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진이가 혼자 소리내어 두번 읽은 책이다. 대견하다..... 혼자 읽기의 물들임이 서서히~~~~~~ 그림책 <나, 여기 있어>이다.
허공의 메아리와 바람이 친구다. 많은 친구들이 곁에서 놀고 있지만... 아이는 혼자다. 혼자만의 동굴을 만들고, 친구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나, 여기 있어> 라고 들릴 듯 말 듯 그렇게 속삭인다.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 기다리는 아이.... 소심하고 겁 많은 아이.... 요즘 왕따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그림책은 항상 마음이 아프다.
아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이 여기에 있음을 친구들에게 알린다.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좋아하고, 그 바람 속에서 리듬을 타고... 아주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 주변의 친구들 소리가 오히려 아이에겐 시끄러운 소음일 뿐이다. 한 마음 되지 못한 분리됨이 아이와 친구들의 거리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 그리고 종이 비행기^^ 그 종이 비행기를 타고 멋진 상상의 나래를...... 상상 속에서도 친구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정말 아이에게 친구가 다가왔다. '너 여기 있었구나' 라고 손 내미는 아이. 모두가 무관심하게 보였는데.... 그럼에도 아이를 바라 본 또다른 마음 따뜻한 아이. 친구 되기는 의외로 쉬운 것을..... 마음과 마음이 전해질 때.... 다가갈 수 없고 겉돌고 있을 때... 어느 누군가가 다가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게 될 때.... 친구가 되는 것이다. 다가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내가 다가가는 것도 중요한 것임을 알게된다. 아이는 동굴 속에서 나와 그렇게 친구들의 북적거림 속으로 들어간다. 마음이 따뜻하고 기쁘다^^
|
|
요즘들어 여러가지 사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일 가슴아픈 사건은 아무래도 아이들에 대한 문제일게다. 나역시 한아이의 부모가 되고나니 그 어떠한 입장이든지 무심해질수 없고 피해자와 가해자란 이름이 되어버린 소년들의 부모의 입장에 대해서도 그 절절함 마음이 나를 되짚어 보게한다. 사람이란 영장류가 지구상에서 이런 역할을 하게 된데에는 분명히 말이란 기능과 공동체생활이 토대가 되었을텐데 어느새 우리는 수많은 언어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진정으로 소통할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것 같다. 이즈음에서 접하게 된 피터 레이놀즈의 책은 언제나 나를 겸허하게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작가는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에 대해 썻다지만 읽는 동안 내내 (그 몇줄안되는 글이건만...) 나의 가슴을 이렇게 아프게 만드는것을 보니 자폐가 아니더라도 내 주변에서 친구와 가족과 소통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나보다. 어느새 외로워지고 고독해져만 가고있는 이 사회에서 아이를 가지지 않은 어른들에게도 한번은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나역시 그대들에게 다가갈지니... 그리고 창문을 열고 외쳐보고 싶다. "나, 여기있어~!!" 분명히 누군가가 귀기울여 듣고 화답하지 않을까? |
|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은 후에 작성되었습니다*
피터레이놀즈의 그림책을 처음 만난것은 오래전 [점]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그림그리기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베티라는 소녀에게 다가온 선생님의 칭찬한마디가 베티라는 소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그 긍정적인 영향은 다른 소년에게로 번져나가는것을 보면서 한사람의 따뜻한 시선이 다른 사람 인생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것을 깨달을수 있었다. 그 이후로 피터레이놀즈라는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며칠전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들린 한마디가 마음속 깊숙하게 들어왔다. 명언은 대체로 한줄을 넘지않는다는 이야기였다. 두줄이상이 되면 좋은 이야기라기보다는 잔소리에 가깝게 들린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그림책을 보니 그말의 함축된 의미가 더 잘 전달이 되는것 같다. 미사여구를 동원해 구구절절 늘어놓지않더라도 진심을 통하는 언어들이 있다. 그림책이 담고 있는것들이 바로 그런 진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해보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만큼은 단순하지않은 이야기들. 얼마전 무한도전을 통해서 그동안 내내 잊고지냈던 깍두기란 단어를 기억해냈다. 그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릴때는 깍두기라는 것이 있었다. 놀이에 그리 소질이 있지않은 아이를 배려하기위한 지혜였을것이다. 고무줄놀이나 자치기, 술래잡기등등 마을의 아이들이 모두 모여서 놀때 소외당하는 아이가 없도록 배려하는 문화가 일상생활 깊게 자리하고 있었던것이다. 그당시에는 그것이 배려하는 문화라고까지는 생각하지못했지만 눈에서 눈으로 그렇게 우리는 몸으로 놀이에서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습득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시대와는 너무도 달라진 환경이 아이들이 노는 문화도 바꿔놓고 있다. [나, 여기있어]는 함께 놀고 싶지만, 뛰어노는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고 싶지만 쉽게 무리안으로 다가가지못하고 무리를 지켜보는 아이의 외침으로 들린다. "얘들아, 나도 여기 있는데 함께 놀면 안될까."하는 마음의 소리.
