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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 그해 여름…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 그해 여름…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 내용보기
미리 고백부터 하자면, 난 이 책이 글래스턴베리에 다녀온 저자의 에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에세이답지 않은 두께에 한 번 놀랐고, 책장을 넘겨 책을 읽기 시작한 후에는 그 속에서 피아노 교습을 받으며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회사원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음에 두 번 놀랐다. 물론 이런 착각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소개를 읽지 않고 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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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고백부터 하자면, 난 이 책이 글래스턴베리에 다녀온 저자의 에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에세이답지 않은 두께에 한 번 놀랐고, 책장을 넘겨 책을 읽기 시작한 후에는 그 속에서 피아노 교습을 받으며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회사원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음에 두 번 놀랐다. 물론 이런 착각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소개를 읽지 않고 넘긴 내 탓이지만, 그건 어떤 영화든 책이든 직접 보기 전엔 패스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변명이 되지 않는다. 뭐 그렇다고 이 책이 내가 멋대로 상상했던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았다는 게 불만인 것은 아니다. 예상을 멋지게 빗나갔기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역시 이런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을 계속해서 얻기 위해서라도 사전 정보를 최소화하는 버릇은 평생 안 고치고 살지 싶다. 하하. 

     이 책은 소설이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회사원, 김 대리가 피아노 교습을 시작하며 일탈을 꿈꾸고, 갑자기 나타난 데이비드라는 영국인을 만나게 된다. 그 만남으로 인해 갑작스레 '글래스턴베리' 에 가게 되는 그는 우여곡절 끝에 현지 사정에 밝은 동행인도 구하고, 그렇게 사흘 동안 세계의 중심에서 음악을 즐기고 다시 돌아온다. 주인공인 철민을 중심으로 짧게 요약하면 그렇다. 물론 그 안에는 삶이 있고, 고민이 있고, 과거가 있으며 현재와 미래도 있고, 사랑은 물론이고 음악도 있는 이야기지만.

     수많은 작가들은 자신들의 글 속에 자기 자신의 체험을 녹여내곤 한다. 이 글 또한 그렇다. 아니, 특히 그렇다고 해야할까. 결코 능숙하게 쓰여진 글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다른 건 몰라도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느꼈을 글래스턴베리의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하면, 그곳을 단 한 번이라도 꿈꿨던 사람은 분명 크든 작든 흥분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 글 속의 글래스턴베리는 소설 속 이야기라기 보다는 정말 그 곳을 다녀온 이가 쓴 여행기를 보는 기분까지 들기 때문이다. 이야기 자체가 가진 매력과는 별개로 이 글의 만족도는 읽는 이의 '글래스턴베리'에 대한 생각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사실 나는 딱히 락 음악 매니아,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대신 워낙에 취향이 잡식성이라 아이돌 음악에서부터 클래식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는 감상자이긴 하다. 물론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해주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오아시스'를 포함해서, 뮤즈라던가, 콜드 플레이라든가, 음악이 좋아서 MP3 에 담아두고 듣곤 하는 밴드들은 꽤 있고,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엔 너바나도 자주 들었고... 그래서 최소한 이 글 속에 등장하는 밴드들, 음악들을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그게 이 이야기를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아, 그래서 오아시스를 무사히 만났느냐... 하면, 글쎄. 만난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c******l 2011.04.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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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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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30대 미혼 직장인 이었다면 미래를 이렇게 진행시켰을까? 내가 만일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 두면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무언가를 하고 있을까? ‘내가 만일’ 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수는 없을까?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 지금 와서 무모한 일이었다고 말해도 그 때는 그렇게 하고 싶었고,내가 원했다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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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30대 미혼 직장인 이었다면 미래를 이렇게 진행시켰을까?

내가 만일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 두면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무언가를 하고 있을까?

‘내가 만일’ 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수는 없을까?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

지금 와서 무모한 일이었다고 말해도 그 때는 그렇게 하고 싶었고,내가 원했다고. 

