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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샀을 때는 나는 꼼수다를 진행하는 김어준, 김용민, 정봉주, 주진우 이 네 명을 응원하는 마음이 컸다. 이미 MP3 파일을 통해서 여러 번 들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새로운 내용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최근 비슷한 내용의 책이 여러 권 출판되었기에 이 책도 너무 급하게 출판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책을 샀다.
책은 나는 꼼수다 1회부터 18회까지의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나는 꼼수다가 재미는 있지만 워낙 많은 내용을 이야기하다 보니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다. 예를 들면 BBK 사건은 나는 꼼수다의 1회, 3회, 10회, 13회, 그리고 최근까지 언급되고 있어서 1회부터 차근차근 들어도 내용 연결이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렇게 한 주제에 대해 흩어진 내용을 모아서 가카의 꼼수를 쉽게 이해시켜 주고 있다.
이 정권의 탄압에 맞서 이제 활용 가능한 모든 형식의 미디어를 모조리 동원하겠다는 총수의 긴급조치로 책을 선택했다는 것은 괜찮은 방법이다. 나는 꼼수다가 재미는 있지만 특유의 시끄러움과 욕설 때문에 듣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가카의 꼼수를 이해시키는데 이 책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퇴근길에 나는 꼼수다 봉주 2회를 들으면서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정봉주 전 의원 특유의 깔때기가 글자로 보이는데 MP3 파일에서는 들리지 않아서 씁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을 감옥으로 보낸 그들은 정봉주 전 의원을 감옥으로 보내면 우리가 겁을 먹을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화가 났고 결코 겁을 먹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해서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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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덧없는 것이다. 사람의 기억 속에 각인되지 않고 그저 흘러갈 뿐이다. '나꼼수' 방송을 들으면서 이 점이 항상 아쉬웠다. 라디오 방송이라는, 다가가기 쉬운 포맷을 선택한 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정작 방송에서 다루는 것은 말로 하기에는 벅할 정도로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었으니, 정리할 책이 절실했다. (나같이 붕어보다 약간 나은 수준의 기억력을 가진 사람한테는 더더욱)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찾아서 읽어봤다.
방송내용을 단순히 복사-붙여넣기한 데서 그친, 단순히 '나꼼수' 열풍에 편승해 급조한 책이겠거니 하면서 펼쳐봤다. 다행스럽게도 편집자들의 성의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꼼수다'의 방송내용을 누구나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재배치하고 다듬은 흔적이 느껴졌다. (물론 급하게 낸 흔적은 있었다. 오자가 몇몇 보였으니...)
내용을 회별로 다루지 않고 주제별로 재배치한 점이 돋보였다. 정리하기 힘들었던 <BBK 사건>이 한눈에 들어온다. 방송을 들으면서 '저 사람이 아닌 거 같은데?' 혹은 '저 이야기가 아닌 거 같은데?' 싶었던 오류들도 바로잡았다. 당신이 '나꼼수'를 처음 접해보든, 어느 정도 접해본 상태든, '나꼼수'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도 추천할 수 있다. 어딘가 부족했던 '2%'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소리'는 옮길 수 없다. 딱딱하고 건조한 책을 넘겨보다보니 김어준 총수의 구수한 욕설('씨바!)과 정봉주 의원의 깔대기, 주진우 기자의 어딘가 어눌한 목소리가 그리워진다. 지금 방송 들으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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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부터는 팟케스트 <나는꼼수다>가 업그레이드 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 1회당 최소한 3번 정도는 들은 거 같다. 딱히 김어준, 정봉주, 주진우, 김용민이 좋아서 들은 건 아니다. 그들의 말을 통해서 뭔가 관심은 있었지만 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 방송을 들으며 '이건 좀 과하잖아' 이런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 책이 나온다는 말에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증이 들어 책을 사보았다. 