아이들의 놀이는 시끄럽다. 웃음이 흩날리는 소리, 공이 튀는 소리, 줄이 넘어가는 소리 그리고 그 놀이들과 어울려서 넓게 퍼지는 아이들의 목소리, 웃음소리 마치 북을 두드리는듯한 큰소리가 들리지만 나와는 상관이 없는 소리다. 아이들은 저곳에 무리지어 있고 나는 바람과 함께 이곳에 혼자 있다. 그런 내마음을 외로운 내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나뭇잎 하나 종이 하나 내앞으로 오고 나는 종이를 접어비행기를 접어 높이 날려본다. 내마음도 함께 실어 저 시끌시끌 왁자지껄 떠드는 아이들의 무리속에 끼여놀고 싶은 내마음을 함께 담아 비행기를 날려보니 마치 내가 그아이들의 무리와 함께 노는듯한 기분마저든다. 그런 내마음이 들린걸까. 한소녀가 종이비행기를 집어들고 나에게로 온다. 내가 여기있었다는것을 이제야 알아차리고 함께 놀기라도 하자는듯이..
책의 소개글을 읽고서야 이책의 주인공인 소년이 자폐증세가 있다는것을 알았다. 그러나 굳이 자폐소년이 아니더라도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성격이 있는 아이뿐아니라 누구라도 낯선 아이들에게 쉽게 함께하자고 다가가는데 어려움을 겪을것이다. 소녀가 소년에게 다가와준것처럼 누군가 무리를 보며 놀고싶어하는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하는 놀이속으로 이끌어줄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지금도 무리들을 보며 "나 여기있어"하는 마음의 소리를 보내고있을것같다.
|
|
표지 그림 속, 양 팔 벌린 남자 아이는 뭔가 세상을 느끼고 있는 듯 보이지만 제목은 뭔가 간절함이 느껴 집니다.
남자 아이는 멀리 친구들이 노는 것을 보고, 자신은 여기 홀로 있는 것을 알고 있지요. 바람이 좋다고 나뭇잎이 좋다고 말하지만 친구가 필요합니다. 자기 앞에 떨어진 종이도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 아이에게 종이 비행기는 여자 아이를 데려다 줍니다.
너 여기 있었구나
종이 비행기가 데려온 친구는 말합니다. 세상이 나에게 온 듯한 기분.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이 남자아이였던 적도 있었고, 종이 비행기가 데려온 친구였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다가가고 싶지만 겉돌 수밖에 없는 마음이 단순해 보이는 그림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도 쉽게 읽고, 충분히 공감하고 느낄만한 내용입니다.
작가의 다른 책 <점>, <느끼는 대로>는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 감성을 깨워줄 것 같은 책으로 유아들부터 권하고 싶은 책이었는데, 이 책은 좀 더 나아가 친구관계를 맺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모두 다 취학 전 아이들부터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