠(of)를 담은 사진(1권 p.12)" 이라고 표현한다. 지리학(geography)은 인간이 살아가는 무대로서의 공간을 나타내려는(graphy) 학문이기 때문에,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로서의 사진은 효과적이다. 그리고 지오포토는 지리학적 개념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즉, 지리학자에 의해 인지된 지리학적 개념을 재현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것을 반증하는 사진이라는 점에서 지오포토는 일반적인 풍경사진과 차별성을 지닌다(1권 p.16) 이러한 지오포토를 통해 독자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고, 한눈에 지리적 개념을 이끌어낼 수 있다. 풍경사진과 지오포토가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여러 사진기술과 효과를 들여 아름답게 '만드는'것과 달리, 지오포토는 '의미 전달'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이는 지리학이나 지리교육에서 사진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럼 좋은 지오포토를 찍는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는 2권 서론에 이렇게 요약해 놓았다(2권 p.15).

1. 주제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셔터를 눌러라

2. 심도를 깊게 하라

3. 고가의 렌즈에 집착하지 마라

4. 금과옥조 같은 사진 룰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마라

5. 역광을 즐기지 마라

6.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

7. 가급적 다가서라

8. 스케일 바를 꼭 넣어라

9. 삼각대와 릴리즈를 사용하라


이러한 지오포토를 찍는 요령은 일반적인 사진 기술과는 조금 다르다. 예를 들어, 역광으로 예술사진을 연출하는 것은 지오포토에는 있을 수 없다. 앞서 말한 지오포토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지오포토만의 목적 및 방법을 제시하여, 지오포토라는 장르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방법 외에도 각 사진마다 촬영에 적당한 장소와 시간, 촬영방법 등을 간략하게 적어 놓아서, 독자들이 지오포토를 '재현'하기 쉽도록 안내한다.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사진들은 지리개념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사진 자체로도 매우 아름답다. 그래서 사진을 보면 절로 여행 혹은 답사를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저자는 30년 가까운 대학교수 생활을 통해서, 우리 나라의 수많은 경관을 지오포토로 담아 왔다. 그 중 핵심적인 것들을 모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의 퀄리티는 평균적으로 매우 높다.


이 책은 지리학 전공자, 지리교사 등 여러 지리관련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리전공자들은 수업시간에 쓸 지리사진을 흔히 사용해 왔지만, 이 지리사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본 이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지리학도들이 답사나 여행 과정에서 목적을 가지고 사진을 찍지만, 정작 인물사진 위주이거나 막 찍은 사진이 많아 실제로는 쓸 데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고 수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정작 활용할 만한 것이 없어 하드디스크에 방치하기도 한다. 저자도 이러한 점을 지적한다. (동료들이나 학생들가 사진 이야기를 할 때면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사진을 찍은 후 정리하지 않으려면 아예 찍지도 말라고. 머리나 책장이나 서랍이나 캐비닛이나, 최근에는 하드디스크까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으면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1권 p.6) 하지만 지오포토의 여러 목적과 속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멋진 지오포토를 '재현'할 수 있다. 이 책은 여러 지리전공자 및 지리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제목에 지리학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비전공자가 다가서기 어려운 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리학을 전공한 이가 아니라도, 이 책에 실린 여러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가능하다. 게다가 우리 인간은 누구나 공간을 점유하고 살아가므로, 누구나 지리학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지오포토가 대중화되고, 지리학의 저변이 더 나아지는 계기가 되는 것을 지리학도로서 꿈꿔본다.

 

한편, 앞서 말한 '하드디스크의 쓰레기' 문구를 읽고 뜨끔했다. 언젠가 내 하드디스크의 '쓰레기'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아침에 되진 않겠지만..

 

 



YES마니아 : 골드 r*****0 2012.05.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