말과 글이 다르다는 것... <나는 꼼수다 에피소드 1>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내가 듣기 껄끄러웠던 부분은 거의 차분하게 정리가 되었고 주제별로 나눈 편집도 마음에 든다. 군더더기 없이 관심부분에 대한 선택읽기도 가능하고... 신경써서 편집한 것을 보니 기분마저 좋아진다. 물론 방송의 잔재미가 좀 덜하기는 하지만 책으로서의 만족도는 충분하다. 나꼼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뭔가 다른 세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게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세상이 좋아지는 그 날이 되면 이런 책은 추억이 되겠지... 개인적으로는 19회부터 그 이후의 내용들을 담은 책은 어떻게 나올까도 궁금해진다. 오랜만에 말이 아닌 책느낌의 책을 만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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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내용은 '나꼼수'를 직접 들어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올해 초에 이 책을 사둔 후 읽지 않았다가 방송이 아닌 글로 BBK 사건 등'나꼼수' 내용을 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물론 지난 4.11 총선 당시 김용민 교수에게 실망한 나머지 한동안 '나꼼수'를 멀리했던 것을 돌이켜보는 의미도 있다. 처음 이 책을 샀던 것은 광고 같은 수익구조 없이 '나꼼수' 방송을 만드는 그들에게 보탬이 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이 책과 더불어 정봉주 전의원의 <달려라 정봉주>와 김용민 교수의 <보수를 팝니다>도 한꺼번에 구입했다.
내가 처음 '나꼼수'를 들은 것은 곽노현 교육감 사건 때였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무모하게 무상급식을 주민투표로 밀어붙였다가 실패하여 사퇴하자마자 검찰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사후뇌물죄 의혹을 발표했다. 현정권과 그 충견에 불과한 검찰이 하는 짓이야 그러려니 했는데 답답하고 짜증나는 모습은 소위 진보언론이라고 하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등의 보도행태와 진보적 인사라 불리우는 이들의 발언, 그리고 야당인 민주당의 태도였다. 답답한 마음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들락거리다가 자정 가까운 시간에 대학 동기들과 번개팅을 하였다. 그날을 전후하여 트위터에서 나꼼수 방송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직접 듣기 시작했다.
지난 4.11 총선 전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나꼼수가 요즘은 예전만 못하다. 총선 당시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 교수가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총선 자체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나꼼수를 정치 현장으로 끌어들이고 끌어들인 후에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민주통합당의 실책이자 한계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팟캐스트 언론에서의 활동에 머물지 않고 정치 현실에까지 뛰어든 나꼼수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꼼수의 폭발적인 인기 상승과 하락은 한국 사회의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당정치 부실과 그에 따른 정당 외 부분의 정치 과잉, 갈등과 대립의 과잉 & 타협과 합의의 부족, 상대방 존재의 부정과 증오의 일상화라는 모습... '나꼼수'는 어떤 면에서는 대단한 팟캐스트라 할 수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한국의 언론상황은 최악이었다. 조중동 등 기존 찌라시 수준의 보수언론 뿐 아니라 한겨레, 경향 등 진보적 언론 역시 무능하고 무기력한 상태였다. 그러한 현실을 뚫고 나꼼수는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동원해 나와 같은 이들의 답답함과 울분을 대변해준 것이다.
나꼼수를 기획한 김어준 총수는 불굴의 끈기와 아이디어를 가진 천재적인 기획자라 할 수 있다. 그는 과거에도 늘 새로운 미디어를 시도했다. 정봉주 전의원은 본인 주장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땅에 드문 정칙하고 용감한, 그리고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정치인이다. 그 반면에 주진우 기자의 비난처럼 민주당은 참으로 야비하고 찌질한 정당이다. 주진우 기자는 전문적인 저널리즘이 몸에 밴 '기자 다운 기자'라 인정한다. 수 많은 탄압과 압박 속애서도 그는 기자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다. 김용민 교수는 비록 나꼼수에서 존재감이 작고 4.11 총선에서의 실패에 대한 과오가 있지만 나름대로 내공이 있는 정치평론가라 할 수 있다.
