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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얼굴을 가질때까지
"우리가 얼굴을 가질때까지" 내용보기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인 를 바탕으로 루이스가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내용은 비슷하지만 신화에 등장하지도 않는 큰딸 오루알을 등장시킴으로써 본래 그 큐피트와 프쉬케의 사랑이 주제였던 이야기를 색다른 전달자의 신선한 시각으로 재현해 내었다. 루이스는 이 책을 자신의 생각과 신학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 했다. 이 책을 살펴보면 루이스의 사상들을 좀
"우리가 얼굴을 가질때까지" 내용보기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인 <큐피트와 프쉬케의=""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루이스가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내용은 비슷하지만 신화에 등장하지도 않는 큰딸 오루알을 등장시킴으로써 본래 그 큐피트와 프쉬케의 사랑이 주제였던 이야기를 색다른 전달자의 신선한 시각으로 재현해 내었다. 루이스는 이 책을 자신의 생각과 신학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 했다. 이 책을 살펴보면 루이스의 사상들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책에서 루이스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여러 가지 절묘한 기법들을 동원해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세 가지 큰 주제를 알 수 있다. 첫째로 우주에 대한 합리적인 해석과 기독교적 해석의 대조이다. 사이키에게는 보이는 아름다운 궁전과 맛있는 음식과 예쁜 옷들은 오루알에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안개속에서 궁전을 본 것 같은데 금방 사라져 정확하게 보았다고 할 수도 없다. 사이키는 자신이 그곳에서 매우 만족스럽게 지내고 보이지 않는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나 오루알의 눈에는 사이키가 미쳤다고 느껴질 뿐이다. 루이스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기독교는 이성과 논리로 모두 설명할 수 없음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신비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둘째로 신들에 대한 오루알의 항의와 오루알에 대한 신들의 답변이다. 루이스는 오루알의 깨달음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죄성 즉 악하고 더러운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결코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오루알은 신들에 대해 항의하다 환상들을 봄으로써 자신의 동기가 애초부터 잘못되었던 것이며 자신이 사이키를 사랑했다고 했던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랑이었는지를 질투였으며 갈망이었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셋째로 인류가 지녀온 여러 신화들의 의미이다. 루이스는 신화들에 대해 특별히 많은 관심을 나타냈고 그의 책에서도 그런 모습이 종종 발견된다. 어릴 적부터 신화들을 많이 읽고 자랐으며 신화들을 좋아했던 루이스는 신화라는 것을 통해 복음을 설명하려 한다. 루이스에게 있어서 신화란 단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 신화란 역사보다 더 진실하고 사실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복음을 신화 중의 신화라고 말했다. 신이 인간이 되어 오신 성육신 사건이야말로 신화의 완성이요 완전한 신화로 보았던 것이다. 그는 인류가 지녀온 여러 신화에는 전하고자 하는 공통적 메시지가 있다고 보았다. 물론 완벽하지 않고 우리가 잘못된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과 간섭하심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복음을 신화라고 보는 것은 언어적 혼란을 초래케 하기는 하지만 신화나 소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이용해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있는 기독교의 복음의 의미들을 감동적으로 묘사해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루이스는 우리의 영혼이 진실로 투명해질 때 우리는 죄악에 찌들려 왜곡되고 뒤틀린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우리의 얼굴을 가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 그 때까지 그 분은 우리를 절대로 포기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루이스는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기독교의 복음을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신화라는 도구를 통해 복음의 핵심을 소개하고 있다.
j********o 2004.12.09.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연 신은 무엇인가...
"과연 신은 무엇인가..." 내용보기
C. S. 루이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르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문학가이자 종교작가인 그. 그의 작품의 특징은 뭔가 모를 환상적인 분위기와 종교를 직접 내비치지 않으면서도 뭔가 신이나 그와 관련된 무언가를 다시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의 작품 중에서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는 "신"의 존재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하여 신과
"과연 신은 무엇인가..." 내용보기
C. S. 루이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르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문학가이자 종교작가인 그. 그의 작품의 특징은 뭔가 모를 환상적인 분위기와 종교를 직접 내비치지 않으면서도 뭔가 신이나 그와 관련된 무언가를 다시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의 작품 중에서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는 "신"의 존재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하여 신과 인간 사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오루알, 혹은 마이아라 불리던 한 여인. 자신과 현실의 지식만을 믿는 그녀가 어떻게 해서 자신의 일생과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동생 사이키의 인생을 고난과 역경의 길로 밀어넣었는지 -아니, 밀려들어간 것인지- 살펴보는 것은 독자에게도 힘든 싸움이다. 