 

영국 글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을 소개하는 저자 전리오씨의 책 구성은 소설형식이다. 마치 자전적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이 책은 젊음의 열기가 다 식지 않은 젊은 직장인에게, 기성의 물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직장인의 가슴에 불을 확 지피는 내용이다.

‘그래 가는 거야’, ‘인생 뭐 별거 있어’ 라는 말에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아직도 살아 있다면 독자들도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지금 끌려가는 이 시간과 행동을 자신의 것으로 되돌리고 싶을 것이다.

 

책속의 주인공 김철민. 음악을 좋아하는 30대 직장인. 대학 때 록 그룹도 결성했던 그였지만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직장에서 눈치를 보며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것으로 인생의 숨구멍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끝없는 직장일 에 사표를 던진 그가 우연히 영국 글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 입장권을 갖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작가 전리오는 2009년 6월 24일부터 5일 동안 열린 클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 이야기를 김철민 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영국 도착에서부터 페스티벌이 끝나는 순간까지 페스티벌의 장소와 시간 그리고 페스티벌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나 단순히 여행기 또는 행사 참가기에 그치지 않고 이 책이 독자에게 재미를 주는 것은 소설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음반가게 종업원 주연과의 만남과 아쉬운 사랑, 그리고 외국인 데이비드의 갑작스런 출현, 인터넷에서 우연히 만난 헐크 호건과의 페스티벌 참가, 런던에서 만난 이치가와씨의 사연 등이 실제로 있었던 2005년 영국 지하철 폭파사건과 2009년 글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 참가기와 연결하고 있다. 색다른 여행기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연과의 만남까지

물론 이 책에는 상투적인 표현과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이 본격적인 소설을 표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작가는 인터넷에서 음악부문 파워블로거다. 그래서 책의 장과 장 사이에는 세계적인 뮤지션과 그의 대표적인 곳들이 적절하게 소개된다. 이야기를 암시하는 노래이거나 분위기를 전달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주인공 김철민은 글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에 그룹 오아시스 공연을 보기 위해 갔다. 수 많은 록 그룹 가운데 그가 왜 오아시스를 선택했을까?

 

나는 날고 싶을 뿐이에요 / 살고 싶어요 죽고 싶진 않아요 / 숨을 쉬고 싶을 뿐이에요 / 단지 믿지 않을 뿐이에요 / 당신도 아마 나와 같을 거예요 / 우리는 그들이 절대 보지 못하는 것 보이거든요 / 당신과 나 영원히 살 거예요 (오아시스 Live Forever 중에서)

 

그러나 김철민은 오아시스 공연을 보지 못한다. 공연이 막 시작되기 전에 그룹이 해체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건은 그룹 오아시스가 2009년 8월 프랑스에서 공연 2시간 전에 해체된 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페스티벌이 끝나면서 그 곳에 모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은 일상의 현실로 되돌아간다. 기차 열차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 모습을 통해 ‘오아시스’같은 순간의 꿈이 현실로 돌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이 느껴진다.

하지만 작가 전리오가 아마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꿈을 꾸고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은 있다고…….

j*****p 2010.11.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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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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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예전보다는 복잡하고도 폭이 넓다고 하겠으며,사회에서 만나고 맺어 가는 관계 또한 순수하지 않은 이해관계로 똘똘 뭉쳐 있는 것이 태반이라고 할 수가 있다. 자신의 일터,인간 관계 속에서 단지 주린 배를 채우고 생활하기 위한 생계수단을 위한 것이라면 얼마나 단순하고 속이 편할 것이냐마는,마음 속의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 영혼을 찾아 끊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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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예전보다는 복잡하고도 폭이 넓다고 하겠으며,사회에서 만나고 맺어 가는 관계 또한 순수하지 않은 이해관계로 똘똘 뭉쳐 있는 것이 태반이라고 할 수가 있다.

 자신의 일터,인간 관계 속에서 단지 주린 배를 채우고 생활하기 위한 생계수단을 위한 것이라면 얼마나 단순하고 속이 편할 것이냐마는,마음 속의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 영혼을 찾아 끊임없이 힘써 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꿈은 온전히 나  스스로의 의지와 감각으로 찾아야 하야  한다.