'나꼼수'는 시사 평론가 유창선씨의 말대로 '기존의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회조건과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SNS의 확산이 토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물질적인 기반 위에서 김어준이라는 탁월한 기획자와 정봉주, 주진우, 김용민이라는 각각 독창적인 선수들이 콘텐츠를 채우면서 '명랑하고 호탕한 시사 프로그램'을 내세워 청취자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또한 나꼼수의 성공은 그동안 국내에서 음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온 팟캐스트가 시사, 교양 분야로도 확대시키는데 크게 공헌했다. '나꼼수'의 열풍은 뒤를 이어서 '나꼽살', '손바닥TV', '애국전선'등 다른 시사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도록 이끌었으며 이정희, 노회찬 등 정치인들까지 팟캐스트로 자신들의 주장과 정책을 알리는데 참여토록 하였다.
'에피소드 1'에서는 '가카 헌정 시사 소설집'에 맞게 BBK사건, 청계재단, 인천영종도 공항 매각, 자원외교, 4대강 살리기 등 가카의 '꼼수'와 곽노현 죽이기, 중수부 살리기, 부산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 경찰 엿 먹이기 등 가카의 하수견 검찰의 '꼼수', 장자연씨 자살사건과 전일저축은행 사건 증 조중동의 '꼼수'와 기타 꼼수들이 들어있다.
나꼼수의 최초 의도대로 올해 대통령 선거까지 화이팅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 2012년 8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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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중요한 한 해이다. 지금도 정치에 대하여 많이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근에는 많은 관심을 가질라고 노력을 한다. 그 이유는 지금 살고 있는 나라가 내가 태어나고 살고 있는 나라이고 나중에 내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정권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신을 가지고 있다. 초기부터 큰 사건들이 뻥 터지기 시작하더니 말에 와서도 그런 이슈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이슈의 중점에는 현재 대통령이 있다. 세상에 100% 깨끗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 않을까 쉽다. 물론 정치에 대하여 깊게 이해하고 여러 가지 정황을 다 이해하지 않고 시중에 있는 책들이나 매스컴을 조금 보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을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다는 것은 그 상황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이해지 그것에 대하여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꼼수의 책을 보면 본인과 주변의 이득을 위하여 정치적으로 너무나도 안 좋게 사용하였다. 물론 책에 나와 있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가 맞고 틀린 것은 본인이 판단을 하는 것이지만 책의 내용을 본다면 시장 때부터 현재까지 너무나도 권력을 이용하여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배를 채웠다. 대표적은 BBK 사건을 보면 본인이 설립한 회사라고 강연한 동영상도 있는데 너무나도 부정을 하고 있다. 물론 그것을 인정한 검찰도 문제라고 본다. 주가 조작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없는 사람들에게 가혹한 짓이다. 그것에 대하여 솔직히 깊게도 모르고 세상에 100% 청정인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권력의 정점의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국민들이 모르는 정치 바닥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몰론 서민들은 정치를 모른다고 해도 본인 하나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 안될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안 좋은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살고 있는 나라에 대하여 무관심은 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나꼼수 4인방도 국민들의 이런 부분에 대하여 깨우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방송을 시작하고 책을 집필하지 않았나 쉽다. 국민 한 명이 깨우치고 그 힘이 뭉치면 그 힘은 어마어마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정권 교체의 시기에 있고 많은 정치 인사들이 바뀌는 올 해 많은 국민들이 정치와 나라에 대하여 나꼼수의 책이나 다른 서적을 읽고 많은 것을 깨우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꼼수의 책들을 무조건 다 받아들이는 것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읽고 현 실태를 파악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가지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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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빠짐없이 다 들었지만 책은 또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__^ 방송에서 잘못 말한 것들 세세하게 다 교정을 해 주었구요, 팩트도 바로잡았습니다. 또한 주제별로 엮은 책이기 때문에 팟캐스트를 안들으신 분들은 책을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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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달려라 정봉주에 이은 나꼼수f4의 세 번째 책 읽기 이며, 나는 나꼼수 중후반부부터 나꼼수를 꾸준히 청취하고 있다. 세 권+팟캐스트 가 거의 모두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나는 왜 읽을 때마다 흥분하고 에너지를 새로 얻는 것인지,
아마 그것은 우리가 그동안 눈감았던 부분들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 고개드는 순간이고, 아무리 소리쳐도 들어먹지 않는, 아무래도 귀가 없거나 양심이 없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분노하는 순간이고, 어쩌면 달라질 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의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짐작한다.