이 작품은 오루알의 자서전 형식으로 이루어져 그녀가 "신"을 고발한다는 의미의 내용으로 시작된다. 오루알은 글롬 왕국의 첫째 딸이다. 그러나 그녀는 매우 못생긴 여인이다. 그런 그녀에게는 레디발이라는 금발 미녀인 동생과 그 아래, 새어머니가 낳은 사이키라는 여동생이 있다. 사이키는 어릴적부터 아름답고 성스러운 소녀였으며, 그 일로 인하여 결국 글롬 왕국이 섬기는 여신 웅기트의 제물이 된다. 산에 버려진 그녀의 시체를 거두러 그녀의 언니 오루알이 산에 몰래 갔을 때, 오루알은 살아있는 사이키를 보게되고, 그녀가 신의 아내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지금껏 자신을 어머니처럼 따라온 사이키가 다른 사람의(그것도 신의) 사람이 되었다는데 오루알은 미칠 것 같은 감정을 경험하며 결국 그녀에게 무서운 제안을 하게 된다...(이후는 읽어보시길) 이 작품에는 수없이 많은 신화와 옛 전설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새로운 모습 -독자들이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않았을 새로운 의미와 변용으로 그 작품속에 혼재한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작품 전체의 줄거리가 흐르는 것은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프쉬케 신화. 아프로디테의 노여움을 산 아름다운 미모로 버림받지만, 아프로디테의 아들 큐피드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그녀를 숨겨놓고 아내로 맞는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를 알릴수 없어 그는 밤의 어둠을 틈타서만 프쉬케를 만나러 온다. 그리고 그녀의 행복한 생활을 구경하고 질투한 언니들의 꾀임으로 그녀는 언니들이 준 초로 잠든 남편의 얼굴을 몰래 훔쳐보지만, 촛농이 떨어져 큐피드가 잠에서 깨고, 그녀는 결국 남편과 시어머니의 용서를 구하려고 아프로디테의 세가지 시험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그 고난을 이겨낸 그녀는 여신이 된다...는 신화가 바로 프쉬케 신화이다. 그리고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에서 이 이야기는 새롭게 재창조된다. 오루알의 여동생 사이키는 그 순진함과 신성함 때문에 웅기트 여신의 아들이라는 신화속의 짐승의 아내로 바쳐진다. 성스러운 산에 버려진 사이키의 시체라도 거두어야겠단 오루알은 몰래 그 산으로 가지만, 거기서 그녀는 죽었으리라 생각한 사이키를 만난다. 그리고 사이키는 밤에만 온다는 신인 자신의 남편의 성을 보여주려 하지만, 신을 믿지 않는 오루알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동생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번째 그녀를 만나러 간 오루알은 사이키에게 현실을 알려주겠다는 생각에 남편의 얼굴을 보라며 등잔을 건네준다. 밤이 되자 강 건너에서 엄청난 폭풍이 몰아치며 오루알은 자기 여동생의 울부짖음과 탄식을 듣는다. 그리고 그때 그녀는 흔들리는 성의 신기루와 "신"이라 여겨지는 존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사이키는 영원히 떠도는 방황의 길에 오른다... 일단 주인공 오루알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과연 사랑인지는 알수 없으나) 여동생 사이키. 그녀의 이름이 갖는 의미를 다들 아실 것이다. 그리고 작품 속에서 그녀의 역할 역시 이름과 같다. "신"이란 존재와 인간이 그에게 부여한 의미 -아주 정신적인-를 생각하게 만드는 역할이다. 그녀 자신이 신의 아내이고 신에게 버림받은 인간이며 그 역경을 이겨내고 여신으로 승격하는 존재인 것이다. 작품 끝에 죽음에 가까워진 늙은 오루알에게 사이키의 환영이 보인다. 그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화속의 세 가지 관문을 거친다. 다만 이 작품 속에서 그 관문이 갖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프쉬케 신화의 역경은 남편에게 되돌아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었지만, "우리가~"에서 사이키의 역경은 혼자의 문제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용서를 구하는 동시에, 몸은 떨어져있지만 언니의 영혼과 인생을 함께하며 오루알에 대한 신의 용서 또한 구한다. 그리고 작품 마지막에서 오루알의 그 고통스런 인생 역시 사이키를 위한 구원을 비는 시간이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오루알은 진정한 신의 의미에 대해 죽음 직전에 생각을 바꾼다. 과연 신은 무엇인가. 오루알의 생각처럼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보이지만 그렇지 않는 자에게는 고난과 역경을 내려주는 잔인한 존재인 것인가, 아니면 여신이 된 사이키처럼 인간과 세상에 따스하게 공존할수 있는 존재가 신인 것일까. 무교인 나로서는 이 책을 처음 잡았을 때 그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가 아닐수 없었다. 인간이 신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정의를 내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것도 종교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 생각없던 인간이 말이다. 그러나 뒤로 조금씩 나아갈수록 신은 저 두가지 존재가 모두 될 수 있으면서 또한 둘다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이란 우리가 바라고 믿는 모습으로 투영되는 존재가 아닐까. 우리가 신이란 잔인하다고 원망하기 시작하면 신의 잔인함은 우리의 인생을 날카롭게 찢어놓지만, 신과 함께 어려움을 이기려 한다면 우리 인생에 수없이 많은 도움이 내릴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오루알은 그녀 평생을 바쳐 신을 고발했고, 사이키는 그런 언니의 구원을 위해 가시밭길을 걸었던 것일지 모르는 것이다. 작품 내에서 루이스는 글롬의 여신 웅기트가 후에 그리스의 아프로디테로 변했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그것은 흔히 종교가 틀이 잡힌 시대의 신화와 문화의 서두에 놓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전 세계의 "신"의 의미를 생각했다는 것을 말한다. 이 혼탁한 세상에서 정말 "신"이 갖는 원래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고 싶었던 것이 아닐지.

[인상깊은구절]
인간의 영혼에는, 신들이 그것을 보든, 안 보든, 위대한 점이 존재하는 것이 분명했다. 왜냐하면 고통은, 우리가 보기에, 끝이 없으나, 그 고통을 견디어내는 인간의 능력 또한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 뒤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그것들이 인간이 말하는 현실인지 아니면 인간이 말하는 꿈인지 나로서는 전혀 말할수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일들이 실은 그 자체에 전혀 아무런 의미나 중요성도 지니고 있지 않을수도 있으며, 반면에 오로지 단 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일들이 오히려 진실의 심연에서 솟구쳐오르는 물기둥이요 곧은 창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n*****9 2002.05.12.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