 한 젊은 직장인의 신분으로 최대 음악축제의 장 '글래스턴베리'으로 가는 작가의 여정은 청승스럽기도 하고 눈물겹기도 하며,만남을 통해 알게 되는 지인들과의 우정,소통,연모의 정등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음악이 좋아서 회사 일은 머리 속에 들어 오지를 않고 사설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연주라는 학원생을 좋아하게 되고 인터넷 여행 사이트에 들락달락 하면서 알게 된 '데이비드'와의 시크한 관계가 이어지면서 영국 '글래스턴베리'로 날아가는 날개짓을 하게 된다.

 사람은 살면서 우연과 필연이라는 말이 있는데,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주는 존재가 나타난다는 것이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실감하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악 축제,우드스탁 페스티벌이 1969년에 단 한 번 열리고 2009년 6월에 열리니 물경 40년만의 음악축제이고 전세계 음악인들을 설레게 하는 축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헐크 호건'이라는 닉을 갖은 음악 동호인과 함께 하는 여정이 자못 호기심도 일었고  젊은 작가의 감각이어서인지 풋풋하고도 낭만성이 가미된 느낌이 다가왔다.다만 작가는 성격이 활발하지는 않은듯 하고 내성적이며 하고자 하는 일에 집념이 강한 소유자인거 같다.

 영국행 티켓을 거머쥐고 안개와 비의 나라에 안착하게 되지만,모든게 낯설고 이방인의 티를 벗어날 수는 없지만 '데이비드'라는 영국 청년이 건네준 메모지,영국인들의 친절한 안내,음식점에서 알게된 이치가와씨의 슬픈 정주(定住)사연등을 들으며 음악 축제의 장으로 가게 된다.

 영국 서남부의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음악의 장은 입장권(40만원 상당)만 빼고는 모든 부대 시설,먹고 자기등은 자가충족을 해야 한다고 하니,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세심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고,광활한 부지에서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서로들 '명당'을 차지하려고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기약한 시간,장소에서 만나기로 되었던 '헐크 호건'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캠핑을 하게 되면서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헐크 호건이 여성이다보니 작가는 이국에서 맞는 잠자리가 녹록하지만은 않았으리라.

 글래스턴베리의 피라미드 스테이지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스테이지의 백미 브루스 스프링스턴에 대한 기대 또한 고조되어 가고 있는데,어찌된 영문인지 주최측은 글래스턴베리의 음악축제가 취소되어 개최할 수가 없다고 통보를 하게 된다.

 작가는 그간 회사를 떠나 음악에 매달리고 글래스턴베리에 오기 까지 온갖 사연과 여정을 떠올리며 상실을 달래려 헐크 호건,알게 된 음악팬들과 맥주로 허탈감을 달랜다.

 회사를 그만 두고 피아노 학원에서 알게 된 주연과의 사연,데이비드,헐크 호건을 통해 '오아시스'를 만나러 글래스턴베리에 어렵사리 오게 되었지만 세계 최대 음악축제를 눈으로 보지 못한 아쉬움과 분노가 얼마나 컸을까?

 이제 모든 것을 추억과 기억으로 접어두고 현실로 돌아와 새로운 일터에서 작가는 새로운 삶을 꾸려 가며,또 다른 글래스턴베리의 오아시스를 만나러 갈 날을 그려보지 않을까 싶다.젊기에 꿈이 생생하고 역동적이며 마음에 그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자세도 청춘의 미덕일 것이다.