이 책에서 다뤄진 방송분은 내가 듣지 못한 방송들이다. 물론 이후에 여러 번 다시 다루어진 문제들도 있지만 장자연 사건이나, 큰목사님 계시는 큰교회들 문제나, 3MC문제 등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게 되었다. 기억해야 할 나쁜 놈들 이름이 더 늘어난 셈이다. 그나저나 책 내용은 ㅈ일보 ㅂ 사장인데 그 제목은 ㅂ일보 ㅈ사장인지, 실수인지 의도인지^^
내용을 다 잊더라도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책꽂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세 권을 나란히 꽂아두었다. 이건 소설이니까 다 믿던 안믿건은 나를 포함한 독자의 몫이다. 우리 엄마는 드라마보면서 "아이고 나쁜 년"이라고 완전 몰입하시지만 나는 아니 그러하다. 하지만 나도 때때로 몰입의 순간이 있으니, 믿을 건 믿고 안믿을 건 안믿는다. 그래도 간절한 그 마음만은 100%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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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는 확실히 획기적이다. 나꼼수의 흥행에 대한 분석은 이미 많이 이뤄졌다. <닥치고 정치>, <나는 꼼수다 뒷담화>, <달려라 정봉주>에서 멤버들이 직접 하기도 했고, 외부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 모든 얘기들은 거의 이견이 없다. 대개 아래와 같다.
1> MB시대가 너무나 불의로워 불만이 팽배하다. 2> 정권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국회와 언론, 사법부 역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3> 인터넷에서조차 검열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비판여론의 유통을 억압했다. 4> 이 상황에서 팟캐스트를 통해 비판 여론을 정권이나 광고주 눈치 안 보고 유통시킬 경로를 확보했다. 5>그 경로를 통해 해학적이면서 논리적으로, 무엇보다 쫄지않고 MB를 까서 사람들의 속을 뚫어주었다.
여기서 1, 2, 3이 주어진 상황이라면, 4는 플랫폼 부분에서의 대응이라 할 수 있고, 5는 컨텐츠 개발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뉴미디어에서 이미 방송된 내용을 전통적인 매체에 그대로 옮겨 담은 이 책은 그 중에서도 5번, 바로 나꼼수의 컨텐츠적 측면을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술을 활자로 옮기는 것 자체에 생각의 정리를 돕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기록을 남겨 두 번, 세 번 자세히 보기 위해 책이 생긴 것처럼.
사실 나꼼수를 읽는 것은 더 이상 나꼼수 방송 내용에 대해 논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정치적 영향은 나꼼수 멤버들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특별히 통제하려고 하는 건 아닌 듯 하지만.) 그러니만큼 방송 내용을, 그것도 18회까지만 원고로 묶은 이 책이 해를 넘겨서야 나온 것은 상당히 많이 뒤늦은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논할 수 있는 것은 이미 거의 다 논의되었다는 뜻이다. (<닥치고 정치>는 현 상황을 포함한 폭넓은 논의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높은 시의성을 지니고 있다.)
나꼼수 역시 '정보독점'을 바탕으로 하는 언론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꼭 합의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남아있다. 나꼼수 역시 우리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들어야 하는 언론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기존의 언론이 내보내는 보도나 기사에 대해 이런저런 의심을 하곤 한다. 정권이나 광고주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란 의심 말이다. 나꼼수는 그런 족쇄를 피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비용을 조달한다. 책을 사달라고 광고하고, 북콘서트를 열어 티켓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도서 판매량으로 많은 이익을 볼 것 같지만, 비용을 충당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단 얘기도 있다.