j******6 2010.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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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을 찾아 글래스턴베리로 떠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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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음악이 좋아서 회사를 그만두고 영국의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발로 오아시스 공연을 보러 간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록이라고 하면 많은 남자들이 한번쯤 빠졌던 장르라고 생각된다. 나는 헬로윈을 정말 좋아 했었다. 물론 미국이나 영국 계열 아티스트들도 좋아했었다.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어떤 친구는 LP판 시절 등산가방에 가득 채워서 앨범을 자랑했던 모습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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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음악이 좋아서 회사를 그만두고 영국의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발로 오아시스 공연을 보러 간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록이라고 하면 많은 남자들이 한번쯤 빠졌던 장르라고 생각된다. 나는 헬로윈을 정말 좋아 했었다. 물론 미국이나 영국 계열 아티스트들도 좋아했었다.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어떤 친구는 LP판 시절 등산가방에 가득 채워서 앨범을 자랑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때는 정말 부러웠었다. 대부분이 국내판이 아닌 수입판이었다. 이런 추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요즘 20대는 언제 어디서나 mp3를 구해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홍대나 대학로 쪽으로 가면 인디밴드나 동호회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 이 책은 그런 젊은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직장생활을 잘 하다가 음악이 좋아서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리라고 생각된다. 음악을 듣는 것과 연주하는 것은 정말 다른 영역이라 생각된다. 야구나 축구처럼 프로 선수들의 게임을 보는 것과 아마추어로 동네 운동하는 것과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회사 사람들로 인해 힘든 것도 아니고 잔업이 좀 많다고 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자기가 하고 싶은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두는 것을 보면 가치관이 많이 바뀐 듯하다. 사람이 싫어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는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지만 회사에는 좋은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생활까지 보장해 주는 회사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음악을 조금씩 하다가 무작정 글래스턴베리로 음악을 들으러 간다는 것은 젊지 않으면 시도해보기 힘든 일이라 생각된다. 물론 경제적 기반이 된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재미 있게 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약간은 무모한 일이라 생각된다. 음악과 여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라 생각되지만 부럽기도 하다. 나도 유럽으로 음악을 들으러, 다양한 맥주를 마시러 떠나고 싶지만 30대를 훌쩍 넘긴 이 시점에서 시도하기에는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젊은 친구가 온라인에서 쪽지로 주고 받던 사람을 만나서 같은 텐트에서 잠을 잔다는 것도 정말 운이 좋은 경우라 생각된다. 나는 저급한 사람들만 인연이 이어지다보니 잘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책에서는 우연히 만나서 잠까지 함께 하는 이야기를 접할 때면 부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 책은 바쁘고 힘든 일상을 떠나 음악을 찾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이 많다고 생각된다. 음악과 여행을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s******6 2010.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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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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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열정적이고 자유가 느껴지는 분위기와는 달리 고단한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일같이 바쁜 업무에 시달리고 그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는 현대의 직장인들. 초반에는 직장인들의 우울한 모습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공감이 가고, 책 속의 철민의 모습에 아련함까지 느껴진다. 결국엔 사표를 던지고 나온 그의 판단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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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열정적이고 자유가 느껴지는 분위기와는 달리 고단한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일같이 바쁜 업무에 시달리고 그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는 현대의 직장인들. 초반에는 직장인들의 우울한 모습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공감이 가고, 책 속의 철민의 모습에 아련함까지 느껴진다. 결국엔 사표를 던지고 나온 그의 판단이 모든 직장인들이 마음 한편에 갖고있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시원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였다. 

사표를 던지고 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여행. 철민은 그것을 나중에서야 깨닫고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한다. 나도 막상 저렇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철민처럼 낮과 밤이 바뀐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직장인때 가졌던 꿈을 망각한채 지냈을 것 같다. 그러다 자신의 한심한 모습을 깨닫고 그동안 내가 원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때 비로소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되지 않을까... 철민은 데이비드라는 의문의 남자를 통해 새로운 선택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로인해 그는 잊고 지냈던 5년 전의 사랑을 기억해내고, 그때는 연인과 함께 가지 못했던 글래스턴베리에 홀로 참가하게 된다. 록 페스티벌을 영상으로도 경험해보지 못해서 책 속의 이 축제가 더 열정적으로 다가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3일간의 축제를 위해 글래스턴베리라는 목초지에 모여서 캠핑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거대한 목초지에 소떼를 풀어놓듯 사람들을 풀어놓고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딱딱한 바닥에서 자야하지만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만큼은 정말 천국이라 불려도 좋을 것처럼 보였다.
 
전 세계 음악팬의 성지인 글래스턴베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악축제에 다녀온 저자가 쓴 여행 에세이라곤 하지만 점점 읽어나갈수록 현실이야기라고 보기엔 절묘한 우연이 거듭되어 정말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소설분야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저자의 실제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일텐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그것이 참 궁금하다. 

여행을 끝내고 철민은 다시 현실의 삶 속으로 돌아온다. 그의 삶에서 오아시스 같았던 그 여행을 그는 앞으로의 삶에서 몇번이나 더 경험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인생의 오아시스를 언제 경험할 수 있을까? 언젠가 내게도 찾아올 그 날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w******o 2010.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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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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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에 가까운 소설.   난 오아시스란 밴드를 몰랐다. 아직도 오아시스가 부른 오아시스 노래는 들어본 일이 없다. 다른 이가 불러주었던 적은 있지만. 이 소설에서 음악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놓치고 '오아시스..'를 읽은 셈이다.   그런 나에게도, 이 소설은 읽을만 했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음악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도 삶이란게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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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에 가까운 소설.

 

난 오아시스란 밴드를 몰랐다. 아직도 오아시스가 부른 오아시스 노래는 들어본 일이 없다. 다른 이가 불러주었던 적은 있지만. 이 소설에서 음악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놓치고 '오아시스..'를 읽은 셈이다.

 

그런 나에게도, 이 소설은 읽을만 했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음악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도 삶이란게 있기 때문이다. 음악이 됐건 연극이 됐건 다른 뭐가 됐건, 그것이 멋지다면, 그것을 즐기고 느끼는 순간은 정말 뿌듯한 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은 일상은 아니다. 환희에 찬 시간들이 끝나면 사람들은 전철 막차 시간을 고민하고, 다음 일정을 체크하고,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온다.

 

난 이 책의 그러한 삶에 대한 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거기에는 더이상 "비젼있는 삶"에 대한 강박을 놓고 좀 더 행복하기에 집중하는 사람이 나온다. 삼미슈퍼스타즈에서 보여주었던 또다른 비젼, 칠 수 없는 공은 치지 않고, 내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는 삶. 하지만 아직은 칠 수 없는 바하는 열심히 쳐보려고 노력하는 삶!

 

여기에 글래스톤베리가 끼어든다. D군과 함께, 그리고.. 자세한 스포일은 생략한다.

 

사실 읽는 동안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숨가쁘게 책장을 넘겼지만, 마지막장을 넘기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석이 많았다. 이 역시 자세한 스포일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하지만, 한가지만 짚자면, 사실 난 처음에는 마술적 리얼리즘같은 건줄 알았다. 그리고 지금같이 세상 돌아가는 게 기괴해 보일 때는 그런 양식도 좋은 표현법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마술적 리얼리즘이 꽃핀 지역들은 대체로 저주받은 지역들 아닌가. GDP는 갈수록 커져가지만, 살아가기엔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이 세상, 대기업 회장과 트위터상에서 농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 세상, 이 세상.

 

전리오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한다. 다만, 음악에 관한 작품이 된다면, 관련 컬렉션도 함께 제작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같은 문외한을 위해!

m*********u 2010.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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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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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었다.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이라는 제목 아래 부제로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이라고 나와 있기 때문에 음악적인 이야기가 많이 등장할 거라고 예상했건만 실제로는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한다. 도입부에서 직장에서의 문제로 갈등이 나왔기에 곧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열정을 쫓아 음악 축제로 떠나고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노래나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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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었다.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이라는 제목 아래 부제로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이라고 나와 있기 때문에 음악적인 이야기가 많이 등장할 거라고 예상했건만 실제로는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한다.

도입부에서 직장에서의 문제로 갈등이 나왔기에 곧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열정을 쫓아 음악 축제로 떠나고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노래나 그들의 소개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일단 일을 그만두기는 한다. 그리고 의문의 데이비드라는 외국 남자가 찾아와 글래스턴베리로 떠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가 아닌 데이비드의 반 강요로 떠날 생각을 갖게 되고 그에 대한 정보를 모으다가 그녀 헐크와의 인연을 맺게 된다.