하지만 '정보독점'이라는 차원에서는 나꼼수 역시 기존 언론과 동일한 포지션에 있다. 청취자는 접할 수 없는 정보를 선별하여 우리에게 전달한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꼼수다 컨텐츠가 매력적인 것은 단순히 가카를 까면서 우리 속을 뚫어주기 때문은 아니다. 몇 겹을 파고 들어가야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캐서 그 정보들을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우리가 가카를 까는 '합리적 정당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조롱을 전혀 과도하다 생각하지 않게 된다. 바로 그 컨텐츠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서태지-이지아 이혼보도와 BBK건을 연결하여 논리적인 추론을 이끌어내고, 인천공항 매각 상대측 한국지사 대표가 가카의 조카임을 폭로하고, 가카의 직접 날아가 맺고 신문 1면에 뻥뻥 터뜨렸던 원유확보 MOU가 구속력 없고 현실성도 없는 종이조각임을 드러냈으며, 삼화저축은행에 MB와 박근혜가 동시에 걸려 있음을 주목하라 일러 준 것은 모두 나꼼수다. 가카가 보신탕을 좋아하고 측근들에게 짠돌이처럼 군다는 사적인 정보 역시 물론이다. TV와 신문을 열심히 봐서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을 나꼼수를 통해 알게 된다.
그런 면에서 김어준이 이 판을 만든데 공이 크다면, 1급 기자 주진우와 전직 국회의원 정봉주는 이 방송을 유지해가는데 공이 크다. 이 모든 정보들은 그들의 빨대를 통해 모였을 것이고, 그 중 취사선별하여 우리에게 전달된다.
나꼼수는 영웅이 아니라 동료. 팬심보다는 합리적 애청자로 남자. 결국 선별과정에서 주관이 개입하게 되는데, 그들을 믿을 수 있다/없다 식의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꼼수를 들어본다면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나꼼수에서 얘기하는 주장들은 상당히 정교하다. 이들이 특히 공을 들이는 BBK 부분을 읽어보면 가장 잘 알 수 있고, 그 외의 건들도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팩트에 충실히 근거하고 논리적으로 잘 배열된 주장이다. 하지만 물론 최종증거인 '물증'이 없고, 결국 '가능성'을 확인하는 심증 혹은 정황에 그치게 된다.
그래서 이들 스스로 '추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자신들의 얘기를 '소설'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것 이상으로, 그렇지 않다고도 단언할 수 없을 정도의 정합성은 지닌다. 단순 음모론이 아니라, 수준을 갖춘 음모론이다 보니 전파력이 뛰어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들의 얘기에 주관이 개입되었다 하더라도, 그걸 음해 정도로 치부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러한 '구조' 자체는 기성 언론과 동일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사비를 대서 활동하는 이들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근거도 없이 자신들이 믿는 바를 유포할 거라 생각하는게 아니라 '몇몇 사람이 정보를 확보하고 그것을 선별해서 일반에 알리는 메커니즘' 즉, 일반적인 언론의 메커니즘에 대한 경계의식은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단 것이다.
저 사람을 믿으니 저 언론을 믿는다, 이런 것은 말이 안된다. 사람은 언제든지 실수하거나 변할 수 있고, 이해관계나 주변 상황 또한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주관은 '의도적'으로만 뉴스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훨씬 많이 반영된다. 세상에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언론이나 사람은 없다. 언제나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나꼼수가 우리의 속을 뚫어주다 보니, 그들을 열광적으로 지지하게 되고 우리의 영웅처럼 생각하게 되지만 항상 '팬심'은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무오류의 영웅이 아니라, 이 험난한 시기를 좀 더 앞에서 헤쳐나가는 동료일 뿐이다. 나꼼수가 지금 우리를 이끌고 있지만, 그들이 자칫 엇나갈 땐 우리가 그들을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팬이 아닌 '합리적 애청자'로 남아야 하는 이유이고, 애청자로서의 도리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