사실 헐크의 존재에 대해 밝혀지는 것은 후반부의 일이라 그 전에는 그녀가 누군지 정말 궁금했다. 주인공 철민의 옛 연인 주연과 닮은 그녀가 등장하고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헐크가 주연과의 어떠한 인연이든 맺은 인물이라는 것은 눈치챘지만 반전으로 그녀 자신이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었던 주연 본인이라는 부분에서는 이 무슨 영화같은 일인가 싶어 깜짝 놀랐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때에는 이것이 실제 있었던 일로 에세이일 줄 알았건만 읽다보니 그냥 소설인 것 같기도 하고... 참 애매하다. 현실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하길래 픽션이 아닐거라고 생각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우연이 겹치고 반전이 일어나고 사실이 드러남에 읽는 나도 갈피를 못 잡았다. 하지만 재미는 있었다.

 

내가 너무나 기대했던 오아시스에 대한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저 철민이 그토록 기다리던 오아시스는 한 멤버의 탈퇴로 축제에 등장하지 않았고 철민은 그에 대해 실망보다 큰 격렬한 감정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오아시스라는 뮤지션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목과는 달리 10%? 5%도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제목과 표지를 보고 선택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목은 정말 잘 선택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헐크, 주연. 그녀가 오아이스이고 다시 만날 때까지의 시간을 나타내기에는 이보다 적절할 수가 없다. 여기서 등장하는 오아시스 뿐만 아니라 사막의 기적과도 같은 그 오아시스도 나타내는 은유적인 표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진실이 드러나면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고 해도 잘 읽었다는 느낌이 충만하게 된다. 비록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그만큼 현실과 운명적 장난을 반쯤 섞어 놓은 듯한 영화같은 이야기라, 360페이지의 결코 짧지 않은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

q********8 2010.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오아시스를 만나는 시간...
"[서평] 오아시스를 만나는 시간..." 내용보기
책을 보면서 이책의 장르가 에세이 인지? 소설인지? 궁금증이 내내 풀리지 않았습니다. 에세이라기 보기에 픽션같고 ^^다 읽고나니 어떤 장르인지 중요하지 않게 되더군요. 다 읽었으니까 장르를 나누는게 의미가 없다는 듯^^이 책은 매년 15만 장의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매진되는 음악 팬들의 성지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 우연히 참여하게 된 남자 '김철민'의 이야기
"[서평] 오아시스를 만나는 시간..." 내용보기


 


책을 보면서 이책의 장르가 에세이 인지? 소설인지? 궁금증이 내내 풀리지 않았습니다. 에세이라기 보기에 픽션같고 ^^다 읽고나니 어떤 장르인지 중요하지 않게 되더군요. 다 읽었으니까 장르를 나누는게 의미가 없다는 듯^^

이 책은 매년 15만 장의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매진되는 음악 팬들의 성지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 우연히 참여하게 된 남자 '김철민'의 이야기가 담아 있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지친 김철민은 자신을 찾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아래와 같은 김철민의 생각에서 우리도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아야 하는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건 뭐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건 뭐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 뭔지에 대해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삶은 영영 진실함이라는 것에서 많이 벗어나 있을 것이라는 예감도 들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더 잘 알고 싶었다. 근본적인 질문에서 비켜서지 않고, 답을 찾을 때까지 한번 맞서 보고 그래서 나는 답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얼마전 친구녀석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결혼도 하지 않은 34세 청년을 굳이 데려가시는지...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답을 찾아 떠나고 싶어졌지만 떠난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 책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서머싯 주에는 여름마다 캠핑용 텐트를 짊어지고 레인 부츠를 신은 음악 팬들이 3일간의 꿈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듭니다. 40여 년간의 역사를 이어온 무대 '글레스턴베리 록 페스티벌' 그곳에서 김철민과 음악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이 내용인 만큼 여유있게 맥주를 마시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니 힘드신가요? 상사에 치이고 동료 눈치 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사표를 과감하게 던질 용기는 없고 저처럼 이런 분들이시라면 비틀즈 음악을 틀고 여유있게 맥주와 책을 읽어보시는건 ~^^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내용보기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취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독서와 음악감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독서같은 경우는 만화책을 주로 읽거나 읽는다고 하고는 정작 일년에 한두번 읽을까 말까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지만 음악감상을 취미로 갖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음악의 장르도 천차만별. 음악을 편식해서 한 음악만 찾는 자가 있는 반면, 음악을 편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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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취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독서와 음악감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독서같은 경우는 만화책을 주로 읽거나 읽는다고 하고는 정작 일년에 한두번 읽을까 말까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지만 음악감상을 취미로 갖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음악의 장르도 천차만별. 음악을 편식해서 한 음악만 찾는 자가 있는 반면, 음악을 편식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달라지거나 모든 음악을 두루 듣는 이가 있다. 난 후자에 속하는 편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음악을 듣는다. 그 중 내 스스로가 스트레스가 싸였다고 생각될 때, 몸을 가볍게 움직이고 싶을때 듣는 노래 장르가 있다. 그것은 바로 록이다.

  매년 우리나라에서도 록 페스티벌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왜 해외에도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생각이 너무 짧았다는 것을 책 표지를 보면서 느꼈다. 우리나라에도 있기에, 음악은 보편적이기에, 해외에 있을 것이고, 록이라는 장르가 해외에서 들어온 것이기에 해외에 당연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해본 것이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스러웠다. 영국에서,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 그것은 새로운 정보임과 동시에 이 책에 흥미를 갖게해준 중요한 동기였다.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은 한 남자가 오아시스를 만나기 위해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 가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놓은 책이다. 특이하게 목차는 각 파트에 맞는 음악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너바나도 보이고 오아시스, 비틀즈, 롤링 스톤즈, 유투, 제이슨 므라즈(흑, 록 마니아가 아닌 나의 한계)와 같은 음악가들이 제일 눈에 띄었다. 그들의 곡들을 어떤 방식으로 구성했을까 궁금했다. 굳이 다 읽어보지 않아도 각 목차에 있는 음악들을 해석해서 듣는다면 어떤 내용일지 추측이 가능했으리라. 하지만 넓고 얕은 음악감상으로는 전혀 추측할 생각도 못하고 그저 글이 이끌리는 데로 갔을 뿐이다.

  사람들이 많았던 지하철에서 이 책을 펼쳤을 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혼났다. 쉴새없이 '큭큭'하는 잔웃음들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지 않기 위해 입을 책으로 가리고 마음 속으로 웃어야 했다. 김철민이라는 주인공이 웃는 편이었다면 재미는 반감되었을 것이다. 너무 상황에 맞지 않은 진지함. 그것이 웃겼던 것이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쑤욱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그렇게 가벼운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성, 연봉 등을 목표로 직업을 찾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까. 주인공은 행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억압을 느꼈고, 휴식이 절실해졌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달콤한 휴식도 잠시, 일정한 시간이 지나자 시간이 점차 빨라져 피아노 학원도 가기 귀찮은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것이 데이비드이다.
 

"…… 여행이라는 건 질문이 아니라 결정과 선택이거든요." - p. 51


  데이비드는 제안한다. 글래스턴베리 록 페르티벌에 갈 생각 없냐고. 물론 질문은 아니었다. 가야한다는 무언의 압박도 있었고, 꿈에서 본 철민의 그녀의 말도 걸렸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에게 또 다른 전환이 필요했기에 티켓을 선택했다. 철민의 그녀. 잊고 있었지만 그가 가진 기억의 일부였던 그녀와 연결지으며 이야기는 또 영국이라는 또 다른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글래스턴베리에 갈 준비를 하면서 헐크를 만나고, 도착해서는 또 다른 이들을 만나며 록 페스티벌을 즐기게 된다. 그렇게 기대하던 마지막날, 그는 오아시스를 만나기 위해 이 곳까지 왔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것은 아니었다. 단지 하나의 계기였을 뿐이었다.

 

 

"무엇을 찾아서 여기에 왔다고 했지? 자네 스스로 그것을 찾도록 하게.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말고, 오로지 자네 스스로의 의지와 감각으로 그것을 찾아내. 그렇지 않으면 자네가 그것을 찾았다고 인정할 수 없어. 적어도 나는 말이지." - p. 301


  그는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일상을 만들어나간다. 록과 함께하는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은 새로운 음악들을 알게 해주었고,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 대해 알게 해주었으며, 자신이 찾고자 하는 그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김철민. 그가 찾는 '그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이 책. 갑자기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건 뭐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건 뭐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 뭔지에 대해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한, 앞으로의 삶은 영영 진실함이라는 것에서 많이 벗어나 있을 것이라는 예감도 들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더 잘 알고 싶었다. 근본적인 질문에서 비켜서지 않고, 답을 찾을 때까지 한번 맞서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답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니까 이건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될 것이다. 모험의 끝에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나는 그저 앞날을 위해 나를 응원해 주고 싶을 뿐이다. - p. 30~31

 

 

r*****t 2010.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 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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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 록 페스티벌이란 말이 없었다면 이것이 어떤 것일지 전혀 짐작 조차할 수 없을 정도로 난 록 음악에는 문외한이다.  매년 15만 장의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고 천국으로 가는 그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전 세계의 음악팬들은 누가 무대에 서는지도 모른 채 예매 전쟁을 벌인다는데,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렇게 환호하는걸까하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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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 록 페스티벌이란 말이 없었다면 이것이 어떤 것일지 전혀 짐작 조차할 수 없을 정도로 난 록 음악에는 문외한이다.  매년 15만 장의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고 천국으로 가는 그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전 세계의 음악팬들은 누가 무대에 서는지도 모른 채 예매 전쟁을 벌인다는데,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렇게 환호하는걸까하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들었다. 영국의 작은 마을 글래스턴베리에 매년 여름만 되면 캠핑용 텐트를 짊어지고 레인 부츠를 신은 젊은이들이 3일간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고 하니 나는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이 어떤 곳일지 책을 통해서 꼭 확인해보고 싶었다.

사실 록 음악은 개인적으로 나와 맞지않는 것 같아 기피하던 장르였다. 지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록 음악 매니아층이 많고 그들의 열정을 그때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는데, 어쩌면 나도 록 음악에 푹 빠질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록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음악애호가라면 누구나 열망하는 꿈의 축제, 40년째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는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 가서 사람들의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통해 느껴지는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은 뭐랄까 종교적인 느낌이 들었다.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이 죽기전에 가봐야할 곳을 평생 그리는 것처럼 록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글래스턴베리에 꼭 가보고말겠다는 굳은 의지같은 것이 느껴졌다.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고 왠만한 소음도 견뎌내야하지만 왠지 책을 보는 나도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들게끔했다.

솔직히 나에게 책은 큰 반전이었다. 처음부터 여행기라고 알고있었기에 전리오 작가의 체험이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를 읽고 있다고 생각했다. 오아시스를 만나기위해 의문투성의 영국행을 결정하는 과정부터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서의 해프닝, 잊지못할 사랑과의 만남까지 모두 사실이라고 믿고만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우연치고는 너무 영화처럼 딱 맞아떨어지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이 책은 실제 있었는 일들을 모티브로해서 만든 일종의 소설이었다. 약간의 배신감이 들었지만 책이 그만큼 재미있어서 참을 수 있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피아노를 배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주인공 이야기는 무엇보다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내 욕망을 대신 채워주고 있었다. 음악을 늘 가까이 하고 있지만 깊게 뛰어들지않는 나에게는 어떤 오아시스가 있을까하고 고민을 해보지만 도무지 떠오르지않는다. 오아시스를 만나기위해 글래스턴베리로 향하는 주인공의 용기가 너무 부럽다. 나도 주인공 철민처럼 오아시스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년 여름, 아니 언제라도 여름이면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 참여해보고 싶어 질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왠지 그곳에 가면 오아시스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w******8 2010.11.07. 신고 공감 0 댓글 0